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MMPI-2와 함께 아끼는 완소 심리검사 도구인 TCI를 소개합니다. MMPI-2/A는 많이 사용하시지만 TCI는 의외로 잘 모르는 분이 많더라고요.
저는 예전에 선별 검사 도구로 MMPI-2, SCT와 Neurosis-R(병원에서 수련받을 때 연구용으로 사용하던 질문지 모음)를 주로 사용했지만 TCI가 출시된 이후로는 MMPI-2, SCT, TCI 조합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담 센터나 병원 등에서는 MMPI-2와 SCT만 주로 사용하고 계시지만 TCI를 함께 사용해 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정도는 아니더라도 수검자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TCI가 대체 왜 그렇게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TCI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 TCI란
: 미국 워싱턴대학교 교수인 Cloninger가 심리생물학적 인성 모델(1993)에 기초하여 개발한 검사로 한 개인의 기질 및 성격을 동시에 측정.
-> 인성(personality)을 이루는 두 개의 큰 구조로 기질(temperament)과 성격(character)를 구분하여 측정함으로써 인성 발달에 영향을 미친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구분하여 인성 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됨.
* 기질 모델의 발달 역사
- Eysenck의 외향성(extraversion) 차원과 신경증(Neuroticism) 차원은 인성의 표현형, 즉 관찰된 행동 구조를 바탕으로 요인분석을 통하여 구체화된 것으로 인성의 표현형(phenotype) 구조와 유전형(genotype) 구조가 같은 것으로 가정하고 있어 사회문화적 학습과 환경적 요인이 관찰된 행동에 기여하는 영향력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함.
- Cloninger는 행동 활성화 및 행동 억제 체계에 대한 Gray의 이론과 행동 유지 체계(BMS)를 설명하는 Sjobring(1973)의 이론을 기본 토대로 하여, Eysenck의 모델이나 Big Five 모델(Costa & McCrae, 1985) 등과 같이 요인분석에 기초한 인성 특질 모델들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심리생물학적 인성 모델을 발달시킴.
- 인간에게는 지각된 환경 자극에 개념적으로 부여된 의미가 반응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어떤 환경자극이 지각되면 일단 기질에 의한 무의식적인 과정으로서의 자동적인 정서적 반응이 나타나지만, 기질에 의한 이러한 자극-반응 특성은 자기개념에 의해 자극에 부여된 의미가 변함에 따라서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고 주장.
* 개발 역사
- Cloninger가 1987년 생물학적인 기반을 지닌 기질 차원을 측정하기 위해 TPQ 개발.
- TPQ는 자극 추구 기질(도파민 관련), 위험 회피 기질(세로토닌 관련), 보상 의존성(노어에피네프린 관련)
- TPQ는 한 개인의 기질 유형을 이해하는 데는 매우 유용하나 잘 적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는 데는 한계점이 있음.
- 보상 의존성 기질은 행동 유지에 기여하는 보상 유형에 따라 사회적 민감성과 인내력의 두 차원으로 나뉘는 것으로 밝혀짐.
- 사회적 민감성 차원은 지속적인 강화 없이도 친밀감 혹은 애착이라는 사회적 보상을 위해 행동이 유지되는 경향성을 의미하고 인내력 차원은 지속적인 강화가 없더라도 성취라는 보상을 위해 일정시간 동안 행동을 유지하는 경향성을 가리킴.
- 개인의 기질 유형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성격 장애를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4년 TCI 개발.
* 측정 개념
- 4개의 기질 측정 척도
-> 자극 추구 : 새로운 자극이나 잠재적인 보상 단서에 끌리면서 행동이 활성화되는 유전적인 개인차 측정
-> 위험 회피 : 위험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에 접하면 행동이 억제되고 위축되는 유전적인 개인차 측정
-> 사회적 민감성 : 사회적 보상 신호와 타인의 감정에 대한 민감성에서의 개인차 측정
-> 인내력 : 지속적인 강화가 없어도 한 번 보상된 행동을 일정 시간 지속하려는 유전적인 개인차 측정
- 3개의 성격 측정 척도 : 자신과 대상 간의 관계에 대하여 인지적, 정서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
-> 자율성 : 개인이 환경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자율적 인간'으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정도
-> 연대감 : 개인이 사회, 인류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인류의 통합적인 한 부분'으로 지각하는 정도
-> 자기초월 : 개인이 만물, 우주와의 관계에서 자신을 '우주의 통합적 한 부분'으로 이해하는 정도
* 기질 차원의 속성
- 4가지 기질 차원은 기분 상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매우 신뢰롭고 안정적인 속성을 지님.
- 예외적으로 위험회피 기질은 개인이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자극추구 기질은 경조증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
-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질이 낮고 사회적 민감성과 인내력 기질이 높을수록 성격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 성격의 발달과 기질 반응의 조절
- 부모가 아이의 타고난 기질적 정서반응을 수용하지 않고 (부모가 생각하기에) 더 바람직한 반응으로 변화시키려할 때, 이러한 비수용적 환경으로 인해 아이는 자신의 고유한 기질 반응을 수용하지 못하고 자동적인 정서반응과 힘겹게 분투하게 되는데, 이는 성격발달의 지체로 나타나게 됨(TCI 성격척도의 낮은 점수). 다양한 정신병리의 부적응은 '정서조절의 실패'로 요약될 수 있으며, 자신의 기질적 정서반응을 수용하지 못하고 이를 회피하거나 통제하려고 시도할 때 초래되는 악순환의 결과로 이해될 수 있음(Linehan, 1993).
- 성격발달은 기질 반응에 대한 수용(acceptance)과 이를 통한 자각(self-awareness)에서 출발함.
- 기질로부터의 자유 및 가치 선택에 따른 행동이 곧 성격발달의 핵심.
* 한국판 version들
- 유아용(JTCI 3-6) : 만 3세에서 6세까지의 취학전 유아와 아동 대상(86문항, 양육자 보고식)
- 아동용(JTCI 7-11) : 초등학생 대상(86문항, 양육자 보고식)
- 청소년용(JTCI 12-18) : 중고등학생 대상(82문항, 자기 보고식)
- 성인용(TCI-RS) : 만 19세 이상의 대학생 및 성인 대상(140문항, 자기 보고식)
* TCI 프로파일 해석 순서
1. 개별척도의 해석
2. 기질유형의 해석
: 기질유형은 성격장애의 하위유형을 이해하는 기초가 됨. 그러나 한 개인의 기질유형은 그의 고유한 행동양식을 기술해 줄 수 있을 뿐, 그 양식의 성숙 혹은 미성숙까지를 예언하지는 못함.
3. 성격척도와 기질유형의 연계 해석
: 성격척도들 중에서 특히 자율성과 연대감 차원의 발달정도를 평가하고, 성격발달의 정도가 기질유형에 미치는 조절적 영향을 이해함.
4. 성격유형의 해석
출처 : '기질 및 성격검사 매뉴얼 by (주) 마음사랑'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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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9월 4일 토론회에서 CPGI의 타당도 검증을 제대로 했다는 사감위의 또 다른 반박 논리입니다.
'요인 분석을 실시한 결과, 표본 적합도(KMO)는 .909, Bartlett의 구상 검정치는 3939.808, 유의확률은 .000으로 나타났으며, 단일 요인 구조로 확인됨'
KMO(Kaiser-Meyer-Olkin) 측정치는 변인 쌍의 상관 관계가 다른 변인에 의해 얼마나 잘 설명되는가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가 작으면 요인분석을 위한 요인의 선정이 좋지 못한 것이죠. 보통 .90이상이면 매우 좋은 편, .50 미만이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판정합니다.
.909라고 했으니 요인분석을 위한 요인의 선정은 제대로 했다는 것 이외에 특별한 정보는 없습니다.
또한
Bartlett 구상 검정치는 요인분석모형의 적합성 여부를 나타내는 수치로 상관관계행렬이 단위행렬이라는 영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측정치입니다. 영가설을 기각해야 요인분석모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영가설을 기각했으니 이제 제시한 요인분석모형을 사용할 수 있겠군요.
그래서요? 뭐 어쩌라고요?
요인분석을 위한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 요인분석방법의 선택, 회전 방식의 선정과 근거 제시, 요인 회전 후 각 요인의 설명변량 제시, 각 문항의 요인 부하량과 공통분, 고유치의 결과표 제시와 문항 선택의 기준, 요인 분석 결과표를 제시해야죠.
달랑 KMO와 Bartlett 구상 검정치만 제시하고 단일 요인 구조로 확인되었다?
이거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유분수지, 통계 방법론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작성한 반박 논리 맞습니까?
더 웃긴 것은 그나마 제시한 논리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타당도 검증을 제대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단일 요인 구조라고 했는데 미안하지만 DSM-IV를 기초로 제작되어 한국판 표준화 작업이 완료된 K-NODS의 경우 최소 4개의 요인(금단증상, 내성, 충동조절능력의 장애, 일상생활기능의 부적응이나 손상)으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CPGI가 단일 요인 구조라면 도박 중독이 아닌 다른 개념을 측정하는 것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타당도 검증이 되었다고요?
토론회에서 사무처장이 인정하지 못하는 소수를 이해시키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라고 윽박지르던데 그 자리에서 다른 어떤 토론자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다들 이런 엉터리 논리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는 말인데 솔직히 교수로서 X 팔리지 않나요? 제가 사감위와 관련된 교수라면 얼굴도 못 들 것 같은데 말이죠.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는 쉽지 않지만 최소한 괴물은 되지 말아야죠. 그렇지 않나요?
사감위의 삽질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됩니다.
덧. 사감위 때문에 포스팅거리가 끊길 일은 없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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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회 하계연수회(1990)의 방법론 workshop 중 '중다변인의 분석'을 정리 요약한 자료입니다.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인 분석의 개요, 기본 개념(유래, 분석목적, 가정, 개념들, Centroid method), 요인 추출(주성분 분석, 요인 분석, Maximum Likelihood, Alpha factoring, Image factoring), 요인의 수(의미, 일반적인 기준, 결정 방법), 요인 해석(개요, 규칙, 문제점), 요인 회전(미결정성 문제, 회전의 의미, 종류), 요인 패턴과 요인 구조(직교 회전, 사각회전), Kaiser 정상화, 요인 점수(산출 이유, 산출 방식)
상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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