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게이샤(Geisha)라는 이름은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의 숲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현재는 '신의 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감귤맛과 달콤한 벌꿀향, 그리고 강한 꽃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향미가 특징이며 쓴 맛이 거의 없는 원두입니다.
다른 원두와 함께 주문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 100g에 16,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반 원두에 비해 2배 이상의 가격입니다. 패키지도 소량 포장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 농장명 : 아우로마르(Finca Auromar)
* 농장주 : 로베르토 브레네스(Roberto Brenes)
* 지역 :치리퀴(Chriqui)
* 재배고도 : 1,600~1,770m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 수상 경력 : 2016 Best of Panama Natural Geisha 1위. 2013 Best of Panama Washed Geisha 1위
* 커피 리브레 입고일 : 2022. 9. 27.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게이샤는 원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이지만 현재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은 파나마에서 생산된 게이샤입니다. 제일 유명한 것이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지만 아우로마르 농장의 게이샤도 못지 않게 유명합니다.
케모마일, 장미, 황도, 망고, 감귤, 사탕수수 노트입니다.
처음에 드립해서 마셨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제가 지금까지 마셔왔던 어떤 커피와도 달랐거든요.
커피는 커피인데 커피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형용하기 어려운 향이 감도는 게 커피향이 나는 차에 가까웠습니다.
'우와 세상에 이런 커피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왜 '신의 커피'라고 불리는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래 싱글 오리진 커피의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게이샤 커피는 찾아서 마셔볼 것 같습니다.
일단 파나마 아우로마르 게이샤 원두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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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업체는 별로 없을 겁니다. 성능은 별로인데 디자인으로 감성충들의 등골을 빼먹는 악덕 업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다이슨처럼 발뮤다 매니아로 불릴 만큼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오감만족] 정말로 죽은 빵을 부활시키는 발뮤다 토스터'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발뮤다가 유명해진 이유인 선풍기, 가습기 등의 감성 가전들은 모두 이미 다이슨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발뮤다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블루투스 스피커나 조명 등은 제 취향이랑 맞지 않았고요.
하지만 일단 발뮤다 토스터로 살려낸 빵 맛을 보고 난 뒤에는 발뮤다의 스팀 기술만큼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발뮤다 더 브루가 출시되었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죠.
리뷰를 좀 찾아보니 커피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혹평 일색이었습니다. 커피 관련 유명 유투버들도 이 가격에 이걸 살 바에는 차라리 밀리타의 아로마 보이를 사겠노라며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발뮤다 더 브루에 비해 1/7~1/10의 가격이었으니 더 브루를 사는 건 돈GR이거나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커뮤니티 게시판이든 유튜브 영상 댓글이든 정작 더 브루를 구매한 사람들은 모두 호평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게 제 눈길을 끌었고 결국 구매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발뮤다 토스터를 살 때도 비슷했거든요. 안 써 본 사람은 그 가격에 왜 그걸 사냐고 욕하는데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만족하며 사용 중이었거든요.
어쨌든 공홈 기준 779,000원인데 저는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로 664,510원에 구매했습니다. 정가보다 10만 원 넘게 싸게 샀지만 싸게 샀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비쌉니다. ㅠ.ㅠ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아주 만족하며 매일 사용 중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지금도 돈값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브루로 내린 드립 커피를 맛본 이후 캡슐 커피로 만든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카페도 안 가게 되었고요. 웬만한 카페 커피보다 더 브루로 내린 드립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서 마시는 게 더 맛있거든요.
입맛 까다로운 커피 애호가이거나 핸드 드립의 미학을 사랑하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는 커피 원두를 고르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고 그러면서도 항상 균질하게 맛있는 드립 커피를 빠르고 손쉽게 만들어서 즐기고 싶다는 분들만 구매하세요. 그런 분들께는 강력 추천할 수 있습니다.
크기 비교를 해 보면 맨 왼쪽이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인 에센자 미니이고 왼쪽에서 두 번째가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머신입니다.
오른 쪽이 더 브루인데 폭이 140mm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대신 높이는 379mm이기 때문에 다른 캡슐 커피 머신에 비해 높습니다.
깊이는 297mm로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머신보다 얕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포인트가 가격이 그렇게 비싼데도 본체 등 대부분의 재질이 플라스틱이라서 싸구려 같다는 것인데 처음 구매했을 때는 그런 부분이 실망스럽게 느껴지지만 정작 자주 사용하면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깔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기기가 가볍기 때문(총 중량 3.4kg)에 세척하거나 할 때도 부담이 없거든요.
기기 뒷면에 물통을 결합하여 사용하는데 필요한 물의 양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MAX까지 채우면 대략 500ml가 됩니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regular 모드로 3잔을 내리면 한 통을 거의 다 씁니다.
보시는 것은 드리퍼 스탠드와 계량 스푼입니다. 계량 스푼 안쪽에는 g표시가 되어 있어서 그라인딩된 커피 가루를 계량할 수 있습니다.
필터는 종이 필터 기준으로 하리오의 V60 원추형 필터를 사용하면 됩니다. 드리퍼에 필터를 장착하고 그라인딩한 커피 가루를 담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조명에 불이 들어옵니다. 3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추출하고자 하는 양을 1~3잔 중 선택한 후 Start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띠링하는 음악과 함께 발뮤다 특유의 똑딱똑딱하는 메트로놈 소리가 추출하는 내내 기대감을 증폭시킵니다. 중간 중간에 들리는 스팀 소리와 커피 냄새까지 시각, 청각, 후각까지 신경 쓴 제품입니다.
Regular 모드는 일반적인 모드로 정확하고 세밀하게 드립하여 깔끔한 끝맛이 좋은 커피를 추출합니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모드입니다. Strong 모드는 짧은 간격으로 물을 떨어뜨려 원두의 맛을 보다 강하게 추출하는데 원두의 강렬한 맛을 느끼고 싶거나 카페오레, 라떼, 비엔나 커피 등을 만들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카페에서 내리는 드립 커피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ICED 모드는 그야말로 아이스 커피용으로 추출하는 겁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라떼를 만들 때 사용합니다.
클리닝 모드는 월 1회 구연산수를 이용해 편리하게 세척할 때 사용합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우선 100도의 스팀으로 서버를 데운 뒤 93도의 스팀으로 원두를 뜸 들입니다.
0.2ml 단위의 정확한 드립으로 원두의 맛을 응축시켜 향을 온전히 추출해 낸다고 합니다. 91~92도에서 산뜻한 산미와 고유의 쓴맛을, 90~91도에서 단맛을, 82~89도에서 감칠맛나는 쓴맛을 순차적으로 추출합니다.
그리고 나서 86도의 바이패스로 마무리를 하는데 총 4~7분이 걸리는 추출 과정 사이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원두에서 용출되는 잡미 성분을 배제하기 위해 초반 최상의 커피 추출 이후 자동으로 후반 커피 추출을 멈춘 뒤 제 2노즐로부터 적절한 온도의 물을 추가해 추출된 커피의 맛과 온도를 최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입니다.
서버는 냉,온 보존 기능이 있어 원하는 만큼만 따라서 마시면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싱글 오리진 원두 기준으로 브라질 산토스를 맛있다고 생각했던 초보자라서 맛보다는 분위기로 커피를 마셨던 사람인데 더 브루를 사용하면서 드립 커피의 맛에 눈을 떴고 새로운 원두를 찾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처럼 다양한 원두만 고르고 나머지는 모두 자동으로 해결해주면서 균일하게 맛있는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은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 장점
- 원두만 맛있다면 100% 맛있게 드립해줌
- 극대화된 사용자 편이성
-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
- 반박하기 어려운 디자인 감각
* 단점
- 사악한 가격
- 한 번에 최대 3잔까지만 추출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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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가끔씩 가격 대비 품질이 훌륭한 물건을 찾을 수 있어서 애용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이케아 제품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현했거든요. 이후로 일상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적어 두었다가 날 잡아서 한번씩 가곤 합니다.
이케아는 제품도 합리적이지만 식재료도 비건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꽤 갖추고 있는지라 가는 길에 한번씩 들르곤 하는데 최근에 다녀 오면서 커피 원두를 하나 사왔습니다.
공식 제품명은 PÅTÅR입니다. 스웨덴어로 '두 번째 커피'라는 뜻이라는데 한 잔 더 마시고 싶은 커피였으면 한다는 의미일까요?
PÅTÅR 시리즈에는 두 가지 제품이 있는데 하나는 에스프레소 커피 원두이고 포장지가 푸른색입니다. 제가 구매한 건 시그니처 커피 원두로 멕시코, 페루, 온두라스 등 여러 국가의 소규모 커피 농가의 유기농 아라비카 원두를 다크 로스팅했다고 합니다.
포장지에 산미, 바디감, 로스팅 정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5점 만점에 모두 4점이니 전반적으로 강한 맛을 낼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용량은 250g에 8,900원이고 이케아 패밀리 카드로 할인을 받으면 7,9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도 우리나라에 못지 않게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이고 이케아에 방문할 때마다 마신 커피도 나쁘지 않았기에 꽤나 기대를 했는데 드립해서 마셔보니 탄 맛, 쓴 맛 모두 너무 강하네요. 제가 그동안 맛있는 커피를 많이 접해서 기대치가 높아진 것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로스팅한 날짜를 봤는데 제가 구매한 11월 21일보다 무려 4개월도 전인 7월 7일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어떤 원두도 맛있기 어렵기는 하겠네요.
로스팅한지 너무 오래되어 묵은내가 나는 것인지 원래 이 커피의 맛이 이런지는 알 수 없으나 그걸 확인하기 위해 다시 구매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으니 산미가 너무 강해서 마시기 힘들었던
'커피 리브레 : India Garigekhan Natural'와 블렌딩하여 마시고 있습니다. 둘을 섞으니 그나마 좀 마실 만 하네요.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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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cafe는 30년 역사를 가진 태국의 커피 회사로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회사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Massimo Sanetti Beverage Group에 합병된 것 같습니다.
태국 여행을 갔을 때 접했어야 맞지만 우습게도 이 커피는 버마 여행을 갔을 때 숙소에서 제공되던 커피입니다. 작년 초에 소개한 베트남 커피
'Heritage Coffee Kraft Bag'도 버마 여행에서 구한 건데 어째 버마 여행에서는 다른 나라의 차, 커피만 사온 것 같습니다;;;;
이 커피는 분쇄된 커피로 10g들이 포장입니다. 포장지 그림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프렌치 프레스로 내려 마시는 커피입니다. 프렌치 프레스는 뜨거운 물과 커피 가루를 함께 담아 커피를 우려낸 뒤 프레스 기기를 이용해 커피 가루를 아래로 밀어내는 방식의 추출 도구입니다. 스타벅스 창립 멤버들이 즐겨 마셔서 스타벅스에서 가장 추천하는 추출 방식으로 알려져 있죠.
커피 가루를 아래로 밀어냈다고는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탁도가 높은 편이고 그래서 저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특히 프렌치 프레스는 저온, 저압으로 천천히 추출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두의 품질에 따라 맛 차이가 큰 편이죠. 이 커피는 거창하게 100% 프리미엄이라고 자랑하지만 커피 알못인 제가 마셔봐도 별로였습니다. 좋은 원두를 사용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원래 프렌치 프레스가 쉽고 편하게 대용량으로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는 기기니까요.
어차피 구하기도 어렵지만(직구로 구하려면 구할 수는 있지만) 굳이 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번 경험해 본 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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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몸 관리를 시작하면서 호모시스테인 레벨을 낮추기 위해 커피도 하루에 한 잔으로 줄였습니다. 정 못 참겠으면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을 더 마실 때도 있지만요;;;;
예전에 여러 잔을 마실 때는 아메리카노도 마시고 라떼도 마시고 가끔은 리스트레또로 마시기도 했지만 하루에 한 잔만 마시다 보니 그 소중한 한 잔은 라떼로만 마십니다. 우유 대신
'오틀리 크리미'를 넣어서요. 문제는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밖에서 라떼를 마시고 싶을 때입니다. 물론 두유로 대체할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을 운좋게 발견한다면 모를까 이번에 새로 나온 넛츠그린 아몬드카페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리뷰를 하면서 보니 제가 싫어하는
와디즈에서 펀딩을 했던 음료더군요. ㅡㅡ;;;
동원에서 출시한 음료로 무설탕, 무합성향료를 표방합니다. 와디즈에서 펀딩할 때는 칼로리가 58Kcal에 불과하다는 걸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던 것 같습니다.
원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통아몬드액 85.55%(미국캘리포니아산 고형분 2.33%), 미디엄다크블랜딩 커피추출액 10%(과테말라산 30%, 오두라스산25%, 브라질산 25% 고형분 3.6%),알룰로스, 에스프레소커피추출액 1.19%(브라질산 고형분 34%), 히말라야암염, 탄산수소나트륨, 해바라기레시틴, 젤란검, 스테비올배당체
설탕이 없는데 단맛이 나는 이유는 합성감미료인 스테비올을 사용했기 때문이고 캘리포니아산 통아몬드액을 넣어 고소함을 살린 것 같은데 일단 커피추출액의 산지가 잡다해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온라인 마켓에서 350ml 12병에 21,000원 정도이니 1병에 1,750원 정도 합니다. 가격은 적당한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맛이 별로입니다. 통아몬드액을 넣었다고는 해도 너무 고소하면 커피맛을 가릴 수 있으니 그건 그렇다고 쳐도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애매한 맛입니다.
외출 중에 라떼가 정말 마시고 싶지만 근처에 커피 전문점이 없을 때에도 굳이 이걸 사서 마실까 싶은 정도입니다.
그냥 비건들이 마실 수 있는 라떼 종류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덧. 재활용하려고 상표를 뜯으니 자국 하나 남지 않고 잘 뜯어지네요. 이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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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기호 식품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커피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언제부터인가 유행을 타고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더니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주위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을 정도니까요.
저도 차와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여행을 갈 때에도 여행지의 커피와 차를 기념품으로 항상 사 갖고 옵니다. 새로운 차와 커피를 시음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이 블로그에도 취미생활 카테고리의 하위 영역으로 '차', '커피'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실 커피는 과다 섭취를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때문입니다. 호모시스테인은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입니다. 몸 속에 비타민이 충분하면 메티오닌이 몸에 무해한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으로 바뀌지만 그렇지 못하면 일종의 돌연변이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으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호모시스테인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과 함께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3대 물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는 겁니다. 호모시스테인은 혈관 내벽을 산화시켜 손상을 만들고 혈전을 만들어 동맥경화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입니다. 뇌혈관도 수축시켜서 치매 위험성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골다공증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혹자는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보다 호모시스테인이 훨씬 더 해롭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실험실 연구에서는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의 정상 범위를 5~15 umol/L(마이크로몰/리터)로 제시합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는 9umol/L 이하를 정상 수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9 마이크로몰을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하겠죠.
호모시스테인 생성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섭취되는 메티오닌 양을 줄이는 게 중요하니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여야 하고, 그 다음에 체내에 들어온 메티오닌을 시스테인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엽산이나 비타민 B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으니 역시나 채식을 하는 게 도움이 되겠죠(채식주의자에게는 B12가 문제가 되기는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잘 챙겨서 먹어야겠죠).
문제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하지 않고 푸른 잎 채소를 많이 먹어서 비타민 B군 섭취를 충분히 하는 채식주의자라고 해도 커피를 많이 마시면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커피 섭취량과 호모시스테인 수치의 상관 연구는 이미 무수히 많습니다. 커피 섭취량이 증가하면 호모시스테인 레벨이 확실히 올라가는 걸로 나와 있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은 것은 커피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올리느냐인데 현재 카페인 또는 클로로겐산이 의심을 받고 있죠. 클로로겐산보다는 카페인을 의심하는 연구자들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채식주의자라고 해도 커피 섭취는 최소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 커피 기준으로 하루 세 잔 이상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기능의학자들은 이것도 많다고 합니다. 제 경우 예전에는 하루에 평균 4~5잔을 마셨지만 요새는 하루에 1잔만 마시려고 합니다. 도저히 못참겠으면 오후에 디카페인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고요.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차를 마시는 횟수도 줄였습니다. 그래서 하루 최대 섭취량을 커피 1잔, 차 1잔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고카페인 음료를 즐겨 마시는 게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는 말씀 안 드려도 되겠지요?
호모시스테인 레벨을 낮추기 위한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1. 메티오닌이 많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함 -> 가능한 한 채식을 하라는 말
2. 엽산과 비타민 B군(B6, B12)이 풍부한 식품 섭취를 많이 해야 함 -> 가능한 한 채식을 하라는 말
3. 커피(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함. ->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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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아는 분(그러니까 저랑 남남이라는 이야기;;;;)이 과테말라에 계시는데 올해 초에 한국에 잠깐 들어오면서 일부러 저까지 챙겨주신 과테말라 커피입니다.
과테말라는 중미 대륙에 위치한 나라로 제가 받은 건 그 중에서 San Marcos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입니다.
San Marcos 지역은 과테말라의 8개 커피 재배 지역 중 가장 따뜻한 곳으로 강수량이 많고 연중 습도가 높은 편이라서 커피 열매가 빨리 자란다고 하네요.
이 커피가 갓 로스팅한 거라서 빨리 마셔야 한다기에 먼저 개봉했는데 산미가 약하고 바디감이 좀 있는, 제가 좋아하는 향의 커피네요.
날이 더워지는 만큼 더치 커피로 내려서 마시고 있어서 좀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대규모 농장이 아닌 local 협동 조합에서 생산한 커피라서 현지에 가지 않는 이상 구매할 수 없지만 나중에 콰테말라에 여행가게 된다면 챙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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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피 뿐 아니라 차도 좋아하는데 커피와 달리 차는 아무 때나 편리하게 마시기에는 여러가지 제약 사항이 많습니다. infuser 등의 휴대가 불편하고 보온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여러 잔을 우려 마시기에 번거롭기 때문에 장비(?)가 다 갖춰진 집이나 직장에서만 가끔씩 마시곤 했지요.
하지만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이런 물건이 나왔습니다.
Vitantonio라는 티 텀블러인데요. 별 거 아닌데 아이디어가 꽤 좋습니다. 일본 제품이고요.
얼핏 보면 일반 텀블러와 똑같이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뚜껑이 위 아래에 모두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차 거름망이 장착되어 있죠.
거름망이 있는 쪽 뚜껑을 열면 보시는 것처럼 촘촘한 거름망이 들어 있습니다. 당연히 분리 세척할 수 있고요. 여기에 평소 찻잎을 넣어 갖고 다니다가 뜨거운 물만 부으면 곧바로 신선한 차를 우려내 마실 수 있는거지요. 그러면 그냥 휴대용 infuser와 뭐가 다르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일단
대만 여행 때 사 온 고산 우롱차의 찻잎을 담았습니다. 그리고는 뚜껑을 닫고 뒤집습니다.
반대편 뚜껑을 열면 중간 마개가 보이는데 중간 마개를 빼고 뜨거운 물을 넣습니다. 그리고 마개를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이 텀블러의 비밀은 거름망이 있는 부분과 뜨거운 물이 있는 부분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분리 밸브입니다. 몸통을 돌려서 개폐합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거름망에 찻잎을 넣고 밸브를 닫은 채로 다니다가 차를 마시고 싶으면 뜨거운 물을 넣어서 밸브를 열면 물이 쏟아져 들어가 차가 우러나는 것이고 적당한 시간이 지난 후 반대로 뒤집어서 밸브를 닫으면 거름망과 물이 분리되니 차를 마신 뒤에 또 마시고 싶으면 뜨거운 물을 넣고 다시 밸브를 열면 되는 것이죠. 언뜻 들으면 복잡해 보이는 사용 방법이지만 한 번만 해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텀블러로 휴대성을 잡았고,
분리 밸브로 여러 번 거를 수 있는 실용성과 농도를 잡았으며,
이중 구조로 보온성까지 잡았네요.
게다가 용기는 인체에 무해해 아기 우유병으로도 쓰이는 친환경 재질인 트라이탄이라서 더욱 안심입니다. 만듦새도 탄탄합니다.
티 전용이라서 탄산음료나 커피를 넣으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커피용 텀블러도 하나 더 갖고 다니지만 어디서나 원하는 차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인 제품입니다. 차 매니아만 대상으로 팔아도 틈새 시장을 확실히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봅니다.
이중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용량이 380ml에 불과한데도 330g정도로 생각보다 무겁지만 체감 상 휴대성이 문제될 정도는 아닙니다. 여러 번 마실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작기 때문에 여성들이 토드백에 넣어서 갖고 다녀도 충분한 크기인 것 같아요.
최근에 바꾼 백팩이 양쪽의 매쉬 파우치에 텀블러를 2개까지 담을 수 있는 구조인데 우연의 일치네요. 당분간 더치 커피 텀블러와 이 제품을 모두 갖고 다닐 것 같습니다. :)
* 장점- 뜨거운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바로 우린 차를 마실 수 있는 강력한 휴대성
- 이중 구조로 손을 데지 않고 뜨거운 차를 곧바로 마실 수 있으며 약보온도 가능
- 만듦새도 훌륭하고 디자인도 멋짐
- 합리적인 가격(지름신의 성전 펀샵에서 2017년 12월 16일 현재 32,400원에 판매 중)
* 단점
- 이중 개폐 구조인 밸브 때문에 세척이 어려움 : 보틀 브라이트 같은 텀블러 세척제 필수
- 보온성이 일반 텀블러에 비해 다소 떨어짐 : 체감 상 2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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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올리면서 보니 최근 커피 관련 포스팅이 드립백 커피에 대한 쪽으로 치중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 오늘은 살짝 다른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한평생 근검절약하셨지만 몇 해 전부터 커피에 매료되고부터는 나름 사치라고 할 수 있겠는데 200g 홀빈 한 봉지에 15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블루마운틴 커피만 드시더군요. 그래서 자주는 못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용돈삼아 한 봉지씩 보내드리곤 합니다. 언감생심 가격이라 저도 아직 맛을 못 봤습니다;;;
항상 정해진 매장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똑같은 원두를 사다보니 매니저가 저를 기억하고 사양하는데도 극구 덤을 챙겨주곤 합니다. 화장품 셋트를 구매하면 샘플을 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
오늘 소개하는 Sawai 커피백도 지난 달에 선물로 받은거죠.
Sawai사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의 커피 회사로 드립 커피에 주력하는 강소 회사입니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커피 본연의 마일드한 단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에 집중한다는데 일본 라쿠텐에서 오랫동안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는 커피 회사입니다.
선물로 받은 건 왼쪽부터 만델링, 비터, 루비 블렌드입니다.
아직 정식 수입되지 않은 제품 같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라쿠텐에서 직배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국내에서 구입한 사람이 없습니다. 겉봉의 뒷면에 일본말로만 씌여진 걸 봐도 그런 것 같고요.
각 커피백에는 커피가 7g씩 포장되어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드립백 커피는 익숙하지만 커피백은 많이 못 보셨을 겁니다. 포장지를 벗기면 안에 드립백 비슷한 커피백이 들어있고 저 플라스틱 손잡이를 잡아 당겨 뜨거운 물에 담군 뒤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꺼내고 마시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오래 담글수록 진하게 우러나겠지요.
드립백 커피처럼 이것도 노하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뜨거운 물을 붓고 적당히 담근 뒤 꺼냈더니 세 가지 커피 맛이 모두 똑같이 느껴지는 게 뭔가 제가 잘못 우린 것 같습니다. 커피백은 어떻게 마셔야 맛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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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었던 월요일에 망원동에 나간 김에 들른 '서울커피'에서 드립 백 커피를 사왔습니다.
서울커피는 아이스크림과 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로 2호선 망원역에서 시장을 가로질러 가는 길에 있습니다(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03-5, 02-333-0861).
이미 커피를 많이 마셨기에 저는 유자 에이드를 마셨지만 커피맛도 궁금하여 일부러 사왔지요.
세 가지 드립 백 커피가 있는데 제가 산 건 '청림'이라는 네이밍이더군요. 자두, 초컬릿, 견과류 향이 나는 블렌딩 커피인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드립 백이 10개 들어 있습니다. 한 개의 드립 백에는 커피가 7g 들어있다네요. 한 팩 가격이 13,500원이니 드립 백 1개에 1,350원 꼴입니다.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그리고 오늘 시음해봤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탈락입니다. 재구매 의사 없습니다. 일단 드립 백부터 잘못 만들었습니다. 컵에 고정은 잘 되지만 길이가 길어서 깊은 머그컵에만 사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드립 백 재질이 너무 성겨서 물을 붓기만 하면 거의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려낸 커피맛도 엉망입니다. 향은 둘째치고 니맛도 내맛도 아닌 수준이라서 나중에는 어떻게 든 해 보려고
'오틀리'까지 넣어서 라떼를 만들었는데 역시나 눈 뜨고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커피맛이 엉망이니 아무리 음료를 좋은 걸 써도 라떼맛이 제대로 날 리가 없으니까요.
물의 온도와 양을 조절해서 몇 번 더 시험해보겠지만 딱히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이 커피는 이번 구매로 끝내려고 합니다.
포스팅하면서 검색해보니 '서울커피' 카페에 대해서도 그리 평이 좋지 않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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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페루 여행을 하면서 느낀 단편적인 정보나 단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니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페루 여행을 할 분들은 가볍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숙소: 제가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이 모두 3성급 이상 호텔을 숙소로 제공했기 때문에 호스텔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헤어 드라이어는 어느 호텔을 가도 항상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대신 커피 포트가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어서 건조밥이나 컵라면을 먹으려면 항상 호텔 주방에 가서 뜨거운 물을 부탁해야 했습니다. 또한 쿠스코 같은 큰 관광 도시가 아닌 경우 엘리베이터가 있는 호텔이 많지 않아 큰 가방을 가져가면 포터의 도움이 필수입니다.
* 동물
: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서 처음에는 개의 나라인 줄 알았지만 고양이도 많습니다. 수도인 리마에서는 길냥이가 많고 지방으로 갈수록 길멍이가 많은데 대형견이 많습니다. 동물을 괴롭히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 길냥이나 길멍이 모두 사람을 별로 경계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캣맘, 캣대디들이 챙겨주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공존하는 정도입니다. 페루의 전통 개는 정수리를 제외하고는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는 특이한 모습인데 의외로 보기 쉽지 않더군요.
* 교통
: 특이하게도 수도인 리마를 비롯해 대도시에서도 신호등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리마의 큰 도로와 뿌노에서만 봤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고 대충 건너 다니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건너는 타이밍을 눈치있게 보고 같이 건너야 합니다. 쿠스코 같은 곳은 교통량이 많아서 언제나 교통 경찰이 교통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도로의 과속 방지턱은 우리나라처럼 형식적인 게 아니라 그야말로 툭 튀어 나와 있어서 속도를 줄이는 정도로는 넘어가다 사고 날 수 있는 수준입니다(속도만 줄이고 지나가려면 사고가 나거나 타고 있는 사람이 머리를 부딪칠 수 있는 수준). 거의 정지했다가 살살 출발해서 넘어가야 합니다. 마을의 외곽에는 어김없이 과속 방지턱이 있습니다.
* 여성
: 노르웨이 수준은 아니나 곳곳에서 일하는 여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경찰 중에 여성 경찰관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교통 경찰 뿐 아니라 순찰 경관, 오토바이를 모는 여자 경찰관도 자주 봤습니다. 남성과 거의 동수이거나 오히려 더 많은 듯 보였습니다.
* 전기
: 전기는 110, 220V 모두 사용하지만 어댑터가 달라서 멀티어댑터를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호텔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마음 편하게 멀티어댑터를 가져가서 사용했습니다.
* 화장실
: 화장실의 수압이 약하기 때문에 호텔을 포함한 모든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넣으면 안 됩니다. 전반적으로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고 관리가 잘 되어 있지만 숙소를 벗어나면 대부분 유료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사용료는 0.5나 1솔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대개 1솔 동전 사용).
* 인터넷 환경
: 우리나라 사람들은 페루가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떠한 숙소이든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공항 등의 주요 시설을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 등 대부분의 편의 시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만큼 속도가 빠르지는 않으니 참고하세요.
* 물가
: 편차가 큰 편입니다. 관광지에서 멀어질수록, 현지인들이 사는 곳에 가까울수록 물가가 쌉니다. 생수를 예로 들면 현지인들만 이용하는 마트에서는 1솔에도 살 수 있는데 대로변으로만 나오면 1.3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은 1.7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아구아스 깔리엔테스 정도 되면 2솔이 됩니다. 음식도 관광지에서는 10~20솔 수준이지만 현지인 식당에서는 비슷한 음식이 5~10솔 수준으로 팔립니다.
* 시차
: 우리나라가 페루보다 14시간 빠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낮밤이 바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페루 여행 중에는 적응이 어렵지 않으나 귀국하고 나서 시차 적응에 시간이 꽤 걸릴 것을 각오하세요. 제 경우는 저녁 무렵에 잠이 쏟아지고 새벽에 깨서 말똥말똥하는 걸 일주일 넘게 경험했습니다.
* 돈
: 지폐는 100, 50, 20, 10솔 짜리가 있고, 동전은 5, 2, 1, 0.5, 0,1솔 짜리까지 있습니다. 20, 10솔 짜리 지폐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5솔은 우리 돈으로 거의 2,000 원이기 때문에 위조 동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실제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 의사소통
: 관광객 접객 지역에서 일하는 페루인들은 당연히 대부분 영어를 잘 하지만 발음과 액센트가 독특하기 때문에 의외로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저희 팀을 이끌었던 가이드 Cheo의 경우에도 영어를 곧잘 했는데 저희 그룹에 속해 있던 캐나다, 호주 사람들도 Cheo의 말을 70% 정도 밖에는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할 정도로 발음이 독특해서 귀를 세우고 듣느라고 꽤 힘들었습니다.
* 치안
: 남미에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고는 해도 페루는 비교적 안전합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은 한번도 없었고 소매치기는 있다고 들었지만 여행 중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남미의 관광 대국인 만큼 주요 관광지마다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더군요.
* 팁
: 팁 문화가 없고 레스토랑에서는 서비스 차지가 계산서에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계산해서 올려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팁 문화가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로컬 가이드는 팁을 기대하기도 하고 그룹 투어의 경우는 일일 투어가 끝나면 팁을 모아서 건네는 게 일종의 문화였습니다. 나즈카 라인에서 경비행기를 탔을 때도 비행기 안에서 팁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봤습니다. 꼭 팁을 줄 필요는 없지만 서비스가 좋으면 기분좋게 팁을 건네는 것도 즐거운 여행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가능하면 주려고 했습니다.
* 음식
: 페루는 치킨 나라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닭을 즐겨 먹습니다. 로컬 레스토랑은 대부분 닭 요리를 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닭 요리가 흔하며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쇠고기는 자주 먹지 않습니다.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원산지인 감자와 고구마, 퀴노아 등이 있습니다. 맛도 좋고 다양한 요리로 응용할 수 있더군요. 올리브도 품질이 아주 좋으니 자주 드시고 선물로 사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 선물
: 페루라는 나라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건 알파카 털로 만든 제품인데 굉장히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의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훨씬 비싼 비쿠냐 털로 만든 제품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비싸서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페루는 유기농 커피로도 유명하고 또 초컬릿도 유명하니 큰 부담없이 기념품으로 사오기 좋습니다. 귀금속에 관심있는 분들은 페루가 은 세공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찾아보시면 좋겠지요. 술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와인도 추천드리지만 도수가 보드카와 겨룰 정도로 높으니 주의하시고요.
* 스탬프
: 대만처럼 페루도 여행 중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나즈카 경비행기 탈 때(여행사마다 데스크에 준비해 두고 있음)하고 마추피추 출구 앞입니다. 보통은 여권 안에 그냥 찍더군요.
* 와카치나 Sand Dune을 방문하실 분들을 위한 팁
: 와카치나 오아시스에는 Dune Buggie라는 탈 것을 타는 activity가 있는데 이거 꼭 타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놀이공원에서 타 보았던 모든 탈 것들을 찜쪄먹을 수준이니까요. 다만 다음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모래가 많이 튀기 때문에 선글래스(방풍안경 better), 버프, 모래를 털어내기 쉬운 방풍 자켓(주머니 지퍼가 있으면 better)을 준비하시고 DSLR 등 모래에 취약한 가전 제품은 안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방수팩이나 dustproof 케이스에 넣어서 갖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모래밭에서 논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 나즈카 경비행기를 이용할 분들을 위한 팁
- 아침은 최대한 일찍 드세요
- 멀미약은 필수(그냥 타시면 후회하실 것을 보장합니다)
- 헤드셋을 계속 쓰고 있어서 더우니 복장은 최대한 가볍고 시원하게 입으세요
- 기내가 좁으니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게 낫습니다(광각렌즈 장착 better).
* 고산병 완벽 대비
- 고산 증상(아직 고산병 수준은 아니지만)
: 숨이 차고 특히 힘을 쓰는 일을 하거나 말을 많이 하면(뛰는 건 절대 금물) 숨이 가빠짐. 머리가 묘하게 띵한 느낌(두통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히 기분 나쁨), 소화불량
- 고산병 대비
1. 코카차와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함(고산지대에서는 음주 자제)
2. 현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이아막스(정)를 아침 저녁으로 반 알(125mg)씩 복용
3. 머리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참지 말고 타이레놀 복용
- 고산병 주의 지역
: 아레끼빠, 쿠스코, 뿌노(티티카카 호수 포함)
-> 의외로 마추피추는 고산병 주의 지역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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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마셔 본 궁극의 드립백 커피는 2007년 2월 일본 유후인 여행 때 료칸에서 경험한
'고베 니시무라' 커피입니다(이거 구할 수 있는 곳을 아는 분은 제발 좀 제보 부탁드려요... ㅠ.ㅠ).
그 때 이후로 드립백 커피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어서 2016년 12월 대만 여행 때도 융캉제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들어간 Petit Pot이라는 유명 디저트 가게(홈페이지는 여기를
클릭~)에서 드립백 커피를 종류별로 몇 개 사왔습니다.
꽤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있는데 포장지의 색깔에 따라 내용물이 달라집니다. 저는 7가지 커피를 구매했는데요. 맛과 향이 조금씩 다릅니다. 대체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산미가 좀 강한 편이라서 제 취향에 딱은 아니었습니다. 역시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마셨어야 할까요?
드립백은 일종의 휴대용 드리퍼 안에 분쇄된 정량의 커피가 들어 있는 형태라서 절취선을 따라 오픈한 뒤 어떤 컵에든 보시는 것처럼 걸기만 하면 준비가 끝납니다. 이제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되죠.
원하는 만큼의 물을 부어서 드립된 커피를 드시면 됩니다. 이미 분쇄된 커피가 들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구입한 즉시 드시는 게 좋겠죠.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변할테니까요.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 같은데 대만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융캉제에 들를 때 Petit Pot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디저트 상점이니까 맛난 디저트와 함께 구매해서 숙소에서 드시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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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Katoomba Town에 Echo Park라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 때까지도 하늘이 가끔씩 비를 뿌리기에 차 밖으로 나갈 때는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몸이 너무 으슬으슬하기에 일단 몸을 녹이기 위해 Echo Park에 있는 휴게 시설에 들러 따뜻한 음료를 한 잔씩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왔습니다.
커피 생각이 간절하기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려고 메뉴판을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나중에 보니
호주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롱 블랙'이라고 부른답니다.
양을 꽤 많이 주는 건 만족스러운데 직원들의 손이 느려서 그런지 음료가 나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게 단점이었습니다.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기 어려울 듯 하네요.
커피의 온기를 손바닥으로 느끼면서 Echo Park의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어느덧 비는 그친 것 같네요. 앞서 여행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three sister 바위의 모습이 블루 마운틴에서보다 한결 가깝게 보이네요. 코 앞에서 보는 수준은 아니지만 훨씬 선명합니다.
Echo Park의 풍광은 흡사 노르웨이의 푸르름과 몽골의 광활함을 섞어 놓은 듯 합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인데다 바람까지 불어서 마음 깊은 곳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비구름이 뒤로 물러나면서 근사한 하늘 풍경을 보여주네요. 아쉬움에 머뭇거리고 있는데 가이드가 이보다 더 후덜덜한 풍광을 보여주겠다면서 차에 타랍니다.
차를 타고 조금 더 이동해 다다른 곳은 Lincoln's Rock입니다. 표지판에서 한글도 볼 수 있는 걸 보니 한국인들도 많이 오나 봅니다.
Lincoln's Rock은 그야말로 노르웨이의 프로이케스톨렌 같은 느낌의 바위인데 가이드 말에 코웃음 쳤다가 정말로 덜덜덜 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왼쪽이 Lincoln's Rock이고 오른쪽은 벼랑입니다. 뭔가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 아닌가요? 왼쪽의 제 일행들이 왜 이렇게 멀찍이 떨어져 있냐하면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절벽 끝 쪽으로 다가가면 굉장히 무섭거든요.
절벽 끝에 차단막 같은 안전 장치가 없고 하다못해 줄 하나 매놓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여기를 오픈했을 때에는 절벽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들어올 수 있었는데 사고가 나서 진입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입구에 차를 대고 걸어서 들어와야 하는데요.
헉! 그 사고 차량(들)이 저기에 있네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사고 차량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었답니다.
고소 공포도 없고 여행 가면 어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보는 풍광을 좋아라 하는 편인데도 Lincoln's Rock에서는 오랜만에 가슴이 오그라드는 공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Lincoln's Rock까지 보고나니 점심 시간이 다 되었기에 작은 마을에 들러 점심을 먹었습니다. 타이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저는 달걀을 뺀 팟 타이를 주문했죠. 대부분의 음식 가격은 역시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18에서 24 호주 달러 정도 됩니다. 대신 여기는 음식을 엄청 많이 주더군요. 제가 왠만해서는 음식을 안 남기는 편인데 남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시드니 시내에 있는 한인회를 통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도박중독치료 기관 방문을 위해 센터장과 통화를 시도했는데 저희를 완전 초짜로 봤는지 자신의 사회복지전문가 자격과 도박중독치료 경력을 넘나 자랑하면서 2시간 동안 conference를 해 주는데 400불만 달라고 흥정을 시도하더군요. 거기에 쓸 비용이 없기도 했지만 너무 상업화된 느낌이라서 안 하기로 했습니다.
호주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도박 중독자가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정작 도박중독 치료 전문가의 수가 그리 많지 않고 치료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일단 시드니로 돌아가 시드니 시내의 다른 TAB 들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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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iva라고 하면 워낙 유명한 벨기에 초컬릿 브랜드인데 커피까지 생산하는 줄은 저도 몰랐네요.
보시는 것은 10oz(284g)짜리 chocolate truffle coffee인데요. 지인에게 선물받았습니다.
성분표를 보니 아라비카 100% 커피에 초컬릿 향이 가향된 커피입니다. 초컬릿이나 truffle이 들어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들어있다면 대놓고 광고를 할텐데 포장이나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봐도 없습니다.
원두는 아니고 이미 그라인딩 된 커피라서 일단 개봉하면 빨리 드시는 게 좋습니다.
실제 초컬릿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가향만 했는데도 향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워터 드립했는데 초컬릿 향이 워낙 향기롭기 때문에 아이스 라떼를 만들어도 달콤한 초컬릿 향이 커피맛과 잘 어울립니다. 커피맛도 맛이지만 향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재구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medium-body로 로스팅한 커피로 고디바 브랜드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made in USA입니다;;;
관련 고디바 홈페이지를 링크해 드릴테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디바 chocolate truffle coffee 홈페이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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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노르웨이는 1인 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나라입니다. 미국과 비교하면 약 3배 정도 더 많이 마신다고 하네요. 노르웨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국민 음료가 커피라고 하길래 대체 얼마나 마실까 궁금해 했는데 숨은 강자라고 할 수 있겠죠.
Solberg & Hansen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회사(1879년 설립)이자 가장 훌륭한 프리미엄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노르웨이 여행 때 베르겐을 들렀는데 거기에 노르웨이 바리스타 대회 우승자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갔었습니다. 그 때 거기에서 판매하는 홀빈 커피 중에 디자인이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길래 하나 집어 왔는데 그게 바로 이 Solberg & Hansen 커피입니다.
나중에 검색을 해 보니 역시나 일류 디자이너에게 의뢰해서 나온 상품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겉보기에도 아름답지만 '선도', '당도', '강도'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Solberg & Hansen에서도 여러가지 커피가 나오지만 이건 La Amistad라는 콜럼비아산 커피로 선도, 당도, 강도가 모두 중간 레벨 정도로 블랜딩되어 있습니다.
아몬드와 캐러멜, 초컬릿과 체리향이 믹스된 커피로 약배전으로 로스팅되어 있어 신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가볍고 과일향이 감도는 커피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olber & Hansen 커피 회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홈페이지 링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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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커피 열매는 껍질 안에 커피콩을 두 개 갖고 있으나 한 개의 콩만 갖고 있는 커피가 있죠.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커피를 Peaberry라고 합니다.
왼쪽에 보시는 것이 바로 Peaberry입니다(이미지 출처 : goldenrabbits.com).
Peaberry는 전체 생두 생산량 중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어서 그런지 일반 생두보다 등급이 높게 매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납작한 일반 커피콩과 달리 Peaberry는 동글동글하게 생겼기 때문에 로스팅을 할 때도 열이 고르게 분산되어 균일하게 로스팅된다고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커피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산된 Golden Rabbits Coffee 브랜드의 Peaberry coffee입니다. 200g 분량의 로스팅 원두인데 해발 1,000m 이상의 고원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Golden Rabbits Coffee는 1988년에 설립된 회사로 Peaberry 뿐 아니라 루왁 커피와 초컬릿 가공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원래 Peaberry는 강배전으로 로스팅하기 때문에 잔뜩 기대를 했는데(개인적으로 강배전 로스팅을 좋아함), 처음 개봉했을 때 구수한 보리 내음 비슷한 향이 풍겨서 당황했죠.
혹시나 하고 그라인딩해서 핸드 드립을 해 봤지만 제가 기대했던 신맛과 쓴맛의 절묘한 조합은 아니었습니다.
한 다리 건너 지인의 여행 선물로 받은건데 결국 몽땅 워터 드립해서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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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에 일본 유후인으로 여행을 다녀왔을 때 2박 3일을 묵었던 '료칸'에서 집어 온 '고베 니시무라 커피'의 향이 너무나 좋아서
별도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고베 니시무라 커피 같은 일회용 dripper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원래부터 있었는지, 최근에 새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있더군요.
지인에게 선물받은 투썸 핸드 드립 커피입니다. 저 선물용 박스에 7개의 원두커피 봉지와 7개의 테이크 아웃용 종이컵이 담겨 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은 봉지에 7g 정도의 원두가 담겨진 drip bag이 들어 있죠.
고베 니시무라 커피처럼 드립백을 양쪽으로 벌리면 컵의 양쪽에 걸 수 있습니다.
자원을 절약하는 차원에서도 그렇고 환경 호르몬 때문에도 그렇고 종이컵은 평소에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머그컵을 사용했습니다.
입구가 좁고 깊은 컵이 사용하기 편합니다. 입구가 넓으면 걸기가 힘들고, 깊이가 얕으면 drip bag이 추출된 커피에 닿게 됩니다.
먼저 15ml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부어 갈린 원두를 촉촉히 적셔 줍니다. 20초 정도 후에 3~4회 정도 물을 더 부어 커피를 추출합니다. 생각보다 진하기 때문에 5~6회 부어서 컵 가득히 추출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쓴 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3~4회만 추출해서 뜨거운 물로 희석해서 마시는 게 더 낫습니다.
여러 번 추출하면 쓴 맛, 탄 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아깝더라도 한 번만 추출하고 버리셔야 합니다.
고베 니시무라 커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커피 향이 그윽합니다.
B-speak 롤케익과 함께 먹으면 딱이겠네요.
개인적인 느낌인데 카페인이 좀 많은 커피 같습니다. 제가 원래 커피에는 강한데 밤 늦게 마셨더니 각성이 되어 잠이 잘 안 오네요.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들은 낮에 드시는 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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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입문할 때 처음에는 보통 드립 커피부터 시작하곤 합니다. 취향에 따라 모카포트를 사기도 하고 프렌치프레스를 구매하기도 하고요.
커피 생각이 날 때마다 드립 커피를 내릴 때는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핸드밀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커피콩을 갈 때의 손맛과 손잡이를 돌릴 때마다 물씬 풍겨나는 커피향을 맡는 것도 드립할 때의 즐거움 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더치 커피를 마시게 되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워터 드립을 할 때의 기본 용량이 80g이거든요. 이걸 핸드밀로 갈려면 그야말로 팔이 빠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죠. 커피를 마시기 위한 예비 동작이 고통 그 자체가 됩니다.
게다가
ROK 아날로그 에스프레소 메이커를 구입하고 나서부터는 휴일마다 에스프레소를 내려 마시는데 핸드밀로 분쇄도가 다르게 갈려면 그 때마다 세팅을 다시 해야 하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전동 그라인더를 하나 질렀습니다. 에스프레소, 모카포트, 워터 드립까지 다양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어차피 하나 필요했거든요.
Bodum사에서 나온 Bistro 전동 그라인더입니다. 가정용으로 나온 제품 중에 가성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제품이죠. '불필요한 꾸밈이 없는 간격하고 효과적인 디자인이 Bodum사의 모토인 만큼 군더더기 하나 없습니다.
상단의 호퍼통에는 원두를 최대 220g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외피는 실리콘 재질인데다 돌기가 있어서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전원 케이블은 보이지 않게 감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밑면에 숨겨진 공간이 있습니다.
분쇄된 원두를 받아서 담는 그라운드 컨테이너와 뚜껑은 식기 세척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빨간콩처럼 보이는 것이 전원 버튼입니다. 호퍼통을 통째로 돌려서 분쇄도를 설정하면 되는데 그림으로 알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맨 왼쪽이 에스프레소, 가운데가 드립, 오른쪽 끝이 프렌치프레스입니다. 분쇄도는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분쇄 시간은 최대 20초로 5초 간격으로 4단계 설정이 가능합니다. 80g의 원두를 드립용으로 분쇄하는데 대략 35초 정도 걸리더군요.
다른 그라인더에 비해 저속 회전하는 원뿔 기어날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보다 균일하게 분쇄됩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호퍼통에 그라인딩할 원두를 채움.
2. 아래 트레이에 그라운드 컨테이너를 끼움.
3. 분쇄도와 분쇄 시간 세팅
4. 전원 버튼 On
5. 그라인딩 버튼 On
그라인딩이 끝나면 호퍼통, 그라운드 컨테이너 등은 모두 분리한 뒤 솔로 털어서 청소할 수 있습니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147,000원에 구입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가성비 최고의 가정용 그라인더라고 생각합니다.
* 장점
- 가격 대비 훌륭한 가성비
- 거의 직관적인 수준에서 사용 가능한 동작 편의성
- 세밀한 분쇄도
* 단점
- 야간에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그라인딩 소음
- 분리 세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기어날은 분리되지 않아 청소하는데 한계가 있음
- 한번 그라인딩을 하고 나면 열을 식히기 위해 5분 정도는 쉬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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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분쇄된 커피 가루를 사다가 직접 핸드 드립해서 마시는 사람도 있고, 모카 포트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프렌치 프레스까지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색다른 커피를 마시기 위해 워터 드립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건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장비의 가격이 그야말로 후덜덜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업소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말할 것도 없고 최소한의 기능만 갖춰 가정용으로 나온 머신의 가격도 결코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서 왠만큼 커피에 미치지 않거나 전문적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꼭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안이 있지요.
바로 영국 ROK사의 아날로그 에스프레소 메이커입니다. 포스가 팍팍 풍기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들어 있습니다. 다른 용도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케이스 자체의 완성도도 높습니다.
머신의 위 아래 모두 스티로폼으로 잘 완충 포장되어 배달되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0년의 워런티(소품 제외)를 보증하는 보증서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본체의 대부분은 풀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고 2.5kg의 육중한 무게를 자랑합니다. 너무 무거운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손으로 압력을 가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때문에 안정감도 중요하거든요. 적당한 무게는 필요합니다.
크기는 210 X 130 X 39mm입니다. 딱 보기에도 묵직하고 단단하면서도 모양새가 좋습니다.
윗 부분의 실린더에 뜨거운 물을 채우고 머신의 아랫 부분에 커피가루를 채운 포타필터를 끼운 뒤 양쪽 손잡이를 잡고 양 옆으로 벌리면 상단 압축부가 올라오고 실리콘 망과 사이에 공간이 생겨 물이 채워지게 됩니다. 그 다음에 양 손잡이에 힘을 주어 내리면 그 압력으로 밀려 내려간 물로 인해 커피가 추출되는 것이죠.
커피를 채운 포타필터를 결합하고 그 아래 샷 잔 계량컵을 받쳐놓은 모습입니다.
에스프레소는 "크레마를 포함하는 1oz(30ml) 용량의 커피 추출액"을 일컫는 말로 가장 세밀하게 분쇄된 커피 가루를 사용하는데 그 용량을 재기 위해 이러한 샷 잔을 사용합니다. 두꺼운 소주잔이나 위스키 스트레이트잔처럼 생겼습니다.
샷 잔 계량컵으로는 1과 1/2oz까지 계량할 수 있습니다. 대충 45ml까지 가능하겠네요.
사용법은 그야말로 간단합니다.
1. 샷 잔에 뜨거운 물을 채워 실린더에 부어 예열하기(포타필터를 결합하기 전에 물을 빼줘야 함)
2. 포타필터에 용량 스푼을 이용해 그라인딩 된 커피 7g 담기
3. 전용 템퍼로 템핑하기
4. 본체에 포타필터 결합하기
5. 한 샷(30ml)의 뜨거운 물을 실린더에 붓기
6. 손잡이를 당겨 위로 올린 뒤 천천히 내리기(약 25초)
7. 중간에 5초 정도 기다리면서 infusion 시키기
이렇게 하면 한 잔의 에스프레소가 나옵니다. 저는 보통 두유를 데워서 두유 라떼를 만들어 마십니다만 취향에 따라 에스프레소를 그냥 드실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다른 방법으로 응용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버튼 한 번으로 간단히 만들어지는 편리한 에스프레소는 아니지만 전기로 작동하는 고가의 기계로 만든 것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맛을 냅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면 가히 가성비 최고의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용법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몇 번만 연습하면 금방 익숙해지니까요.
에스프레소를 가정에서 즐기고 싶으나 전기로 작동하는 머신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추천하는 기기입니다. 특히 불필요한 자원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분들께 더욱 좋습니다.
* 장점
- 수백 만원짜리 전동기계에 결코 뒤지지 않는 맛
-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원 절약형 기기
-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 가장 저렴한 수준의 가격(2014년 1월 20일 기준 198,000원)
- 부품 세척 용이(포타필터, 실리콘 망 뿐 아니라 모든 기기들이 분해, 세척 가능)
* 단점
-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과정이 다소 번거로움(한 잔을 더 만들 때마다 동일한 과정을 반복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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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의 Jomo Kenyatta 국제 공항에 현지 시각 7월 30일 새벽 4시 40분에 내렸습니다.
보시는 것이 Jomo Kenyatta 공항의 국제선 청사인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 하루 전인 8월 7일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서 이 건물이 홀랑 타 버리게 됩니다. 물론 이 때는 그런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짐작도 못했지요.
비행기와 연결된 연결 통로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면세 지역으로 연결되는 게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 구역에서 불이 났다고 하더군요. 헐~
Jomo Kenyatta 국제공항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명이 조금 어두워서 얼핏 보면 좀 낡아 보이지만 입국 심사를 받기 전에 잠깐 들른
화장실은 작기는 해도 보기보다 깨끗하고 냄새 하나 안 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입국 심사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비자 확인만 하고 그렇게 번거롭게 챙겨 온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도 안 보는 듯 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얼마나 머무르냐고 물어보더니 캠으로 사진찍고 땡입니다.
짐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보통 속도로 나옵니다. 짐을 찾고 나면 검역소를 안 거치고 곧바로 나올 수 있네요. 그 새벽인데도 공항까지 나와 저희를 기다리고 있던 현지 agency 대표님을 만나서 공항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 청사 밖으로 나가기 전에 공항 환전소에서 여행 경비로 사용하기 위해 미화 200불을 케냐 실링으로 환전(1불 당 83.5실링 환율)했고요.
공항 환전소에서는 150실링 정도를 커미션으로 떼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아이폰 환율앱으로 계산해 봤는데 딱 떨어집니다. 어느 나라처럼 떼먹고 그런 건 없습니다.
새벽이기는 해도 현지 기온이 12도입니다. 이것도 이상 기온으로 평소보다 따뜻한거라고 하네요. 예년같다면 훨씬 더 추워야 한다고. ㅠ.ㅠ 그러고 보니 마중나온 대표님도 가죽 점퍼를 입고 있고 주변을 지나다니는 현지인들은 털모자에 목도리, 장갑까지 끼고 있습니다;;;;;
제가 케냐로 여행간다고 하니 지인들이 이 더위에 왜 한국보다 더 더운 나라로 가냐고 비웃었는데 케냐는 적도 부근의 나라이기는 해도 7월이 겨울이기 때문에 추울 정도는 아니라도 상당히 쌀쌀합니다. 결론적으로 피서 잘 했죠.
공항 근처의 카페에서 대표님이 사 주신 케냐의 첫 커피(한 잔에 100실링이라는데 솔직히 이 커피는 별로였습니다. 드립 커피를 기대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믹스 커피맛이더군요. ㅠ.ㅠ)를 마시면서 호텔 바우처와 일정표를 받고 투어비 잔금을 결제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건나물, 짜장가루 등(부피가 안 나가는 걸로 좀 챙겨갔지요)을 선물로 드렸고요.
가이드북에 공항 등 공공 건물은 절대 사진 찍지 말라고 되어 있다던데 정말 그러냐고 물어보니 누가 그러냐며 상관없답니다. 그래서 찍은 사진이 저 위에 있는 공항 청사 사진이죠. ^^
케냐 여행 내내 저희와 함께 한 가이드 겸 운전사의 이름은 '켄 부구와'라고 꽤나 노련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메일로 상의하면서 여행 일정을 짜는 과정 중에 제가 궁금한 게 좀 많아서 대표님에게 질문 세례를 퍼부었더니 유난떠는 client라고 생각하고 complaint를 방지하느라 노련한 가이드를 붙여준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죠. ㅡㅡ;;;;
여행사 대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6시 30분 쯤 되어 암보셀리로 출발했습니다.
도로에 차는 별로 없는데 화물 트럭이 꽤 많습니다. 문제는 규정 속도를 엄하게 강제하는지 화물 트럭들이 굉장히 느리게 달린다는 것이죠.
케냐는 시외 도로도 대부분 왕복 2차선이기 때문에 길을 막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는 화물 트럭을 추월하느라 자주 중앙선을 넘게 되는데 가끔 반대편에서 오는 차와 살짝 빗겨가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차로 이동하는 중에 아프리카에서 본 첫 일출입니다.
출발한 지 한 시간 남짓 지나니 이동통신 사업자가 Airtel Network로 바뀌면서 자동로밍되어 현지 시간으로 표시되더군요.
길을 가다 보면 이런 과일 좌판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시내에 진입하면 속도를 못 내게 과속방지턱을 많이 만들어 놨는데 그 때문에 차가 밀리기 시작하면 행상들이 망에 과일을 담아서 찻길까지 진출해 운전자들에게 과일을 팝니다.
잠시 더 달리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을 1시간 30분 정도 남기고 켄이 너무 졸립다며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쉬어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안전 운전이 제일이니까요.
케냐의 휴게소들은 대부분 화장실 무료 사용입니다. 휴게소마다 기념품샵이 있고 그 수익으로 운영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기 때문에 휴게소에서는 아무 것도 사지 마시라고 권해드립니다. 흑단 조각이 하도 조악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의외로 봐 줄 만한 수준입니다만 역시나 너무 비쌉니다.
저희가 여행 내내 타고 다닌 승합차입니다. 지붕이 열리도록 사파리용으로 개조한 차량이지요. 좀 작은 듯 보이지만 맞춤 투어를 했기 때문에 다른 여행자는 없이 세 명이서 자리 옮겨 다니면서 타고 편하게 다녔습니다.
원래 제대로 된 사파리 차량은 보시는 것과 같은 지프 형태지만 실제 사파리를 나가면 별로 차이가 없고 덩치가 크면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기동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퍼지지만 않으면 어떤 차량이든 상관없는데 퍼지는 비율은 차량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다네요.
꽃이 예쁘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봤다면 그냥 예쁘다고 생각하고 끝일텐데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니 확실히 감흥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역시나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나이로비 인근 지역의 흙색깔이 아주 짙은 붉은 빛깔인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지역마다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15분 정도 쉬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확실히 평원은 광활하지만 하늘에는 생각보다 구름이 많아 색다른 그림이 많이 만들어지더군요. 케냐 여행 내내 하늘을 바탕으로 구름이 수놓은 다양한 그림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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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지인 부부가 올해 라오스 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해준 커피입니다.
1991년에 설립된 Dao-Heuang Group에서 생산한 커피로 원래 이 회사는 프랑스 와인과 향수, 싱가포르의 담배, 태국의 가전 제품을 수입하던 라오스 회사로 1998년부터 사업 다각화를 꾀하여 커피, 차, 농산물 등을 생산해 자국에 공급하다가 이제는 식음료, 호텔 사업으로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커피 산지인 볼라벤 고원의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사용하여 그라인딩한 커피입니다.
200g의 표준 용량이고 일반적인 커피에 비해 유효 기간이 긴 편입니다(저희는 받은 즉시 일주일도 안 되어 다 마셨습니다만;;;;).
핸드 드립용으로 분쇄된 커피지만 보기보다 미세하게 분쇄된 것 같길래 워터 드립을 해 봤습니다. 역시나 워터 드립용으로 분쇄한 것이 아니라서 묽게 드립되더군요. 그래서 물을 섞지 않고 그냥 얼음만 추가해서 마셨습니다.
신 맛과 쓴 맛 모두 강하지 않고 브라질 산토스를 연상케 하는 무난한 맛입니다. 몽땅 워터 드립을 하는 바람에 핸드 드립해서 한 잔도 못 마신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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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루왁(Kopi Luwak)은 커피라는 인도네시아어와 야생 사향 고양이를 의미하는 루왁이 합쳐진 말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 술라웨시섬, 자바섬의 야생 긴꼬리 사향 고양이들이 커피 체리열매를 먹고 소화되지 않은 커피 씨를 배설하면 그걸 모아 가공해서 인기를 끈 커피입니다.
사향 고양이의 몸 속 분해 과정에서 커피 속 아미노산이 분해되어 코피 루왁 만의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고 하죠. 아무리 사향 고양이가 많다고 해도 한 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자연산으로 수확되는 커피의 양이 한계가 있다보니 엄청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보통 1파운드에 120~600불 정도 하니까 한 잔에 한화로 5만 원은 넘는 가격이라고 하니 아무리 커피 애호가라고 해도 쉽게 마셔볼 수 있는 커피는 아니죠.
함께 사는 사람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 식품 박람회에 갔다가 저렴(?)하게 나온 코피 루왁을 사 와서 생전 처음 맛을 보았습니다.
커피와 차 전문 업체인 가비양에서 홍보용으로 100% 아라비카 코피 루왁 원두를 내놓았기에 250g만 사 봤습니다. 아무리 싸게 내놓았다고는 해도 역시나 가격(250g에 10만 원)은 덜덜덜입니다.
일단 핸드밀에 넣고 갈아봤습니다. 손맛이 굉장히 무겁고 원두가 굉장히 단단합니다. 지금까지 갈아본 원두 중 가장 단단한 수준이네요. 두 잔 분량인데도 한참을 갈았습니다.
향은 그냥저냥입니다. 한 모금 입에 넣고 맛을 보니 밸런스는 그런대로 잘 맞는 것 같은데 신맛이 약간 도드라지는 것이 제 입맛은 아닙니다. 전에 마셔본 블루 마운틴보다 신맛이 조금 더 강한 듯...
굳이 신맛으로만 비교를 해 보자면...
브라질 산토스<블루 마운틴<코피 루왁 순인데 뭐 그렇다고 해도 신맛이 강한 다른 커피보다는 훨씬 약하니까요.
어쨌거나 아무리 싼 가격이라고 해도 다시 사서 마실 정도는 아니어서 색다른 커피를 한번 마셔본 것으로 그냥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지름신 성전 펀샵에서도 팔고 있지만 여기 가격은 정말 정신이 아찔해지는 수준이니 마음을 단단히 잡숫고 보시기를...
덧. 처음에 마실 때부터 혹시나하고 염려했는데 역시나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자연산이 아닌 사향고양이들을 농장에 가둬놓고 학대하면서 대량 생산한다고 하네요. 이 커피도 더 이상 마시지 않을 뿐 아니라 불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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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한때 학산문화사를 통해 소개된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가 국내에서 선풍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와인 대중화에 한몫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요. 대중 문화의 흐름을 바꿔놓거나 심지어는 한 축을 형성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만화도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만화는 Hanagata Rei 원작, Hiramatu Osamu 작가의 카페 드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은세상' 출판사에서 출판되었고 총 5권으로 된 시리즈물입니다.
명망있는 시라카바 다원의 후계자인 주인공 사스케는 정작 차 보다는 커피에 정신이 팔려 있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카페를 내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커피에 대한 그의 무한 열정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커피와 관련된 어려운 부탁들을 하고 그 도전을 차례차례 극복해가면서 점점 더 커피의 명인이 되어가죠. Shade Tree라는 카페 주인 딸인 카오리와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사이인데 온통 커피에만 빠져있는 사스케가 양쪽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커피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을 비롯해 다양한 커피의 유래, 커피에 대한 깨알같은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만화라서 만화도 즐기고 커피에 대한 상식도 넓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원래는
원어데이에 나왔길래 가볍게 한번 보고 북 크로싱하려고 했는데 잊으면 아까운 정보가 많아서 북 크로싱 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참고해야겠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만화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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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피와 차를 좋아해서 직접 우리거나 타 마시기도 하고 커피 체인점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집이나 직장에서 직접 타 마실 때에는 머그컵을 사용하니까 상관이 없는데 체인점에서 사 마실 때에는 테이크 아웃을 자주 하는데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그동안 영 마음에 걸렸더랬습니다. 그래서 벼르던 참에 텀블러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스타벅스나 할리스, 커피빈 등에서 자사 로고를 박아서 나오는 텀블러는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고 성능도 별로이더군요. 플라스틱은 가볍기는 하지만 보온, 보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유리는 무거운데다 영 불안하고요. 그래서 좀 비싸더라도 스테인레스 재질로 된 제대로 된 텀블러를 수소문했습니다.
제가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고려했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방에 넣고 다닐 때에도 내용물이 밖으로 흐르지 않도록 확실히 밀폐될 것2. 최소한 6시간 이상 내용물의 온도를 유지할 것 3. Grande 사이즈를 담을 수 있는 크기4. 미끄러지지 않도록 Grip이 편리하고 그러면서도 디자인이 simple할 것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텀블러는 몇 개 되지 않더군요. 기능 상으로는 Thermos나 Kalibu사의 텀블러도 괜찮았지만 역시나 Bodum사의 텀블러만 못했습니다.
이 녀석이 이번에 구입한 'Bodum Stainless Steel Vacuum Travel Mug with Silicone Grip'이라는 길고 긴 이름을 갖고 있는 텀블러입니다. 헥헥~
원래 Bodum사의 Travel Mug는 텀블러 중에서도 명품으로 유명한데 뚜껑이 없어서 완전 밀폐가 안 된다는 결정적인 결점이 있었지요. 새롭게 출시된 version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16oz이니 대략 500ml 정도 됩니다. Grande 사이즈를 너끈히 담을 수 있는 용량이죠. 가운데 Bodum 로고가 있는 부분은 고무 그립이라서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 잘 잡아 줍니다.
밑바닥도 고무 처리가 되어 있어 어느 재질의 바닥에 올려놔도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위는 플라스틱 재질인데 돌려서 일차로 닫은 뒤 뚜껑을 닫으면 뒤집어서 흔들어도 내용물이 새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밀폐됩니다.
입구를 막는 마개는 실리콘이라서 액체가 새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왼쪽 중간에 액체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작게 뚫어놓은 구멍이 있는데 이것도 뚜껑을 덮으면 실리콘 마개로 막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색상이 상당히 다양한데 저는 싫증나지 않도록 gray를 골랐습니다. 원래는 빨간색을 살까 했는데 좀 촌스러운 것 같아서 고민 끝에 gray를 골랐죠.
보온은 아직 실험 못 해봤지만 보냉의 경우 오전 11시에 아이스 라떼를 담아서 오후 5시까지도 얼음이 원형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기준은 너끈히 충족하네요. 만족합니다.
구조 역학적으로 만들었는지 텀블러를 확 기울여도 안의 내용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지 않고 마시기에 적절한 만큼만 나옵니다. 훌륭하네요.
장점
* 확실한 보냉 효과
* 확실한 밀폐 효과
* 충분한 용량(16oz)
단점
* 국내에서 구매 불가능
* 후덜덜한 가격(해외 구매 대행 시 61,800 원 : 2010년 9월 초 기준)
* 손잡이가 없어 휴대성이 다소 떨어짐
가격이 엄청나기는 하지만 흠잡을 곳이 거의 없는 궁극의 텀블러를 고민중이신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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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몇 번 월덴 3를 통해서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제 꿈 중의 하나는 '카페북'이 아닌 '북카페'를 운영하는 것입니다(둘 간의 차이는 방점이 어디에 찍히느냐입니다). 개인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 더 큰 목표입니다만 현실감 있는 목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일단은 북카페를 일차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북카페를 열 때까지 열심히 책을 읽고 좋은 책을 분류하고 소개하다보면 카페를 채울 책을 고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책이 중심이 된다고 해도 카페인데 대충 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차와 커피에 대해서도 앞으로 제대로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15잔'과 같은 책은 워밍업 차원에서 잊을 만 하면 제 꿈을 상기시켜 주기 위해 읽은 책입니다.
이 시대의 커피 명인 15명을 1년 동안 인터뷰해 완성한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명인들의 커피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전국 각지에 은거(?)한 커피 고수들의 아지트를 소개하는 지도(대부분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습니다만)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한국 커피학사(?)'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고요. 커피용 코코펀이기도 합니다(이 책에 소개된 유명 커피점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이벤트 쿠폰들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
상대적으로 작은 책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가격이 13,000 원에 육박하는데도 정작 커피와 바리스타, 드립핑, 로스팅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는 많이 빠졌습니다만 그런 전문적인 내용은 이미 많이 나와 있으니 굳이 이 책에서 시시콜콜 다룰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이 책에 소개된 커피 명인과 그들의 커피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박이추 - 보헤미안(올 여름 강릉 여행 때 일부러 찾아갔는데 쉬는 날이라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던)
* 이충렬 - 학림다방* 허형만 - 압구정 커피집* 전광수 - 전광수 커피하우스* 배인준 - 커피와 쟁이* 여선구 - 연두* 이정기 - 다동 커피집* 서덕식 - 칼디커피하우스* 김대기 - 커피 볶는 집
* 김재근 - 커피아저씨* 김용덕 - 테라로사* 송주빈 - 주빈* 양동기 - 가비양* 이진성 - 코니써클럽* 이동진 - 가배두림
커피를 배운 시작과 명인에 오르기 까지 겪은 과정이 다양한 만큼 커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 15명의 커피 고수들 때문에 좀 더 부담없이 '변검같은' 커피라는 음료에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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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 체인은 여기저기 꽤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강남역이라면 항상
'포 하노이(Pho Hanoi)'에 갑니다. 왜냐하면 여기만큼 맛있는 쌀국수집을 아직 못 찾았거든요. 면발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 알 수 있는 집입니다.
전에 이미 소개를 한 곳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베트남 커피 때문에 다시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집에는 쌀국수 말고도 베트남 커피를 파는데 메뉴에 있는 줄은 알았지만 얼마 전에 처음으로 맛을 봤습니다.
1잔에 4,500 원으로 결코 싼 값은 아니지만 달달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합니다.
개인 별로 dripper를 잔 위에 얹어서 갖고 오는데 한방울씩 떨어지는 커피를 보면서 기다리는 맛 또한 쏠쏠합니다. 잔 아래를 보시면 하얀색이 보일텐데 바로 '연유'입니다. dripping이 끝나면 티스푼으로 아래의 연유를 잘 저어서 커피와 섞어 준 뒤에 마시는 겁니다.
연유와 커피가 섞이면 색깔이 이렇게 짙은 갈색이 됩니다.
이 커피는 다방 커피를 좋아하는 분에게만 추천합니다. 부드럽기는 하지만 상당히 달기 때문에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느끼해서 못 마실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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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범주에서 하는 두 번째 카페 포스팅이네요.
이전에
명동의 '연' 카페에 대해 포스팅했을 때에도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붐비는 카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콩다방, 별다방(여긴 아예 이용하지 않아요.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죠), 천사다방, 원숭이다방 등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는 곳은 될 수 있으면 이용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사람들이 많은 곳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거든요.
7gram은 이제 막 체인점을 늘려가기 시작(12월 삼성점, 역삼점 오픈 예정)한 프랜차이즈 카페(
www.cafe7gram.com)입니다. 7gram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커피 원두의 양이라고 합니다.
물론 오늘 소개하는 7gram도 프랜차이즈 카페이기 때문에 모든 7gram 카페가 조용한 것은 아닙니다만 강남역 7gram은 위치 상 매우 조용하면서도 호젓합니다. 저는 강남역에서 책을 읽으면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싶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항상 이곳을 이용합니다.
제가 즐겨 가는 강남역 7gram은 강남 CGV뒤쪽 골목 사거리를 기준으로 (구) 제일생명 사거리 방면으로 1블럭 반을 내려가 왼쪽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몇몇 음식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CGV 근처와 달리 통행량이 적어서 그런지 언제 가더라도 이곳이 북적거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매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밖에서도 마실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습니다만 찻길과 바로 인접하고 있어서 저라도 아마 이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도 귀여우면서도 경박하지 않습니다. 무난해요.
로고도 밝은 노랑이고 전반적인 카페 분위기는 밝은 편입니다.
커피 가격은 Hollys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신선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고 아메리카노 커피와 샌드위치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 아메리카노와 카페모카 커피를 주문하면 1잔을 더 주네요. 낮 시간에 이용할 일이 있으면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의자가 모두 딱딱해 보이지만 제가 앉은 자리는 벽 쪽으로 쇼파가 놓여 있어 푹신합니다. 평일 낮 시간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손님이 하나도 없습니다(이러다 망하면 곤란한데...).
실내에서는 금연이고 무선 인터넷은 매장 어느 곳에서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문 쪽에 가까울수록 수신 감도가 좋습니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때 저는 주로 들어오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쇼파에 앉습니다.
주로 마시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다방'들과 달리 7gram의 아이스 라떼는 맛이 상당히 진한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합니다.
번잡한 강남역에서 자신만의 휴식같은 시간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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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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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하이페리온 2차의 1층에 새로운 커피 전문점이 매장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전에 카페 파스쿠치가 영업을 하던 장소였는데 07년도 연말에 문을 닫고 내부공사를 하더니 몇주전에 새..
2월 초 일본 유후인 여행 때 '료칸'에서 들고 온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향이 너무 좋아서 하나 남은 것을 신경써서 챙겨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 보니 고베의 '니시무라 커피'더군요. 고베는 일찌기 일본의 무역거점이라 쇠고기, 양과자, 커피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니시무라 커피는 고베 지방의 커피 체인으로도 유명하다네요. 이 커피믹스가 니시무라 커피 체인과 상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지라~
이 커피믹스는 향도 그렇지만 커피를 타먹는 방법이 참 독특합니다.
일단 커피잔을 준비합니다.
봉지를 뜯으면 보시는 것과 같은 티백이 나옵니다. 가운데 보시면 처음보는 '장치'가 있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아래 사진에서 자세히 보시겠습니다. 절취선을 따라 티백의 윗부분을 뜯어냅니다.
아까 보이는 장치를 선을 따라 잡아당기면 찻잔의 양쪽에 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간이 dripper라고나 할까요? 신기하죠? 나만 신기한가?
뜨거운 물을 조심스럽게 부으면 커피가 우러나 잔을 채웁니다. 충분히 진하기 때문에 2~3잔은 우려낼 수가 있죠.
맛도 그렇지만 향이 정말 끝장입니다. 향만 맡고 있어도 천국이 따로 없네요. ^^
맛도 뛰어납니다. 2-3-3 다방 커피만 마시는 저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그냥 아메리카노로 마실 정도에요.
이 커피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 가르쳐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please~ ㅠ.ㅠ
백화점 수입 코너에서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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