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8/09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2016)
- 2021/09/25 질문 없습니까? (2)
- 2021/05/23 심리학 책 함부로 읽지 마세요 (2)
- 2020/09/07 인생에는 아마도 정답이 없을 겁니다 (26)
- 2020/08/03 소방관의 선택(The Heat of the Moment, 2020)
- 2020/06/26 임상, 상담 편가르고 싸워봤자.... (4)
- 2019/10/13 스물여덟 번째 미니 강의를 엽니다 : TCI의 이해(마스터 클래스)(마감되었습니다!!) (4)
- 2018/09/29 두 번째 미니 강의를 엽니다 : 선별심리평가의 이해(마감되었습니다) (4)
- 2018/05/18 [북 크로싱] 마음에도 길이 있다(2015)(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7/07/28 심리학의 다섯 가지 질문(2016) : 상처에 대한 과학적 심리학과 인문학의 만남 (2)
- 2017/07/11 [북 크로싱] 무력한 조력자(Hilflose Helfer, 1977)(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7/07/10 무력한 조력자(Hilflose Helfer, 1977) (6)
- 2017/04/28 자가 치유를 위한 심리학 공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8)
- 2017/01/30 [북 크로싱] 정신의학의 역사(History of Psychiatry, 1997)(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7/01/27 정신의학의 역사(History of Psychiatry, 1997)
- 2016/11/06 [서적] 철학을 권하다(Philosophy for Life, 2012) : 삶을 사랑하는 기술
- 2016/06/07 [서적]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頑張っても報われない本?の理由, 2014) (4)
- 2016/05/08 오픈 소스 통계 프로그램 R 소개 (4)
- 2016/03/31 내가 'Now'를 살게 된 계기 (20)
- 2016/03/20 [서적] 공감의 시대(The Empathic Civilization, 2009)
- 2016/03/05 [북 크로싱] 위험한 정신의 지도(Irre! Wir behandeln die Falschen, 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6/01/28 랜드마크 포럼(Landmark Forum, LF)을 조심하세요
- 2016/01/14 [북 크로싱]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2010)(보관 중)
- 2016/01/10 [북 크로싱] 내 인생이 행복해지는 긍정의 심리학(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4)
- 2015/12/25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행복할까 (16)
- 2015/12/11 정신역동치료의 현존하는 네임드 Nancy McWilliams 방한 예정!! (6)
- 2015/11/28 심리평가보고서의 재구성? (10)
- 2015/11/14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노는 방법이 다르다(Playful Parenting, 2001) (25)
- 2015/09/24 영화 속 심리학(2014)
- 2015/06/26 자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상담자가 되지 말고 치유하고 나서 그래도 원할 때 상담자가 되라 (27)
- 2015/06/06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2012)
- 2015/06/04 '선택'과 '집중'의 문제 (6)
- 2015/05/29 [서적] 남자의 물건(2012) (2)
- 2015/02/21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Us and Them Understanding Your Tribal Mind, 2005) (2)
- 2015/02/17 [북 크로싱] 당돌한 심리학(1975)(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5/02/05 당돌한 심리학(Don't say Yes when you want to say No, 1975) (3)
- 2014/10/30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2014) (4)
- 2014/10/14 위험한 정신의 지도(Irre! Wir behandeln die Falschen, 2009) (2)
- 2014/09/20 새로운 나를 여는 열쇠(Reinventing Your Life, 1993) (4)
- 2014/09/13 [북 크로싱] 2014년 9월 : 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Inner Bonding, 1992)(국민도서관에 중) (14)
- 2014/08/13 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Inner Bonding, 1992) (6)
- 2014/08/01 [북 크로싱] 2014년 8월 : 소녀들의 심리학(Odd Girl Out, 2002)(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6)
- 2014/07/16 소녀들의 심리학 : 그들은 어떻게 친구가 되고 왜 등을 돌리는가(Odd Girl Out, 2002) (16)
- 2014/03/25 국내 심리학 박사 학위 무용론 내 맘대로 검증하기 (16)
- 2014/03/06 [북 크로싱] 2014년 3월 :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빠 양육(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6)
- 2014/03/01 임상/상담 현장에 따른 심리평가 사례의 내용 변화 예측
- 2014/02/06 아빠 양육 :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2011) (4)
- 2014/02/04 Supervision and Clinical Psychology : Theory, Practice and Perspective(2nd, 2012)
- 2014/01/18 프로이트, 인생에 답하다(2012)
- 2013/12/18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12)
- 2013/10/10 [공지] 제가 쓴 첫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36)
- 2013/09/27 더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아 : 행복을 부르는 자기사랑법(Talking to Yourself, 2008)
- 2013/07/03 [북 크로싱] 2013년 7월 : 네 가지 질문(Loving What Is, 2002)(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8)
- 2013/05/12 심리학 논문 쓸 때 척도 사용 시 원 논문을 반드시 확인할 것 (6)
- 2013/04/13 심리학도는 오염되기 전에 심리평가를 받을 것 (14)
- 2013/04/10 상담심리학회를 사칭하는 설문 조사를 조심하세요 (6)
- 2013/03/29 로샤 검사의 해석 시 Exner 방식과 정신 역동적 방식을 절충하는 법 (4)
- 2013/02/03 [북 크로싱] 나라서 참 다행이다 :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구할 심리학 행동 법칙(2006)(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3/01/30 [북 크로싱] 분노의 기술(When Anger Hurts: Quieting the Storm Within 2th, 2003)(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4)
- 2013/01/23 나라서 참 다행이다 :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구할 심리학 행동 법칙(2006)
- 2013/01/16 분노의 기술(When Anger Hurts: Quieting the Storm Within 2th, 2003)
- 2013/01/12 트라우마의 치유(Coping with Trauma : Hope through Understanding, 2005) (10)
- 2013/01/05 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How did I get here, 2005) (2)
- 2012/09/15 [북 크로싱] 2012년 9월 : 관계 맺기의 심리학(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42)
- 2012/09/06 관계 맺기의 심리학 :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2011) (8)
- 2012/09/01 우울증에 반대한다(Against Depression, 2005) (2)
- 2012/08/07 [서적]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Nudge : improving decisions about health, wealth and happiness, 2009)
- 2012/07/27 심리학 관련 기사를 곧이곧대로 믿지 말 것 (2)
- 2012/07/18 달라이라마, 마음이 뇌에게 묻다(Train Your Mind Change Your Brain, 2007) (13)
- 2012/04/13 임상심리학 연구하기 : 생초보용 (4)
- 2012/03/17 [북 크로싱] 2012년 3월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Getting More, 2010)(월덴3에 보관 중) (42)
- 2012/03/13 [서적]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Getting More, 2010) (2)
- 2012/02/04 [서적] 코끼리는 아프다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코끼리에 대한 친밀한 관찰(Elephants on the Edge, 2009)
- 2012/02/03 [서적]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 : Future Work(2011)
- 2012/01/25 [서적] 그 남자를 사랑해도 될까요?(2011)
- 2012/01/23 [북 크로싱] 인텔리전스(Intelligence and How To Get It, 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2/01/22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조건적인 원인 찾기부터 그만둘 것 (2)
- 2012/01/18 인텔리전스 : 평범함과 비범함의 비밀을 밝힌 문화 지능의 지도(Intelligence and How To Get It, 2009)
- 2012/01/06 [공지] 월덴통신 독자를 모집합니다 (2)
- 2011/12/24 행복을 부르는 자존감의 힘(2011)
- 2011/12/18 [북 크로싱] 언씽킹(Unthinking : The Surprising Forces Behind What We Buy, 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11/12/13 [북 크로싱] 평화로운 전사(Way of the Peaceful Warrior, 200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6)
- 2011/12/07 언씽킹(Unthinking : The Surprising Forces Behind What We Buy, 2011)
- 2011/11/16 [북 크로싱] 행복한 이기주의자(Your Errorneous Zones, 1976)(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31)
- 2011/09/29 [북 크로싱] 전쟁 유전자 : 전쟁의 생물학적 기원과 더 나은 세계로 가는 길(Sex and War,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11/09/21 전쟁 유전자 : 전쟁의 생물학적 기원과 더 나은 세계로 가는 길(Sex and War, 2008) (2)
- 2011/09/10 심리게임 : 교류 분석으로 읽는 인간 관계의 뒷면(Games People Play: The Basic Handbook of Transactional Analysis, 1964) (4)
- 2011/08/24 [북 크로싱]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2005)(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1/08/20 [서적]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2005)
- 2011/07/07 상담 및 심리치료의 이해(Introduction to Counselling and Psychotherapy, 2000)
- 2011/06/29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을 위한 심리학(2009) (2)
- 2011/06/15 [북 크로싱] 2011년 6월 : 회복탄력성(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76)
- 2011/06/13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 : 유년의 상처를 끌어안는 치유의 심리학(2009) (4)
- 2011/06/12 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2011) (8)
- 2011/05/26 [북 크로싱] 30년만의 휴식(2006)(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1/04/16 [북 크로싱] 숨겨진 심리학 :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알려주는 설득과 협상의 비밀(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11/04/15 숨겨진 심리학 :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알려주는 설득과 협상의 비밀(2011) (4)
- 2011/03/10 [북 크로싱] 2011년 3월 : 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2011)(보관 중) (20)
- 2011/03/05 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2011) (4)
- 2011/02/12 [서적] 관계 : 사랑과 애착의 자연사(SOUS LE SIGNE DU LIEN, 1989)
- 2011/01/26 심리학, 사랑을 말하다(The New Psychology of Love, 2006) (6)
- 2011/01/15 심리학에서 육아의 답을 찾다(All About Children : Questions Parents Ask, 2004)
- 2010/10/26 투덜이의 심리학 : 부정적인 생각의 놀라운 힘과 치유여행(The Power of Negative Thinking, 1996) (2)
- 2010/10/17 [북 크로싱]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The Introvert Advantage, 2002)(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8)
- 2010/10/16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The Introvert Advantage, 2002) (12)
- 2010/10/01 중독의 심리학 : 숨겨진 욕망을 자극하는 치명적인 유혹(The Addictive Personality, 1996) (6)
- 2010/10/01 [북 크로싱] 플레이, 즐거움의 발견(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34)
- 2010/09/23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 나를 잃어버린 20대를 위한 심리학 교실(2010) (6)
- 2010/09/07 체벌은 전혀 효과 없다 (16)
- 2010/09/04 플레이, 즐거움의 발견(Play: How It Shaped The Brain, Opens the Imagination, and Invigorates the Soul, 2009) (4)
- 2010/09/03 supervisee를 혼내야 실력이 는다고 착각하는 supervisor (24)
- 2010/07/10 특정 심리검사 sign에만 꽂혀서 심리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의 문제점과 해결 방법 (6)
- 2010/06/13 [북 크로싱]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50)
- 2010/06/12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2010)
- 2010/04/30 [북 크로싱] 반복의 심리학 : 왜 나는 나쁜 습관을 반복하는가(Psychology of Repetition Compulsion, 2007)(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8)
- 2010/04/18 [북 크로싱] 2010년 4월 : 정신분석적 진단 : 성격 구조의 이해(Psychoanalytic Diagnosis, 1994)(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34)
- 2010/03/09 심리학을 팔아먹는 사람들이나 제대로 안 파는 사람들이나 초록은 동색 (6)
- 2010/03/06 도시 심리학 : 심리학의 잣대로 분석한 도시인의 욕망과 갈등(2009) (2)
- 2010/02/21 통계 분석 결과는 원자료만 주면 땡? (8)
- 2010/02/15 [북 크로싱] 호오포노포노의 비밀(Zero Limits, 2007)(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8)
- 2010/02/08 마음에게 말걸기(Learning from the heart, 2008) (4)
- 2010/02/07 호오포노포노의 비밀(Zero Limits, 2007) (8)
- 2009/11/30 [공지] 제게 심리평가, 심리치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예전에 받았던 선생님들 필독하세요!!! (8)
- 2009/10/15 [북 크로싱] 2009년 10월 : 아이의 사생활(Discovering a Child, 2009)(보관 중) (38)
- 2009/10/13 아이의 사생활(Discovering a Child, 2009) (14)
- 2009/09/30 내가 생각하는 임상심리학 교수의 최소 역할 (18)
- 2009/09/04 [북 크로싱] 외도, 그 후(Infidelity, 199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4)
- 2009/09/02 외도, 그 후(Infidelity, 1998) (2)
- 2009/08/29 [북 크로싱] 2009년 8월 : 귀여운 우리 아기 '0세부터 취학전까지 최신 육아법(2008 개정증보판)'(품절로 북 크로싱 중단) (8)
- 2009/08/28 귀여운 우리 아기 : 0세부터 취학전까지 최신 육아법(2008 개정증보판) (10)
- 2009/08/25 한국과 일본의 상담과 심리서비스의 동향(Trend) : 한국상담심리학회 국제심포지엄 참석 후기 (16)
- 2009/08/25 2009 한국심리학회 연차 학술대회에 다녀오겠습니다
- 2009/08/07 [북 크로싱]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2)
- 2009/07/29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2009) (2)
- 2009/06/29 코칭심리연구회 창립회 참석 후기 (6)
- 2009/06/19 강의실 밖에서 배우는 심리치료(Becoming a Therapist : What do I say and Why?, 2003) (2)
- 2009/05/17 군중심리(La psychologie des foules, 1895) (2)
- 2009/05/11 나 좀 내버려 둬 :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2006) (2)
- 2009/05/10 다섯 명의 치료자와 한 명의 내담자(Five Therapists and One Client, 1991) (2)
- 2009/05/07 생각의 오류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만드는(Don't Believe Everything You Think, 2006) (4)
- 2009/04/28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면 (2)
- 2009/04/25 [북 크로싱] 데카르트의 아기 : 아기한테 인간의 본성을 묻다(Descartes' Baby, 2004)(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8)
- 2009/04/25 데카르트의 아기 : 아기한테 인간의 본성을 묻다(Descartes' Baby, 2004) (6)
- 2009/04/23 거짓말의 진화 : 자기정당화의 심리학(Mistakes Were Made(but not by me), 2007) (2)
- 2009/04/18 용서의 기술(Forgive To Live, 2006) (4)
- 2009/04/16 가족 세우기(Family Constellations, 2006) (4)
- 2009/04/09 배우자가 잠자리 거절하는 것을 못 받아들이는 도박자
- 2009/04/03 누구나 한번쯤 이혼을 꿈꾼다(Divorce Remedy, 2001)
- 2009/04/01 부부치료에서 '대놓고 험담하기'의 사용 (4)
- 2009/04/01 [북 크로싱] 2009년 4월 : 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Staring at the Sun,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8)
- 2009/04/01 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Staring at the Sun, 2008)
- 2009/03/31 [임상심리학논문] ADHD의 ADS 및 KEDI-WISC의 반응 특성 연구 요약 (14)
- 2009/03/28 감정공부 : 슬픔, 절망, 두려움에서 배우는 치유의 심리학(Healing through the Dark Emotions, 2003)
- 2009/03/19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The Essential Difference, 2003)
- 2009/03/18 임상 심리학회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실속도 없는) 대접 받기를 포기하는 것 (16)
- 2009/03/18 아이가 눈을 깜박거려요 : 틱 장애 자녀를 둔 부모와 치료자를 위한 지침서(Tics and Tourette Syndrome, 2004) (2)
- 2009/03/17 조선미 박사의 자녀교육특강 : 스무 명의 엄마와 벌인 10주간의 부모토론공방(2008)
- 2009/03/16 어빈 D. 얄롬의 심리치료와 인간의 조건(Irvin D. Yalom : On Psychotherapy and the Human Condition, 2008)
- 2009/03/16 요새 심리학 관련 책만 읽는 이유
- 2009/03/13 나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Lying : A Metaphorical Memoir, 2000) (4)
- 2009/03/11 리틀 몬스터 : 대학교수가 된 ADHD 소년(The Little Monster, 2004) (9)
- 2009/03/09 인간은 왜 낚시를 하는가?(Pavlov's Trout, 1998) (2)
- 2009/02/18 [북 크로싱] 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Psychology 101 1/2, 2003)(보관 중) (6)
- 2009/02/18 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Psychology 101 1/2, 2003) (4)
- 2009/02/13 [북 크로싱] 생각이 직관에 묻다(Gut Feelings, 2007)(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09/02/12 생각이 직관에 묻다(Gut Feelings, 2007) (10)
- 2009/01/16 [북 크로싱] 마음 읽기 : 공감과 이해의 심리학(Everyday Mind Reading, 2003)(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09/01/16 마음 읽기 : 공감과 이해의 심리학(Everyday Mind Reading, 2003) (2)
- 2009/01/12 죽어라 말 안 듣는 아이, 이유를 알고 싶다(10 Days To A Less Defiant Child, 2006)
- 2008/12/13 독이 되는 부모(Toxic Parents, 2002) (6)
- 2008/12/05 한국심리학회 중독심리전문가 3차 공동교육 받고 오겠습니다 (2)
- 2008/11/29 심리학자가 만난 아이마음 부모생각(2008) (2)
- 2008/11/07 치유의 글쓰기(Write for Life, 2007) (6)
- 2008/11/04 옛 이야기의 매력 1, 2(The Uses of Enchantment, 1975) (4)
- 2008/09/23 당신의 남자를 걷어찰 준비를 하라(2006) (4)
- 2008/09/02 [북 크로싱]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2008)(월덴3에 보관 중) (14)
- 2008/08/28 MMPI-2 : 성격 및 정신병리 평가, 제 4판(2006) (12)
- 2008/08/22 설득의 심리학 2 : Yes를 끌어내는 설득의 50가지 비밀(2007)
- 2008/08/14 프로이드와 인간의 영혼(2001) (4)
- 2008/08/13 한국 심리학회에 대해 쓴 소리 몇 가지 하겠습니다
- 2008/07/31 표준화된 심리평가보고서의 필요성 (4)
- 2008/07/30 [서적] 경제학 콘서트 2(The Logic of Life, 2008)
- 2008/07/09 좋은 초시계를 추천해 주세요~! (6)
- 2008/06/29 [북 크로싱] 괴짜심리학(Quirkology,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2)
- 2008/06/29 괴짜심리학(Quirkology, 2007)
- 2008/06/29 Supervision은 언제 종결하는 것이 좋은가
- 2008/06/04 카우치에 누워서(Lying on the Couch, 1996) (2)
- 2008/05/29 어른의 발견(2008) (2)
- 2008/05/25 Generalist는 가고 Specialist가 온다
- 2008/05/23 임상심리 수련생인가, 임상심리 레지던트인가 (8)
- 2008/05/10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Whale Done!, 2002) (2)
- 2008/05/07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Who moved my cheese?, 1998) (2)
- 2008/05/06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Stumbling on Happiness, 2006) (2)
- 2008/05/04 [북 크로싱] 2008년 5월 :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Are you the one for me?, 1992)(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0)
- 2008/05/04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Are you the one for me?, 1992) (10)
- 2008/04/30 2008 한국임상,건강심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다녀오겠습니다 (2)
- 2008/03/23 라깡에 대하여. 현장에서 일하는 임상심리학자의 짧은 생각 (8)
- 2008/01/09 주의! 크리스 라반(Chris Ravan)의 '심리학의 즐거움'을 조심하세요 (53)
- 2007/12/20 30년만의 휴식(2006)
- 2007/12/18 아직도 가야 할 길(The Road Less Traveled, 1978) (6)
- 2007/12/15 자녀심리학(2006)
- 2007/12/15 프레임(Frame, 2007)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2)
- 2007/12/12 인터넷중독 완전정복(2006) (4)
- 2007/11/23 무자격자가 심리평가를 하면 안 되는 이유 (2)
- 2007/11/22 상담/심리치료는 어려워 (8)
- 2007/11/16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다(Love Is Never Enough, 1988) (9)
- 2007/11/08 부부간의 행복은 즐거운 경험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경험을 줄이는데 달려 있다 (2)
- 2007/11/04 도박중독 심리치료 : 개인 및 가족치료를 위한 자기조절 메뉴얼(2007) (6)
- 2007/10/14 파괴적 관심을 추구하는 아동 다루는 법
- 2007/10/09 몰입의 경영(Good Business, 2003) (6)
- 2007/09/19 실험심리학(Doing Psychology Experiments 2nd, 1988) (4)
- 2007/08/28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참가후기 (6)
- 2007/08/21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 다녀오겠습니다 (4)
- 2007/08/12 [상담심리학] 상담의 잘못된 전제들 (4)
- 2007/08/10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The 7 Principles for Making Marriage Work, 1999) (6)
- 2007/08/08 건강한 상담자만이 남을 도울 수 있다(The Resilient Practitioner, 2001) (5)
- 2007/07/27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Flow, 2004) (8)
- 2007/07/18 부모의 심리학 -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2007) (12)
- 2007/07/14 몰입의 즐거움(Finding Flow, 1997) (4)
- 2007/07/01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2)
- 2007/03/23 최근 심리학 관련 흥미로운 Gossip 2 (4)
- 2006/12/05 The Fifteen Minute Hour, 3rd(2002) (6)
- 2006/11/24 심리학도라면 제발 통계 방법론 공부를 하자 (22)
- 2006/11/18 용서는 선택이다(Forgiveness is a choice, 2001) (6)
- 2006/11/03 한국임상심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다녀오겠습니다 (12)
- 2006/09/22 당신 누구야? - 안면 실인증(Prosopagnosia) (36)
- 2006/09/15 최근 심리학 관련 흥미로운 Gossip (6)
- 2006/09/14 SPSS 14.0 (12)
- 2006/08/30 한잔만 더(Dying for a Drink, 2003) (4)
- 2006/08/18 2006년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참가기 (4)
- 2006/04/14 [안내] Timothy J. Crow 교수 초청 강연 (2)
- 2006/04/07 '심리학 전공 경관 채용' 또 구색갖추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10)
- 2006/03/21 [심리학개론] Introduction to Psychology (4)
- 2006/03/18 [발달심리학] Piaget의 이론이 극도의 competency theory라는 비판에 대한 재비판 (2)
- 2006/01/07 혈액형과 성격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13)
- 2005/11/17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 (8)
- 2005/11/16 과연 군대가 정신 질환을 유발하는가 (4)
- 2005/10/26 심리학과 심리 검사에 대한 오해 (12)
- 2005/08/08 거짓말 까발리기(Telling Lies)
- 2005/06/19 Counseling & Psychotherapy of Work Dysfunctions (6)
- 2005/06/01 [심리척도] 사회적 바람직성 척도(Social Desirability Scale)
- 2005/05/10 중다 지능 이론(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 MI)
- 2005/05/07 TV를 보면 IQ가 높아진다고? (5)
- 2005/05/06 지능지수(IQ) 제대로 이해하기 (6)
- 2005/04/30 지능검사 결과로 본 요즘 아이들의 모습 (4)
- 2005/04/21 심리학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24)
- 2005/04/08 임상심리전문가가 되는 길 - 자격시험편 (2)
- 2005/04/01 도박의 심리 (2)
- 2005/04/01 도박으로 돈을 딸 수 없는 이유(환급률편) - 병적 도박(Pathological Gambling) 시리즈 3탄
- 2005/03/30 임상심리전문가가 되는 길 - 수련과정편
- 2005/03/28 임상심리전문가가 되는 길 - 경로편 (6)
- 2005/03/16 대마계 제제 관련 장애(Cannabis-Related Disorders)
- 2005/03/1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에 대하여 (2)
- 2005/03/15 엉터리 MBTI (20)
- 2005/02/27 도박 중독이란 무엇인가? - 병적 도박(Pathological Gambling) 시리즈 2탄
- 2005/02/24 우울증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10)
- 2005/02/24 [임상심리학] 우울성 성격 장애(Depressive Personality Disorder)
- 2005/02/22 우울증 환자를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 (6)
- 2005/02/14 도박이란 무엇인가? - 병적 도박(Pathological Gambling) 시리즈 1탄
- 2005/01/08 ADHD는 타인의 표정을 파악하는데 어떨까? (6)
- 2005/01/05 SPSS 13.0 출시!!!
- 2004/12/14 마음백과 (4)
- 2004/12/11 성격 장애(Personality Disorder)의 유형 (2)
- 2004/12/10 영재가 무엇이길래 (8)
- 2004/11/20 현역 부적격자를 detect하는 심리평가 도구의 필요성 (2)
- 2004/08/12 갈등의 유형
- 2004/07/08 도박중독 치료프로그램을 위한 평가척도 개발 (4)
이아당 심리상담센터 소장인 박대령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저자에게 직접 선물로 받은 책인데 부끄럽게도 이제서야 읽고 소개를 하게 되었네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은 전문가보다는 대화를 잘 하고 싶은 일반인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어려운 건 심리 때문이고 그런 심리를 잘 읽는 것이 대화를 잘 풀어나가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비폭력 대화법의 i-message나 저자가 훈련한 게슈탈트 기법을 기반으로 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심리학 전공자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일반인에게는 도움이 되는 현장감 넘치는 예들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엇보다 대인 불안을 스스로 극복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기 때문에 똑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훨씬 생생하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더군요. 그리고 뻔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무리 유명한 전문가라도 남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실제로도 그런 내용이 나중에 알고 보면 더 유익하고 도움이 되죠.
그런 의미에서 전공자에게는 아니더라도 대화를 잘 하고 싶은 일반인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대화를 잘 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연습한다면 분명히 도움이 되실 겁니다.
덧. 이 책은 아쉽게도 현재 절판이 된 상태여서 중고 서적을 구매하시거나 e-book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366
저는 supervision을 할 때 사례 formulation이 끝나면 항상 "질문 없습니까?"라고 물어봅니다. 실제로 궁금한 게 있으면 답변을 할 테니 질문을 하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 물음에는 조금은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심리평가 supervision을 제대로 받는 법'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 모르는 사람은 앎에 이르기 어렵습니다. 무엇을 모르는 지 알려면 자신에게 질문해 봐야 합니다. 그래서 "질문 없습니까?"라는 제 물음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알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어봤냐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없는 사람은 질문이 없습니다. 그건 단순히 수검자에게 관심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물론 심리평가, 상담,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은 아예 심리학에 입문하지 않았을테고(권력과 재력을 목표로 심리학을 전공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정도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는 성공하기 힘들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결국은 호기심의 문제입니다.
저보고 심리학을 전공하고, 임상/상담을 전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는 단연코 가장 중요한 게 호기심이라고 답변할 겁니다. 과장을 조금 섞어서 말씀드리면 호기심이 없는 사람은 이 쪽 영역으로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호기심이 없다면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을 것이요,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니 아무리 우수한 지적 능력이 있다해도 실력을 쌓기 힘들 것이고, 실력이 없다면 내담자/수검자를 돕지 못할 것임은 물론 일하는 것 자체가 지옥 같을테니까요.
TCI의 자극추구기질 중 '탐색적 흥분' 하위차원이 높은 분이라면 타고난 호기심을 장착하고 있을테니 복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큰 문제 없습니다. 영장류의 DNA와 많은 부분이 겹치는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장착된 호기심의 양만 해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문제는 그게 작동하는 분야가 무엇이냐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기질, 적성과 잘 맞는 분야를 찾아야 하는 것이고요.
자기와 잘 맞는 분야를 찾기만 하면 그 호기심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당장 저만 해도 탐색적 흥분 하위차원이 -1 표준편차 이하로 낮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관습적 안정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래도 저는 심리학, 여행 관련해서는 무한 호기심이 작동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누군가는 음식에, 누군가는 음악에, 누군가는 운동에, 누군가는 프라모델 분야에서 호기심이 남다를 겁니다.
그러니 자신의 호기심이 작동하는 영역을 잘 찾으신 뒤 그 호기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질문의 홍수를 타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아무런 호기심도 생기지 않고 그래서 질문할 거리를 전혀 찾지 못한다면 안타깝지만 이 영역은 본인과 맞지 않는 것이니 빨리 다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버텨봤자 그 끝은 그리 신통치 않을테니까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201
예전에는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 너만 힘든 거 아니라고 핀잔을 듣거나 기껏해야 '힘 내 화이팅' 정도의 격려를 받는 게 고작이었는데 이제는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상담을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사라졌고(아직도 심리적 문턱이 높기는 하지만) 병원을 방문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심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만큼 살기가 더 팍팍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임상가들은 그런 세태의 흐름 따위 느낄 겨를 없이 그냥 묵묵히 평소에 하던 일을 할 뿐이지만요. 대체 왜 심리학과의 경쟁률이 올라가는지, 왜 다들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지 의아해하면서 말이죠.
필요할 때 심리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건 다행이지만 심리학 서적의 홍수는 개인적으로 반갑지 않습니다.
예전의 심리학 관련 서적이라면 대개는 전공 서적이라서 그야말로 전공자만 읽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전문가들이 일반인들 읽으라고 가볍게 쓴 pop psychology 서적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자신의 심리적 서비스 체험담을 담은 책,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정리한 심리학 지식을 담은 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심리학 관련 책은 누가 주로 볼까요? 심리학 전공자와 심리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볍게 보는 일반인들은 상관없지만 걔중에는 어떻게든 해결 방안을 찾아보려는 절박한 마음으로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려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책을 고를 능력이 별로 없다는 데 있습니다.
책이란 기본적으로 좋은 것이니 무조건 읽으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심리학 관련 책은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지나치게 일반화한 책도 많고, 때로는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반 치유적인 입장을 강변하는 독이 되는 책을 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심리학 책을 영양제로 비유할 때가 많은데 영양제도 약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복용하게 되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잘 모르면서 몸에 좋다고 아무거나 집어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독소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쓴 책은 무조건 피하고 전문가가 쓴 책만 읽으면 되지 않을까요? 그게 그렇지도 않은 게 심리학 전공자라고 해도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내용에 대해서 아는 척 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영역이 또 이쪽 심리학 분야입니다. 이걸 구분하자면 저자의 약력과 책의 내용을 비교해서 살펴봐야 하는데 일반인에게는 이게 쉽지 않습니다.
가끔 이런 저런 심리학 책을 많이 읽어서 심리학 용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임상가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옵니다. 집을 리모델링 하는 게 완전히 새로 짓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일이니까요. 그러니 아무 심리학 책이나 함부로 읽지 마세요. 괜히 어설프게 읽어서 자신을 더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떡해야 하냐면, 전문가에게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게 최선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에게 애착 외상을 입은 내담자라면 워밍업을 위해 상담 전에 읽으면 좋은 책, 상담을 하면서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 등을 자신의 상담자에게 추천해 달라고 해서 읽는 게 가장 좋습니다.
게다가 책 추천을 전혀 못하는 임상가라면 그만큼 공부를 게을리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니 실력있는 임상가를 가려내는 방법으로도 효과적이거든요.
어쨌든 잘 모르는 영역의 심리학 책을 아무거나 마구 읽지 마시고 전문가에게 추천을 받아서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으셔야 합니다.
제가 월든3에 심리학 서적에 대한 리뷰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131
저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제 인생을 난생 처음 사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인생에 정답이 없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철학과 가장 근접한 학문인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이 학문을 거의 30년 동안 공부해왔고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과 상담을 하면서 그들이 하는 말을 통해 삶의 철학, 의미, 소망, 행복에 대한 생각을 엿보고, 고민하고, 제 삶에 적용하면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래도 인생에 대한 고민만큼은 누구 못지 않게 많이 해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파랑새와 같은 거라서 멀리서 찾을수록 더 찾기가 어렵다는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돈이 많아야 행복한건지,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행복할 수 없는 건지, 돈과 건강이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우면 불행한건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목표를 위해 정진하는 과정이 행복인건지,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행복한 건지도 분명하지 않고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삶을 희생해야 그 때 가서 행복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인지, 그런 행복은 불확실하니 현재의 소소한 행복감을 누릴 수 있어야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은 인생이 제대로인 건지, 결혼을 해서 자손을 남겨야 진짜 인생인 건지, 잊혀지지 않는 족적을 남긴 인생이 정말 가치있는 인생인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름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말따위는 아랑곳않고 제 마음대로 인생을 살아보니 인생에는 아마도 정답이 없는 것 같더군요.
저는 기혼, 비자녀, 무주택자, 비건, 반려동물, 여행, 퇴사 및 개업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인생 결정에서 어느 누구의 조언도 듣지 않고 제 마음대로 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인생은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만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불행해지지도 않았고 나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더군요.
여행 이야기를 잠깐 해 보면 2005년부터 작년 말까지 20개국은 넘고 30개국은 안 되는 곳을 여행했습니다. 여행광까지는 아니지만 남들이 잘 안 가는 여행지도 많이 다녔습니다. 케냐의 라무섬이나 북극에서 1,500km 밖에 안 떨어진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섬에도 가 봤습니다. 페루의 마추픽추도 올라가봤고, 쿠바의 마리아 라 고르다도 갔었고 네팔의 룸비니에서 부처님이 계셨던 보리수 나무 밑에도 앉아 봤습니다.
모든 여행지가 즐겁고 행복하고 짜릿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쿠바에서는 사기를 당했고, 네팔에서는 반려인이 사파리 투어 중 알러지 쇼크를 일으켜 왕진 의사를 긴급히 수소문하기도 했으며 몽골에서는 홍고린엘스 언덕을 올라가다 호흡곤란으로 죽을 뻔한 경험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든 여행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어느 누구도 평가할 수 없는 저만의 고유한 의미였죠. 저는 인생도 여행과 마찬가지로 살아가는 그 사람이 어떤 의미를 담아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의미 기준에 비추어 이렇다 저렇게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그런 말은 전혀 들을 필요가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여행과 마찬가지로 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의 가치와 철학과 시각에 따라 의미가 결정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정말로 집중해야 하는 건 정작 내 인생을 나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 입니다.
우리는 사람 수 만큼 다양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컬러링북에 색칠을 하듯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걸 겁니다. 남이 볼 때 밉게 칠해졌든, 화려하든 전혀 중요하지 않하요. 그 컬러링북은 온전히 내 것이니까요. 내가 마음에 들면 되는 겁니다.
인생에 아마도 정답이 없을 거라는 제 주장에 동의하는 분들은 자신의 한번뿐인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닌 자신의 영혼과 심장이 하는 말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이실 것을 믿습니다.
사실은 제 말도 귀담아 들으실 필요 없는거지요. 저는 제 인생을 살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을 사는거니까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993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해도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소방관의 위상은 아직까지는 3D 직업 중 하나일 뿐 입니다. 남이 하면 존경할 수 있겠지만 내 자식이 하겠다면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면서 말리는 실정이죠.
그만큼 소방관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위험의 최전방에서 싸우는 사람입니다. 화재를 진압하는 것 자체도 위험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탁월한 체력과 우수한 두뇌, 거기에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한 순발력과 위기 대응 능력이 필요하죠.
이 책은 현직 소방관이자 의사 결정 과정을 전문으로 연구한 심리학 박사인 사브리나 코헨-해턴이 썼습니다. 노숙 생활을 할 정도로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소방관, 그것도 영국에서 여성으로서는 가장 높은 직급의 소방관이 되어 20년의 현장 경험을 쌓았고 급박한 상황에서 현장 지휘관이 잘못 내린 선택에 따라 생사가 갈리는 걸 목격하면서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심리학을 전공하여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전문가가 된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인물이죠.
영국은 유럽에서도 여전히 테러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은 나라라서 저자가 출동한 현장 묘사도 화재를 진화하는 것보다는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고 생존자를 구출하는 119 구조대의 활동에 더 가깝습니다. 추가 테러의 위협이 있고 이를 고려하면서 화재 진압도 해야 하고 생존자 수색을 하면서 동시에 부하 소방관들의 신변 안전도 신경 써야 하니 현장 지휘관이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현명한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한 노하우의 습득이 결정적일 거라는 건 누구나 짐작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 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현명한 의사 결정을 할 것인지, 최근 연구 경향은 어떠하며 오랫동안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소방관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의 소개에서도, 수많은 언론과 추천사에서도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위기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을 아무리 읽어도 대체 그 놈의 방법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저 나오는 건 저자가 출동했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박감 넘치는 현장에 대한 사실적 묘사와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정신 뿐입니다. 그건 이 책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봐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감동이잖아요.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영국 전역의 소방 구조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자화자찬은 차고 넘치지만(지겨울 정도로 반복됩니다) 그게 어떤 방법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의사 결정 전문가인 심리학자라면서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심리학 연구 결과들에 대한 인용도 거의 없어요.
제가 이 책에서 그나마 건진 건 긴박한 사건 현장에서는 많은 현장 지휘관이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빈도로 '직관적 의사 결정'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그게 왜 대단한 발견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용한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자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인간은 당연히 직관적(때로는 무의식 수준에서) 의사 결정과 행동을 하기 마련이니까요. 반복 숙달 과정을 통해 몸에 밴 형태로 말이죠.
제가 원래 기대를 잘 안하는 편이지만 YES24에서 최근에 밀고 있는 책이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요란하게 소개를 하고, 광고도 거창하게 하는 바람에 혹했나 봅니다. 역시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네요.
심리학 분야 뿐 아니라 제가 올해 읽은 책을 통틀어 가장 돈이 아까웠던 책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네요. e-book으로 봐서 북 크로싱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위안이 될 정도입니다(국민도서관으로 배송할 배송비를 아낄 수 있으니).
배운 내용이 없으니 '월덴지기가 흥미롭게 읽은 구절들'도 당연히 없습니다.
덧.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은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983
저는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학부 때는 학력고사 후기 출신이었고, 졸업하고는 다른 학교로 진학했기에 대학원에서는 타대 출신이었으며, 대학원에서 조직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병원 수련을 받을 때는 타 전공 출신이었습니다. 임상심리전문가가 되고 나서 곧바로 상담 영역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시작부터 타 직군이었고, 상담 영역에서도 도박 중독 치료를 주로 했기 때문에 계속 비주류였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았기에 무리짓기, 배제, 차별이 무엇인지는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91학번이니 심리학을 공부한 지 거의 30년이 되어 가네요. 그동안 임상심리전문가 대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전문가/정신건강임상심리사 대 산업인력공단 임상심리사, 상담심리학회 대 상담학회의 헤게모니 싸움과 알력이 반복되는 것도 충분히 봤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커뮤니티에서 임상과 상담이 내가 더 잘났네, 니가 더 못났네 하며 싸우는 꼴까지 보고 있습니다.
임상에서 수련을 받았지만 상담에서 15년 이상 일을 했고 지금도 임상과 상담 양 쪽에 모두 발을 걸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그래봤자 편가르기에 참전하는 사람들만 점점 더 한심해지는 쓸데없는 소모전일 뿐입니다.
임상이 심리평가에 대해 뭘 아느냐고 상담을 공격하고(주로 MBTI가 요새 화두더군요), 니네는 상담 수련도 제대로 받지 않으니 어디가서 심리치료 한다고 나대지 말라며 상담이 임상에게 반격하고 싸움박질을 하는 동안....
현명한 임상가는 임상과 상담 양쪽의 강점을 무기삼아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심리평가와 정신병리 지식을 보강한 상담 전문가는 내담자를 이해하는 폭이 웬만한 임상심리전문가를 능가하고 심리치료와 상담 수련을 보강한 임상 전문가는 상담심리전문가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주관성의 늪에 빠지지 않습니다.
제가 그동안 현장에서 경험해보니 임상이 우월하냐, 상담이 뛰어나냐 하는 논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더군요.
그저 실력있고 유능한 임상가와 입만 나불거리는 엉터리 임상가가 존재할 뿐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임상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966
이 강의는 아쉽게도 (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격과 상관없이 TCI를 마스터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강의입니다. 대신 핵심 내용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전달하고 2개의 실제 사례를 통해 TCI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기존에는 'TCI의 이해(기초)'와 'TCI 실전 해석'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나 실제 강의를 해 보니 둘 다 듣는 건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두 강의를 통합하여 하나의 강의로 TCI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은 'TCI 실전 해석' 강의만 듣고 싶어하실 수 있으나 'TCI 실전 해석' 강의안을 다운로드 받아서 혼자 공부하셔도 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강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 TCI는 마스터 과정 하나만 운용합니다.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 TCI의 이해(TCI의 이해 및 실전 해석)
* 일시 : 2019년 10월 19일(토) 14:00~18:00(4시간)
*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5만 원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 강의 일주일 전까지 정원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예약 취소가 두 번 누적되는 분은 월든3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모든 미니 강의 신청을 영구히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예약 취소가 자유롭고 취소에 따른 불이익이 별로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예약 후 취소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미니 강의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강력한 취소 불이익 옵션을 적용합니다. 예약 취소를 두 번(연속 취소가 아닙니다. 총합 두 번입니다)하는 분은 앞으로 월든3 아카데미의 미니 강의를 영원히 들으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들어야겠다는 분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871
이 강의는 선별심리평가의 개념을 정리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아직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선별심리평가 도구인 MMPI-2/A와 SCT를 중심으로 심리평가란 무엇인지, 심리평가의 실시 이유와 실시 순서, 심리평가 보고서의 기본 양식까지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됩니다.
MMPI-2/A와 SCT의 개관에 해당되는 내용 뿐 아니라 해석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3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밀도 있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선별심리평가의 이해(MMPI-2/A, SCT를 중심으로)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심리평가의 정의
- 심리평가의 실시 이유
- 심리평가의 실시 순서
- SCT 개관
- MMPi-2/A 개관
- Screening Test의 실시 및 해석
* 일시 : 2018년 10월 28일(일) 15:00~18:00(3시간)
* 장소 : 서울 신도림역 인근 월든3 아카데미
* 인원 : 선착순 8명
* 비용 : 1인 당 4만 원(음료, 주차권 포함)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제약없는 예약 취소(언제든 조건없이 100% 환불, 불이익 없음)
# 정원이 미달되는 경우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선별심리평가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학회에 수련 등록 필수)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청소년상담사 2급 직무자격연수에서 제 강의를 들은 선생님들은 이 강의를 안 들으셔도 됩니다. 내용이 동일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gmail.com)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 선착순으로 정원 안에 들어온 분들께는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이 포스팅에 앞으로 듣고 싶은 강의 주제나 일시(예; 평일 낮 등)를 덧글로 남겨 주시면 향후 미니 강의 주제 및 일시 선정에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태그 -
MMPI-2/A,
SCT,
미니 강의,
상담,
상담자,
선별심리평가,
심리평가,
심리학,
임상,
임상가,
전문가,
청소년상담사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734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진 선생님의 '마음에도 길이 있다(2015)'를 북 크로싱합니다. 예전 '마음의 구리거울'의 개정판입니다.
대표적인 방어기제인 억압, 전치, 투사, 합리화, 동일시가 사람을 어떻게 힘들게 만드는지 풍부한 사례와 함께 쉽게 설명하는 책입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서 심리학 전공자 및 관련 분야 종사자는 굳이 읽을 필요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태그 -
Book Crossing,
김진,
동일시,
마음에도 길이 있다,
방어기제,
북 크로싱,
북크로싱,
심리학,
억압,
전문의,
전치,
정신건강의학과,
투사,
합리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675
★★★★★
이미지 출처 :
YES24
심리학자 중에도 글을 잘 쓰는 분들이 꽤 많죠. 심리학의 난해한 전문 지식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풀어 쓰는 재주를 가진 분도 많고 몇몇 분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 가장 문학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글을 쓰는 심리학자는 단연코 이흥표 선생님입니다.
이 책은 이미 전작인
'사람은 왜 아픈가(2012)'에서 진솔하면서도 감동적인 글쓰기의 진수를 보여준 이흥표 선생님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사람은 왜 아픈가(2012)'가 상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일어나는 역동을 마음으로 따라가는 책이라면 이 책은 사람은 대체 왜 상처를 받는 것인지, 사람이 이런 상처를 과연 치유할 수 있는 것인지, 결국 사람이 선택해야 하는 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의 답을 생각으로 따라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의 결과물을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 마음은 왜 아픈가
2. 신은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가
3. 인간은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가
4. 무엇이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가
5. 인간은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가
굉장히 방대한 연구들의 review 결과에 기반하여 엄정하고 과학적인 글쓰기를 지향하면서도 인문학의 향기를 담아내는데도 소홀하지 않고 있어 읽는 맛이 남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볍게 읽자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게 읽을수도 있고, 그 안에 담긴 함축된 의미를 진지하게 음미하려면 한 구절 한 구절을 곰씹으며 천천히 읽을 수도 있는 묘한 매력의 책이죠.
예전에 이흥표 선생님이 상처에 대한 인문학적인 책을 쓰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 걸 기억하기에 저는 그냥 가볍게 출, 퇴근 시간을 활용하여 훌훌 읽으려고 마음 먹고 집어 들었는데 제 손과 눈과 마음을 잡아끄는 대목이 많아서 자꾸 읽는 속도가 느려지더군요.
상처는 피할 수 없으며(운이 좋다면 최소한의 상처만 받겠지만) 잊을 수도 없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죠. 그 상처를 받아들일 지 말 지를 결정하는 건,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건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고요.
상처받은 분들과 그 상처를 '그루밍'하는 자의 길에 서겠다고 결심한 모든 분들에게 현명한 선택의 지혜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여 많은 분들과 함께 읽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429
독일의 심리학자인 볼프강 슈미트바우어가 쓴 고전, '무력한 조력자(Hilflose Helfer, 1977)'를 북 크로싱합니다.
성장 과정의 부모-자녀 관계에서 경험한 자기애적 손상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얼마만큼 파괴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임상, 상담 영역에서 일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411
★★★☆☆
이미지 출처 :
YES24
'무력한 조력자'라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구매했을 당시 제가 기대했던 것은 임상가들의 정서적 소진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훨씬 더 심각하고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더군요. 무려 40년 전에 독일의 심리학자인 볼프강 슈미트바우어에 의해 씌여졌고 출판되자마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1) 어린 시절 부모-자녀 관계에서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받지 못해 자기애적 욕구가 반복적으로 좌절됨
2) 이러한 자녀 중 일부는 부모의 초자아를 경직된 방식으로 동일시하게 됨
3) 하지만 자기애적 허기를 계속 느끼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고 자기애적 손상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직업을 선택하게 됨
4) 이는 자기애적 손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조력자는 결국 자살, 중독, 다양한 정신장애에 걸림으로써 자기를 파괴하게 됨
그 당시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을지 모르겠으나 제 생각에 이 문제는 이미 '조력직'에 만연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굳이 자기애적 손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서 임상이나 상담 영역의 직업을 구하기 위해 수련을 받는 수많은 잠재적인 조력자증후군의 대상군이 존재합니다.
오죽했으면 제가
'자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상담자가 되지 말고 치유하고 나서 그래도 원할 때 상담자가 되라'라는 글까지 썼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학에 입문한 임상가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보셔야 합니다.
다만 저는 조력자증후군의 원인이 오로지 부모-자녀 관계에서 비롯된 자기애적 손상이라는 단선적인 분석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오히려 이 책의 저자인 볼프강 슈미트바우어 자신이 자기애적 손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렇게 확신에 차서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남을 돕는 이타적인 활동의 이면을 들여다보다'라는 부제처럼 남을 돕는 '조력직'에 종사하면서도 행복하지 않거나 자신의 문제로 고통받는 임상가라면 생각해 봐야 하는 중요한 문제를 다룬 책입니다.
닫기
* 조력자증후군의 범위 안에서 우울증과 자살의 문제는 조력자 자신이 도움을 받아들이기가 극히 어렵기 때문에 첨예화된다.
* 조력직 종사자들은 도움을 받는 게 절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을 클라이언트들이 믿도록 노력하는 반면, 그들 자신은 이 말을 거의 믿지 않는다.
* 조력자증후군은 자신의 발달을 희생하여 사회적 조력을 경직된 생활방식으로 삼는, 독특한 성격 특성의 결함이다.
* 부모-자녀 관계의 장애로 인해 상호작용에 대한 아동의 욕구가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손상을 받으면,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대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다. 바로 이 장애가 조력자증후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자기대상과 마찬가지로 자기에게도 상처를 주는 자기애적 복수는 자기의 경계가 불충분함을 암시한다.
* 자기애적 균형을 이룬 사람이 긍정적인 자아이상의 내면화를 통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을, 자기애가 손상된 사람은 외부에서 찾아야만 한다. 나는 조력자증후군이 이러한 초기의 자기애적 손상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초자아 동일시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특히 직업적 성공에 지대한 기여를 한다.
* 조력자증후군에서 조력자로 하여금 자주 그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넘어 과로하게 만드는, 초자아와의 동일시와 연결된 자기애적 허기는 1) 아동기 초기에 자기감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2) 초자아가 즉흥적인 활동을 제한하는 데서, 3) 관계에서 상호성의 회피로 인해서 생긴다.
* 초자아와의 동일시는 사회적으로 매우 성공적이며 인정받는 방어기제이기에 변화에 필요한 심리적 중압감이 결여된다.
* 조력자에게는 자기애가 공급되는 주요 원천이 욕구 충족이나 상호적 사회관계가 아니라, 자신의 욕구 충족을 가시적으로 단념함으로써 얻어진 감사이기 때문에, 그는 자주 클라이언트에게 심하게 의존한다.
* 조력자 개인의 가장 중요한 갈등 영역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아동기 초기에 부모에게서 받은, 대부분 무의식적이며 간접적인 1) 거부를 아동은 단지 부모의 까다로운 초자아를 엄격하게 2) 동일시함으로써 감정적으로 견디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는 3) 숨겨진 자기애적 필요, 즉 허기, 4) 주고받는 상호성의 법칙에 기반을 둔,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 회피, 5) 그들에 대한 공격성의 간접적 표출로 나타난다.
* 조력자증후군에서는 자기애적 손상과 가학-피학적 욕구에 대한 승화가 서서히 또는 조속히,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는다. 에릭 번은 이런 결과를 '어른들의 게임'이라 불렀다. "저는 그저 당신을 도와주려고 했을 뿐인데요"
* 조력자들에게는 자살, 중독, 정신신체 증상과 같은 피학적 욕동의 표출이 비교적 흔히 나타나며, 통계상으로 특히 의사들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전형적인 조력직(교사,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의 경우에는 정신신경증의 이환율, 즉 살면서 정신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특히 높다.
* 조력자들이 조치를 강구하는 데 태만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그 주된 문제는 '거부된 아이'의 갈등 영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일차집단의 관련 인물과의 동일시를 통해 조력자증후군-조력자는 인간의 자기 규제 행동을 깊게 불신한다. 긍정적인 삶, 일상적인 문제의 해결, 신체적/정신적 상처의 치유 등이 예외가 아니라 인생에서 늘 가능하다는 것을 그 자신이 더 이상 믿지 않는다. 그는 클라이언트의 변화에 생물학적으로 의미 있는 성장 모델 대신 기계적인 모델을 제시한다.
* 조력자증후군-조력자는 어린 시절에서 유래한 자기감의 결핍을 초자아와의 동일시를 통해 극복한다. 성격의 이런 발달을 통해 그의 개인적 삶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긴밀한 관계의 상호성을 해치고 결국에는 조력자로서의 성과가 위태로워진다.
* 자신의 조력자증후군에 대한 현실적 접근은, 우선 조력을 초기 아동기에 입은 자기애적 손상의 비교적 바람직한 해결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 그러면 방어로서의 조력과 자아에 의해 조절된 활동으로서의 조력을 구분하게 된다. 결국 초자아에서 자아가 되어야 한다.
* 슈미트바우어는 이 책에서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남을 돕다가 급기야는 조력활동에 중독되는 조력자들의 독특한 정신구조를 '조력자증후군'이라 이름 붙였다. 그는 이 성격특성의 원인을 자기애적 장애로 보고 그것이 직업 활동과 사생활에서 어떻게 표출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어린 시절 자기애적 만족이 거절당하면, 부모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일이 즉, 초자아와의 경직된 동일시가 아이에게는 유일한 선택지가 된다. 그 아이는 성장하여 자신이 그토록 원하고 그리워했던 것을 자기 자신에게는 주지 못하고 '이타적'으로 다른 사람을 통해 실현하려 한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태그 -
Hilflose Helfer,
무력한 조력자,
볼프강 슈미트바우어,
부모-자녀 관계,
상담,
심리학,
임상,
임상가,
자기애적 손상,
조력자증후군,
초자아 동일시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409
제가 2000년 대 초반에 상담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깨닫게 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심리 문제를 겪게 되면 곧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거나 최소한 관련된 책을 곧바로 구매해서 읽는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눈을 깜박이는 틱 증상을 보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모나 주변의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는 걸 더 선호합니다. 그러다보니 심리적 문제를 세세히 다루는 전문 서적의 수가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사람들이 읽지를 않으니 찍어낼 수 없는 것이죠. 이 문제는 나중에 제가 도박 중독 관련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그렇더라도 요새는 인터넷만 잘 검색해도 양질의 정보를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전에 비해서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핵심적인 정보를 잘 요약해서 담고 있는 책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지 않는 풍토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어떤 문제인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한 감에 의존해 이런 저런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책을 닥치는 대로 읽는 걸 말리는 편입니다. 제대로 된 참고 서적의 추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니까요. 그래서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대처 방법입니다. 꼭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고 자가 치유를 한다고 해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수준의 심각한 문제는 혼자서 심리학 공부를 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때의 공부는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아가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의 성격을 띤다고 할 수 있겠지요.
자가 치유를 위한 심리학 공부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추천 서적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소위 일반인을 위해 쓴 베스트셀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읽을 때는 마음에 와 닿고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변화로 연결되게끔 이끄는 힘이 약하거든요.
사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닥치는대로 심리학 서적을 읽는 것 보다 더 해로운 건 상담/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정신건강전문가가 되어 상담/심리치료를 하겠다고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전문 수련 과정에 들어가는 겁니다.
물론 심리적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정신건강전문가가 되서는 안 될 이유는 없습니다. 전문가가 되고 난 이후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러한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한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심리학을 전공하거나 전문 수련 과정에 들어가는 것을 치유 과정과 혼동하지 마세요. 자신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끌릴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그 다음에 이걸 업으로 삼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최근에 임상/상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임상심리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 중에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좀 두려울 정도입니다.
이야기가 곁길로 샜는데 몇 줄로 요약하겠습니다.
* 자가 치유를 위한 심리학 공부는 상담/심리치료를 병행하든 아니든 정신건강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서 할 것
* 자문을 받지 못할 때도 일반인을 위한 심리학 베스트셀러는 치유를 위한 책으로 부적합하니 피할 것
* 상담/심리치료를 전공하는 것은 치유가 아님. 심리학을 업으로 삼을지는 치유가 마무리 된 뒤 결정할 것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373
의학사학자인 에드워드 쇼터가 쓴 '정신의학의 역사(1997)'를 북 크로싱합니다.
18세기 말에서 20세기 말에 이르는 200여 년의 기간 동안 정신의학이 겪은 세 차례 격변기를 다룬 책입니다.
정신의학과 심리학(특히 임상심리학) 전공자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이나 65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책이기 때문에 구입이 부담되는 분이라면 국민도서관을 통해 대여받아 읽으시면 좋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317
★★★★☆
이미지 출처 :
YES24
의학사학이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의학의 역사를 다루는 학문이죠. 이 책을 쓴 에드워드 쇼터가 의학의 사회적 변천과 추이를 탐구하는 대표적인 의학사학자입니다. 쇼터는 의학사 뿐 아니라 의사-환자의 관계 변화, 정신약리학의 역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토론토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입니다.
이 책으로 캐나다 왕립협회의 제이슨 A. 헤나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정신의학의 역사를 다룬 책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직선적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의학의 흐름을 서술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인의 수용소에서 프로작의 시대까지' 그리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저만 재미있을지도;;;;).
에드워드 쇼터는 이 책에서 18세기 말에서 20세기 말에 이르는 200여 년의 기간 동안 정신의학이 겪은 세 차례의 격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격변기는 1세대 생물정신의학이 자가당착에 빠지던 19세기 말이며, 두 번째 격변기는 일대를 풍미하던 정신분석이 몰락하던 20세기 중반 이후, 마지막으로 세 번째 위기는 정신약물학의 발달로 인해 마음의 병이 신체적 질병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신과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던 1990년 대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광기의 역사'에서 푸코가 주장했던 '대감금' 현상이 실제 상황과 동떨어진 것이었다는 반론을 당시 통계와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펼치는 곳이었습니다.
정신의학과 심리학(특히 임상심리학) 전공자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심리학도가 심리학사를 당연히 공부하듯이 특히 임상심리학자라면 이 책을 꼭 읽으셔야 합니다.
총 655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책이며 주석만 해도 1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이지만 술술 읽힙니다(저를 믿으세요~).
닫기
* 18세기 말 이전까지 정신과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 푸코는 정신의학이 국가권력에 의해 발명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가 통제가 강력했던 독일에서도 19세기까지는 정신과라는 단어조차 없었다.
* 1960년대 학계의 유행으로 회자되었던 바와 같이, 정신병자들은 자본주의에 저항해서 혹은 가부장제에 반기를 들거나 사회질서를 소란케 했다는 이유로 감금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실제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 미셀 푸코는 '광기와 문명'에서 17세기 광인들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자로 예찬받았다고 기술했다. 푸코는 정신의학의 역사를 속죄주의로 편향되도록 몰아가는 데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친 저서이다. 본서의 저자인 쇼터는 푸코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 1808년 레일은 새로운 전문분야를 칭하는 단어인 정신의학, 혹은 Psychiaterie라는 말을 만들었고, 1816년 Psychiatrie로 줄였다.
* 놀라운 것은 도덕치료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아니고, 이 치료 원칙이 가까운 장래에 수용소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는 데에 있다.
* 신경과학적 시각은 생물정신의학이라 불리게 되었고, 사회에 중점을 두는 시각은 질병의 '생물-정신-사회적' 모델을 낳기에 이르렀다.
* 중요한 것은 초기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병이 기질적 원인일 것이라는 매우 직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환자의 고통이 너무나 강렬하고 환상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리만큼 괴이한 데다 체질 또한 극심하게 변질되기 때문에 이를 뇌와 연관시키지 않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었던 것이다.
* 정신의학 탄생의 순간부터 유전론은 존재하고 있었다.
* 정신의학은 탄생 시초부터 신경과학이라는 한쪽 날개와, 정신사회적 관점이라는 다른쪽 날개로 비상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쪽 날개의 힘이 약해지면서 균형을 잃고 19세기 내내 생물학적 정신의학기 득세를 하게 되었고, 이는 에밀 크레펠린의 시대로 이어지게 된다.
* 정신의학이 물려받은 유산의 핵심인 수용소 정신의학은 애초에는 선의로부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환자로 인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안고 있었다.
* 19세기에 수용소 환자가 급증하게 된 현상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기존의 환자가 '재배치된 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환자가 증가하였다는 점이다.
* 18세기 이전 영국에는 수용소라는 것이 아예 없었고, 유럽 대륙도 19세기 이후에야 수용소가 만들어졌다.
* 수용소 입원이 증가한 이유 중 중요한 한 가지는 가족이 정신질환을 용인하기 어려워졌다는 데에 있다. 가정에서 치료하던 정신질환자들이 이에 수용소로 위임된 것이다.
* 19세기 동안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정신질환은 신경매독이었다.
* 수용소 초만원 사태를 초래한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알코올 관련 환자의 급증에 의한 것이다.
* 정신분열증이 그동안 점진적으로 증가해 왔다 하더라도 그 근거는 잠정적인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동안만큼은 확실히 증가했었음을 보여주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 1900년 즈음 정신과 의사의 지위는 맨 밑바닥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 정신의학의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려던 초창기 시도는 수용소로 인해 난관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수용소 밖에 있던 정신과 의사들은 신경과학을 응용하여 환자 치료에 적용하려 했고, 이들이야말로 '1세대 생물정신의학자'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1세대 생물정신의학도 실패하게 되는데,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유전학적 뿌리를 드려내려던 야심찬 시도가 '퇴행성'이라는 도깨비 같은 이론으로 종말을 맞았던 것이다.
* 1세대 생물정신의학은 교육의 필요성과 과학에의 호기심이 동시에 작용하여 추진되었던 것이다.
* 그리징거는 1세대 생물정신의학의 대표적 인물로서 생물정신의학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일 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대학병원 정신과의 근대적 모델을 창립한 사람이다. 그리징거에 의하여 대학 정신의학이 수용소 정신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었던 것이다.
* 마이네르트는 선구자였다. 1868년 그가 일깨운 것은 정신의학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새롭게 설정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증상을 분류하려는 집착에서 벗어나 정신질환의 근저에 있는 해부학적 원인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네르트의 과업은 1세대 생물정신의학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음을 뜻하는 신호였다. 즉, 해부학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1880년대 이후로 정신의학을 현미경으로 연구하려는 광적인 열풍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대학들을 휩쓸었다.
* 영국 정신의학의 아킬레스건은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만 있고 과학 연구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 미국 정신의학 발달의 특징은 교육과 연구가 분리되어 있는 형식이어서 유럽 대륙 모델과 정반대였다는 것이다.
* 19세기 정신과 의사들은 뇌에 관한 유전학과 생물학을 현대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던 선구자들이었다.
* 특정 질병 유전자는 다음 세대로 내려가면서 크기가 확장된다(삼핵산 반복 변이).
-> 삼핵산이 특정 염색체 상에서 반복 변이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fragile X syndrome, 헌팅턴 병, 근이양증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세대를 통해 가중되어 물려받음으로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유전적 운명이라는 의미의 퇴행이론은 정신의학 내부에서 비교적 빨리 소멸되었다. 벨 에폭 시대가 다가오자 퇴행이론은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한물간 것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1933년 이후부터 퇴행이론은 나치 이데올로기의 공식 얼굴이 되었다.
* 1세대 생물정신의학의 죽음은 실은 나치 출현 이전에 이미 임상분야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연구 결과 때문만은 아니었다. 한때 획기적인 것으로 여겼던 뇌해부학에 그저 단순히 흥미를 잃어갔던 것이다. 이제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은 질병을 횡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종적으로 설명하는 시각이었다. 이 새로운 종적 방식을 도입한 대표적인 인물이 에밀 크레펠린이다.
* 정신질환의 귀추를 지켜보는 것, 이 귀추에 근거해서 질병을 감별하는 것이 크레펠린주의적 대변혁의 본질이었다.
* 원인이 아니라, 예후라는 단어야말로 크레펠린을 이해하는 핵심 단어이다.
* 1899년 제 6판에서 크레펠린의 생각은 최종적인 형태에 달하여, 이것 이후에 우리 시대 국제정신의학의 권위적 지침이 된,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의 질병 분류 근거가 되었다.
* 스스로를 크레펠린의 충실한 제자라고 자처하는 오이겐 블로일러가 조발성 치매 대신에 '정신분열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 '크레펠린주의'의 마지막 주안점은 모든 정신과적 판단은 '의학적 모델'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후세에 나타나 크레펠린 모델과 갈등하게 될 '생물-정신-사회적 모델'과의 뚜렷한 구분이 이때 그어진 셈이다.
* 영국 정신의학의 자랑거리가 환자를 묶지 않는다는 원칙이었다면, 프랑스 정신의학은 증상과 적용 기준에 근거해 세심하게 개인별로 적용하는 온천치료가 자랑거리였다.
* 1883년 이후부터 베르넹은 비 최면 암시의 효과에 대해 널리 알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근대 의학적 정신치료가 시작된 시점이다.
* 분석의 바람이 휘몰아치자 정신의학계 내에서는 거대한 분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정신의학이 오래전부터 심리학이 아니라 생물학을 지향해 왔기 때문이었다. 막판에 정신분석이 승리하게 된 이유는 프로이트 이론이 탄탄했었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 의원들이 번성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 정신분석은 정신의학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것으로, 정신병자로 꽉 찬 수용소라는 공간에서부터 일상 생활의 문제인 신경증으로의 전환을 의미했던 것이다.
* 중앙유럽 정신의학계에서 정신분석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세 방향으로부터 일어났다. 첫째, 의사-환자 관계에서 심리적 측면에 더 심세하게 반응하기 위해서, 둘째, 개원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끝으로 공공의료 분야에서 정신분석을 도입하려 했던 이유는 치료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지기 위해서였다.
* 미국 정신분석에서 정통이라 함은 '자아 심리학'으로서, 프로이트가 1923년 처음으로 정신의 구조에 관해 고안한 이론이었다. 프로이트의 딸 안나가 자아 심리학의 기수가 되었다. 미국의 자아 심리학은 성에 초점을 맞춘 이드 심리학에서 벗어나 성인 환자의 사회적 적응 부담에 초점을 맞추었다.
*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미국은 역동 정신의학을 정신의학의 선도적 경향으로 가장 먼저 받아들였다. - 엘렌버거(1955)
* '정신분열증을 만드는 어머니'(가정에서 지배적이고 동시에 과보호적이며 기본적으로는 거부하는 어머니가 자식을 정신분열증으로 만든다는 이론으로, 이 이론을 필두로 하여 모든 정신질환과 성격장애, 심지어 동성애조차도 그 원인을 어머니 탓으로 돌리는 소위 엄마 사냥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라는 악명 높은 주제에 관한 프롬 라이히만의 저서가 1948년 출간되자, 미국의 어머니들은 근거 없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 정신분석가들이 정신의학계를 지배하려고 공들였던 노력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모순적인 사실 하나는, 지난 100여 년간 정신의학의 지적 핵심에 자리잡고 있던 진단분류법을 멸시했다는 점이다.
* 쇼크요법은 정신의학이 신경학의 그늘을 벗어나는 시점을 나타내는 이정표로 이해된다.
* 정신의학 역사상 나라마다 자신의 뚜렷한 족적을 남겨 왔다. 독일은 1차 생물정신의학의 기반을 마련했고, 프랑스는 치료적 수용소를 열었다. 미국은 정신분석을 한껏 꽃피우게 했고, 나중에는 2차 생물정신의학 시대를 열었다. 영국이 전 세계에 내놓을 만한 것은, 정신질환의 기저에는 인간관계의 폐해가 깔려 있다는 이론이었다.
* 치료적 공동체는 한쪽 극단인 정신분석과 다른쪽 극단인 수용소 보호관리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려고자 했던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 낮 병원 운동의 의의는 주요정신질환의 치료 장소를 수용소에서부터 지역사회로 옮기려 한 최초의 시도였다는 점이다.
* 클로르프로마진이 정신의학계에 일으킨 혁명은 페니실린이 의학계에 등장했을 때와 비교할 수 있다.
* 정신의학계 최초의 이중맹검 대조법이 1952년 모겐스 쇼우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 이미프라민은 정신의학 역사 상 첫 우울증 특효약으로 등장했다.
* 탈기관화는 반정신의학 운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은 이차 생물정신의학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의사들은 치료할 수 없는 진단명보다는 치료 가능한 진단명을 붙이는 경향이 있다.
* 정신의학의 주된 관심사가 19세기에는 입원한 정신병 환자였고, 20세기 초에는 외래 신경증 환자였다면, 20세기말에 이르러서는 과거에는 병이라고 간주하지 않았던 상태 혹은 가정의가 보았어야 할 그러한 상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 동성애자와 베트남 참전 군인의 전례가 심어준 것은 정신과적 진단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인식이었다.
* 정신분석의 쇠락은 특히 "생물-심리-사회" 모델 분야에 혼란을 가중시켰는데, 이 분야는 그때까지도 심리 영역의 대부분을 프로이트 이론을 차용해 설명해 왔기 때문이었다. 프로이트 분석이 아니라면 다른 그 무엇으로 정신치료를 할 것인가? 대안적 정신치료로 대두된 다른 방식 거의 모두가 효과 면에서는 비슷비슷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태그 -
그리징거,
마이네르트,
모겐스 쇼우,
생물-정신-사회적 모델,
심리학,
에드워드 쇼터,
에밀 크레펠린,
오이겐 블로일러,
의학사학,
이미프라민,
이중맹검 대조법,
임상심리학,
자아 심리학,
정신과,
정신약리학,
정신의학,
정신의학의 역사,
클로르프로마진,
푸코,
프로이트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99
★★★★☆
이미지 출처 :
YES24
얼마전에 소개드린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2015)'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죽음을 맞이하는 새로운 시각을 다루고 있다면 철학자인 줄스 에반스의 이 책은 표지에 있는 것처럼 삶을 사랑하는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죽음과 삶이라는 어찌보면 양 극단에 놓여 있는 두 운명이 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하나의 끈처럼 연결되는 걸 보면서 이상한 데자뷔를 느꼈습니다.
일부러 이 순서로 읽은 건 아닌데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다음 책으로 이 책을 고른 걸 보면 사람의 무의식이란 게 참 무서워요.
줄스 에반스는 고대 철학자의 고전을 현대 생활에 접목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은 저널리스트이자 철학자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리스, 디오게네스,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뿐 아니라 에픽테투스, 에피쿠로스, 헤라클레이토스 등 다소 낯선 철학자들까지 총 출동합니다. 거기에 스토아 학파, 이오니아 학파, 쾌락주의, 회의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 사조들도 소개됩니다.
이 책의 특이점은 철학 관련 책인데도 유독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앨버트 엘리스와 아론 벡, 대니얼 카네만, 마틴 셀리그만 등이 등장하고 그 밖에도 심리학 전공자라면 아주 익숙한 다양한 심리치료와 심리학 이론들이 많이 소개되는데 이는 아마도 저자가 대학 졸업 후 우울증과 PTSD를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유하면서 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건 제가 예전에 비판적으로 포스팅했던 랜드마크 포럼(관련 포스팅 :
'랜드마크 포럼을 조심하세요')도 소개하고 있더군요. 제목만 보고 당연히 철학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심리학과 접목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철학과 심리학의 접목이 살짝 어색한 부분도 있고 저자의 지나친 심리학적 해석 편향이 거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철학이란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고 피하고 싶은 분들이 조금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이어서 읽으면 더 재미있습니다.
닫기
* 행복의 철학은 모두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가치와 믿음, 판단과 관련이 있다. 소크라테스가 주장했듯, 혼자서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든, 이런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답을 선택하는 일은 그 자체로 좋은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이런 과정을 억압하거나 소위 '전문가들'이 고안한 행복의 조립식 모델 속에 국민의 행복을 끼워 맞추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 과정에서 사람의 자율성과 추론능력과 선택을 부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중요한 조건인데 말이다.
* 에픽테토스는 '회복탄력성'의 철학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상처투성이 삶을 이용했다.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능력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토아 철학자들은 어떻게 불확실성과 억압을 극복하고 평정심과 강한 정신력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에픽테토스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상기하라고 대답한다.
*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믿을지 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그 누구도 우리의 의지에 반하는 것을 믿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저항하는 방법만 안다면 아무도 우리를 세뇌시킬 수 없다.
*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우리의 잘못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우리의 책임이다.
* 세네카는 화로 이어지는 가장 큰 오류는 아마도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일거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가 화를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면 그 치유법은, 기대를 낮추고 기대를 좀 더 현실에 맞추도록 노력해서 이 세상에 실망하지 않는 것이다.
* 우리가 삶의 목표라고 말하는 쾌락은 일부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편견 탓에, 아니면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해서 이해하는 것처럼 방탕한 쾌락이나 관능적인 쾌락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쾌락이란 신체에 고통이 없고 영혼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즐거운 삶이란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무엇을 선택하든 회피하든 그 근거를 찾고, 영혼을 잠식하는 잘못된 믿음을 없애는 데서 얻을 수 있다.
* 견유주의자로 살려면 남들이 비웃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에 둔감해져야 한다. 우리는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여길지 지나치게 걱정하고, 남들이 인정하지 않을까봐 너무 두려워한다. 그 결과 불안해지고 불행해지며 진짜가 아닌 삶 속에 갇힌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행동을 숨기지 말고 남들이 비웃거나 조롱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도록 단련함으로써 독립적인 개체로 서야 한다. 견유학파 철학자들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준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 마틴 셀리그먼과 그의 정치적 후원자들은 '객관적 과학'을 정립하면서도 도덕적 가부장주의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열망을 담아 '도덕적 판단', '윤리적 논쟁', '자유로운 선택'은 쏙 빼버린 채 좋은 삶의 모델을 만들었다. 내가 보기에 그 세 요소는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측면들인데 말이다.
* 나는 진정한 관계, 진정한 우정, 진정한 철학 공동체는 작고 친근한 규모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세계에는 인간관계를 자동화된 설문으로 대체하고 국민의 자율성을 희생하는 대신 '행복 전문가'들에게 너무 많은 권위를 주는 기계적이고 수단화된 행복의 정치학이 등장할 위험이 있다. 내가 소망하는 것은 좋은 삶에 대한 고대의 개념과 현대의 다원적이고 자유민주적인 정치 사이에서 더 적절하게 균형을 잡는 것이다. 행복은 객관적으로 정의하고 실증적 과학으로 측정할 수 있는 간단한 개념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하고, 만일 행복이 그런 거라면 이 세상은 훨씬 더 지루한 곳일 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행복에 대한 철학적 접근법의 다원성을 탐구하고, 국민을 동등하게 대화에 참여시킬 수 있는 합리적 성인으로 대해야 한다. 실제적 추론과 균형을 이루는 실증주의, 인문학과 균형을 이루는 과학, 좋은 삶은 한 가지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 공식적인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강제로 행진해야 하는 한 덩어리의 대중이 아니라 좋은 것을 찾는 과정에서 서로 돕는 친구들의 모임, 그것이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이다.
* 소크라테스적 전통의 미덕은 자제, 합리성, 자기의식, 중용이다. 소크라테스적 전통에서는 정신에 위계가 있다고 보는데, 의식적이고 이성적인 부분이 최상위에 있고, 직관적이고 감정적이며 욕구와 관련된 부분이 최하위로 여겨진다. 디오니소스적 전통은 소크라테스적 전통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방식을 찬양한다. 소크라테스가 합리성과 중용을 설파할 때, 디오니소스는 중용과 통제를 넘어서라고 부추긴다. 무의식적이고 직관적인 힘을 찬양하고, 춤을 추거나 사랑을 나누거나 술에 취했을 때 느끼는 활기와 즐거운 삶을 찬양한다.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태그 -
PTSD,
대니얼 카네만,
디오게네스,
랜드마크 포럼,
마틴 셀리그만,
세네카,
소크라테스,
스토아 학파,
심리학,
아론 벡,
아리스토텔레스,
아우렐리우스,
아툴 가완디,
앨버트 엘리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에피쿠로스,
에픽테투스,
우울증,
이오니아 학파,
인지행동치료,
줄스 에반스,
철학,
철학을 권하다,
쾌락주의,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회의론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248
★★★★☆
이미지 출처 : YES24
얼마전에 소개한 이노우에 히로유키 선생의 '너무 애쓰지 말아요(2012)'와 세트로 구입한 책입니다.
다른 저자가 다른 시기에 쓴 책들인데도 제목도 비슷한 게 그래서 함께 묶어서 출판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역자가 예유진 번역가라는 공통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책의 저자인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이노우에 히로유키 선생과는 달리 대기업에서 19년간 관리자로 일하다 정식으로 심리치료를 공부한 뒤 카운슬러로 개업한 사람입니다. 늦깎이지만 비전문가가 아니에요.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심리치료법으로 개업한 지 2년 만에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일본에서 유명해졌고 TV 방송 출연과 다수의 심리관련 베스트셀러도 출판했는데요.
'너무 애쓰지 말아요'에서 꽤나 실망을 했기 때문에 두 번째 집어든 이 책에서는 큰 기대를 안 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 주제는 제목 그대로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는 겁니다. 자기 안에 있는 가치를 스스로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건 결코 행복을 가져다 줄 수도 없고 정작 타인의 인정도 받을 수 없다는거지요.
대기업에서 19년간 관리자로 일하면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면서 통찰을 경험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단순히 심리학을 머리로만 공부한 사람이 쓴 글이 아닙니다. 실제로 저자는 전 직장에서 미래의 임원 후보로 뽑힌 공채 1기생이었고 그야말로 일 중독자처럼 미친듯이 일을 했던 사람이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의 인생이 점점 망가지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알게 되었죠.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고 생각없이 무조건 열심히만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걸요.
그래서 주장합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열심히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가치 기준이 외부에 있는 한 자신감은, 자존감은, 행복감은 절대로 올라가지 않죠. 저자의 말대로 이미 갖고 있는(누구에게나 당연히 있는) 대단함을 발견하고, 아끼고, 스스로 인정할 때 올라가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열심교' 교리를 신봉하며 그야말로 열심히 달려왔지만 이제와서 '이건 아닌데'라며 멘붕에 빠진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애쓰지 말아요' 소개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심리학 전공자들은 꼭 읽으실 필요 없습니다.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거든요.
닫기
* 지금까지 당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너무 열심히 하는 이유는 '나는 가치가 없다'는 전제를 두었기 때문이다. 나의 가치는 내 안에 '이미 존재한다'
* 입 밖으로 내뱉었을 때 부끄럽다고 느껴지는 말일수록 당신에게 중요한 말입니다. 그 말이 바로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 비결 : 거절할 줄 알기, 혼자 다 하지 않기, 땡땡이치기, 민폐 끼치기, 가끔은 대충대충 하기,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 기대에 부응하지 않기, 컴플렉스 드러내기, '나만의 규칙' 깨기, '좋은 사람' 그만두기, 계획하지 않기....
* 물건의 가치는 그 물건을 살 사람이 믿고 있는 '자기 자신의 가치'에 따라서 정해지는 겁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168
요새는 실상(?)이 많이 알려졌지만 제가 학부 때만 해도 심리학은 프로이트만을 공부하거나 혹은 전공 후 미아리에 돗자리를 깔아야만 하는 분야로 오해받는 분위기였지요. 대부분 사회과학대학도 아닌 인문대학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통계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가 피눈물을 삼키는 심리학도들이 많았죠(저도 물론 그 중 하나. ㅠ.ㅠ).
심리학 공부를 하려면 연구 방법론을 익히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통계학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통계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요새는 SPSS로 통일이 된 듯 하지만 제가 공부할 때는 SAS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SPSS나 SAS는 상업용 패키지 프로그램인데다 엄청나게 고가라서 학생 신분(뿐 아니라)으로 구매해서 사용할 수는 없어서 심적인 부담을 무릅쓰고 어둠의 경로를 통해 구해서 몰래 사용해왔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통계 프로그램인
R은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라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R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의 Ross Ihaka와 Robert Gentleman이 통계 분석 언어인 S를 근간으로 개발한 분석 프로그램이자 언어로 Data Mining, Machine Learning 등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아직까지는 SAS, SPSS 능통자를 우대하는 분위기이나 학교 장면에서는 이미 R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고 오픈 소스 프로그램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R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통계 프로그램이자 동시에 프로그래밍 언어이기 때문에 새로운 통계 방법을 언제든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패키지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와 융통성이 고가의 상업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장점이죠.
다만 상업용 프로그램처럼 마우스 클릭으로만 사용할 수 없고 프로그래밍을 하듯이 명령어 입력을 해야 해서 초기에 진입 장벽이 좀 높은 것이 단점입니다. 저는 어차피 SPSS/PC+로 통계 프로그램에 입문했기 때문에 코드 입력 방식에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만....
저도 아직까지는 SPSS, AMOS를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R을 알게 된 김에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공부하면서 도움이 되는 정보나 분석 방법 등에 대해 시간나는대로 조금씩 포스팅하겠습니다.
R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R의 공식 사이트이자 성지라고 부를 수 있는 보고 : https://www.r-project.org/
* R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는 국내 경로 : http://cran.nexr.com/
* R을 이용한 프로젝트 리스트 : https://cran.r-project.org/web/views/
마지막으로 서울대학교 창업지원을 받은 (주) 센소메트릭스의 조완일 대표이사가 작성한 R의 설치 및 기본 사용법 파일(PDF)을 올려 드립니다. 이것만 다 익히셔도 기본적인 사용은 하실 수 있으니 차근차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자세한 공부는 좀 더 comprehensive한 책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태그 -
AMOS,
R,
SAS,
SPSS,
SPSS/PC+,
심리학,
연구 방법론,
조완일,
통계,
통계학,
프로이트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159
현재를 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는 책은 무수히 많습니다. 심리학 분야를 비롯해 인문학을 살펴봐도 그렇고요. 힐링을 다루는 많은 책들도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에 초점을 맞추라고 이야기합니다.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 상 옳은 말일수록 내 것으로 만들기는 더 어렵더군요. 저는 나름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그렇게 되기까지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누구든 그렇게 되려면 단순히 책을 읽고 머릿속으로만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결정적인 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런 체험이 반드시 있어야만 에크하르트 톨레가 이야기하는 'Now'를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게는 그런 체험의 기회를 준 두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죽음'하고 '여행'입니다.
죽음과 직접 조우했던 건 아니었지만 삶의 유한성에 대해 뼈저리게 통찰했던 경험이었죠. 지금도 가끔 마음을 치고 지나가는 세 죽음이 있습니다.
하나는 장래가 주목되는 심리학 박사였던 제 학부 선배의 죽음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약혼녀와의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어처구니없이 계단에서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바람에 어이없는 죽음을 맞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조문을 가면 표정 관리가 잘 안 되기는 하지만 그 선배의 장례식장에서는 그야말로 망연자실했던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아 인생이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이구나'하는 생각에 빠져 한동안 힘들었었죠.
두 번째 죽음은 가뭄에 콩나듯이 제게는 아주 드문 술 친구이자 고등학교 동문이었던 녀석의 죽음이었습니다. 제 보험 설계사이기도 했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술 생각 나서 전화했냐?"고 농을 던졌는데 그 녀석이 아니라 그 녀석의 남동생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귀갓길에 뺑소니 차에 치여 그 녀석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야말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전년도 말에 기분좋게 술 한잔 하고 헤어지면서 불콰한 얼굴로 사람좋게 웃던 얼굴이 떠오르면서 '그 녀석은 자신에게 내년이 없을 걸 알았을까?'하는 생각이 몇 달 동안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나에게도 내년이 허락되지 않는 건 아닐까?'하는 두려움도요. 조문을 갔다가 속도위반으로 임신을 한 약혼녀를 보고 가슴이 또 한번 무너졌습니다. 그날 참 많이도 울었지요.
세 번째 죽음은 도박 중독 상담을 받던 제 내담자였습니다. 술 문제도 함께 있던 분이었는데 가족과 함께 상담을 받고 있었고 가족 갈등이 심해서 그 쪽으로 초점을 맞춰 상담을 진행하던 차에 이 분이 술 김에 가족에게 울분을 토로하면서 버리지 않고 갖고 있던 박카스 병에 담아놓은 농약을 충동적으로 마시는 바람에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저세상으로 가버리셨습니다. 그 때의 충격으로 포스팅을 한 글(
'임상심리학자들이 피검자/내담자를 자살로 잃는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도 있습니다. 그 당시 남은 가족들을 계속 상담하면서 함께 애도 작업을 했는데 상담자로서는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삶의 유한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지요.
지금까지 살면서 저도 병환이나 고령으로 많은 친지들과 사별했지만 선배와 친구와 내담자, 이 세 사람의 죽음만큼 제게 큰 울림을 준 사건이 없었습니다. 이 세 번의 경험으로 제 인생관이 확실히 바뀌었습니다. 생명의 덧없음을, 삶의 유한성을, 죽음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전혀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미래를 불안하게 느끼지 않느냐면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 훨씬 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하루하루를,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남지 않을만큼요.
그래서 저는 죽음의 존재를 느끼는 순간이 올 때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도망가지 말고 최대한 머무르면서 그 의미를 곰씹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싶겠지만 버티세요. 어차피 죽음은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언제 내게 닥칠 지 모릅니다. 그걸 직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현재를 살 수 있습니다.
죽음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Now'를 충실하게 살게 된 계기 중 하나로 '여행'도 있습니다. 죽음과는 반대 의미에서요. '삶의 충실함'을 몸으로 느꼈거든요. 몇 번의 경험이 있었는데
'2006년 터키 여행 때 생일날 열기구 위에서 본 떠오르는 아침해', '2009년 네팔 여행 때 본 일출', '2010년 쿠바 여행 때 마리아 라 고르다 해변에 누워 있던 경험', '2011년 스페인 여행 때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고 눈물 흘린 경험', '2013년 케냐 여행 때 라무섬에서 보낸 2박 3일' 등이 대표적입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희열을 느꼈거나 살아있기를 잘 했다는 뿌듯함을 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행에는 여러가지 장점이 참 많지만 저는 제가 살아있어서 다행이고 행복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도 여행을 사랑합니다. 여행을 가면 현재를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중요한지 매 순간 느끼게 되거든요.
세 번의 죽음을 간접 체험한 뒤로 제 현생관이 바뀌었고 여행을 통해 그 가치를 잊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태그 -
NOW,
과거,
미래,
삶,
심리학,
애도,
에크하르트 톨레,
여행,
인문학,
죽음,
현재,
힐링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117
★★★☆☆
이미지 출처 : YES24
제러미 리프킨의 저작은 월덴 3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엔트로피'는 빠졌지만 '소유의 종말(2000)'과 '유러피언 드림(2004)', 그리고 '3차 산업혁명(2011)'도요. 모두 제 기준으로 별 4개 이상으로 평가한 좋은 책들이었죠.
나중에 알고 보니 3차 산업혁명 전에 오늘 소개할 공감의 시대가 먼저 나왔더군요.
그런데 이 책은 838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리프킨의 책 중 가장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사실은 살짝 실망했다고나 할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리프킨 답지않게 중언부언하는 대목이 많습니다. 전작인 유러피언 드림의 내용과도 상당 부분 중첩되고 나중에 출판될 3차 산업혁명의 정리되지 않은 내용도 많이 섞여 있습니다. 이 책의 주 내용이 리프킨의 핵심 분야가 아니어서 그런지 방대한 자료로 빈틈을 메우려는 듯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주 내용이 공감이라서 그런지 지나치게 심리학에 기반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심리학에서 차용한 내용 대부분이 제게는 어느 정도 익숙하고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기 때문에 흥미가 반감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무리하게 차용한 듯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혹시나 싶어 그 두꺼운 양장본을 매일 들고 다니면서 끝까지 읽었습니다만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제러미 리프킨의 책 중 처음으로 시간이 아깝다고 느꼈던 책이었습니다. 제러미 리프킨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이 책까지는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심리학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십중팔구 다소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감의 시대의 도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십분 동감하지만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비관적입니다. 헬게이트가 먼저 열리고 세계 경제가 바닥에 추락한 뒤에 언제나 공감의 시대가 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공감의 시대는 커녕 도리어 원시와 야만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어 심히 두렵거든요.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은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국민도서관을 이용해주세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123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만프레드 뤼츠가 쓴 책으로 독일에서만 45만 부가 팔렸고 10개 국어로 번역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끈 '위험한 정신의 지도(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이렇게나 많이 팔렸는데 그래도 뭔가 있겠지하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유럽에서 나온 심리학, 정신의학 관련 책에 대한 제 선입견만 강화한 책이라서 자신있게 추천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105
오늘 어떤 분이 다른 포스팅에 댓글로 랜드마크 포럼에 대해 문의를 해 오셨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검색하다가 보통 일이 아니다 싶어 정식으로 포스팅합니다.
우선 랜드마크 포럼이 뭔지 설명을 드리자면,
1970~80년대 EST 또는 에르하르트 세미나 훈련으로 알려진 잠재력 개발 훈련의 일종으로 먹고 사는 다단계 자기계발회사입니다. 정확하게는 다단계라고 하기 힘든데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설명.
랜드마크 포럼은 미국의 중고차 세일즈맨인 존 폴 로젠버그가 전신입니다. 데일 카네기, 실존주의 철학, 선(Zen),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 론 허버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나름의 코칭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에르하르트 세미나 트레이닝(Erhard Seminal Training; EST)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이게 대박을 치면서 그는 엄청난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고 자신의 이름도 베르너 한스 에르하르트로 개명했습니다. 나중에 이 EST가 랜드마크 교육 포럼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죠.
회의주의자의 사전에서는 랜드마크 포럼을 링크 내용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랜드마크 포럼(회의주의자의 사전)
이런 류의 자기계발사업(리더십, 코칭, 영성 등)을 사이비로 분류하는 제 나름의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누가 만들었나
: 심리학 또는 관련 분야에서 제대로 된 수업과 훈련, 연구, 현장 경험을 갖춘 사람이 만들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이 아무리 훌륭하고 대단하고 잘 알려진 사람이라 한 들 아무 소용 없습니다. 돈 받고 이름만 빌려줬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런 류의 사기극에 가장 잘 놀아나는 사람들이 바로 유명인들입니다(사이비일수록 이걸 더 전면으로 내세워 홍보합니다).
2. 관련 근거가 무엇인가
: 공신력 있는 학술지에 출판된(또는 인용된) 논문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학술서로 출판된 내용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전 세계 수십 개국에서 수 백만 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삶이 변화되었다는 내용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내용입니다. 세뇌된 사람의 수가 그만큼 많음을 보여주는 것일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이 기준으로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레벨측정법(의식 혁명에 나오는)을 사이비 과학으로 분류합니다(관련글 http://walden3.kr/1836 ).
3. 기적과 같은 급격한 변화를 선전하고 고무하는가
: 사이비일수록 한 순간의 급격한 변화가 가능하며 그 변화를 통해 우리의 인생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자기들의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가능하다고 하죠. 하지만 그런 급격한 변화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 방식은 맥락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이차적인 이득이 있기 때문이지 진리에 눈 감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사이비는 그렇다고 주장합니다만.
4. 제약이나 강압이 존재하는가
: 신체적, 정신적 강압이 존재하느냐는 중요한 사이비 판단 기준 중 하나입니다. 랜드마크 포럼의 전신인 EST에서는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하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게 하는 등으로 욕구 조절을 강제하는 신체적 강압이 있었고, LF에서는 두려움에 직면하게 한다는 미명 하에 참석자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아웃팅하게 하는 정신적 강압(상담자 입장에서는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심리치료와 상담에 대한 훈련이 안 된 비전문가가 마음의 힘이 약한 사람에게 trauma의 재경험을 강요하는 겁니다)도 있었고, 그 밖에도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 친구에게 프로그램 참석을 권유하게끔 하는 심리적 강압도 있습니다. 사이비가 참석자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극도로 제한된 환경을 만들어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다단계도 비슷한 종류의 강압인데 랜드마크 포럼에서 다단계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지만(경험자들의 전언으로는 다단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비슷한 심리적 기제를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참석자들의 참가기를 훑어보니 Burns의 TA 일부를 활용해 리더는 부모의 역할을 맡고 참석자에게는 어린 아이의 역할을 강제함으로써 복종을 세뇌시키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더군요(사실은 거의 폭로성 리얼리티 쇼 같음).
자, 이제 위의 기준(4번에 대해서는 당연히 검증 불가하겠지만)으로 랜드마크 포럼 한국 사이트를 알려드릴테니 들어가서 직접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랜드마크 포럼 코리아 사이트 클릭!
참고하시라고 랜드마크 포럼의 입문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뛰쳐나온 분의 블로그도 소개합니다. 이 분은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랜드마크 포럼을 비판하고 있습니다만 일반인의 상식적인 시각으로 봐도 확실히 랜드마크 포럼은 이상합니다.
랜드마크 포럼과 기독교(세인트님의 네이버 블로그) 클릭!
하나 더. 랜드마크 포럼의 연관 검색어를 찾아보시면 컬트, 사이언톨로지, 뉴 에이지와 같은 단어들이 리더십, 코칭, 자기계발 보다 더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프랑스의 르포르타쥬 클립을 보시면 전직 사이언톨로지 관계자가 나와서 사이언톨로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와 랜드마크 포럼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용례가 거의 흡사하다고 증언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프랑스 르포르타쥬 링크 클릭!
제가 이런 류의 포스팅을 할 때마다 내가 이 프로그램의 경험자인데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네가 뭘 알고 이런 글을 올리는거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꼭 있던데 안타깝지만 제가 볼 때 이 분들은 심리적 기법의 악용 피해자들입니다. 바넘 효과나 인지 부조화, 자기 고양적 편향 등등의 무수히 많은 심리적 개념으로 충분히 이 분들의 판타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본인들의 삶이 바뀌었고(바뀌었다고 믿고 있고)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대신 본인들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당신들은 당신들의 판타지 세계에서 행복하고, 난 내 현실 세계에서 행복하니까. 그럼 됐지요?
제가 볼 때 이 분들은 심리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분들입니다만 저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의 선택이므로 존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르포르타쥬를 보니 랜드마크 포럼에 세뇌된 많은 사람들이 volunteer로 무급 자원 봉사를 하면서 착취당하고 있던데 본인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게 바로 사이비들이 인간을 착취하는 방식이니까요. 그렇게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었다면 왜 리더들부터 솔선수범하여 인류를 위해 무급으로 자원봉사하지 않고 부담스럽게 비싼 수강료를 요구할까요?
덧. 랜드마크 포럼에 세뇌된 분들의 난입을 방지하기 위해 덧글을 막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자기 블로그 당당하게 오픈하고 트랙백 걸어주세요. 대체 랜드마크 포럼에서 뭘 그렇게 대단한 걸 배울 수 있는지 좀 들어봅시다(녹음, 녹화, 필기도 절대로 안 된다면서요?).
태그 -
EST,
landmard forum,
LF,
뉴 에이지,
데이비드 호킨스,
랜드마크 포럼,
리더십,
바넘 효과,
사이언톨로지,
심리학,
에르하르트 세미나 훈련,
영성,
의식 혁명,
의식레벨측정법,
인지 부조화,
자기 고양적 편향,
잠재력,
컬트,
코칭,
회의주의자의 사전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75
사회 심리학자인 멜라니 조이가 쓴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심리학 서적 카테고리에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 잠깐 고민했던 책입니다.
육식주의(carnism)의 문제를 다룬 좋은 책들이 참 많고 월덴 3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를 드린 바 있습니다만 이 책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왜 인간이 육식주의(carnism)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를 분석하고 있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많은 방어 기제들 때문에 이렇게 좋은 책도 육식주의자들은 안 볼 거라는 게 아이러니컬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제도 안내에 있는 내용대로 제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북 크로싱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북 크로싱 신청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경고 제도를 숙지하세요. * 신청자 명단(2016년 1월 14일 12:35 현재)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63
임상심리학 박사인 Robert D. Isett이 쓴 '내 인생이 행복해지는 긍정의 심리학(Think Right, Feel Rigth, 2010)'을 북 크로싱합니다.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인지행동치료기법(CBT)을 통해 생각을 바꿔 감정을 변화시키고 행복을 경험하게 만드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심리학 전공자가 보실 만한 책은 아닙니다만 일반인들이 가볍게 읽으면서 self 시도해 보기에는 괜찮은 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58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우리는 누구나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 합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니 가능하면 힘들지 않은 일, 하면서 재미있는 일, 남들보다 보람있고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을 하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가 많이 어려워져서 일할 수 있는 자리만 주어져도 감지덕지인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평생 해야 할 일이라면 가능하면 위에서 나열한 특성들을 갖춘 일을 누구나 하고 싶을 겁니다.
심리학이 인기 있는 분야가 된 지금 심리학을 공부해서 심리학으로 먹고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했고 그러다보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분들의 문의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픈 사람들은 심리학으로 큰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정도는 대체로 알고 물어봅니다. 궁금한 건 이거죠. 자신이 지금 갖고 있는 호기심과 설레임, 열정을 계속 유지하면서 심리학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가.
보수 수준, 직업의 안정성과 같은 현실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다분히 심리적인 속성만 놓고 본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재미나 보람, 열정을 주는 일을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건 파랑새를 찾는 것과 같거든요.
우리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을 해도, 아무리 흥분되는 모험을 해도 그러한 즐거움을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다음과 같은 기준이 평생 할 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가'입니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 쉬운 부분과 힘든 부분을 갖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비율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질리지만 않을 수 있다면 결국은 그 안에서 다시 긍정적인 내용, 쉬운 내용, 즐거운 내용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제게는 심리학이 그렇고, 여행이 그렇고, 블로깅이 그렇고, 고양이가 그렇습니다.
심리학과 여행과 블로깅, 그리고 고양이는 질리지 않더군요. 아직까지는요.
그러니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을 한 방에 찾아주는 일을 찾기보다는 질리지 않아서 계속 꾸준히 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태그 -
고양이,
금수저,
보람,
보수,
블로깅,
심리학,
여행,
열정,
일,
재미,
직업,
질림,
행복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45
심리학 분야, 특히 심리치료 분야에는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가들이 참 많습니다만 Nancy McWilliams의 위상은 그야말로 발군 중 발군이라고 할 수 있죠.
웬만큼 알려진 대가가 내한해도 그런가 보다 하고 언제나 통과했는데 내년 초에 Nancy McWilliams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적잖이 동요되더군요.
거의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워크샵이라서 비용(아직 확정 전입니다만)도 어마무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천금같은 휴가를 3일이나 내야 하지만 놓치기 아까운 기회인 것 같습니다.
Nancy McWilliams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소개드리자면 월덴 3에도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심리치료 분야의 필독 소장서 3종(
'정신분석적 진단 : 성격 구조의 이해',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정신분석적 사례이해')을 쓰신 대가로 정신분석가임에도 일반 상담 분야에서 일하는 임상가들에게도 피와 살이 되는 핵심적인 개념들을 그야말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신 분이죠(월덴지기도 Nancy빠;;;;).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열린상담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워크샵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경쟁률이 장난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ㅠ.ㅠ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임상심리학회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열린상담소_
Nancy McWilliams 박사초청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워크샵 안내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열린 상담소에서는 2016년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국제적인 정신분석가 Nancy McWilliams 박사를 모시고 제 1회 심리치료 국제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McWilliams 박사는 현재 미국 Rutgers 뉴저지 주립대학 응용심리 및 전문대학원의 임상교수이자 뉴욕과 뉴저지주 심리치료 수련프로그램의 Supervisor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미국 심리학회 산하 정신분석학회(APA Division of Psychoanalysis, 39) 학회장을 역임하였고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학회지와 2016년 출간예정인 정신역동적 진단 매뉴얼(Psychodynamic Diagnostic Manual)의 편집을 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정신분석적 심리치료(Psychoanalytic Psychotherapy), 정신분석적 진단(Psychoanalytic Diagnosis) 및 정신분석적 사례이해(Psychoanalytic Case Formulation) 등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Individuality and Its Implications for Psychotherapy'의 주제 하에 심리상담에서 내담자의 성격적 특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룰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상담장면에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성격장애의 이해와 구체적인 치료적 개입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본 워크샵은 한국에서 McWilliams 박사를 만나는 첫 번째 기회인 만큼, 심리상담 및 치료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전문가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주제: Individuality and Its Implications for Psychotherapy
날짜 및 시간
: 1/21 목요일 13:00-17:00시, 1/22 금요일 9:00-17:00시, 1/23 토요일: 9:00~17:00시
장소: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
주최: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열린 상담소
문의: 워크샵과 관련된 문의사항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열린 상담소: counseling@sogang.ac.kr tel: 02) 3274-4974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sgu.psy@gmail.com tel: 02) 705-8833
*전화상담은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에 가능합니다
* 추후 교육비, 신청기간, 신청방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안내를 할 예정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37
어젯밤, 아니죠. 정확하게는 오늘 아침에 어떤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제 머리 뚜껑이 제대로 열린 사건의 전모는 이렇습니다.
심리학 분야에서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국내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회사지요. 이 회사는 자체 상담 센터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근 직원인지 프리랜서인지 정확한 계약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임상가가 작성한 심리평가보고서를 그 센터의 '상담심리전문가'가 해석 상담을 진행하면서 자기 맘대로 뜯어 고친답니다. 단순히 첨삭하는 것(이것도 제 기준에서는 천인공노할 범죄입니다만)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신의 이름과 자격번호를 바꿔치기한 뒤 자신이 실시한 것처럼 보고서를 새로 꾸민다네요.
처음에는 제가 잠이 덜 깨어 잘못 이해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조작(자기가 실시하지도 않은 남의 심리평가보고서에 자기 이름을 넣어서 자기가 실시한 것처럼 해석 상담을 한다면 그게 조작이 아니고 뭡니까?)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편집 가능한 문서 파일로 보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다네요.
간혹 local NP에서 임상가에게 심리평가보고서의 수정을 요구하는 불미스러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심리평가보고서를 문서 파일로 보낼 때는 수정이 불가능하게끔 제약을 가한 PDF 파일로 전송하도록 권고하는 포스팅을 한 적(
'심리평가보고서를 문서 파일로 전송할 때 주의사항')도 있습니다만 이런 범죄 행위를 뻔뻔하게 대놓고 자행하는 경우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게 그 상담심리전문가(이런 사람이 전문가라면 똥파리가 봉황입니다) 개인의 일탈인지 그 회사 소속 상담 센터의 관행인지 모르겠지만 경고합니다. 당장 그만두세요.
만약 한번만 제 귀에 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들려오면 절대로 가만 있지 않겠습니다. 상담심리학회의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건 물론이고 소송을 불사하고 이곳 뿐 아니라 언론에 공개하는 것까지 고려하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 엄청난 사건이기 때문에 fact인지 확인이 될 때까지 회사명을 익명으로 유지하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29
★★★★★
이미지 출처 :
YES24
제가 심리학 공부한 이후로 지금까지 읽은 놀이치료, 육아 관련 책 중 최고의 책입니다. 일단 강추 드립니다.
믿고 보는 양철북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서 최소 평타는 치겠거니 했는데 개인적으로 '심봤다~' 수준이라서 깜짝 놀랐고 읽는 내내 정말 좋았습니다.
이 책의 원 제목이 Playful Parenting이라서 제목의 어감을 그대로 살려 나왔으면 망했을 수도 있을 것을 출판사에서 제목도 잘 뽑아 냈네요.
보통 이런 류의 책은 육아와 놀이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나 놀이치료를 할 전공자 중 하나만 택해서 특화시키게 마련인데 이 책은 한꺼번에 잡기 힘든 두 마리 토끼를 둘 다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이 마음을 헤아리는 부모의 특별한 기술, 놀이 육아'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주 독자층은 내 아이와 잘 놀고 싶고 놀이를 통해 아이 마음을 읽고 헤아리고 싶은 일반 부모인데 저자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 놀이치료 사례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예시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에 놀이치료의 핵심 개념과 함께 저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임상가들이 실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건질 내용이 너무 많아서 밑줄을 긋지 않고 책장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내용이 참 많습니다.
제목만 한번 살펴보죠.
1. 왜 재미있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가?
2. 아이들의 세계에 기꺼이 뛰어들어라
3. 탄탄한 결합을 맺어라
4. 자신감을 길러줘라
5. 아이에게 웃음을 줘라
6. 난리법석을 배워라
7. 현실의 일시정지 - 역할을 바꿔라
8. 딸에게는 자율적인 능력을, 아들과는 결합을
9. 아이에게 주도권을 맡겨라
10. (필요하다면) 주도권을 잡아라
11. 싫어하는 놀이도 좋아하는 법을 배워라
12. 격렬한 감정을 모두 인정하라
13.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평소의 방법을 다시 생각하라
14. 형제자매 간 경쟁심을 놀이로 극복하라
15. 부모 자신을 재충전하라
일반적인 심리학 책과 달리 이 책은 각 장의 제목만 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짐작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너무 당연하게 들리거든요. 아쉽지만 이 책의 진가는 직접 읽어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내용도 유익하고 유용하지만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재미까지 있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매 장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삽화까지 재미있어요. 그래서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도 언제 다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인 로렌스 J. 코헨은 사실 예전에 이미 강추했던 책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숨겨진 삶(2001)'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입니다. 그 책의 주 저자는 마이클 톰슨이라서 저도 깜박 놓쳤네요. 역시 훌륭한 책을 쓰는 저자는 다릅니다.
로렌스 J. 코헨은 '래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놀이치료 전문가로 오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 중 전문가입니다. 책만 읽어도 이 사람이 얼마나 임상 경험이 풍부한 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본원적인 치유력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 지도요.
제가 상담하는 아이가 놀이치료가 필요하다면 두 말 없이 믿고 맡길 수 있을만큼 신뢰가 팍팍 가는 치료자입니다.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이고 예비 부모들께도 강력 추천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놀이치료에 관심있는 현장 임상가들의 입문서로도 그만인 책입니다.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아요.
덧. 이 저자의 책 중 'The Opposite of Worry'도 '엄마는 아이의 불안을 모른다'로 이미 번역되어 있네요. 구매 확정입니다.
덧2. 이 책은 새 책으로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태그 -
Playful Parenting,
The Opposite of Worry,
놀이,
놀이육아,
놀이치료,
래리,
로렌스 J. 코헨,
마이클 톰슨,
부모,
심리학,
아이,
양철북,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숨겨진 삶,
엄마는 아이의 불안을 모른다,
육아,
자식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23
★★☆☆☆
이미지 출처 :
YES24
해가 바뀌어도 심리학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관상이나 손금과 같은 취급을 받던 시기에 심리학을 공부한 저로서는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일종의 과열 현상이지만요.
어쨌거나 그래서 심리학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려는 여러가지 노력이 있어 왔는데 이 책은 2시간 남짓으로 압축된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정신병리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심리학 전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챙겨서 봐야 하는 심리학 관련 영화 리스트가 돌아다니던 걸 예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그걸 책으로 구현한 것이니 잘 풀어냈다면 꽤나 흥미로운 작업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정신병리 혹은 이상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심리관련 분야를 전공하려는 분들'이 대상인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친 것 같습니다.
우선 정신병리 혹은 이상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난도가 높습니다. 저자가 최대한 용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고 애를 많이 쓴 것 같지만 그래도 일반인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임상심리 전공자가 아니라면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장애군은 신경발달장애, 정신분열장애, 우울/양극성 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해리성 장애, 성적 장애와 변태성욕, 물질관련장애, 신경인지장애, 인격장애에 이르고 있어 대부분의 정신 장애를 망라하지만 DSM-IV와 DSM-5의 내용을 뒤섞어 놓아 임상심리 전공자라도 헷갈리겠더군요. 이 책이 출판된 시기가 애매해서 어쩔 수 없지만 저라면 DSM-5에 맞춰서 썼을 겁니다. 원래는 DSM-IV에 기초해서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도중에 DSM-5가 출시되는 바람에 이렇듯 애매한 포지션을 취한 것 같다는 느낌아닌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분히 개인적인 선호인데 이 책의 가장 큰 약점은 글이 재미 없다는 겁니다. 저는 대부분의 책을 정보, 재미 둘로 나누는데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다소 모호한 정보가 실려 있다고 해도 내용이 재미있으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을텐데 너무 단조로운 톤으로 씌여 있어 저자의 임상 경험을 예로 든 부분까지도 생동감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소울메이트 출판사에서 선물로 주셔서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아무에게도 추천할 수 없는 아쉬운 책이 되었습니다.
덧. 그래도 혹시나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실까 몰라 북 크로싱은 하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