지난 크로아티아 여행 때 스플리트(Split)에서 사 온 녹색 올리브 페이스트입니다. 올리브는 보통 녹색일 때가 아직 덜 익은 것이고 다 익으면 검은 색이나 짙은 자주색으로 변하는데 품종에 따라 다 익어도 녹색을 유지하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올리브 과육에는 '스마트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이 많아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큰 도움이 되죠. 비타민E와 철분도 풍부하고요.
양질의 올리브 오일을 이용한 상품으로 유명한 UJE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중량 150g이고 현지 가격으로 45쿠나니까 우리 돈으로 대략 7,900 원 정도 합니다. 결코 싸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왔는데 실제 색깔은 광택이 도는 푸르스름한 색입니다. 내용물은 씨를 발라낸 Green Olive 86%, 올리브 오일, 물, 소금, 달마티아 지방의 허브, 산도 조절제, 그리고 구연산입니다.
보통 아침마다 비건 식빵에 발라서 먹는데 거칠게 갈려 있어 발림성은 별로 좋지 않지만 대신 씹는 맛이 뛰어납니다. 올리브 향이 꽤 강한데도 크로아티아 산 식품답지 않게(?) 하나도 짜지 않고 맛있고요. 바게뜨 등에 얹어 먹어도 훌륭할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안 남았어요. ㅠ.ㅠ
국내 수입된 제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로아티아 여행 가실 분들은 선물용이나 드실 용도로 하나쯤 사오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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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싱가포르 여행 - 준비편' 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꽃보다 할배' 때문에 대만 대신 싱가포르를 간 것처럼 '꽃보다 누나' 때문에 크로아티아 대신 다른 나라를 갈까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했는데 그런 식으로 피해 다니면 갈 나라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크로아티아는 고현정이 연예계로 돌아온 뒤 찍은 첫 광고지로 유명세를 날리기 이전부터 가고 싶어서 찍어 두었던 곳이라 더 망가지기 전에 후딱 다녀오기로 하고 이번 휴가 때 질렀습니다.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 이전에는 크로아티아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에 붙은 나라인지조차 아는 사람이 드물었고 대개는 요새 러시아와 한판 거하게 붙고 있는 우크라이나나 뭐 그쪽 인근 국가 취급을 했지만 사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사람들이 아끼는 관광국가 중 하나입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체코 공화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체코가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로 분리되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유고슬라비아에서 1991년에 독립했습니다. 2013년에는 EU에 28번째로 가입을 하기도 했죠.
유럽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열 명 중 7~8 명은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을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인 두브로브니크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에도 플리트비체나 스플리트, 흐바르섬, 자다르 등이 줄줄이입니다.
두브로브니크가 위치한 달마티아 지역은 명견 달마티안의 본산지로도 유명하죠.
사실
크로아티아는 발칸 반도에 위치하기는 해도 서쪽으로는 아드리아 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 보고 있는 남동유럽에 속하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기후도 지중해성 기후고요. 이탈리아와 가까워서 그런지 피자가 아주 맛있어요.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많은 분들이 격투기 선수인
'크로캅'을 꼽는데 그 앞으로는
니콜라 테슬라도 있고 훨씬 더 앞으로는
마르코 폴로도 있습니다;;;;
넥타이와 체크 무늬의 원산지로도 유명한 크로아티아에 11박 1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여행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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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여행 고수 이준명님이 쓴 크로아티아 관련 가이드북입니다.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부인 '봄엔' 출판사에서 나왔고 '어느 멋진 일주일' 시리즈 중 크로아티아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직장인이 책상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낼 수 있는 최대 휴가 기간을 7박 8일로 상정하고 그 일주일을 최대한 알뜰하고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는 여행기를 내겠다는 컨셉으로 어느 멋진 일주일 시리즈를 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출판사에서는 '한 달쯤' 시리즈도 있습니다;;;;; 그 중에 라다크도 있던데 정말 한 달쯤 라다크로 여행을 갔으면 좋겠더군요.
어쨌거나 앞서 소개한 '크로아티아 랩소디'가 여행 에세이처럼 보이는 여행기인데 비해 이 책은 가이드 북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크로아티아 소개, 항공편과 숙소 구하기, 준비물과 예산짜기 등 여행 초보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실려 있고요.
그 다음에는 일주일짜리 여행 루트를 짜고, 각 여행지 별로 핫 스팟 위주의 소개, 교통, 숙소, 음식점, 쇼핑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수록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따르는 자그레브-플리트비체-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가 모두 소개되고 있고 맛보기로 크로아티아 인근의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와 블레드 호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 몬테네그로 코토로 등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상세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지도도 제공되고 정보의 꼼꼼함은 '크로아티아 랩소디'보다 낫기 때문에 한글책 한 권만 들고 떠나는 초보 여행자에게는 이 책을 더 추천합니다.
단점으로는 저자가 배낭 여행 고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처럼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여행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좀 부족하다는 것과 각 여행지에서 하루 별 추천 루트를 제공하지 않아 여행지 별 일정은 따로 짜야 한다는 거(크로아티아 랩소디는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에만 국한되기는 해도 추천 루트를 확실하게 제공하고 있죠).
또 하나는 제게만 아쉬운 점일 수 있는데 역시나 자다르, 흐바르 섬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 한 거.
그래서 세부 일정은 론플이나 다른 한글 가이드 북을 참고해서 짜야 합니다.
그래도 깨알같은 정보가 많기에 크로아티아 여행에는 론플과 이 책을 갖고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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