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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프로도의 아저씨 빌보 배긴스가 한 여행 3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북쪽에서 날아온 탐욕스러운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한 드와프족(난장이족은 영 느낌이 살지 않아서리...) 결사대에 합류한 빌보 배긴스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골룸과의 악연이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도 다루고 있고요.
1초당 48프레임을 자랑하는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로 촬영된데다 5억불이라는 전대미문의 제작비를 쏟아부어서인지 영상미만큼은 압도적입니다. 문제는 고블린족과의 전투씬을 제외하고는 줄거리가 반지 원정대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게 되어 자칫하면 긴 러닝 타임이 지루함을 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겁니다(저는 지루하지 않았습니다만). 영화 평에 "그냥 처음부터 독수리를 타고 가지 대체 왜?"라는 류의 댓글들이 많은 것도 줄거리가 전작에 비해 획기적인 스토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원정대 구성 -> 원정 자체를 반대하는 중간계 -> 어쨌거나 돌파 -> 원정을 방해하는 어둠의 세력 -> 위험할 때마다 나타나는 구원의 손길들.
뭐 이런 전개가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오크, 트롤, 고블린(오우거만 나왔다면 판타지 소설에서 몹씬으로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두 나오는 건데.. 아쉽)이 빠짐없이 등장(그것도 적지 않은 시간동안)해서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의 취향은 어느 정도 만족시켰을 것 같으나 톨킨의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을 배려해 초반부에 지나치게 많은 설명이 집중되는 통에 초반부에서 이미 지루함을 느낀 관객들이 후반부의 애매한 액션씬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 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전투씬은 대부분 전작인 반지의 제왕에 비해 별로였습니다. 오히려 스톤 자이언트의 격돌에서 보여준 영상미가 더 멋지더군요.
개인적으로 전작만큼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레미제라블과 반창꼬의 세몰이도 만만치 않고요.
2013년 12월에 개봉하는 두 번째 작품에서 '스마우그'를 어떻게 묘사할 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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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신건강의학과 세팅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교과서로 꼽히는 '임상에서의 역동정신치료(Psychodynamic Psychiatry in Clinical Practice)'를 쓴 대가 Glen O. Gabbard 박사의 책입니다. 저는 아직 못 읽었지만 오늘 소개하는 이 책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다고 역자께서 서문에서 추천하셨더군요.
Gabbard 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아닌 임상심리학자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대가 중 한 사람이죠. 이 책은 미국의 정신과 수련의가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다섯 개 정신치료 중 하나인 정신역동치료의 교과서로 저술된 책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얇은 책이지만 '역동정신치료의 핵심 개념', '평가, 적응증, 정신역동의 공식화', '정신치료의 기본 요소', '치료적 중재', '치료 목표와 치료 행위', '저항 다루기', '역동정신치료 시 꿈과 판타지의 사용'. '역전이의 발견과 작업'. '훈습 과정과 종결', '지도감독의 이용', '장기 역동정신치료의 핵심 능력 평가' 등 역동정신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을 아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Gabbard 박사도 언급하고 있듯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깊이는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각 영역에 특화된 전문 서적으로 보강해야합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입문서에 가까운 책이니까요.
하지만 굳이 역동정신치료를 따르지 않는 임상가라고 해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큼 중요한 내용들을 정확하게 다루고 있어서 치료 이론적 접근의 차이와 상관없이 현장에서 일하는 임상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은 책입니다.
다만 미국에서 출판되는 치료 관련 서적은 각 장의 핵심 요약이 발군인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아쉽게도 요약 부분이 상당히 부실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소장을 권하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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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적인 것과 지지적인 것 중 어느 것을 치료에서 강조할 것인가 하는 것이 회기의 빈도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표현적인 치료인 경우 좀 더 전이를 강조하며, 주당 2~3회 정도 회기를 갖는 반면, 지지적 치료의 경우 주 1회 미만을 갖는다. 회기의 수가 증가하면 전이는 강화되고, 그 전이의 해석이 핵심적인 치료 방법이 된다. 주 1회 미만의 빈도일 때는 회기 사이의 연속성이 방해받을 수 있고, 전이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장기 역동정신치료를 하기는 매우 어렵다. * 전이가 치료에 저항으로 작용할 때에만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은 유용한 지침이다. * 역동정신치료의 기본 전제는 감정, 전이, 지각 등에 대해 일정 부분은 액면 그대로를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면에 있는 복잡한 양면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 가장 흔한 형태의 저항은 이야기가 한 회기에서 다음 회기로 이어지지 않고 마치 매번 새 회기를 시작하는 듯 보이는 것이다. * 프로이트는 꿈 내용을 두 가지 수준으로 구분하였다. 즉 명시적 내용(manifest content)은 꿈꾼 이가 자각하는 꿈의 표면적인 것이고, 잠재된 내용(latent content)은 무의식적인 소망과 생각들이다. 잠재된 내용은 꿈을 꾸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도록 위협할 수 있기에 꿈에서는 위장되어 나타난다. * 치료자가 꿈 해석에 접근하는 유용한 방식은 환자가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고 난 뒤에 환자에게 "그 꿈에 대해 생각할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 투사적 동일시와 역전이 재연은 둘 다 비슷한 과정을 포함하지만 전자는 클라인(Klein) 학파와 대상관계이론에서 발생하였고 후자는 미국 자아심리학자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 투사적 동일시의 두 가지 단계 중 1단계는 정서 상태를 동반하는 자신 혹은 타인의 표상이 무의식적으로 자기 안에서 부인되고 상대에게 투사되며, 2단계에서 투사자가 상대로 하여금 투사된 것을 무의식적으로 경험하거나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여기서 첫 번째 단계는 전이, 두 번째 단계는 역전이로 간주된다. 그런데 정신치료적 상황이라면 세 번째 단계가 일어난다. 투사를 받는 치료자는 문제자아 또는 타인 표상을 받아들인 후 이를 포용(contain & tolerate)하고 투사된 내용을 잘 소화하여 다소 변화된 형태로 투사한 사람에게 다시 돌려주거나 환자에게 다시 받아들이도록(reintroject)한다. 이 과정을 통해 환자는 자기는 참기 어려운 심리 상태를 치료자가 감내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배우게 된다. 환자가 투사된 내용을 다시 돌려받을 때 자아 표상 또는 타인 표상이 수정되고, 여기에 동반된 감정도 바뀌어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의 내적 대상 관계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 치료자는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 자신과 환자 사이에 무엇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한다. 투사적 동일시일 수 있다. * 환자에게 치료자의 직접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환자와 딜레마를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예를 들자면, "당신의 질문은 저를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군요. 만약 제가 당신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면 당신은 매우 상심하실 것이고, 만약 제가 그렇다고 하면 당신은 이 치료가 이전에 생각한 만큼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대답을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와 같이 반응할 수 있다. * 훈습 과정과 치료 종결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자가 자신이 삶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느냐는것이다. 내 삶의 주인이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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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했던 이야기 같은데 제 판타지 영화 취향은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 쪽이 아니라 반지의 제왕 쪽에 가깝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쪽입니다만.
그래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다 챙겨보지도 않았고(이 영화까지 다 합쳐 4편에 불과), 죽음의 성물 1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인 평가도 그냥 저냥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전편부터는 애들 장난 같지 않고 화면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전작과 달리 1, 2편으로 나눈 파격도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2편에서 지금까지 다루어지던 복선이 충실히 설명되는 동시에 최후의 전투도 세밀하게 묘사될 시간을 벌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해리포터의 캐릭터 중 스네이프 교수의 팬이었는데 지고지순한 사랑을 사람들에게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영화 보다가 찡해서 울뻔했다는... ㅠ.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스토리도 탄탄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는데 호그와트를 방어하기 위해 되살려낸 석상 병사들은 그렇다치더라도 볼드모트 편에 선 거인들은 좀 깼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한 오우거나 트롤을 연상케 하는데 등장 안 시켰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그리고 다리 위에서 세 주인공이 손을 잡고 해를 바라보는 장면에서 끝냈으면 좋았을 것을 19년 뒤를 보여줄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죠. 영 손발이 오글거려서리... 론은 그런대로 어울리지만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영 아니었습니다.
어쨌거나 10년에 걸친 대작 해리포터 시리즈가 끝이 났습니다. 해리포터의 팬들은 당분간 아쉬움을 달랠 길이 없겠네요.
해리포터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죽음의 성물 1, 2편은 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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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로 한국에서 판타지 소설 장르를 연 선구자, '타자' 이영도의 최신작입니다. 그동안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와 같은 불후의 명작을 선보였던 그가 돌아왔습니다.
'드래곤 라자'는 제가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작품입니다. 그 당시에는 PC 통신 게시판을 통해 읽었기 때문에 책으로 12권짜리 시리즈가 나온 지도 몰랐습니다. 드래곤 라자를 보고 나서는 어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도 시시하게 느껴지기만 했습니다. '반지의 제왕'도 '나니아 연대기'도 드래곤 라자의 상상력과 스케일에는 미치지 못했죠. 드래곤 라자를 영화화하면 얼마나 대단한 영화가 나올까를 항상 생각했지요. 미안하지만 드래곤 라자에 비하면 '해리포터 시리즈'는 장난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어찌나 어설프고 단편적인 지....
드래곤 라자 출판 10주년 기념작으로 나온 그림자 자국은 드래곤 라자의 시대로부터 1,000년이 지나 총과 바이크가 등장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드래곤 라자와 연결되었다고는 하지만 등장하는 것은 엘프인 이루릴 뿐 나머지는 새로운 인물들입니다. 고글을 쓰고 바이크를 모는 이루릴이라니... 참으로 언발란스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그게 또 희안하게 어울린다 말이죠.
이 책은 '기억(memory)'에 대한 책입니다. 너무도 뛰어난 예언자가 있습니다. 보고 싶은 시간은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예언은 폭력'이라며 예언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올 수 밖에 없는 미래를 미리 이야기 해 주지 않았다고(그렇다고 막을 수도 없는데)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강제로 예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어쩔 수 없이 한 예언은 인간과 드래곤의 전쟁을 불러옵니다(어차피 그럴 운명이었으니 그의 책임도 아니지만). 마법이 사라진 시대에 등장한 막강한 드래곤을 인간이 이기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마법사 아프나이델이 1,000년 전에 만든 극강의 무기가 이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그 무기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은 너무 가혹한 '미리니름(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자제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이 무기 때문에 후반부의 이해 난이도가 엄청 높아졌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정독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길을 헤매고 맙니다. 게다가 문제는 어디에서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 지 앞으로 돌아가 찾으려고 해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죠.
이영도팬에게는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 될 터이고 이영도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덧. 양장본으로 출판한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표지가 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뭐랄까요. 새로 나온 레고 시리즈 박스 앞면 같거든요. -_-;;;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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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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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자국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영도 (황금가지, 2008년) 상세보기 드래곤 라자 출간 10주년 기념작품입니다. 월덴3님께 북크로싱 받았지요. 사실 처음 출판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책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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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덜도 말고 딱 적당한 가족 영화입니다.
삼 남매와 이혼을 앞둔 엄마가 경제적인 형편 상 뉴욕에 살 수 없게 되어 물려받은 오래된 저택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당연히 아이들은 볼멘 소리로 툭탁툭탁, 엄마와도 사이가 좋을 리 없지요.
호기심 많은 둘째가 발견한 비밀의 책, 항상 그렇지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이죠. 과한 호기심은 결국 화를 부르는데...
고블린, 오우거, 그리핀, 실프 등 판타지 세계에서 친숙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합니다. 고증에도 충실해서 외모만 보고도 어떤 캐릭터인지 대충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긴박감이 넘치면서도 너무 잔인하지도 않고, CG도 괜찮은데다 줄거리도 흥미진진합니다. 결말이 약간 황당하지만 그렇다고 허무하지도 않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가족 모험 영화입니다.
덧. 프레디 하이무어는 역시 귀엽습니다. 이뻐 죽어요. 그런데 벌써 아이 모습이 사라지고 있네요. ㅠ.ㅠ 조금만 더 크면 더 이상 그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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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파이>, <너티 프로페서 2>의 감독 크리스 웨이츠가 감독한 신작 '황금 나침반'입니다. 솔직히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감독하던 사람이 이런 대작 판타지를 제대로 감독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만 역시나.... 게다가 5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쩝...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라서 그런지 니콜 키드먼, 대니얼 크레이그, 에바 그린과 같은 호화 배역이 총 출동하면서도 존재감이 많이 약합니다. 사실 상 1편인 이번 작품은 여주인공인 다코타 블루 리차드의 원맨쇼나 다름 없습니다. 같은 다코타인데 다코타 패닝에 비해 카리스마가 약하고 캐릭터 자체가 약간은 재수가 없네요. ^^;;; 특히 대니얼 크레이그는 초반에 잠깐, 중반 3분 남짓한 액션씬 잠깐으로 끝입니다. 게다가 2편의 출연 계약서에도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다는데 이 영화가 끝까지 순항을 할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입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으로 재미를 본 뉴라인 시네마가 반지의 제왕 제작비의 2배인 2억 불을 투입하면서 만들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기대만큼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CG티가 너무 많이 나는 것이 '나니아 연대기' 느낌입니다. CG에만 8천만 불을 투입한다는데 미안하지만 좀 어설픕니다. 게다가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주는 스펙터클한 '한 방'이 없습니다. 타겟 관객층이 아이들(전체 관람가)인지 폭력성도 너무 순화를 시켰고요.
영혼이 사람과 분리되어 '데몬(Daemon)'이라는 동물 형상으로 따라다닌다는 설정은 신기합니다만 곰의 형상을 한 '아머 베어'족은 왕인 '이오렉 버니슨'의 단독 플레이만 나와서 아쉽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녀들인 '헥스'족은 하늘에서 화살만 날릴 뿐 활약이 미미합니다.
평론가와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또 하나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평론가들은 '좋은 평을 했겠구만' 하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해리포터'보다 낫다고 난리입니다. 평론가들은 일반 관객들과 영화를 보는 눈이 반대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_-;;;
1편을 본 것이 아까워서 내년에 2편이 나오면 보기는 하겠지만 자꾸 낚였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찝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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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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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과 [해리 포터] 시리즈의 대성공 이후, 판타지 장르는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대표적인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해리 포터]는 이제 시리즈 완결까지 2편을 더 남겨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