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256
★★★☆☆
이미지 출처 :
YES24
밀라노 산 라파엘 대학에서 인지경제학과 자연철학을 가르치는 마테오 모테를리니가 쓴 인지경제학 서적입니다.
큰 목차만 보셔도 뭐에 대해 다룰 것인지를 짐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책입니다.
1. 불합리한 마음의 경제학
2. 자신을 속이는 심리의 함정
3. 감정에 물든 이성
'왜 연말 보너스는 흥청망청 쓰게 되는지', '새 차 시세보다 중고차 시세에 더 민감한 이유', '잘 나가는 축구팀이 왜 꼭 중요한 경기를 망치는지', '도박에서 따는 것보다 본전 유지가 왜 더 어려운지', '은메달보다 동메달을 더 선호하는 이유'. '광우병이 음주 운전보다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 까닭'처럼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선택들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것인지, 왜 그리고 어떤 심리적 효과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지, 인간이 감정에 의해 얼마나 이성이 쉽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줍니다.
노벨상 수상자였던 카네만의 저작 이후 비슷한 책들이 워낙 많이 나와 있고 대중서의 수도 만만치 않게 많아서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책은 보기로 든 사례들이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지 않고 까다로워서 물 흐르듯이 잘 읽히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물론 제가 2008년에 소개한
'경제학 콘서트 2(The Logic of Life, 2008)'같은 엉터리 책보다는 훨씬 좋은 책입니다. 이런 류의 책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분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다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사례가 조금 어렵다는 점은 감안하시고요.
닫기
* 사람들 머릿속에서의 돈은 추상적인 것으로, 정확하고 절대적인 실체가 아니다. 사람들은 거기에 상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돈과 연결된 경험과 감정으로 그 가치를 채색한다.
*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의 잠재적인 좋은 기회가 눈앞에 있을 경우, 눈앞의 기회를 이용할 가능성이 축소된다.
* 이미 주어진 선택권 중의 하나와 유사한 선택권을 추가하는 것은 일종의 '방해 효과'를 만들어내서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을 선택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반면 새로운 선택권이 다른 두 개의 선택권보다 분명하게 질이 떨어질 경우 매력 효과가 생성되어 추가된 제 3의 대안이 미끼 선택권으로 인식되어 기존의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뚜렷하게 높아진다.
* 매우 뚜렷한 성격을 가진 다른 선택권들이 추가될 경우, 그 특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간적' 특징을 가진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 극단에 대한 반감
* 일단 생각에 잠기면 선택은 끝이다.
* 게임에 거는 돈은 상금 자체와 크게 상관관계가 있는 반면, 게임의 선택 여부는 상금을 탈 가능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 선호의 역전(preference reversal)
*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이미 진행 중인 투자를 공고히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향. 변화를 위한 결정은 더욱 힘들어지고 그다지 자주 일어나지도 않게 됨. : 기부 효과
* 이미 닻이 내려진 곳에서는 충분히 멀어지기가 쉽지 않다. : 정박 효과
* 아주 길게 연속적으로 시행되는, 엄밀히 보면 무한하게 접근하는 경우에만 참인 확률을 작은 수의 경우에서도 참으로 믿는 경향 : 작은 수의 법칙
* 우리가 투자 대상을 선택할 때, 확실히 이익을 볼 확률이 있을 경우 더욱 신중해지는 경향으로 나타나며 손실이 확실히 제시될 때에는 더 위험하게 투자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 능동적인 개입으로 인한 위험을 피하고 싶어하는 경향. 비록 능동적인 개입을 무시한 결과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해도, 능동적인 개입으로 인한 위험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 : 무시의 오류
* 단 며칠 혹은 몇 주 사이에는 이미 행한 일들의 대부분을 좋지 않은 선택으로 생각하며 지난 일들의 대부분을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후회한다. 이를테면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놓친 일 같은 것 말이다.
* 사람들은 매일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그 비용을 지불한다.
* 준거점에 따라 문제의 속성은 즉시 '좋은 것' 혹은 '나쁜 것'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준거점이 중요하다. 바로 그곳에서 결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 가까운 과거로부터 미래의 흐름을 유추하는 심리적 현상 : 추정 효과
* 우리는 직접 경험을 하기 전에는 고통이 적은 쪽을 선호하지만 경험을 하고 나면, 고통이 더 많았더라도 좋은 기억을 남긴 쪽을 택하게 된다.
* 합리적인 사람이란 자신의 감정적인 조절과 인지적 프로세스보다 더 정확하게, 그리고 더 섬세하게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