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단행본 전문 출판사인 페티앙 북스에서 2017년에 출판한 동물 행동학 서적입니다.
고양이에 대한 책은 월든3에서도 이미 소개를 많이 드렸죠.
다큐나 에세이류의 책을 빼고 정보를 주로 다룬 것만 뽑아도 이 정도입니다. '고양이 공부'처럼 정말 집사에게 뼈와 살이 되는 책도 있었고 '고양이 집사 자격 시험'처럼 살짝 아쉬운 책도 있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고양이처럼 생각하기'는 기존의 고양이 정보책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릅니다.
이 책은 동물행동 컨설턴트인 팸 존슨 베넷이 썼는데 그야말로 우리가 고양이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입문편
1. 내가 꿈꾸는 고양이 : 나에게 딱 맞는 고양이 만나는 법
2. 고양이의 언어 : 고양이의 신체, 감각, 의사소통법 이해하기
3. 안전제일 : 고양이에게 안전한 환경 만들어주기
4. 건강 돌보기 : 고양이가 아플 때 알아야 할 것들
5. 기본 예절 교육 :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 가르치기
6. 건강한 식사 : 사료 선택부터 다이어트까지
7. 그루밍 : 털 손질과 위생 관리
8. 여행 : 고양이와 여행하는 법
* 심화편
9. 놀이의 모든 것 : 행동 수정에 유용한 놀이 기법
10. 모래 화장실 : 선택부터 문제 해결까지
11. 스크래칭 : 가구를 지키는 간단한 방법
12. 행동 문제 수정하는 법 :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13. 공격성 : 공격성의 종류와 행동 수정
14. 행복한 관계 맺기 : 새 가족원(배우자, 아기, 동물)과 친해지는 법
15. 임신과 출산 : 그리고 새끼고양이 돌보기와 발달 과정
16. 나이 든 고양이 : 나이 든 고양이와 살아가려면 알아야 할 것들
17.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 사랑이 남긴 것들
18. 응급상황과 응급조치 : 침착하고 또 침착하라
사실 상 이 책에 담긴 내용만 숙지하면 사랑하는 고양이와 행복하게 살 준비는 거의 다 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충실합니다. 바꿔 말하면 집사가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합니다. 기존의 다른 정보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이 많거든요.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 무려 550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 어느 것 하나 버릴 데가 없습니다.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고양이와 여행하는 법을 다룬 8장 정도가 다일 정도입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사 뿐 아니라 앞으로 입양할 예정이 있는 예비 집사들에게도 강추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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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눈에 흰 털인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가 있다. 두 눈의 빛깔이 서로 다른 오드아이 고양이는 파란색 눈쪽의 귀가 청각 장애인 경우가 많다.
* 고양이가 볼 수 있는 색깔은 한정되어 있어서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 계열은 볼 수 있지만 빨간색은 보지 못한다.
* 냄새를 분석하는 동안 고양이의 표정은 입을 벌린 채 얼굴을 찡그린 듯 보이는데 이것을 '플레멘 반응(flehmen reaction)'이라고 한다.
* 꼬리를 휙휙 휘두르거나 바닥을 탁탁 치는 것은 흥분했다거나 짜증난다는 것이다.
* 고양이의 식단에 타우린이 부족하면 발생하는 가장 치명적인 질환 두 가지는 실명과 심장병이다.
* 식물성 기름에 들어 있는 고도 불포화 지방은 고양이의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동물성 먹이로부터 필수 지방산인 아라키돈산을 섭취해야 한다.
* 사람용 참치를 오래 급여하면 몸속에서 비타민 E가 고갈되어 아주 고통스러운 질병인 황색지방증이 생길 수 있다.
* 초컬릿은 소량만 섭취해도 고양이가 죽을 수 있다. 초콜릿에는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테오브로민은 고양이의 심장, 위장관, 신경계를 손상시키며, 이뇨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액 손실을 일으키키도 한다.
* 날것이든 조리를 했든 건조시켰든 간에 양파는 고양이에게 독극물이다. 양파에는 고양이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고양이가 양파를 먹으면 하인즈소체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 깊고 좁은 밥그릇은 밥을 먹을 때 고양이의 콧수염을 건드리게 되므로 좋지 않다.
* 고양이가 불안해할수록 보호자는 태평스럽고 무심한 목소리와 태도를 취하는 게 핵심이다.
* 고양이는 생후 12주가 될 때까지는 어미와 형제자매들에게서 떼놓으면 안 된다.
덧. 이 책은 소장하고 참고할 예정이므로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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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콜로라도 대학교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 명예 교수이며 현재는 제인 구달의 Roots & Shoots 프로그램의 대사직을 맡고 있는 마크 베코프(Marc Bekoff)가 쓴 책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동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여섯 가지 이유'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 6가지 이유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 첫 번째 이유 : 모든 동물은 지구를 공유하며 우리는 더불어 산다
* 두 번째 이유 : 모든 동물은 생각하고 느낀다
* 세 번째 이유 : 모든 동물은 온정을 느끼며 온정 받을 자격이 있다
* 네 번쨰 이유 : 교감은 배려로, 단절은 경시로 이어진다
* 다섯 번째 이유 :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물들에게 온정적이지 않다
* 여섯 번째 이유 : 온정은 모든 살아 있는 존재와 세상에 도움을 준다
이런 류의 책은 월덴 3에서도 자주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대개 둘 중 하나의 입장에서 쓰여지죠. 하나는 인간의 이타심과 공감 능력에 호소하는 감성적인 책이고 다른 하나는 동물 행동학이나 생태학의 측면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이성을 설득하는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이 책을 최고라고 평가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입장을 골고루, 균형잡힌 시각으로 소개하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베코프는 이 책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이 기본적으로 친절하고 연민과 온정을 지닌 존재임을 믿고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수많은 연구 결과와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설득력있게 설파합니다.
동물들이 완전히 사라질지 모르는 참담한 현실과 그로 인해 인간 역시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어쩌면 생존마저 위협당할 수 있는 위기 상황 속에서 굳이 비건이 되지 않더라도, 유기동물을 입양하지 않더라도, 동물보호단체를 후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작지만 큰,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가능성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동물권리보호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저는 이 책을 추천하겠습니다. 정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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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명의 사람과 단 한 마리의 동물에 해당되는 가장 작은 변화라 할지라도 이는 우리가 동물들에게 보다 친절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발걸음이다.
*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당신은 왜 그렇게 동물들을 위해 일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대답은 간단하다. 세계적으로 동물을 위해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사심 없이 일한다는 것이다. 동물을 위하는 것이 인간은 덜 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 종 우월주의(speciesism)는 우리가 동물을 학대하고 상습적으로 그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태도를 정당화시키는 이론이다.
* 동물 종들 사이에서 도구의 사용과 의식, 합리성이나 도덕 의식, 유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예술은 어느 정도 공유되는 것으로 더 이상 인간과 동물 사이의 차이를 규정하는데 사용되기 어렵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의 많은 부분은 그 본질보다는 정도에 있어서의 차이다.
* 포유류는 감정 처리에 중요한 뇌 구조에 있어서 인간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 인지 능력에 있어서 조류는 포유류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 게는 고통을 느끼고 그것을 기억한다.
*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에 사는 15세 소년이 금붕어의 기억력이 3초에 불과하다는 통념을 깼다. 금붕어는 최소한 6일 동안 경험에 대한 기억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 경험을 정기적으로 할 경우 무한정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 어떤 동물이 특정 환경에서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모든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뜻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동물이 무언가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 동물의 사고와 감정이 인간의 사고와 감정과 똑같은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과 동물의 감정 모두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 인간을 포함한 어떤 동물도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연민과 친절함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
* 다시 말하지만 동물은 도덕적으로 행동한다. 제시카 피어스와 나는 이를 야생의 정의(wild justice)라고 부른다. 이들은 옳고 그름을 구분한다. 실험실에서 우리에 갇힌 쥐 한 마리는 레버를 누르면 음식이 나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면 다른 쥐가 전기 충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레버 누르기를 거부했다.
* 고통의 완화에 초점을 맞춘 별개의 연구에서 뉴욕 주립대 버팔로 캠퍼스 의대의 캐런 앨런은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반려동물이 더 마음의 안정과 정신적 뒷받침을 제공할 수도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당신은 방금 식사를 마쳤다. 아무리 도축장이 우리 눈에 안 띄는 곳에 감춰져 있다 해도 당신은 공모자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 1960년 대 제인 구달은 자신이 연구하던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학계를 놀라게 했다. 구달은 자신의 연구를 전문 저널에 게재한다는 이유로 침팬지들에게 번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이 과정에서 연구자들을 포함해 사람들이 동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게 했다. 우리가 이름을 가진 존재를 먹는다는 사실을 진정 깨닫게 될 때, 우리의 식습관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 우리가 먹는 음식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한 식용으로 기르는 동물에 대한 처우를 바꿔야 한다. 우리가 만일 어떤 동물들에게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요구에 걸맞는 존중심을 가지고 그들을 대해야 한다.
* 붉은 살코기와 유제품 섭취를 일 주일에 한 번으로 줄이는 것이 일 주일 내내 자기 지역 내의 농산물만 먹는 것보다 온실 가스 감소에 훨씬 더 크게 기여한다. 그 이유는 식량 생산에 따른 탄소 발자국이 푸드 마일 즉, 식량 수송 거리에 따른 탄소 발자국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고기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탄소 발자국은 채식주의자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산정됐다.
* 쥐나 생쥐와 같은 동물들은 연방 동물 복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통계에 포함조차 되지 않는다.
* 많은 동물들이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호수나 강의 수면 아래에서 모피를 노린 사냥꾼들이 놓아둔 덫에 걸려 죽고 있다. 수면 아래서 동물들의 다리를 붙잡고 있는 덫은 익사할 때까지 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 밍크나 머스크랫 그리고 비버와 같은 반수생 동물들은 특별한 산소 보존 매커니즘에 의해 잠수를 할 수 있게 적응되어 있다. 덫에 걸려 익사하는 경험은 극도로 공포스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생물학자인 프레데릭 길버트와 노먼 고프튼은 덫에 걸린 동물들이 극도로 격렬히 몸부림쳤으며 밍크의 경우에는 죽기까지 4분, 머스크랫은 9분, 비버는 10~13분까지 버텨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밍크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미친듯이 발버둥쳤는데 이는 극도의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표시다. 수면 아래의 덫에 걸려든 동물의 대부분은 3분 이상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가 의식을 잃는다.
* FDA에 따르면, 동물 실험을 통과한 100가지 의약품 가운데 92가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약품 가운데 50% 이상은 동물 실험을 통해 예측하지 않았던 독성의 영향 때문에 회수된다. 동물 실험이 없어질 경우 약품은 실제 더 안전해질 것이다.
* 1990년대 중반, 나는 지도하는 학생들과 함께 덴버 동물원을 찾는 방문객의 20~25%가 동물을 흉내내거나 고함을 지르고 그들에게 무언가 던지면서 동물들을 조롱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 우리는 동물들의 '바람직한 복지'를 이야기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동물의 관점으로 해명해야 한다.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
* 동물들은 사람들이 단순히 잔혹한 행위만을 중단해 주기만 원하는 게 아니다. 그들이 번성할 수 있는 온정적인 세상을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다.
* 육식을 중단하면 화석 연료 소비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는데 그 양은 완전 채식주의자들의 경우 연간 250갤런에 이른다.
덧1. 이 책의 139페이지에 실려있는 놀라운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네요. 이 책을 읽는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덧2. 이 책은 그야말로 완벽한데 반려동물 대신 애완동물이라는 용어를 쓴 것이 유일한 옥의 티네요.
덧3.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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