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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처럼 아무도 없는 숲에서 자급자족하며 조용히 사는 꿈을 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달성하기가 녹록지 않은 꿈이기에 지금은 마음을 반쯤 내려놓았습니다만 또 모르지요. 국내 여행 중에 정착하고픈 숲이라도 발견하게 되는 날이 오면 훌훌 털고 훌쩍 내려가 숲속 생활을 시작하게 될지도요.
이 책의 지은이 이자 '백오산방'의 주인장인 김용규 방장이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요. 서울의 벤처기업의 수장으로 7년 간 일을 했었지만 지금은 숲 속 오두막에서 토종벌을 치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쩐 일로 도시 생활을 접고 숲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그 연유는 이 책만으로는 짐작하기 힘들고 또 그렇게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스스로를 노래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 보이고 부러웠으니까요.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사는 삶이란 얼마나 풍요롭고 값진 삶인가요.....
김용규 방장처럼 살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의 숲속 생활을 살짝 엿보는 것만으로도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사는 삶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숲 속 생활을 시작한 이후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지글 형태로 남긴 50개의 글 꼭지가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소개드린
'윤광준의 생활명품'의 지은이인 윤광준 선생이 추천사를 쓰고 책 속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자가 사는 여우숲의 고즈넉한 풍광을 명품 사진으로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맺는 글에서 기꺼이 편지지가 되어 준 나무들에게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한 저자의 마음이 아름다운 책입니다.
숲에서 사는 삶을 한번이라도 꿈꾸었던 분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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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하다 해서 스스로 노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서 또한 주어진 소중한 삶을 노래로 여기지 못하며 살 이유가 없음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 스스로를 노래하는 삶은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사는 삶입니다.
* 반복해서 서툰 지게질을 하다 보니 묘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타성에 젖어 있던 몸의 이기심이 멈추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벌 한 마리가 정육각형의 작은 집에 꿀을 채우기 위해서 최소 8천 송이의 꽃을 날아다녀야 한다는 노고를 이해하는 소비자에게만 꿀을 팔 생각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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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0년 간 월든 호수의 소로우처럼 살았던 월간 'Mountain' 기자 출신 김선미씨가 월든을 읽으면 그동안의 삶을 정리한 책,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2013)'을 북 크로싱합니다.
소개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가히 월든 관련 책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와 월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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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월든'과 '시민의 불복종' 단 두 권의 책만 썼지만 에머슨을 능가하는 사상가로 지금까지 추앙받고 있는 사람이죠.
1854년에 출판된 그의 두 번째 책, 'Walden'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명저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그의 대표작
'월든(Walden)' 분 아니라 그의 유고 산문집인
'산책(Walking)', 그리고
'소로의 속삭임 : 내가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도 소개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 책은 그야말로 월든 관련 책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선미씨는 월간 'Mountain'기자로 일하던 20대 중반에 월든을 읽은 뒤 돌연 가족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소로우처럼 10년을 살았고 그곳의 생활을 정리하고 도시로 다시 돌아온 뒤 월든을 다시 읽으며 40대 중반의 삶을 정돈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월든을 반복해서 읽는 동안 계속 밑줄을 긋게 된 여러 구절들 가운데 뽑은 서른 가지 이야기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버무려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30가지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소로우의 생각들도 좋지만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더 할 나위 없는 공감과 잔잔한 감동을 동시에 주는 훌륭한 책입니다. 웬만한 힐링 서적 저리가라입니다.
그동안 월든에 담긴 소로우의 생각을 분석하고 비평하는 책은 많았지만 그의 삶을 체화하고 그 가운데 얻은 소중한 경험을 담담하게 담아낸 책은 그동안 없었는데 이 책으로 제 갈증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저자가 어디에 살든 그곳을 충분히 '월든'으로 만들 수 있을거라고 믿고 응원을 보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를 좋아하고, 월든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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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모든 작가들에게 남에 대해 주워들은 이야기만이 아니라 자기 인생에 대해 소박하고 진지하게 써 달라 부탁하고 싶다.
* 정말 탐을 내야 할 것은 월든 호수와 숲보다 소로우의 생활이었다.
* 소로우처럼 살고 싶다는 것 역시 남과 다르고 싶다는 욕망을 패션처럼 걸친 것은 아니었을까. 젊은 날의 나는 '월든'에 가는 것만이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사는 곳이 어디든 그곳을 '월든'으로 만들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겨우 안다.
*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거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다.
* 옛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생활방식이 있듯이 새로운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소로우가 '연륜'보다 '젊음'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였다.
*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자기 삶의 문제를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해결하는 것이다.
* 나는 넓은 여백이 있는 삶을 사랑한다.
* 인간은 자기 내면에서부터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자연의 하루는 매우 평온해서 인간의 게으름을 꾸짖을 일이 없다.
* 자기 안에 무게중심을 두는 사람은 외로움을 모른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외로움이나 고독이 떨쳐내야 할 괴로운 무엇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즐길 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 고독과 우정 그리고 사교, 이 세 가지를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 삶.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도 과하지 않으면서 인생의 중심을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 사실 한 번 스쳐 지나가는 지역에 대해 여행자가 안다면 얼마나 깊이 알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어디를 가든 나는 그곳에 있는 나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다. 내 안의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 먼 여행에서 새로운 인간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은 그런 게 아닐까.
* 소로우는 매일 똑같은 숲으로 산책을 떠나지만 늘 새로운 여행이라고 느꼈다. 그것은 매번 낯선 곳에 다다라서가 아니라 그가 항상 새롭게 깨어 있었기 때문이다.
* 소로우는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자체가 아니라 식탐이 우리 영혼을 더럽힌다고 생각했다. 그는 "문제는 음식의 질이나 양이 아니라 감각적인 자극에 대한 탐닉이다"라고 했다.
* 날마다 새로운 사람이 되기를 희망했던 사람. 소로우는 어디에 살든 더 이상은 그곳이 '월든'이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늘 새롭게 결단하고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다르게 맞이하고 싶었을 뿐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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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태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욱동 교수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작들에 해설을 덧붙여 편역한 '소로의 속삭임 : 내가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2008)'를 북 크로싱합니다.
소로의 글을 주제별로 모아놓은데다 각 장마다 삽입된 아름다운 삽화가 읽는 맛을 더합니다.
소로의 대표적인 저작인
'월든'도 아직 접하지 않은 분들이 입문할 때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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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대한 제 짝사랑은 이미 몇 차례(
'월든',
'산책')에 걸쳐 고백한 바 있습니다.
에머슨의 그늘에 가려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만 헨리 데이비드 소로야말로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운동과 마틴 루터 킹의 인권 운동 모두의 모태가 되는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사람입니다.
이 책은 국내 생태주의 문학의 정착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김욱동 교수가 소로의 저작을 엮어서 편역한 것입니다. 소로의 저작 중 상당수가 오역되어 무분별하게 국내에 들어온 것을 개탄한 저자가 소로의 작품 중에서 주옥같은 글을 가려 뽑아 소개하고 아래에 짧은 해설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하였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더군요.
자연, 인간, 문명, 교육, 예술, 종교 등의 주제에 걸맞는 내용을 뽑아서 묶었고 각각의 내용마다 절묘하게 배치한 삽화가 읽는 맛을 더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렇게 만든 이유로 책을 '읽는' 것도 읽는 것이지만 '보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자의 노력에 힘입어 소로의 글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소로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편역 방식의 책이 도움이 될 지 모르나 이미 소로나 소로의 생태주의 사상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저자의 해설이 사족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저부터 약간 그랬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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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하늘을 찌를 지식이나 지혜라고 하더라도 "나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는" 허위나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내가 진리라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리가 되는 것이다. * 우리에게 이로운 것은 값이 싼 반면, 해로운 것은 값이 비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하여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백만 명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만약 돈을 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결코 돈을 벌지 않았을 것이다. * 믿음이 적은 사람은 저승에서 받을 상과 벌을 구하고 그 상벌에 따라 행동한다. 이승에 절망한 탓이다. 이와는 반대로 믿음이 신실한 사람은 현재를 가치 있는 기회이자 귀중한 활동 무대로 여긴다. 그리하여 현재 일에 헌신하면서 자신에게 공감할 사람들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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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자연주의 철학자이자 에머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유고 에세이집 '산책(Walking, 2005)'을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소로우의 저작들을 접해본 분들에게는 impact가 좀 덜할 수 있겠습니다만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Thoreau의 날카로운 성찰은 여전히 일독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밑줄도 거의 긋지 않고 읽어 새 책이나 다름없이 깨끗합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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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표적인 자연주의 철학자인 Thoreau가 1851년 4월 콩코드에서 열린 'The Wild'란 제목의 강연을 위해 집필한 원고를 1862년 그가 죽은 뒤 묶어서 발표한 생애 마지막 산문집입니다.
주로 그가 쓴 일기와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일주일'동안 쓴 내용, 그리고 '월든(walden)'에 수록된 일부 내용을 '야생의 대지'와 '천상을 비추는 거울'의 두 부분으로 나눠 실었습니다.
자연의 변화에 대한 Thoreau만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세심한 묘사 뿐 아니라 거기에 담겨 있는 깊은 성찰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내용도 짤막짤막하기때문에 들고 다니면서 짜투리 시간에 읽기에 좋습니다.
다만 내용 면에서는 일기를 모아놓았기 때문에 특별한 흐름이 없어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이고 이미 Thoreau의 글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전의 저작들과 큰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별 2개로 평가했습니다.
각자 읽어보고 평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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