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하면 멀고, 척박하고, 지지리 못 사는 사람들이 사는 후진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같이 사실이 아닙니다.
몽골은 비행기로 3시간 30분(올 때는 3시간) 밖에 안 걸리는 대만 수준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엄청난 풍광을 자랑하는 남부 고비 사막과 몽골의 스위스로 불리는 홉스굴 호수, 그리고 대평원을 갖고 있는 풍부한 자원의 나라이고 비록 빈부 격차가 우리보다 크기는 하지만 수도인 울란바타르는 서울과 별반 다름 없는 수준을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저도 여행 전에는 위와 같은 선입견이 전혀 없지 않았지만 몽골 여행을 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죠. 지금까지 다녀본 여행 중 베스트 3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가 남한 영토 5.5배의 면적을 가진 나라인데 몽골은 그런 프랑스의 3배 크기이니 몽골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대략 16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구는 고작 300만 명에 불과하고 그 중 200만 명이 수도 울란바타르에 모여 산다고 하니 가히 인구밀도가 낮기로 손꼽히는 곳이죠(1제곱킬로미터 당 2명). 사람에게 지친 분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몽골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내륙국으로 러시아와 중국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강대국들과 국경이 맞닿아 있고 역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음에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UN이 승인한 핵 비보유국입니다.
몽골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참 많지만 여행을 하면서 보니 제게는 하늘, 바람, 별로 기억되는 나라였습니다. 윤동주의 서시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사람과 자연이 모두 아름다운 나라 몽골에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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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여행을 2~3일 앞두고 부랴부랴 공지글을 올렸겠지만 강의 요청을 비롯해 각종 문의를 해 오는 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설명을 드리자니 이야기가 길어지고 반복되는 문제가 있어 지난 번 길리 여행 때처럼 아직 열흘 넘게 남았지만 미리 알려드리려 합니다.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몽골 여행을 떠납니다. 당연히 그 동안에는 모든 오프라인 활동을 중단합니다.
울란바토르와 고비 사막, 홉스굴 호수, 이렇게 딱 세 군데만 돌아보고 오려고 해요. 인구 밀도가 엄청 낮은 나라이니만큼 드넓은 자연 속에서 하늘, 바람, 별을 실컷 보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3시간 30분 밖에 안 떨어진 곳이지만 일교차가 크고 밤에는 춥기까지 하다고 하니 간 김에 피서도 확실히 할 수 있겠지요.
로밍도 하지 않고 포켓 와이파이도 가져가지 않을 예정이지만 울란바토르를 비롯해 대부분의 숙소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메일 확인을 할 수 있으니 연락이 필요한 분들은 이메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인터넷은 커녕 휴대폰도 사용하기 어렵더군요. 제 때 연락드리지 못한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7월 30일까지는 계속 다른 주제로 포스팅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미리 신고합니다.
덧. 11일간의 몽골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시차가 없기 때문에 시차 적응은 걱정할 필요 없었지만 엄청난 더위와 습기는 정말 괴롭네요. 인천 공항에 내리니 흡사 태국에 도착한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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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에 2007년에 나온
다카페 일기 1권을 소개드렸고, 2013년 9월에는 2009년에 나온
다카페 일기 2권을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12년에 다카페 일기 3권이 나왔습니다.
1권의 꼬맹이 딸 바다는 벌써 중학생이 되었고 장난꾸러기 악동 하늘도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사진으로 느끼게 되네요.
다카페 일기를 계속 번역한 권남희 번역가처럼 저도 이 책을 손에 넣자마자 와쿠친이 걱정되어 안부를 찾았는데 역시나 세상을 떠났군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2월에 와쿠친이 죽었습니다. 열일곱 살, 아주 오래 살아주었습니다. 고맙다, 와쿠친"이라는 글귀를 보자마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습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100살이 넘은 할머니였고 그동안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았으니 어찌 보면 호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슬픈 건 슬픈거지요. 이제 4권에서는 와쿠친의 수줍은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더 슬펐습니다.
소개 포스팅을 하려고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책장을 펼치니 또 다시 슬픔이 밀려와서 아무래도 나머지는 출판사의 소개글로 대신해야겠습니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이 책의 장점을 설명할 수 있으니까요.
"웃고 울고 사랑하고 때로는 투덜대기도 하는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소박한 풍경들
그 소소한 순간들이 전하는 행복의 감촉"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원하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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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을 워낙 좋아하기는 해도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한번 보고 나면 다시 들춰볼 마음이 안 드는 책이 있는 반면, 기분이 울적할 때는 기분을 전환하려고, 기분이 좋을 때는 그 기분을 계속 가져가려고 자꾸 들춰보게 되는 책도 있습니다.
제게는 다카페 일기가 바로 그런 책인데요. 사진과 그래픽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모리 유지씨가 자신과 가족의 일상을 담담하게 찍은 사진들이 담긴 책입니다.
올 1월에 2007년에 나온 다카페 일기 1권을 소개드렸는데요. 2007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2년 동안의 기간 동안 찍었던 가족 사진을 모은 2권이 나왔습니다.
귀여운 악동인 막내 아들 하늘은 1권에서의 얼굴이 비교적 남아 있는데 맞딸인 바다양은 깜짝 놀랄 정도로 컸더군요. 겉표지의 사진만 보고도 놀랐습니다.
아빠인 모리 유지씨의 촌철살인 유머 감각은 더 날카로워졌고 아이들의 표정은 더 풍부해졌으며 그들의 일상은 더 행복해졌더군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행복의 냄새가 물씬 풍겨나오는 책입니다.
겁 많은 와쿠친에게는 새로운 친구 단고(바셋 하운드 종)가 생겼습니다. 예전에 허시퍼피 CF 광고에 나온 견종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와쿠친과 나이 차이가 12살이나 나는 강아지인데도 관록이 느껴지는 노안으로 웃음을 줍니다.
다카페 일기 2권에는 아내 다짱의 일기도 1권보다 많이 실려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책, 보고난 뒤에도 웃음의 여운이 오래가는 책,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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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사진과 그래픽 디자인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모리 유지씨입니다. 사진을 업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사진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특이한 사람이죠. 오히려 조용히 집에서 생활하면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일상을 담담히 찍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1999년부터 홈페이지에 그런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금은 하루 접속자가 수 만 명에 이르는 인기 블로그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몇 년 동안 올린 사진 800점 중에서 추려내어 낸 것이고요.
책 제목인 다카페 일기의 다카페는 방 셋, 거실, 주방이 있는 평범한 멘션이라는 뜻이라는데 정작 저자는 아내의 애칭인 다짱의 카페를 줄인 말이라고 했다네요.
여성스럽고 감수성이 예민한 아빠(모리퐁)와 격투기 매니아인 엄마(다짱), 표정이 풍부한 큰 딸(바다), 귀여운 악동 아들(하늘), 그리고 시크한 매력의 개(와쿠친)의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사진 일기장입니다.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한장 한장 넘기면서 이들의 일상을 엿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아빠의 첨언도 촌철살인이지만 사진만 바라보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몇 년 전에 사두고 이제서야 펼쳐봤는데 그새 2, 3권도 나왔더군요. 이 가족이 얼마나 더 행복해졌는지 계속 지켜보면서 따라하고 싶어집니다.
이런게 진짜 행복이라고 저 대신 말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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