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갑오년' 새해 월덴 3의 첫 새 책 북 크로싱은 미국 기독교계의 록스타로 불리는 랍 벨 목사가 쓴 '사랑이 이긴다 : 천국과 지옥, 그리고 지금까지 살았던 모든 인간의 운명에 관하여(2011)'입니다.
내세주의, 정죄주의로 인해 하나님이 주신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하고 불면의 밤을 보내고 계신 신자라면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개신교와 불가지론의 경계선에서 줄타기하고 있는(응?) 월덴지기가 강추하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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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인 크레이그 톰슨(Craig Thompson)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음 그래픽 노블 '담요(Blankets)'입니다.
2004년 선보이자마자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하비상 '최고의 작품', '최고의 작가', '최고의 만화가' 상을 휩쓸었고 그 이후로도 아래와 같은 수상과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 이외에는 데뷔작인 '안녕, 청키 라이스'와 '하비비', '여행기' 등이 있습니다. 그래픽 노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천재 그래픽 노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작가인데요.
★2004년 하비상 〈최고의 작품〉, 〈최고의 작가〉, 〈최고의 만화가〉 수상
★2004년 아이스너상 〈최고의 작품〉, 〈최고의 스토리〉 수상
★2004년 이그나츠상 〈뛰어난 작가〉, 〈뛰어난 그래픽노블〉 수상
★2005년 프랑스 만화 비평가 협회 ACBD 대상 수상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최고의 만화책〉 상 수상
■2012년 『타임』 선정 〈자전적 그래픽노블 10〉
■2012년 오프라닷컴 선정 〈역대 최고의 러브 스토리 8〉
■2011년 「가디언」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 10〉
■2011년 『페이스트 매거진』 선정 〈2011년 최고의 만화책 20〉
■2010년 코믹 북 리소스 선정 〈2000년대 가장 중요한 만화책 30〉
■2010년 그래픽노블 리포터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 CORE TEN 10〉
■2010년 하이파이브! 코믹스 선정 〈2000년대 최고의 만화 20〉
■2010년 알트 데일리 선정 〈2000년대 최고의 그래픽노블〉
■2009년 AV 클럽 선정 〈2000년대 최고의 그래픽노블 25〉
■2009년 포비든플래닛닷컴 선정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그래픽노블 50〉
■2009년 『페이스트매거진』 선정 〈2000년대의 최고의 그래픽노블 20〉 1위
■2005년 『타임』 선정 〈『타임』 역대 최고의 그래픽노블 10〉
■2004년 「쥐트도이체 차이퉁」 선정 〈2004 최고의 만화책 5〉
■2003년 『타임』 〈2003년 최고의 만화책〉 1위
■폴 그레빗 〈죽기 전에 봐야 할 1001권의 만화책〉
크레이그 톰슨은 TV 시청과 음악을 듣는 것까지 일일이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엄격한 개신교 집안에서 성장하면서 만화 월간지를 유일한 상상력의 탈출구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런 경험이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게 했고 결국에는 그래픽 노블 작가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절로 붓이 움직인 듯 자연스러운 터치의 그림체로 유명한 크레이그 톰슨은 이 작품에서 따돌림으로 외로웠던 어린 시절과 상상력을 억압하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지 않는 가식적인 개신교의 두 얼굴에 대한 회의, 인간에 대한 불신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성장통과 사랑의 아픔 등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족과 종교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하게 다룬 일 때문에 여전히 부모와 관계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작가의 상처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따돌림, 성 폭력, 가정 불화, 가정 폭력, 종교의 허식과 같은 무거운 주제가 작품 전체에 배어 있어 마음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그래픽 노블은 아닙니다.
작가의 개인적 상처와 종교관, 깨달음 등에 공감(레이나와 왜 그렇게 끝냈는지는 공감 못하겠지만)하지만 결정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라서 추천을 드릴 정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드커버인데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라서(가격도 만만치 않음) 소장하실 분이 아니라면 구매해서 보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분들은 북 크로싱 포스팅을 기다리셔도 좋겠네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덧2. 펀샵에서 온라인 서점과 비슷한 가격에
무릎 담요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 중(센스 굿~)인데 담요는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과 색깔도 예쁩니다만 결정적으로 보풀이 묻어나서 바지의 재질을 따져가며 덮어야 하는 번거로운 문제가 있습니다(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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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마스 힐 바이블 교회의 개척 목사이자 '교계의 록스타'로 불리는 랍 벨(Rob Bell)이 쓴 책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예수천국 불신지옥, 여덟 글자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신자들에게 공포 마케팅을 펼쳐 먹고 사는데 비해 정작 '하나님을 믿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죽으면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의 형벌을 받을 수 밖에 없는가', '영원한 사랑이신 하나님이 왜 그렇게 죽음의 순간에는 잔인한 존재가 되시는지', '하나님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만 천국에 보내고 나머지 모든 사람들을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내버려 두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처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목회자입니다. 랍 벨은 그 모든 것의 대답이 정죄도, 교리도 아닌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목사님 말씀이 곧 살아있는 성경이라고 확신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아마도 이단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법한 전복적인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승의 삶이 지옥처럼 느껴지는 신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내세주의, 정죄주의에 빠져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세상의 삶을 내동댕이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비난도 좋고 비판도 좋지만 신앙인이라면 제발 이 책을 한 번쯤 읽고나서 그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 볼 귀중한 기회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김규항의 예수전 이후로 이렇게 유익하며, 재미있고, 통쾌한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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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세주의는 죽고 나서 천국에 가는데 믿음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이 땅에서 천국을 발견하고 이 세상을 천국으로 바꾸어가는 소명에 대해서는 망각하는 잘못을 범한다.
* 나는 예수의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라고 믿는다. 그 사랑은 참으로 놀랍고 아름답고 품이 넓으며, 모든 곳에 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사랑이다.
*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죽으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시작된다. 그것은 죽음 이후에 시작되는 삶이 아니다. 그것은 죽음도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을 지금 경험하는 것이다.
*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이 말하는 사람이, 지금 이 땅에 천국이 임하게 하는 것 - 예수는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심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십시오"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 대해서는 가장 적게 말하는 것을 자주 본다.
* 훗날 이곳을 떠나 다른 어딘가로 대피할 것이라면 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천국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가지면 이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온전히 참여한다. 현재 하늘에서 그러한 것처럼 이 땅에서도 그렇게 될 날을 내다보면서 말이다.
* 예수는 우리가 눈 깜짝할 사이에 전혀 다른 취향과 태도와 관점을 가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으신다. 바울은 우리의 참 자아가 드러날 것이고, 일단 죄와 습관과, 심한 편견과 교만과 사소한 질투들이 다 금지되고 제거되고 나면 어떤 사람들은 남는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불 속을 헤치고 나오듯 할 것'이라고 그는 표현했다.
*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죽는 순간 시작되는 그러한 시간이라기보다는, 지금 하나님과 연결되어 살아가는 삶의 질과 생의 활력이다.
* 예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오셨다. 그러나 예수는 또한 어느 한 문화로 차출되거나 그에 소유되지 않으신다. 거기에는 기독교 문화도 포함된다. 교단, 교회, 신학과 관련된 제반 제도가 다 포함된다. 우리는 예수를 가리킬 수 있고, 예수계 이름을 붙일 수도 있고, 예수를 따를 수도 있고, 토론할 수도 있고, 영광을 돌릴 수 있고, 믿을 수도 있지만, 우리 것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해 예수는 문화 위에 계시다. 예수는 모든 문화 안에 계시면서 동시에 어느 문화에도 속하지 않으신다.
* 때로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예수 뒤에 어른거리는 하나님이 안전하거나 사랑이 많거나 선하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화가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이 예수와 상관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유는 그러한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음은 두려움과 결핍에 휩싸인 복음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재밌게 살면서 정말로 인생을 즐기는 것 같아 보이는데 왜 우리는 그렇지 못한지를 설명해야 하는 입장에 서게 한다. 특히 선교사들이나 목회자 가정 혹은 하나님은 노예 감독관이라는 생각을 습득한 사람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자신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정말로 많은 것을 희생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쉽게 넘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억울하다는 생각이 슬며시 자리 잡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만족스런 설명 방법으로 지옥이 등장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저 사람들은 파티에 다니면서 재미있게 사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언젠가 우리는 천국에 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지옥에 가서 엄청 고생할 것이다'라는 식으로.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지만 새 책으로 북 크로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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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유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치에 의한 학살과 그들의 고난에는 애도를 표하지만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며 미국의 정치, 경제계를 제맘대로 쥐락펴락하는 유대인들의 권력 남용에 반대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탈무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사실 개신교의 교리와 배치되는 부분을 유대 율법에서는 뭐라고 말했는지가 순수하게 궁금해서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제한적 유신론자이지만 개신교는 싫어하거든요. 어쨌거나....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유대 관련서 'Jewish Literacy'를 쓴 영적 지도자이자 학자인 조셉 텔루슈킨이 쓴 책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1. 만족은 어디에서 오는가
2. 무엇을 배울 것인가
3. 유대인은 어떻게 실천하는가
4. 선행은 어떤 위력을 지니는가
5. 유혹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라는 다섯 가지 영역에서 매일 하나의 지혜를 365일 동안(안식일은 빠지기 때문에 대략 309일 동안) 묵상할 수 있도록 분류해 놓았습니다.
초반에는 마음이 울컥할 정도로 지혜롭고 감동적인 내용들이 많지만 뒤로 갈수록 유대 율법의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 때문에 기분이 슬슬 나빠지더군요. 제 가치관과 맞지 않는 부분이 꽤 되더군요.
예를 들자면 오로지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생명이 동물의 생명보다 더 가치있는 거라고 가르치는 부분이라든가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 한다면 일찍 일어나 먼저 그를 죽이라는 선제 공격을 정당화하는거라든가, 어떠한 형태의 반전주의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라든가...
또 유대 율법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예수님의 말씀과는 배치되는 것이죠. 정당하게 벌 수 있다면 많이 벌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자인 랍비들이 많죠.
제게는 종교인의 삶의 자세라기보다는 오히려 무신론자들이 살아가는 합리적인 방식처럼 보이더군요. 뭐든지 그렇지만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면 되듯이 뭐든지 배울 점이 있는 법입니다. 부정적인 의견을 주로 피력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교훈적이고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됩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아주 두꺼운 책이고 책값도 28,000원이나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책입니다. 물론 번역은 아주 쉽게 잘 되어 있어서 읽기는 쉽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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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전적인 면에서 신뢰가 가는 사람만이 종교적으로 신실하다. - 랍비 츠비 히르슈 코이도노버
* 물품이든 정보든 누군가 자기 소유가 아닌 것을 팔려 할 경우 당신에게는 그것을 구입할 권한이 없다.
* 유대 전통은 자선을 베푸는 일도 높이 평가하지만 친절을 베푸는 일을 그보다 더 높이 평가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친절을 베푸는 것보다는 금전적으로 자선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다른 사람을 돕지 않는 보다 더 큰 이유는 '게으름'이다.
* 자선을 베풀 때에는 진심에서 우러나는 마음으로 베풀어야 한다.
* 난 100명의 걸인 중 단 한 명만 실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걸인이라 해도 그들 모두에게 기꺼이 자선을 베푼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100명의 걸인 중 단 한 명이 진짜 걸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구실삼아 자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행동한다.
* 한 자식이 세상으로 나가면서 자기 부모조차 다른 형제자매보다 자신을 덜 사랑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또 있을까?
* 요즘 나는 안식일에 집을 떠나 있을 경우, 전화로 각 아이에게 축복 메시지를 전하곤 한다. 물론 집에 있을 때에는 나 역시 아이들 이마에 입 맞춘 뒤 축복 기도를 올리곤 한다. 아내 말에 따르면, 내가 집을 비운 어느 안식일 전날, 당시 6살이던 딸아이 쉬라가 내가 전화로 축복 기도를 암송하는 걸 듣고 무심코 수화기를 자기 이마에 갖다 댔다고 한다.
* 엘리에셀이 배우자의 최고 덕목으로 친절함을 꼽은 것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성과 데이트를 할 때 상대가 평소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다는 식당 같은 데서 종업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눈여겨보는 게 더 좋다"
* 유대 윤리는 상대가 분명 사양할 것이라 예상되는 제안은 하지 말라고 말한다. 유대 윤리에서는 그런 기만 행위, 그러니까 상대로 하여금 당신이 마음에도 없는 호의를 베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믿게 하는 행위를 그네이밧 다앗(마음을 훔치는 일)이라 여겨 비난한다.
* 사람들을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모략하는 것은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일이라 여기면서도 다른 사람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사실인 말을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여긴다. 유대 율법은 그런 관점에 반대한다. 타인에 대해 하지 말아야 할 말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라손 하라(나쁜 혀)'는 사실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모든 말을 일컫는다.
* 진실이 건설적인 목적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평화가 진실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 누구에게도 허용되는 것을 자신에게 금지시키려는 맹세나 서약을 해선 안된다.
* 절반이 진실이면, 전부가 거짓이다.
* 유대주의 관점에서는 다른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도 침묵을 지키며 방관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세기 4:9)"라고 반문한 살인자 카인과 동일시한다. "네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지 말라"라는 율법은 카인의 물음에 대한 답으로 보인다. 토라는 우리에게 "그렇다, 넌 네 형제와 자매를 지키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 당신도 절대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완벽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지 말라.
* '기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히트팔렐'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자신을 심판하거나 성찰하다'이다. 이 정의는 기도의 주 목적이 봉사를 할 수 있게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 끓는 물이 세상 어느 곳에 있는 어느 사람의 머리 위에 끼얹어지든, 나머지 사람들은 비명을 질러야 한다.
* 손님을 집 밖까지 배웅하라.
* 유대주의는 좋은(선한) 사람이 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한다. 탈무드에 따르면 하늘나라 법정에 선 사람들이 처음 받게 될 질문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는가?" 또는 "돈을 많이 벌었는가?"가 아니라 "자신의 일을 정직하게 했는가?이다.
* 비탄에 빠진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그가 어떤 감정, 어떤 생각, 어떤 태도, 어떤 행동을 보이든, 그걸 완전히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앙심과 선함을 요구하신다. 유대 율법은 당신의 신앙심이 당신의 선함을 능가하면 하나님은 감명 받으시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 아픈 사람에게 병문안을 갈 때는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그것이 비옷이든, 논쟁이든, 또는 질문 하나에 불과하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실천의 미덕을 발휘하도록 하라.
* 어떤 측면에선, 영적이고 성스럽게 여길 수 없으며 본질적으로 세속적인 그런 직업은 거의 없다.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가기 전, 당신이 하는 일의 더 깊은 의미를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자. 당신 일의 어디에 세상을 개선하거나 누군가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기회가 숨어 있을까? 그 기회가 있는 곳을 찾아 그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 당신이 당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간청할 권리도 박탈당하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용서하지 말라.
* 속죄일에는 인간에게 지은 죄가 아니라 하나님에게 지은 죄를 속죄하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의 고통에 익숙해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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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를 동시에 다룬 책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일단 강력 추천부터 하고 소개 시작합니다.
이 책은 2008년 4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언론인 '프레시안'에 온라인으로 연재된 이메일 내용과 오프라인 대담을 엮은 서간집입니다.
세 명의 공동 저자가 등장하는데 각각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재식. 호남 신학 대학교 신학과 조직 신학 교수, 신학자, 진화론적 유신론자* 김윤성. 한신 대학교 종교 문화학과 교수, 종교학자, 불가지론자* 장대익. 동덕 여자 대학교 교양교직학부 교수. 과학 철학자, 절대적 무신론자
사실 이 세 분은 추천사를 쓴 김용준 한국학술협의회 이사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고, 최재천 교수는 장대익 교수의 은사, 정진홍 교수가 신재식, 김윤성 교수의 은사라고 하니 그야말로 신학, 종교학, 과학 철학의 최전선에 선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이 종교 전쟁이지만 오히려 내용은 종교 전쟁을 끝낼 대화의 시작에 가깝습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4부까지는 세 저자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정리한 것이고 5부는 태국에서 실제로 만난 세 사람의 대담을 정리한 것입니다.
1부에서는 장대익 교수가 '과학의 시대에 종교의 유통 기한이 끝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으로 종교를 향해 먼저 포문을 열고 2부에서는 종교를 해부하려는 과학의 시도에 대해 신재식 교수가 반격합니다. 3부에서는 장대익 교수가 미국에서 과학적 무신론의 두 거두인 에드워드 윌슨과 대니얼 데닛과 함께 한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종교가 과학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묻습니다. 4부에서는 '왜 한국 교회가 창조 과학에 열광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세 저자가 각각 한국의 창조 과학과 지적 설계 운동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놓습니다. 5부에서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태국 치앙마이에서 세 저자가 직접 만나 나눈 대담을 정리하고 종교의 미래에 대해 각자의 예측을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고요.
후기로 김윤성 교수가 프레시안에 연재되던 당시 받았던 질문에 답하는 글과 신재식 교수가 종교와 과학의 관계에 대해 좀 더 궁금해 하는 독자를 위해 다양한 책들을 추천한 것도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 생각없이 구매한 책인데 로또 맞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내용이 훌륭한 책입니다만 세 저자의 균형비 만큼은 시비를 걸고 싶습니다.
사실 신재식 교수는 진화론적 유신론자라서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진화론을 수용하는 분이고 김윤성 교수도 종교학자이기는 하지만 가치 판단을 적용하지 않는 학문적 관점에서 종교를 바라보는 분이니 종교보다는 과학 쪽에 무게가 많이 실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게는 종교가 과도하게 공격받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절대적 무신론자인 장대익 교수보다 유신론자인 과학 철학자를 대척점에 세웠다면 좀 더 흥미로운 토론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추천사에서 최재천 교수가 비움, 귀 기울임, 받아들임을 이 책의 장점으로 언급했지만 저는 별로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장대익 교수는 지나치게 도킨스의 밈 이론에 경도된 나머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신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종교는 없어져야 하고 없어질 수 밖에 없다는 자신의 견해를 조금이라도 수정하거나 다른 두 교수의 의견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는 듯 느껴졌습니다. 신학자인데도 진화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신재식 교수나 중도의 입장에서 균형감을 잃지 않았던 김윤성 교수에 비해 상당히 concrete하고 rigid하게 보이더군요. 특히 5부에서 그랬는데 약간은 떼를 쓰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해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실제로 전체 내용을 읽어보면 장대익 교수가 자신의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하고 다른 두 교수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는 부분이 (제 기억으로는) 하나도 없습니다.
어쨌거나 종교(그 중에서도 개신교)와 과학의 애증 관계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책 한 권으로 훑어볼 수 있어 행복한 독서였습니다.
과학과 종교 모두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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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월덴 3에서 드러내놓고 밝힌 적은 없지만 저는 신앙인이면서 동시에 무교회주의자입니다. 내가 믿는 신이 교회라는 공간 안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만 임하는 편협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현재의 교회가 오히려 신의 뜻을 역행하는 짓만 골라하면서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존재로 전락했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제 생각이 옳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의 김상구 사무처장이 쓴 이 책은 이미 권력화한 종교계가 우리사회를 얼마나 뿌리깊게 좀먹고 있는지를 낱낱이 고발하는 책이며 동시에 종교 법인법 제정을 통해 종교인들이 자성하고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거듭날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제공하고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에어장, 기저귀 목사, 빤스 목사 따위의 찌질한 가십거리들과는 차원이 다른, 종교계가 우리 사회에 저지르고 있는 대표적인 악행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1995년 3월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이 법률 제 3조 1항에 명의 신탁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 종교계는 유지 재단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부동산 실명제를 위반하고 있다.* 극소수의 자발적 납세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조세 정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승만 정권에서 일제의 종교 관련 적산을 개신교에 편파 불하함으로써 정교 분리를 규정하고 있는 헌법을 위반하였고 이는 종교의 권력화를 낳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 유관순 영웅 신화 조작을 비롯해 친일파를 항일 투사로 둔갑시키는 등 역사를 조작함으로써 진실을 감추고 혹세무민하고 있다. * 1,404가지 종류의 직업 중 유일하게 여성이 될 수 없는 단 하나의 직종인 종교 전문가를 공고하게 유지함으로써 공공연히 성차별을 하고 있다.
그 밖에 교회를 기업 취급 해 신도 수와 교회 크기를 담보로 은행이 대출하는 문제라든가 종교 단체 기부가 탈세, 비자금 세탁 수단으로 악용되는 문제라든가, 학위 장사를 하는 문제 등이 비일비재하고 종교와 권력의 야합으로 인한 특정 종교의 공휴일 지정과 군종 제도 등도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잘못된 제도입니다.
상대적으로 개신교가 저지른 악행이 더 많아 개신교를 타겟으로 쓴 책처럼 보이지만 제가 볼 때 불교, 가톨릭도 도찐개찐입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추악함을 고발했던
'삼성을 생각한다(2010)'에 버금가는 책이라 개인적으로 별 다섯 개로 평가했습니다. 다소 문체가 감정적이기는 합니다만 모든 내용이 치밀한 자료 조사와 고증으로 뒷받침되어 있고 종교계(특히 개신교)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 개인적으로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으로는 18,000 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책값인데 각 장마다 빼곡하니 붙은 주석과 참고 문헌을 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지실겁니다.
그래도 부담스러운 분들은 월덴 3의 북 크로싱 제도를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덧2. 종교 법인법이 하루빨리 제정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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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좌파 김규항의 2009년 신작 '예수전(2009)'을 북 크로싱합니다.
개신교가 공포 마케팅을 통해 불쌍한 민중들을 사기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쓴 책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재해석해 천국의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예전에 비해 독설은 많이 줄었지만 위트와 풍자는 여전합니다. .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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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중권을 싫어하고 김규항을 좋아합니다. 제 기준으로 진중권과 김규항은 모두 독설가입니다. 둘 다 불합리와 싸우는 이 시대의 투사들입니다. 하지만 김규항에게는 없는 자, 못 가진 자, 빼앗긴 자에 대한 마르지 않는 애정의 샘물이 있습니다. 진중권에게는 그게 느껴지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신교에서 말하는 이른바 쭉정이 신자입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며 소속된 교회도 없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니 헌금도 내지 않으며 당연히 십일조도 안 냅니다(대신 헌금을 내는 이상으로 기부를 합니다). 통합, 합동이 뭔지 잘 모르며 예수를 믿으면 천국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부처나 마호멧이나 예수님이나 하나의 신이 문화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일뿐이라고까지 생각하는 편입니다(이 질문을 했다가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의 전도사에게 이단이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내 자식만 대학가고, 내 남편만 승진하고, 내가 사는 아파트 시세만 오르면 된다는 기복 신앙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 교회만 크고 멋지면 되고, 우리 교회 신도들만 늙어서 들어갈 실버 타운, 묘지 만들고, 헌금 많이 내는 사람에게 장로 직분 주는 한,
예수님 믿지 않으니 동남아시아가 쓰나미로 몰살당하는거라는 망발을 일삼는 목사가 교단을 지키는 한 이 땅의 개신교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낮은 곳에 임하셨던, 민중의 아픔을 가슴으로 품고 살았던, 예수님의 말씀을 사리사욕 없이 민중에게 전하고자 애쓴 책이 너무나 반갑고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이 책은 누가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개신교 신자들은 꼭 일독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고도 아무런 자기 반성과 깨달음이 없다면 마음대로 살기 바랍니다. 그 정도로 마음이 강퍅하다면 죽기 전에는 깨닫기 어려울테니까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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