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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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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블루스로 유명한 정철연 작가가 마조 앤 새디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연재하는 생활툰 2권이 2012년에 새로 나왔는데 최근에 알게 되어 구입했습니다.
1권은 2011년에 나와서 월덴 3에서 이미 소개드렸죠.
전업주부가 된 이후 '주부력'이 날로 상승 중인 마조와 회사를 그만둔 뒤(라고 쓰고 짤렸다고 읽는다), 회사를 창업해 CEO로 새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새디의 엎치락 뒤치락, 알콩달콩 생활상을 엿보는 재미는 여전히 막강합니다.
1편에 비해 새디의 성장사를 다룬 '혐오스런 새디의 일생'편과 같은 시도는 좋았습니다만 '이태원 맛집 세계 여행'이나 '2010 도쿄 여행' 등은 좀 별로였습니다.
마린블루스 연재할 때 홈페이지에서 가끔 볼 때는 괜찮았지만 만화책에 수록된 에피소드는 사진도 잘 보이지 않고 만화를 보다가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은근히 거슬리더군요.
책의 맨 뒷부분에 다룬 '영근영근'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빵' 터졌습니다만 1권의 참신함이 많이 사라져서인지 재미는 있어도 impact가 아무래도 좀 약해졌더군요.
그래도 3권이 나오면 두 말 없이 사 보겠지만요. 요절복통 생활툰을 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픈 분들에게 추천하는 만화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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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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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2008)'으로 네이버에서 화제가 되었던 호연 작가의 신작 '사금일기(2011)'입니다.
이 책을 출판한 애니북스가 제가 보이콧하고 있는 문학동네 계열 출판사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어 이 책 이후로는 애니북스의 책도 보이콧합니다. 애니웨이~
예전에 '도자기'를 본 이후로 호연 작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기에 신작이 나온다는 말만 보고 과감히 예판 신청(제가 전자기기가 아닌 책을 예판 신청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을 해서 며칠 전에 받았습니다. 그 당시 큰 병으로 고생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기에 혹시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도 했기 때문에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지요. 이번 책에는 날개에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사진까지 박아 넣었는데 호연 작가의 실제 모습은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사금일기는 2003년부터 2011년 초까지 작가가 틈틈이 쓴 세 칸 만화일기를 모아서 엮은 것입니다. 내용을 보니 작가가 이 작품에 상당히 애착을 갖고 있는 듯 보이지만(212p '사금일기가 짱' 편 참조) 아쉽게도 '도자기'가 워낙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도자기'로 호연 작가를 기억하는 분들은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여전히 소박한 그림체와 시종일관 흐르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은 아주 좋지만 일기의 특성 상 어떤 일기는 포복절도하게 웃기지만 곧바로 다음 날 일기에서는 가슴을 후벼 팔 정도로 아프기도 하기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어지럽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느낌이 저는 좀 불편하더군요. 굳이 예를 들자면
이철수 화백의 판화와
정철연 작가의 '마조 & 새디'를 하나의 책에 뒤섞어서 함께 실어놓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도자기'와 달리 제 평가가 박합니다.
그래도 세 칸으로 된 적은 공간에 희로애락을 담아낸 작가의 솜씨는 더 할 나위없이 훌륭하고 간혹 탄복할 정도의 깨달음을 주는 내용도 많기 때문에 한번쯤 보시면 좋겠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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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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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웹툰이 인기라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의 만화 코너에 들어가기만 하면 얼마든지 무료로 웹툰을 감상할 수 있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어플로도 나와서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만화를 골라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즐겨보던 강풀의 작품이나 마린블루스만 해도 해당 홈페이지를 즐겨찾기해놓고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순례 클릭질을 해야 할 정도의 정성은 기울였어야 했으니까요.
한동안 마린블루스에 빠져 새로운 만화가 업데이트되는 것만 기다리면서 마린블루스 홈페이지를 들락날락거리기도 했습니다. 정철연 작가가 결혼하고 업데이트를 중단했을 때에는 어찌나 속이 헛헛하던지...
어쨌거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마린블루스의 성게군이 전업주부 남편 마조로 돌아왔습니다. 마린블루스 2탄같지만 캐릭터가 곰과 토끼로 바뀌었어요. 조금 낯설기는 하지만 마린블루스의 장점이었던 실제 생활을 생생하게 그대로 보여주는 인증샷 시스템(?)은 여전합니다. 톡톡 튀는 센스와 빵빵 터지는 폭소 유발탄도 여전하고요.
마린블루스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이 될 겁니다. 강추합니다.
덧. 마조가 2010년 상반기를 빛낸 물건 BEST 1으로 꼽은 '아스토니쉬 찌든 때 클리닉'이 집에도 있던데 함께 사는 사람이 욕조와 세면대를 닦은 걸 보고 그야말로 깜놀~ 1위로 꼽을 만 하네요. ^^b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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