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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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2016)'와
'공부가 되는 글쓰기(1993)'에 이어 제가 세 번째로 읽은 유유 출판사의 책입니다.
이 책은 일부러 구입한 건 아니었는데 지인에게 선물로 받고 보니 유유 출판사의 책이었네요.
박산호 번역가가 쓴 이 책은 얼핏 보면 쉬운 영어 단어지만 원어민만 아는 용례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accommodate에서부터 zip까지 딱 100개의 단어를 알파벳 순서로 수록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두 권의 책처럼 재생종이로 만들어 가볍고 판형도 작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단순히 한국인이 잘 모르는 단어의 새로운 뜻만 설명했다면 영어 공부를 위한 책 중 한 권으로 남았을텐데 저자가 각 단어의 어원이나 문화적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참고 문헌 목록을 보니 꽤 많은 관련책을 읽었더군요.
하지만 영어 단어를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오~ 이 단어에 이런 뜻도 있었나?' 싶은 단어의 수가 얼마 안 됩니다. 번역가들에게는 자칫 실수하기 쉬운 단어 리스트로 유용한지 모르겠으나 탁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뽑아둔 내용을 한번 보시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구매, 소장까지 하라고 권하지는 못하겠네요. 빌려서 한번 읽어보시는 걸로 충분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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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ree : 일, 음식, 기후가 성격이나 체질에 맞다
* agree with : ~과 ~이 같다, 일치하다는 뜻이나 same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표현
* arm : 소매, 팔걸이, 안경다리
* arrest : 정지, 막다, 병의 진행을 억제하다.
- cardiac arrest : 심 정지
- arrest warrant : 구속영장
* blue magazine : 도색 잡지
* chair
- take the chair : 의장직을 맡다
- go to the chair : 사형에 처하다, 전기의자에 앉히다
* china : 소문자 c로 시작하는 경우 도자기라는 뜻
* join the club : 너도 나와 같은 신세라는 뜻
* coach : 여객기의 일반석
* the civil courts : 민사 법정
- the criminal courts : 형사 법정
* detail : 차를 구석구석 세차하다
* front : 실권없는 명목상의 대표, 겉치레, 체면의 뜻이 있음
- front(line) : 최전방
- a cold front : 한랭전선
- a warm front : 온난전선
* drop the hammer : 엑셀러레이터를 밟다
* a knight of hammer : 대장장이
* hand : 시계나 계기판의 바늘
- the hour hand : 시침
* hat : 소액의 뇌물이나 부정 이득이라는 뜻. "Buy yourself a hat"
- wear a hat : 어떤 역할을 하다
-> chair : 권력자의 지위
-> hat : 일반적인 직무나 직위
* in-house magazine : 회사에서 발행하는 사내 잡지
* humor me! : 좀 봐주라
* inviting : 유혹적인, 매력적인
* level with : 솔직히 말하다, 털어놓다
* empty magazine : 탄창을 비우다
* in the red : 적자
- in the black : 흑자
* on the right side of 50 : 나이가 50이 넘지 않은
- on the wrong side of 50 : 나이가 50이 넘은
* salt and pepper(pepper and salt) : 머리가 희끗희끗한
* A dog is not my cup of tea. I'm more of a cat person
* It's my treat today : 오늘 내가 한턱 낼게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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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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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글을 잘 쓰고 싶지 않으십니까? 저는 그렇습니다. ㅠ.ㅠ
재주가 메주인지라 60%의 말과 (최소한) 40%의 글로 먹고 살아야 하니 제게 글을 잘 쓰는 것은 단순히 부럽다는 경지를 넘어 생존 수단에 가깝습니다.
블로깅을 시작한 이후로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바램이 더욱 절박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샀습니다. 제가 글솜씨의 달인으로 인정(뭐 제 인정이 꽃노털 옵하에게 파리 코딱지만큼의 영향도 못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만)하는 이외수 옹의 책입니다.
첫머리에서부터 글은 인품이 드러나는 정신의 쌀이니 썩히지 말고 발효시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만 인품이 지극히 천박한 저 같은 사람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은 있는지라 빠르게 통과~
이 책은 1부 단어의 장, 2부 문장의 장, 3부 창작의 장, 4부 명상의 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점층법에 따라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의 기본재료인 단어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오감을 자극하는 살아있는 말을 많이 모으고 애정을 갖고 본성을 공부하며 무엇보다도 세상 사물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1, 2, 3부는 그야말로 글을 잘 쓰기 위한 내공 수련의 초식이 담겨 있고 4부 명상의 장은 바른 글쓰기를 위한 마음 수양을 위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워낙 글을 잘 쓰는 작가라서 그런지 글을 잘 쓰는 법을 담은 글마저도 정말 탄복할 정도로 잘 썼습니다. 문제는 이외수 옹이 모두 실제로 실천해봤다는 이 비법이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거지요. 전업 작가가 될 것이 아니라면 정말 마음잡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이외수 옹이 굳이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식이라서 저 처럼 설명문(?)을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한 사람에게는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꼭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에세이집으로 생각하고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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