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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나이들고 병들어 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순리를 인정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죠.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인데도 사람들은 남의 일인 것처럼 자신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이든 사람을 '노인네'라고 부르며 경멸하거나, 경멸까지는 않더라도 나와는 상관없는 존재인 양 눈에 안 띄기를 바랍니다. 모든 노인들이 '어버이연합'이 아니듯 모든 노인들이 현명한 것도 아닙니다만 두 번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비롯해 수많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노인 세대의 경험과 삶의 지혜에는 한번쯤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30년 이상 노인학 연구를 해 온 Karl Pillemer 교수가 이끄는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팀이 5년에 걸쳐 진행한 끈질긴 추적의 소산입니다.
1,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책에서는 이들을 인생의 현자라고 부릅니다)에게서 삶의 지혜를 모아서 30가지로 분류했습니다.
8만 년의 삶, 5만 년의 일, 3만 년의 결혼 생활이 주는 교훈은 대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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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1.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라
2. 설렘보다는 우정을 믿어라
3. 결혼은 반반씩 내놓는 것이 아니다
4. 대화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길이다
5. 배우자와만이 아니라 결혼과도 '결혼'한 것이다
* 직업
6. 내적인 보상을 주는 직업을 찾아라
7. 포기하지 마라
8. 나쁜 직업도 최대한 활용하라
9. 인간관계가 전부다
10. 자율성을 추구하라
* 자녀 양육
11.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12. 깨물면 유독 아픈 손가락, 드러내지는 마라
13. 몸의 멍은 지워지지만 가슴의 멍은 평생 남는다
14.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관계의 균열만은 피하라
15. 자녀와의 관계는 '평생의 관점'에서 보라
* 노화
16. 나이 먹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다
17. 100년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몸을 아껴라
18. 아직 오지도 않은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마라
19. 관계의 끈을 놓지 마라
20. 노후의 거처를 계획해두라
* 후회없는 삶
21. 정직하라
22. 기회가 묻거든 "네!"라고 대답하라
23. 더 많이 여행하라
24. 배우자를 고를 때는 신중 또 신중하라
25.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지금 말하라
* 행복하게 살기
26. 시간은 삶의 본질이다. 삶이 아주 짧은 것처럼 살아라
27.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
28. 걱정은 시간을 독살한다. 걱정은 그만하라
29. 오늘 하루에만 집중하라
30. 믿음을 가져라
-> 붉은 색은 제가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 30개 중 무려 21개!!
'살아오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젊은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삶의 조언은 어떤 것입니까?"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이 이끌어낸 삶의 지혜를 한번 들어보지 않으시렵니까?
제가 지금까지 상담을 하면서, 월덴 3를 운영하면서 옳다고 느끼고, 체험했던 내용 중 상당수가 이 책 안에 있습니다.
토네이도 출판사(예전에
풍림화산님이 서평단으로 추천해 주셔서 몇 권의 책을 증정 받았던)에서 이번에 장외 홈런을 하나 날린 것 같네요.
강력 추천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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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 '끌림'보다는 '공유'가 중요하다. 관심사가 똑같을 필요는 없지만 핵심적인 가치관은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배우자와 가치관을 공유하려면 먼저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 결혼을 하면서 배우자를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 함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 같은 사람을 배우자로 택하라.
* 관계가 진지하게 발전하면 반드시 서로에게 물어보고 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가슴 떨리던 열정이 사그라지고 무뎌지게 되었을 때도 우리를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답이 아이들이어서는 안 된다. 우정이 답이어야 한다. 우정이 없다면 결혼하지 마라
*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항상 100퍼센트를 주는 것이다. 50퍼센트를 주었으니 50퍼센트를 받아야 한다고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 인생의 현자들은 결혼생활이 행복한지 아닌지 알려면 이렇게 질문해보라고 제안한다. "배우자와 대화가 통하는가? 배우자와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는가? 혹은 나눌 수 없는 이야깃거리가 있는가?" 실제로 인생의 현자들이 결혼을 후회한 가장 흔한 경우는 배우자가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이거나 아예 대화를 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임을 깨달았을 때라고 한다.
2. 일
* 인생의 현자들은 물질적 보상 때문에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언젠가 삶을 되돌아보며 '내가 뭘 하고 살았지?'하고 회한어린 자문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가치를 찾아라. 설사 별 볼일 없는 직업에 종사하더라도 자신이 맡은 일을 훌륭하게 잘 해내야 한다. 지루하고 권태로운 일이라고 해서 계속 무관심한 태도로 일을 하면 점점 그런 생각만 강해질 뿐이다. 해결 방법은 주인의식과 그 일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태도이다.
*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자율성과 융통성이다.
3. 자녀 양육
* 평생 아이와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특별한 비법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인생의 현자들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필요하다면 희생도 감수하라고 말한다.
* '특별한 사건'보다는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
* 나이 든 사람들이 부모와 관련해 지니고 있는 가장 폭력적인 경험은 덜 사랑받는 아이였다는 기억이다.
* 완벽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완벽한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도 버려라. 가능한 쉽게 키워라.
4. 노화
* 죽음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생의 현자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던지는 한 가지 조언은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두라는 것이다. 실제로 죽음에 대해 물었을 떄 그들이 가장 크게 걱정했던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가족들에게 짐만 남기고 떠나는 상황이었다.
5. 후회없는 삶
* 내가 살면서 고수한 한 가지 원칙은 "아니오"라고 대답해야 할 명백한 이유가 없는 한 "네"라고 대답한 것이다.
* 산 사람에게 꽃을 보내라. 죽은 사람에겐 보내도 보지 못한다.
6. 행복
* 장례식은 참석 못하더라도 친구는 지금 당장 만나라
* 인생의 현자들은 행복을 선택하기로 의도적으로 결정하고 그것을 실천했다.
* 시간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 아무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덧. 저는 이 책을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은 하지 않을 작정이지만 push하는 분이 많으면 새 책으로 북 크로싱할 생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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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다음 책
목사이자 유명 순회설교자이고 세계적인 리더십 대가로 알려진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의 책입니다.
이 책의 서두에서 '인간관계의 승리가 인생의 승리다'라고 전제하고 있을 정도로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무게를 두는 이 책은 인간관계의 승리를 위한 25개의 원칙을 다음과 같이 5개의 범주로 묶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1단계 : 준비
렌즈의 원칙 : 개인에 따라 상대방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거울의 원칙 : 내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고통의 원칙 : 상처받은 사람은 쉽게 상처를 준다.
망치의 원칙 : 파리를 쫓기 위해 망치를 휘두르지 마라.
엘리베이터의 원칙 : 서로 높여줄 수도 있고 끌어내릴 수도 있다.
2단계 : 교감
큰 그림의 원칙 :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라.
배려의 원칙 :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라.
학습의 원칙 : 만나는 사람 모두 우리의 스승이다.
카리스마의 원칙 : 우리는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상대에게 끌린다.
만점의 원칙 :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무조건 100점을 주라.
대면의 원칙 : 관계를 바꾸려면 피하지 말고 대면하라.
3단계 : 신뢰
주춧돌의 원칙 : 신뢰는 인간관계의 초석이다.
상황의 원칙 : 상황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우선이다.
투덜이의 원칙 : 내가 '투덜이'일 수도 있다.
접근성의 원칙 : 사람들은 편안한 사람에게 모여든다.
참호의 원칙 : 전우와 함께 할 큰 참호를 파라.
4단계 : 투자
경작의 원칙 : 인간관계를 가꾸고 경작하라.
101%의 원칙 : 공감되는 1%를 찾아 100%노력을 투자하라.
인내의 원칙 : 함께 하는 여행은 혼자 하는 여행보다 훨씬 느리다.
축하의 원칙 : 친구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라.
고귀한 길의 원칙 : 베푸는 자가 더 발전한다.
5단계 : 승리
부메랑의 원칙 : 남을 돕는 것이 자신을 돕는 것이다.
우정의 원칙 : 진정한 친구는 항상 친구가 되어 준다.
협력의 원칙 : 함께 함으로써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만족의 원칙 : 함께 한다는 기쁨에 충실하라.
저는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이타주의(altruism)'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계속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베풂, 배려를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이타주의는 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주의자가 이타주의자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개인주의자라도 이타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참전 경험과 맞먹는 경천동지할 수준의 정서적 충격을 받아야만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 책에 담긴 너무나 중요하고 멋진 내용들에도 불구하고 이타주의에 대한 저자의 지나친 낙관주의때문에 개인적인 평가는 달랑 별 3개입니다. 솔직히 이기주의자, 개인주의자가 이 책을 읽고 이타주의에 눈을 뜨게 될 확률은 제가 노벨상 수상자가 될 확률보다 적다고 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들이 이런 책을 읽을 이유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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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상담을 하다 보니 인간 관계라는 것이 테니스 경기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다자 관계는 예외). 정해진 장소와 정해진 시간, 그리고 상대방과 규칙이 있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규칙입니다.
테니스 경기를 할 때 선수는 자신의 코트에 넘어온 공을 어떻게 쳐서 상대편의 코트로 넘길까만 고민하면 됩니다. 최선을 다해 공을 넘기고 나면 그 다음에는 상대방이 어떻게 할 지 지켜봐야 합니다. 상대방의 코트로 넘어가서 백 핸드로 쳐라, 스트로크는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훈수를 두면 반칙이죠. 상대방의 경기하는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규칙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그대로 수용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다시 자신의 코트로 공을 넘긴다면 경기를 계속 하겠다는 의미이고 공을 코트 너머로 날려 버린다면 경기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지만 그건 그 때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일단은 기다려야죠.
그런데 테니스를 칠 때에는 그런 규칙을 성실하게 지키면서 사람을 대할 때에는 그게 잘 안 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하고 싶어서 상대방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요구를 하죠. 그래서는 안됩니다.
인간 관계는 테니스 경기와 같아서 일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자신의 코트에 들어온 공만 상관해야 합니다.
테니스 경기처럼 규칙을 잘 지킬 수 있다면 인간 관계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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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심리학 분야에는 참 똑똑한 사람이 많습니다. 심리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학문이다 보니 인간과 관련된 지식은 뭐든지 한 다리만 건너면 심리학과 연관성이 있어서 박학다식하지 않으면 심리학 공부하기가 참 어렵죠. 그래서 호기심 많은 사람이 심리학 공부하면 좋다는 말이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똑똑하고 많이 아는 것과 그것을 전달하는 것은 다른 것인지 심리학 공부하는 사람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강의 잘하는 사람은 꽤 됩니다. ^^).
이민규 선생님은 같은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참 부러운 분인데, 글을 참 맛있게 쓰면서도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쓰기 때문입니다(물론 너무 쉽게 쓰기 때문에 주목성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사회심리학이나 인간관계론을 열심히 들은 심리학 학부생 정도라면 누구나 알 법한 '뻔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뻔한'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시 한번 새겨들어봄직한 내용이 많습니다.
임상심리학 분야의 현장에 종사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서 오히려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서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목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 차라리 힘 들여 의식하지 않고서도 다른 사람을 끌리게 할 수 있도록 아주 익숙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체화'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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