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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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줄거리가 아주 단순한 영화입니다. 소말리아 인근 해상을 지나던 미국 화물선 앨라배마 호가 해적의 공격을 받았는데 선장의 재치있는 대처로 1차 위기를 모면하지만 곧 뒤따라온 해적에 의해 화물선이 점령당하고 19명의 선원들을 대신하여 홀로 해적들의 인질이 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필립스 선장의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필립스 선장 역은 톰 행크스가 맡았고요.
사실 실화라는 걸 제외하고는 해적이 선장을 납치하고 미 해군이 이를 구출하는 줄거리인데도 긴박감이 별로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약점입니다. 어필할 것이 별로 없어요.
톰 행크스의 연기력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지만 이 영화만큼은 톰 행크스보다 소말리아 해적 두목으로 나오는 조연 바크하드 압디의 연기력이 더 자연스럽고 출중합니다. 정보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전문 배우도 아닌 소말리아 국민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영화 중에도 살짝 나오지만 다국적 기업의 대규모 선단들이 싹쓸이 어획을 하는 바람에 도저히 살 수가 없게 된 소말리아 어부들이 해적이 된 슬픈 이야기는 별로 부각되지 못하고 이들이 소말리아 군부의 실세에게 이용당한다는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해적질이 결코 옳은 일은 아니지만 평범한 어부였던 소말리아 국민들이 왜 위험한 해적질에 나서게 되었는지 진지하게 조명했더라면 이 영화의 무게감이 더 커졌을텐데 역시나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등의 액션 영화를 주로 만든 폴 그린그래스 감독에게는 좀 무리한 기대였을라나요?
포스팅을 위해 정보를 좀 찾다보니 영화에서처럼 필립스 선장이 선원들을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을 했던 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하여간 좀 씁쓸한 뒷말을 남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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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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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미국 HBO 채널에서 Band of Brothers의 후속편으로 만든 10부작 드라마입니다.
Band of Brothers가 2차 대전 당시 유럽에 투입된 공수부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Pacific은 일본을 상대로 한 태평양 전쟁에 투입된 미 해병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둘 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공동 제작 프로듀서로 참여했죠.
Band of Brothers가 전투 묘사와 이를 통한 주요 등장 인물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Pacific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2,500억 원이나 투입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대규모 전투씬보다는 끔찍한 장면이 더 많습니다.
미군이 태평양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상륙전인 콰달카날(Guadalcanal) 전투, 금방 끝낼 수 있을 줄 알고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거점이었으나 요새화된 동굴 벙커에서 항복을 거부하고 죽기 살기로 저항하는 일본군에 의해 미군이 큰 피해를 본 지옥같은 펠렐리우(Peleliu)전투, 미군의 고위 장성까지 희생된 오키나와(Okinawa) 전투, 이렇게 세 개의 주요 전투를 축으로 미국과 일본 양 진영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국가주의의 기치 아래 흘린 뜨거운 피를 조명합니다.
BOB와 마찬가지로 실제 참전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실감을 더합니다. 주인공들 중 하나가 자신의 병약함을 극복하려고 참전했다가 무사귀환했는데도 불구하고 PTSD에 걸려 지옥같은 고통을 맛보는 걸 보면서 또 한번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걸 절감하게 됩니다.
애국심, 충성심, 국가안보 등을 팔아 먹으면서 전쟁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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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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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의 시공간에 걸쳐 6개의 스토리가 물고 물리면서 진행되는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읽은 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소설을 본 적이 없어도 각 스토리의 연결 고리를 찾으면서 보면 흥미롭습니다. 고민하면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좀 짜증날 수도 있겠지만요. 영화 취향에 따라 호오가 좀 갈릴 것 같기는 합니다만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니 그들의 연기 감상만 해도 시간이 잘 갑니다.
배우들마다 기본적으로 1인 5∼6역 정도를 연기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역할은 누가 연기한 것일까를 상상하면서 보는 것도 이 영화의 깨알같은 재미 중 하나입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후반부에 각 배우가 어떤 역으로 나왔는지 영상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는데 깜짝 놀란 경우가 꽤 있었죠. 스코틀랜드인으로 분장한 짐 스터게스와 캐번디시 형수로 분장한 벤 위쇼, 코나족 대장으로 분한 휴 그랜트는 저는 전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워낙 연기의 대가들이 많이 출연해서 배두나가 가려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별로 밀리지 않았습니다. 연기보다는 오히려 분장이 어색했어요. 멕시칸 여자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틸다역은 아무래도 어색하더군요. 그래도 연기만큼은 훌륭했습니다. 오히려 베드씬이 오버라는 생각이....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각 스토리의 시공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849년 태평양1936년 벨기에1974년 샌프란시스코2012년 런던2144년 네오 서울2346년 미래의 지구
각 스토리마다 굉장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네오 서울을 제외하고는 흠잡을 곳이 별로 없을 정도입니다.
영화의 전체 흐름을 윤회 사상이 관통하지만 그 외에도 인종차별, 동성애, 자본주의의 탐욕, 전체주의 등 다양한 issue를 함께 다루고 있더군요.
안타깝게도 제 11회 워싱턴비평가협회상 미술상(2012)과 18회 크리틱스 초이스 분장상(2013)을 제외하고는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나도 못 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가 좀 난해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많은 분들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은 2144년 네오 서울의 묘사는 저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나치게 일본풍이라는 건 둘째 치고 저는 한글 폰트부터 어찌나 거슬리던지. 오토바이의 전면에 새겨진 ‘단속반’ 폰트가 그야말로 압권이더군요;;;;
멋진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변신, 아름다운 영상미, 나무랄 데 없는 분장만 해도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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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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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종교 모독에 대해 거의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신을 믿는 사람들이 한낱 미물에 불과한 인간의 모독 시도에 발끈하는 것도 우습다고 보고 그 정도의 시도에 흔들릴 정도의 종교라면 존재 가치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리처드 도킨스처럼 신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진지하게 선언하는 것도 아니고 소설 속에서 까대는 것쯤은 너그러운 마음의 창작 행위로 봐 줄 수 있어야 신앙 생활 좀 한다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이 영화는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댄 브라운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다빈치 코드를 담당했던 론 하워드 감독이 맡았고요.
소설로 읽은
'다빈치 코드'와 달리 '천사와 악마'는 영화로 봤습니다. 두 권으로 된 장편이라서 분량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2시간 분량으로 잘 만들었더군요. 피를 말리는 긴장감은 없지만 상당히 정교하고 치밀하게 구성을 했더군요.
톰 행크스의 연기는 더 할 나위 없이 자연스럽고 몰입도가 높습니다. 톰 행크스의 장점은 연기가 안정적이라서 어떤 배역을 맡겨도 항상 한 몫을 해 내는 것이죠. 함께 나오는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도 멋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끝부분의 반전이 너무 뻔하다는 겁니다.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서 김이 좀 샙니다. 중간에 눈치를 챈 뒤에도 설마설마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이더군요.
그래도 거물 배우에 거장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지 평균 이상은 해 낸 것 같습니다.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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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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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참 웃긴 나라입니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데 세계의 경찰이랍시고 제멋대로 들어가 싸움 붙이고, 보호의 댓가랍시고 자원을 수탈할 뿐 아니라 양쪽에 무기를 파는 짓도 서슴없이 합니다. 사실 미국의 역사는 침략 전쟁과 수탈의 역사라고 할 수 있지요. 뭐 아는 것이 그것 밖에 없으니 그럴법도 합니다.
CIA가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을 비밀리에 지원해서 소련군을 격퇴시켰던 실화에 바탕을 둔 이 영화는 그런 미국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정신차리고 잘 봐야 행간이 보입니다.
겉모습만 볼 때 이 영화는 미국의 속물 의원이 우연히 아프가니스탄의 참상을 보고 개과천선 한 뒤 엄청난 노력으로 막대한 예산을 따내고 그 예산으로 소련군에게 학살을 당하는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에게 스팅어 등의 현대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소련군을 몰아내고 자유를 수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10억불의 전쟁 예산을 승인하면서도 전후 복구를 위해 학교를 세우는 1백만 달러의 승인을 거부하는 미 하원(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도 구분을 못 하는 의원이 나옵니다)과 오로지 자신이 믿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며 이집트, 이스라엘,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주물럭거리면서 전쟁 놀음을 하는 미국의 린다 김을 보고 있노라면 "진정한 악의 축은 당신들이다. 당신들만 없어지면 훨씬 더 세상이 편안해질 것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등 기라성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배역을 맡은데다 각본 또한 이미 검증받은 베스트셀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줄거리는 탄탄합니다. 특히 CIA 요원 역을 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가 발군입니다.
무엇을 보고자 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냉철한 현실 의식을 갖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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