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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안 그렇지만 예전에는 웹툰하면 네이버 웹툰이었죠. 개인적으로 네이버를 싫어하는데다 웹툰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라서(책 볼 시간을 내는 것도 수월치 않으니;;;) 챙겨보는 수준은 아니지만 다음 웹툰이 나온 뒤로는 최소한 고양이가 나오는 웹툰만큼은 찜해두었다가 연재가 완료되기 전에 정주행을 하곤 했죠.
월덴 3의 북 크로싱 제도를 통해 좋은 책을 많이 북 크로싱하시는 dung님이 이 책을 보내주시기 전에 탐묘인간은 이미 아이패드의 다음 웹툰앱으로 정기구독하면서 봤던 웹툰입니다.
단행본이 나왔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는데 제가
보이콧하는 애니북스에서 나왔기에 애시당초 다시 챙겨볼 생각을 안 하고 있었죠.
이 단행본은 2013년 9월에 나왔는데 두 번째 단행본이 최근에 또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눈에 익은 것이기는 하지만 몰아서 다시 보니 새로운 맛이 있더군요. 이 책에는 다음 웹툰 연재분 중 1~20화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애묘인 작가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만화의 SOON 작가는 조금 남다른 면이 있는데요. 고양이를 소재로 그린 작가들 대부분은 고양이의 재미나고 독특한 부분을 부각시켜 묘사하곤 합니다. 아니면 집사와 고양이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요절복통 사건들을 강조하거나요.
그런데 SOON 작가는 그도 그렇지만 집사의 심리 묘사를 훨씬 세밀하면서도 정감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라면 어떤 눈으로 고양이와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지를 공감하지 않을 수 없게 짚어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릎을 탁 칠 정도의 기상천외한 내용은 별로 없지만 읽는 내내 공감의 미소를 머금게 하는 매력이 있지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만화입니다. 집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고요.
덧. 모든 에피소드가 잼나지만 개인적으로 10화 '묘연'을 특히 애정합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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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캣'으로 유명한 권윤주 작가가 자신의 고양이 '나옹'과 함께 한 세월을 두 권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 권윤주 작가는 '귀차니즘'이라는 유행어와 '혼자 놀기', '카페 놀이'라는 놀이 문화를 퍼뜨린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
1권인 '고양이에게'는 2005년에 출판되었고 6년 뒤인 2011년에 2권인 '고양이가 왔다'가 나왔습니다. 1권은 2권보다 조금 얇고 컬러로 된 그림과 삽화가 많은데 비해 2권은 뉴욕에서 나옹과 함께 살았던 5년의 이야기가 주로 실려 있어 텍스트 비중이 높고 두껍습니다.
구멍을 두 개 뚫은 상자를 뒤집어 쓴 독특한 모습으로 유명한 스노우 캣이 작가의 분신과 다름없는데 이 책에서는 고양이 '나옹'이 등장하는 바람에 작가는 중절모(?)를 쓴 캐릭터로 바뀌어 표현된 것이 특이하고요.
고양이 특유의 묘성도 묘성이지만 작가의 세밀한 감성과 관찰력이 빛을 발하는 그림책입니다.
참고로 이 책에 등장하는 나옹은 아메숏(아메리칸 숏헤어)으로 시크한 근엄냥입니다. 고양이는 십묘십색인 만큼 고양이 수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가 있지만 나옹군과 작가가 함께 살아온 이야기가 때로는 배꼽잡게 웃기다가도 때로는 가슴이 저릿저릿하게 동감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애묘인이라면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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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의 어린 시절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그럼 그 후에는? 고양이는 당신의 동반자로서 함께 사는 것이다. 그저 돌봐줘야 하는 귀여운 동물이 아니라 당신의 친구로서.
* 자고 있는 고양이에게 비키라고 말하는 건 쉽지 않다.
* 고양이와 등을 맞대고 누워본 적 있는가? 당신이 이 느낌을 안다면 당신은 이미 천국에 다다른 기분이 어떤 건지 알게 된 것이다. 당신은 그 느낌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장담한다.
* 모든 사람들이 다 고양이를 좋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생명과 감정을 가진 존재로 대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 "비참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는 고양이와 음악이죠" - 슈바이처
* 지금도 이런 후회나 하고 있다. 고양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
* 반려동물이 가장 많이 보는 반려인의 모습은 뒷모습이라고 한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2권이 한 세트인고로 한 세트를 통째로 북 크로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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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묘인들을 위한 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 100(100 Cats Who Changed Civilization, 2007)'을 북 크로싱합니다.
자연, 과학, 역사, 정치, 예술, 문학, 대중문화에 기여한 역사 속의 고양이 100마리의 일화를 수록한 책입니다.
페이지도 술술 넘어가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습니다만 고양이 사진이 한 장도 안 나온다는 것과 각각의 이야기가 너무 짧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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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소개드린
'고양이 탐구생활 : 고양이에 관한 잡다한 지식 사전(2007)'을 지은 가토 요시코가 2009년에 새롭게 내놓은 '내 고양이 행복하게 만드는 환경 및 건강 지침서'입니다.
'고양이 탐구생활'이 애묘인들이 고양이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는 50가지 질문을 정리한 일종의 FAQ라면 이 책은 반려동물인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갈 때까지 변함없이 사랑하고 지켜줄거라 다짐한 애묘인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도
1장. 내 고양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2장. 내 고양이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방법
3장. 내 고양이와 풍성한 유대관계를 맺는 방법
4장. 내 고양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방법
5장. 행복한 노후를 위한 비결
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고양이와 집사의 관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고 노령묘의 건강 관리라든가 장례에 대한 부분까지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부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보다 절대로 먼저 죽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그것이 고양이의 일생에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라고 진지하게 강조하고 있어요.
저자가 굳이 강한 어투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잖아요. 저는 예전에 함께 사는 사람과 차를 타고 갈 때 사고가 나도 둘 다 한꺼번에 죽으면 안 된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애묘인들에게는 고양이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반려인으로서의 자세까지 다시 한번 살펴보게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참 좋은 책입니다.
가토 요시코의 책이 대부분 그렇지만 특히 삽화가 아주 재미있고 귀엽기 때문에 읽는 맛 또한 탁월합니다.
애묘인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덧. 이 책은 저도 소장하고 틈틈히 참고해야 할 책이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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