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7/04 도박 중독자의 가족(2022) (4)
- 2016/09/06 [북 크로싱] 쥐 1,2(Maus 1,2, 1986)(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6/08/28 [만화] 쥐 1,2(Maus 1,2, 1986)
- 2016/04/15 [만화] 먼지 없는 방(2012) (6)
- 2016/02/10 [만화] 피노키오(Pinocchio, 2008)
- 2016/02/04 [만화] 굿모닝 예루살렘(Chroniques De Jerusalem, 2012) (2)
- 2015/08/06 [북 크로싱] 심야식당 7(深夜食堂 7, 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5/07/31 [만화] 심야식당 7(深夜食堂 7, 2011) (2)
- 2015/04/14 [북 크로싱] 주말엔 숲으로(週末,森で, 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0)
- 2015/04/08 [만화] 주말엔 숲으로(週末,森で, 2009) (2)
- 2015/03/07 [북 크로싱] 자살 토끼(The Book of Bunny Suicides, 2003)(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5/03/01 [만화] 자살토끼(The Book of Bunny Suicides, 2003) (2)
- 2015/02/10 [만화] 심야식당 1(深夜食堂 1, 2008)
- 2015/02/01 [만화] 사람 냄새(2012)
- 2014/11/08 [북 크로싱] 탐묘인간 New 1(2013)(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4)
- 2014/10/25 [만화] 탐묘인간 New 1(2013) (2)
- 2014/10/09 [북 크로싱]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 & 무(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4/09/27 [만화]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 & 무(2009)
- 2014/08/22 [북 크로싱]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8)
- 2014/08/17 [북 크로싱] 심야식당 2(深夜食堂 2,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2)
- 2014/08/14 [만화]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2010)
- 2014/08/06 [만화] 심야식당 2(深夜食堂, 2008) (2)
- 2014/07/23 [만화] 수짱의 연애(2012)
- 2014/04/24 [북 크로싱] 아무래도 싫은 사람(どうしても嫌いな人, 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2)
- 2014/03/21 [만화] 아무래도 싫은 사람(どうしても嫌いな人, 2010) (2)
- 2014/03/17 [북 크로싱]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す-ちゃん, 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30)
- 2014/03/02 [만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す-ちゃん, 2009) (2)
- 2013/10/29 [북 크로싱] 마조 앤 새디 2 : 탐나는 주부 마조의 영근영근한 생활툰(2012)(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13/09/20 [북 크로싱] 데보네어 드라이브(Debonair Drive,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3/09/06 [만화] 데보네어 드라이브(Debonair Drive, 2008)
- 2012/12/29 [서적] 굿모닝 버마 : 왜 버마는 미얀마가 되었을까?(Chroniques Birmanes, 2007)
- 2011/12/06 [북 크로싱] 대한민국 원주민(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2)
- 2011/12/01 [만화] 대한민국 원주민(2008)
- 2011/11/15 [만화] 카페 드림(Cafe Dream, 2006)
- 2011/08/27 [북 크로싱] 사금일기 : 모래알 속에서 찾아낸 금과 같은 일기(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11/08/23 [만화] 사금일기 : 모래알 속에서 찾아낸 금과 같은 일기(2011) (10)
- 2011/08/05 [북 크로싱] 마조 앤 새디 1 : 마린블루스 정철연의 미치도록 재미난 생활툰(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8)
- 2011/08/03 [만화] 마조 앤 새디 1 : 마린블루스 정철연의 미치도록 재미난 생활툰(2011) (4)
- 2011/01/29 [북 크로싱] 호진이와 시로미의 좌충우돌 제주올레 1부 : 깜상, 큰생이와 친구가 되다(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1/01/28 [서적] 호진이와 시로미의 좌충우돌 제주올레 1부 : 깜상, 큰생이와 친구가 되다(2010) (2)
- 2010/11/07 [북 크로싱] 그래요, 무조건 즐겁게 : 뭘 좀 아는 이크종의 백수지향인생(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30)
- 2009/06/03 [북 크로싱] 습지생태보고서(2005)(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4)
- 2009/05/30 [서적] 습지생태보고서(2005)
- 2009/04/09 [북 크로싱] 악!법이라고? : 10년을 거꾸로 돌리는 MB악법 바로 보기(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
- 2009/04/08 [서적] 악!법이라고? : 10년을 거꾸로 돌리는 MB악법 바로 보기(2009)
- 2009/02/19 도박중독 예방 만화 '도박세상에서 살아남기' : 6화. 도박해, 진정한 도박왕 되다! (2)
- 2009/02/19 도박중독 예방 만화 '도박세상에서 살아남기' : 5화. 도박왕 되기. 2. 실전 사교성 도박을 해라!
- 2009/02/19 도박중독 예방 만화 '도박세상에서 살아남기' : 4화. 도박왕 되기. 1. 도박의 종류를 제대로 알아라! (2)
- 2009/02/19 도박중독 예방 만화 '도박세상에서 살아남기' : 3화. 도신과의 거래, 출발! 도박여행
- 2009/02/19 도박중독 예방 만화 '도박세상에서 살아남기' : 2화. 도박해, 도신을 만나다. 도박이 뭔줄 아나?
- 2009/02/19 도박중독 예방 만화 '도박세상에서 살아남기' : 1화. 한방의 신념 도박해, 도박왕이 되고 싶다
- 2009/02/07 [서적]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A People's History of American Empire, 2008)
- 2008/10/22 [북 크로싱] 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33)
- 2008/10/11 [만화] 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2008) (2)
- 2006/03/18 괜찮아요 (11)
2004년 만화 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였고 대표작으로 카카오 웹툰 '카산드라'가 있는 이하진 작가가 2022년 내놓은 만화입니다.
몇 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도박 중독을 다룬 책 자체를 찾아봐도 찾기 어렵습니다. 많지도 않은데 그나마 대부분 번역서이고 현장 전문가가 쓴 책은 제가 쓴
'왜 우리는 도박에 빠지는 걸까'를 포함해서 몇 권 안 됩니다.
더군다나 당사자가 직접 쓴 이야기라면 그것이 수기가 되었든, 만화가 되었든 귀중합니다. 물론 이 책은 중독자 당사자가 쓴 건 아니고 작가 남편의 가족이 중독자입니다. 굳이 멀다고 보면 먼 사이일 수도 있지만 도박 중독의 폭풍을 피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는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직접 개입하기 애매한 관계여서 더 어려울 수 있는 관계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은 경마, 카지노, 온라인 불법 도박 등 전통적인 도박이 아니라 일반인들은 도박 중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주식 중독을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15년 전인 2008년에
'주식도 도박이다' 포스팅에서 주식 중독도 도박 중독이며 오히려 치유가 더 어렵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죠. 도박처럼 보이지 않지만 중독되면 더 무서운 것이 주식, 암호화폐거든요. 이걸 다뤘다는 게 첫 번째 장점입니다.
두 번째 장점은 도박 중독자 당사자가 아닌 가족의 입장을 다뤘다는 겁니다. 가족의 시선에서 중독 문제를 바라보는 시도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가족 중심주의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중독 치유에서 가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제가 쓴 책에서도 가족에 대한 내용을 반복해서 강조한 건 그만큼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었거든요.
세 번째 장점은 공동 의존 문제를 다뤘다는 겁니다. 보통 도박 중독 치유라고 하면 중독 행동 때문에 생긴 파국적인 결과에 대처하는 것, 중독 행동을 그만두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쉬운데 사실 공동 의존 문제(정확하게는 원 가족의 문제 역동을 현 가정에 재현하는 것)만큼 중독 치유를 더디게 하고 고통을 주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도박 중독 치유에 있어서도 공동 의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데 정확하게 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중독자와 그 가족이 보이는 행동 양상과 흘러가는 과정이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이 만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정도인데 제가 좀 불안한 것은 이 책의 내용만 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전혀 해결된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중독자가 바닥을 친 것 같지도 않고 단순한 거리두기를 하고 있을 뿐 공동 의존 문제도 해결된 것 같지 않으며 무엇보다 중독자와 가족 어느 누구도 도박 중독 상담 등 전문적인 도움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게 영 꺼림칙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닥쳐올 지 모르는 다음 쓰나미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인 회복의 가능성만 믿고 있기에는 도박 중독이 너무나 무서운 병이니까요.
제 불안함과는 별개로 거리를 두기 어려운 가족 구성원 중에서 도박 중독자가 있다면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만화이니 금방 읽으실 수 있습니다. 부록에 자가 진단 체크표와 헬프 라인을 정리해 두었으니 이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덧. 이 책은 국민 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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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슈피겔만의 1992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쥐 1,2(Maus, 1,2)(1998)'를 북 크로싱합니다.
저자가 13년에 걸쳐 준비한 사실주의 만화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유태인 홀로코스트에 어느 정도 익숙한 분들에게도 또 다른 충격을 선사할 작품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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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아트 슈피겔만의 기념비적인 만화입니다.
무려 13년에 걸쳐 준비한 역작인 이 만화는 전후 출생한 작가가 나치 수용소의 생존자였던 아버지를 오랜 시간 동안 밀착 인터뷰하여 치밀하게 재구성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다룬 저작은 이미 무수히 많이 나와 있어 어느 정도는 익숙하다고 할 법 하지만 이 만화는 다릅니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다루겠다는 작가의 집념 때문인지 몰라도 무수한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아버지의 처세술과 마찰을 빚는 자신의 모습마저도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돌아온 세상에서도 작가의 아버지는 지나친 절약 정신으로 가족 및 이웃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켰거든요. 아내가 자살한 후 역시 수용소 생존자인 말라와 결혼했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죠.
아버지와 어머니는 강제로 헤어진 뒤 각자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기적적으로 다시 상봉했습니다만 어머니는 마음의 충격을 받은 후유증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프리모 레비를 비롯해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태인 생존자들이 많았죠. 그만큼 끔찍한 경험이었을테고 마음의 상처가 깊어서 그랬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적나라한 내용,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체가 돋보이는 만화입니다.
사실주의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덧. 유태인을 쥐로, 나치를 고양이로 상징했다는 점은 좀 불만이네요. 대체 왜~~!!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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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소개한
'사람 냄새(2012)'와 같은 해에 출판되어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함께 묶여 세트로 판매되기도 한 '먼지 없는 방(2012)'입니다.
'사람 냄새'는 (고) 황유미씨와 그녀의 아버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 책은 삼성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오퍼레이터와 엔지니어로 만나 결혼한 정애정, (고) 황민웅씨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황유미씨가 발병하여 2005년 아주대 병원에 입원해 있던 당시 황유미씨 아버님이 백혈병 병을 앓고 있는 삼성 출신 사람들을 찾는 에피소드가 이 책과 '사람 냄새' 양쪽에 모두 나옵니다. 독립적인 이야기지만 서로 연결된 부분이 있는거죠.
'사람 냄새'는 김수박 작가가 쓰셨고 이 책은 김성희 작가가 쓰셨는데 '사람 냄새'가 희생자 아버지의 입장에서 쓰였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정애정씨는 본인도 오퍼레이터로 5라인에서 오랫동안(11년) 일했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 공정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이 아주 자세하게 나옵니다.
정애정씨는 그나마 최신 라인인 5라인에서 일했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았지만(그렇다고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첫 아이를 유산했다는 이야기가 책 속에 나오거든요) 남편이었던 (고) 황민웅씨는 황유미씨와 같은 라인인 1라인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유독성 화학물질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었을테고 그 결과 급성 백혈병(삼성 백혈병)이 발병하여 손을 쓸 새도 없이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놓고....
그래도 이 책에서는 항상 삼성과 야합해서 삼성 편들기에만 나섰던 근로복지공단(요새 TV에 근로복지공단의 새로운 광고가 나오던데 볼 때마다 역겨워요)을 상대로 산재인정이라는 절반의 승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희망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죠.
반도체 공정에서는 파티클이라고 부르는 먼지는 웨이퍼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먼지 없는 방을 유지하는 것이 소위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먼지 없는 방은 전혀 노동자를 위한 게 아니죠. 먼지 없는 방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많은 화학 약품은 도리어 사람을 죽입니다.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먼지가, 사람 냄새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삼성은 돈을 위해 사람에게 해로운 환경을 방치하고 그 때문에 죽은 노동자들을 모욕하고, 회유했으며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책임 하나조차도 제대로 지지 못하는 얼치기 기업이 초일류를 사칭하며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를 소개하는 포스팅에서 삼성은 망해야 한다는 과격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생각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어차피 망하기는 하겠습니다만(앞으로 소개할 미래학자 최윤식의 '2030 대담한 도전'에서도 삼성의 몰락을 예견하고 있죠), 기왕 망할 바에는 확실히 망하는 게 좋겠죠. 개선의 여지가 도무지 없는 경우는 완전히 갈아엎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고) 황민웅씨와 삼성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국민도서관을 통해 대여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보이콧하는 보리 출판사에서 나온 책만 아니라면 구매해서 보시라고 권하고 싶지만요. 이 책의 수익금과 작가 인세 일부를 삼성과 싸우는 단체인 '반올림'에 지원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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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원작의 '피노키오의 모험'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해피엔딩 문학 작품이었죠.
하지만 빈슐뤼스가 한껏 비틀어 성인 버전으로 재창조한 피노키오는 깜짝 놀랄 정도의 블랙 유머와 풍자로 가득차 있고 날줄과 씨줄처럼 완벽한 합까지 보여주지만 전혀 낭만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깜짝 놀랄 정도로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빈슐뤼스의 본명은 뱅상 파로노로 마르잔 사트라피 원작의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의 감독을 맡아 2007년 칸 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한 것으로 더 유명한데 불과 2년 뒤 이 작품으로는 앙굴렘 국제만화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쥔 다재다능한 작가입니다.
이 작품에서 빈슐뤼스는 살인병기로 창조된 피노키오, 피노키오를 군대에 납품해 돈을 벌 생각에만 골몰하는 제페토, 재능은 쥐뿔도 없으면서 대문호를 꿈꾸는 바퀴벌레 지미니, 백설공주를 성노예로 사육하고 싶어하는 일곱 난장이, 본분에 충실하지만 우울증에 시달리는 형사 자베르 등을 등장시켜 인간의 추악한 탐욕과 욕정, 배신과 착취, 폭력과 부조리 등의 악덕을 원작에 충실하게, 하지만 한편으로 원작에 기대지 않고 도리어 철저히 전복시키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인용 버전인 만큼 온갖 폭력과 죽음을 생생한 필체와 색채로 묘사된 샷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보셔야 합니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으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잔혹한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는 통에 속이 다 울렁거리더군요.
인간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품고 싶은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저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봤는데도 장면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재현되는 통에 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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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소개한
'굿모닝 버마 : 왜 버마는 미얀마가 되었을까(2007)'의 작가 기 들릴이 2012년에 내놓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그는 당해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것도 '쥐'라는 작품(구매는 해 놓았지만 아직 보지는 못함)으로 이 상을 받은 적이 있는 아트 슈피겔만의 시상식에서 말이죠. 2012년에는 아트 슈피겔만이 심사위원장이자 최고 작품상 시상자였습니다.
기 들릴의 작품은 전작 '평양', '굿모닝 버마'에 이어 이 '굿모닝 예루살렘' 모두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아내를 따라 가게 된 곳에서 벌어지는 일상과 체험을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굿모닝 버마' 소개 포스팅에서 그림체는 쏙 마음에 들었다면서도 유머 감각이 저랑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는데 정작 마음에는 계속 두고 있었나 봅니다. 저도 모르게 '굿모닝 예루살렘'을 구매했더군요. :)
개인적으로는 굿모닝 버마보다 이 작품이 더 좋았습니다. 그림체도 더 좋아졌고 무엇보다 '굿모닝 버마'에 비해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줄이고 이스라엘에 살거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는 식의 관찰자적 시선을 강화해서 객관성을 더 높였기 때문인데요.
출판사에서 홍보 문구로 선택한 아래의 내용이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분쟁의 원인과 단면에 대한 직설적 표현 대신 사소한 일상으로 보여주는 꼼꼼하고 예리한 시선!"
제가 이스라엘을 아주 싫어라해서 이 만화를 보기 전에도 충분히 선입견을 갖고 있었지만 이 작품을 보고 난 뒤에 제 선입견이 훨씬 더 강화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박해 트라우마를 전혀 극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어 그들이 그렇게 증오하던 누군가를 너무나 완벽하게 닮아가고 있네요.
앞으로도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이스라엘산 상품을 보이콧하던 것도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굿모닝 버마를 즐겁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 만화도 마음에 드실 겁니다. 저는 이전 작품인 '평양'을 구해서 볼 예정입니다. 평양에서의 삶은 어땠을 지 사뭇 기대가 되네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국민도서관을 통해 대여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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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로 작가의 심야식당 시리즈 중 7권(2011)을 북 크로싱합니다.
기존에 소개한 시리즈 중 가슴 찡한 에피소드보다는 코믹한 내용이 더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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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에 데뷔한 늦깍이 만화가 아베 야로의 대표작인 '심야식당' 시리즈는 언젠가 전편을 구매해서 소장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84yahoo님이 북 크로싱 서적으로 보내주시는 걸 야금야금 보고 소개하는 재미로 포스팅합니다.
앞서
2편을 먼저, 그리고
1편을 나중에 소개 드렸는데 이번에는 훌쩍 뛰어넘어 7편입니다.
7권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第86夜 달달한 달걀말이
第87夜 떡
第88夜 햄커틀릿
第89夜 니코고리
第90夜 닭고기소보로밥
第91夜 그린 아스파라거스
第92夜 당근
第93夜 간부추볶음or부추간볶음
第94夜 돈가스조림
第95夜 볶음밥
第96夜 진저메일과 어린이 런치
第97夜 튀김
第98夜 아침 카레
第99夜 탕수육
입가심 뜨거운 물
개인적으로 심야식당에서 다루는 에피소드 중 가슴 찡한 걸 더 좋아하는 편인데 7편에는 코믹한 에피소드가 많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달달한 댤갈먈이' 에피소드가 제일 좋더군요.
덧. SBS에서 동명의 드라마를 만든 것 같은데 솔직히 기대가 되지 않네요.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84yahoo님의 제보로는 일드도 훌륭하다던데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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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초기작인 '주말엔 숲으로(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들은 대부분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2010)'에 이어서 그 보다 이전작인 이 만화는 더 좋았습니다.
소개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절로 됩니다.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추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이 책은 84Yahoo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84Yahoo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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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 싱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스다 미리의 초기 작 중 하나인 '주말엔 숲으로'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으로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2009)',
'아무래도 싫은 사람(2010)',
'수짱의 연애(2012)'로 이어지는 이른바 수짱 시리즈가 유명하지만 수짱 시리즈는 대상이 아무래도 2~30대 여성들에게 맞춰져 있는 느낌이라 저로서는 감흥이 덜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수짱이 등장하지 않는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2010)'가 훨씬 더 좋았거든요.
이 책에는 과감하게 시골로 이사한 번역가 하야카와, 오직 경리부서에서만 14년 동안 일을 한 커리어 우먼 마유미, 그리고 여행사에서 근무하며 치이는 바람에 사람이 싫어진 세스코, 이렇게 세 친구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중간에 수짱이 잠깐 찬조 출연하기도 하네요.
여전히 도시에 살고 있는 마유미와 세스코는 주말이면 가끔씩 시골에 사는 하야카와를 만나러 갑니다. 숲에도 놀러가고, 카약도 타고 하면서 도시 생활에 찌든 자신도 추스리고 refresh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의 온라인 리뷰를 보면 하야카와 같은 친구가 있는 게 부럽다는 내용이 많던데 저는 친구의 존재보다 하야카와의 숲속 생활이 진심 부러웠습니다. 시골 생활이지만 일부러 원치도 않는 농작물을 가꾸려고 일부러 애쓰지 않고, 택배의 편리함도 포기하지 않는, 어떤 틀에 자신을 끼워맞추지 않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그런 여유가 좋더군요.
사람들은 귀촌이라고 하면 꼭 교통이 불편한 산골에 들어가 자급자족 생활을 하는 걸 떠올리지만 굳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절히 균형을 맞추면서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읽는 것만으로도 그야말로 힐링이 절로 되는 만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보다 더 좋았어요. 강력 추천합니다.
닫기
* 친구를 배려하고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담이 된다면, 그 배려와 '소중함'은 조금 거짓이다.
* 인간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만 걷는 건 아니다.
* 손끝만 보지 말고 가고 싶은 곳을 보면서 저으면 그곳에 다가갈 수 있어.
* 그냥 '인간'이라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거야. 그저 '인간'이라고만 여기니까 생명이 가벼워진다 라는 말이지.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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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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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만화가 Andy Riley의 히트작, 자살 토끼(The Book of Bunny Suicides, 2003)'를 북 크로싱합니다.
내용이 독특하다 못해 살짝 기괴하기까지 해서 이걸 북 크로싱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살짝 고민했던 책입니다.
훌훌 넘기면서 빨리 보면 10분도 안 걸리는 책인데 음미(?)하며 보면 몇 시간이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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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만화가 Andy Riley의 작품으로 출판되자마자 미국과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화입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그 이후에 '돌아온 자살토끼', '자살토끼의 귀환' 등 후속작이 계속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한 흰 토끼가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나오는 독특한 만화입니다.
표지를 보시면 전원을 켠 토스터기에 들어가 있는 흰 토끼를 보실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타죽겠지요.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토끼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표지의 만화는 강도가 좀 약한 편입니다.
이 만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앤디 라일리가 역설적으로 자살에 대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죽음만을 연이어 보여줌으로써 삶이 얼마나 치열하게 계속되는지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하고 있다는거지요.
개인적으로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만화를 보면서 그걸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의심스럽고요.
물론 기발한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몇몇 컷도 있습니다(그래서 간신히 별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만화가 끔찍한 죽음을 묘사하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데다 죽음 이후의 장면을 묘사하는 컷도 거의 절반 정도에 이르고 있어 더욱 참혹합니다. 그냥 죽음 직전의 모습만 그렸으면 조금 나을 수 있었는데 나중에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떤 내용이 등장할지 겁이 나기까지 하더군요.
여러모로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해지는 만화입니다.
하드고어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별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만 굳이 보겠다는 분은 북 크로싱해서 보세요.
덧2. 내용이 끔찍해서 그런지 하드커버 양장본인데도 7,800 원이라는 책값이 아깝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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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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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에 아베 야로의 대표작 심야식당 2편을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84yahoo님께서 북 크로싱 요청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 시리즈 만화를 2편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아베 야로는 40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데뷔를 했는데 이 작품 하나로 인기 최고의 만화가가 된 인물입니다.
한 편의 길이가 10페이지 남짓에 불과한 에피소드들로 삶의 애환과 함께 유머와 위트까지 담아내는 실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심야식당이라는 늦은 시간과 음식을 먹는 공간이라는 조합이 읽는 이에게 불러 일으키는 기대감과 따뜻함이 크죠.
1권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2편에 비해 훨씬 더 우리에게 친근하고 익숙하며 서민적인 음식들입니다.
* 빨간 비엔나 소시지
* 어제의 카레
* 고양이 맘마
* 간장과 소스
* 소힘줄, 무, 달걀이 들어간 어묵
* 낫토
* 구운 김
* 명란 젓
* 카츠돈
* 나폴리탄
* 포테이토 샐러드
* 오이절임
* 수박
* 라면
음식은 2편보다 훨씬 더 푸근한 느낌을 주지만 개인적으로 에피소드가 2편처럼 감동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이야기가 좀 덜 다듬어진 그런 느낌이었죠. 2편을 먼저 봐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졌을 수는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렇다고 이 만화의 재미가 덜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아마도 곧 3권을 찾아 읽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에는 해롭지만 마음의 양식으로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만화, 심야식당입니다.
덧. '고양이 맘마'가 제일 찌잉하고 슬프네요. 고양이가 등장해서 더 그런가?
덧2.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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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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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박 작가의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사람 냄새'입니다. 제가 보이콧하고 있는 보리 출판사의 '평화 발자국' 시리즈 9번째 작품이고요. 보리 출판사의 '평화 발자국' 시리즈는 우리 겨레가 겪은 전쟁과 폭력, 일상에 뿌리박힌 차별,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와 인권을 함께 살펴보려는 목적 하에 발간되는 저작들입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내던 출판사인데 어쩌다 그렇게 전락하게 되었는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어쨌거나 이 책도 보이콧하기 전에 구입해 놓은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기흥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목숨을 잃은 (고) 황유미 씨 사건을 중심으로 삼성이 산재 인정을 하지 않으려고 어떤 짓거리들을 했는지를 낱낱이 보여줍니다. 예전에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2010)'를 읽은 뒤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그림이 들어간 만화로 다시 접하게 되니 충격의 강도가 다르네요.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예전에 삼성 특검 당시에 재판부가 특검이 밝혀낸 총 4조 5천 억원의 차명 재산 중 절반이 넘는 2조 3천억 원의 삼성생명 주식이 고 이병철 회장의 상속 재산이라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인정해 줬다는 겁니다. 이 차명 주식이 이건희의 이름으로 정당하게끔 바뀌고 나니 삼성그룹의 자금줄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가 에버랜드에서 이건희로 바뀌게 되고 아무런 법률적 장애 없이 삼성생명이 상장하게 됩니다. 그 결과로 이건희가 우리나라 최대 주식 갑부가 되었고 이재용에게 후계 승계를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삼성 특검이 이건희 일가를 도운 셈이 된 거지요.
이 모든 일들이 황유미 씨를 비롯해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계속 목숨을 잃어가던 도중에 일어났습니다.
물론 그 뒤에는 노동자의 편에서 그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근로복지공단이 삼성과 야합하여(근로복지공단이 소송에 걸리자 삼성에게 도움을 청해 삼성의 변호인단이 국가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을 변호했던 웃픈 사실)저지른 짓거리도 있습니다. 과거에 직업병으로 판정받는 비율이 60% 이상이었는데 4년 동안 50%미만으로 떨어뜨려 경영 흑자를 기록했다고 우수 기관에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이게 어디 표창 받을 일입니까?
저는 세상의 기업 중에서 삼성이 제일 싫습니다. 생각만 해도 역겨워요. 우리나라가 살기 위해서라도 삼성만큼은 좀 망해야 합니다.
삼성의 임직원이 무슨 죄가 있냐 이건희 일가만 문제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그들 보고 양심선언을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때려치고 나오라는 것도 아니고요. 먹고 사는 문제는 중요하죠. 그러니 그냥 지금처럼 열심히 일해서 잘 먹고 살아도 하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뭐가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해서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간이라면 일말의 부끄러움은 느껴야 마땅하고요.
이 책의 말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우리의 욕망이 얼마만큼의 악을 묵인하거나 용서할 수 있을까?"
정말로 우리는 얼마만큼의 악을 묵인하거나 용서할 수 있을까요?
(고) 황유미 씨와 삼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덧. 중간 중간에 계속 나와 황유미 씨 아버지에게 개인 질병이고 산재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김과장이라는 인물은 정말 악마의 하수인입니다. 동정이 아까워요. 등장할 때마다 살인 충동이 불끈불끈 올라오더군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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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연재하던 인기 웹툰 탐묘인간 단행본, '탐묘인간 New 1(2013)'을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에는 1~20화의 연재분이 실려 있는데 최근에 2편이 또 나왔네요.
냥덕들께 강추하는 만화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 책은 dung님이 북 크로싱하시는 책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함께 보내주신 차는 아직 못 마셨는데 마시고 곧 리뷰하겠습니다. ^^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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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안 그렇지만 예전에는 웹툰하면 네이버 웹툰이었죠. 개인적으로 네이버를 싫어하는데다 웹툰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라서(책 볼 시간을 내는 것도 수월치 않으니;;;) 챙겨보는 수준은 아니지만 다음 웹툰이 나온 뒤로는 최소한 고양이가 나오는 웹툰만큼은 찜해두었다가 연재가 완료되기 전에 정주행을 하곤 했죠.
월덴 3의 북 크로싱 제도를 통해 좋은 책을 많이 북 크로싱하시는 dung님이 이 책을 보내주시기 전에 탐묘인간은 이미 아이패드의 다음 웹툰앱으로 정기구독하면서 봤던 웹툰입니다.
단행본이 나왔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는데 제가
보이콧하는 애니북스에서 나왔기에 애시당초 다시 챙겨볼 생각을 안 하고 있었죠.
이 단행본은 2013년 9월에 나왔는데 두 번째 단행본이 최근에 또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눈에 익은 것이기는 하지만 몰아서 다시 보니 새로운 맛이 있더군요. 이 책에는 다음 웹툰 연재분 중 1~20화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애묘인 작가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만화의 SOON 작가는 조금 남다른 면이 있는데요. 고양이를 소재로 그린 작가들 대부분은 고양이의 재미나고 독특한 부분을 부각시켜 묘사하곤 합니다. 아니면 집사와 고양이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요절복통 사건들을 강조하거나요.
그런데 SOON 작가는 그도 그렇지만 집사의 심리 묘사를 훨씬 세밀하면서도 정감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라면 어떤 눈으로 고양이와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지를 공감하지 않을 수 없게 짚어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릎을 탁 칠 정도의 기상천외한 내용은 별로 없지만 읽는 내내 공감의 미소를 머금게 하는 매력이 있지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만화입니다. 집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고요.
덧. 모든 에피소드가 잼나지만 개인적으로 10화 '묘연'을 특히 애정합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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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작가로 유명한 이토 준지의 만화 '이토 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 & 무(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양이를 그린 만화인데도 워낙 고어한 이토 준지의 화풍 때문인지 읽으면서도 집중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ㅠ.ㅠ
고양이를 좋아하면서 동시에 이토 준지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 역시 84Yahoo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항상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시는 84Yahoo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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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이든 영화든 장르를 별로 가리는 편이 아니지만 딱 하나 가능하면 안 보고 적극적으로 피하는 게 호러물입니다. 스릴러물조차도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쪽 분야에서 제가 견딜 수 있는 최대치는 영화로 따지면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만든 영화 정도입니다.
예전에
'쏘우'를 본 이후로는 채식을 시작한 것처럼 단번에 끊기로 결심을 한 정도는 아니지만 최대한 무서운 것, 잔인한 것,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것은 정신건강을 위해 피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그래서 이 책도 지인이 북 크로싱을 해 달라고 맡기지 않았다면 절대로 읽지 않았을 만화입니다. 게다가 저는 이토 준지 작가의 만화풍을 매우 무서워하는지라 더더욱 안 봤을텐데 말이죠.
역시나 호러물을 그리는 작가라서 그런지 제가 사족을 못 쓰는 고양이를 그린 만화인데도 그림체 때문에 마음 푹 놓고 편안하게 즐길 수가 없더군요.
하여간 개과였던 작가가 두 마리 고양이와 동거하면서 동화(?)되는 모습을 담아낸 생활 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토 준지의 팬이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겠네요. 내용이 좀 짧아서 오히려 아쉬울지도요.
오히려 제가 재미있던 부분은 만화 중간 부분에 실제 욘과 무를 찍은 사진이 나오는데 만화에서 그린 모습과 완전히 똑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은 작가들이 재미를 위해서 실제 모습보다 조금은 과장해서 그리곤하는데 이토 준지는 정말 사진 그대로 사실적으로 그렸더군요. 그러니 작가와 함께 사는 고양이인 욘과 무가 정말 특이한거라는 말이죠;;;;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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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2010년 작품인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를 북 크로싱합니다.
마스다 미리는 '수짱 시리즈'로 인기몰이를 한 작가지만 수짱 시리즈 이외의 작품도 참 좋습니다.
특히 이 만화는 개인적으로 수짱 시리즈보다 더 좋았습니다. 깊이도 더 깊고 마음의 울림도 더 큰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84Yahoo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84Yahoo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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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만화가 아베 야로의 대표작인 심야식당 시리즈 중 2권(2008)을 북 크로싱합니다.
전권을 한꺼번에 북 크로싱하면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월덴지기가 호평하는 만화란게 과연 어떤 수준의 것인지 궁금한 분들은 한번 시험삼아 북 크로싱 해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조만간 저도 처음부터 정주행 할 예정인 만화책입니다. 짧은 에피소드지만 하나하나 보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밤에는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84Yahoo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항상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시는 84Yahoo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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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핫한 작가 마스다 미리의 2010년 작품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대표작인 수짱 시리즈는 월덴 3에서도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를 제외한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2009)',
'아무래도 싫은 사람(2010)',
'수짱의 연애(2012)'를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제가 개인적으로 보이코트하고 있는 문학동네 계열사인 '이봄'에서 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84yahoo님께서 북 크로싱하라고 보내주신 덕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는 '아무래도 싫은 사람'과 같은 해에 나온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마스다 미리의 작품 중 가장 좋았습니다. 수짱 시리즈보다 깊이 있는 내용도 많고 울림도 훨씬 강하더군요.
이 만화에는 익숙한 수짱 대신 미나코라는 전업주부와 다에코라는 독신 시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미나코의 외동딸 리나가 있죠.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되고 싶은 건지 방황하면서 찾고 있는 두 어른들과 달리 리나는 어리게 보이지만 나름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어른들은 이런 리나를 통해 깨달음과 생각의 단초를 얻습니다.
'답정너'라며 마스다 미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녀가 답을 정해 놓건 말건 자기 인생의 정답은 자기가 알아서 찾으면 되는거니까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여정이 즐거웠습니다. 제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대부분 추천드립니다만 이번 작품은 특히나 강추합니다.
그건 그렇고 집안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하는 바깥일이라면 적극 찬성이라는 미나코 남편말이죠. 아주 재수없군요.
닫기
* 어른들은 나이 들기 싫다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고모는 종가시나무 같다. 아까의 작은 나무. 푸르디푸르러 겨울에도 시들지 않고 울타리가 되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벚꽃나무처럼 모든 사람이 이름을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종가시나무.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다. 종가시나무는 사실은 커다란 나무다. 그런데도 종가시나무는 울타리 역할까지 잘 해낸다. 벚꽃나무는 할 수 없는 일을 종가시나무는 하고 있다.
* 사람은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된단다. 모든 것에 대답하려고 하면 잃어버린단다. 자기 자신을.
* 우리들 무엇을 위해 경쟁했던 걸까. 경쟁을 강요받았던 것 뿐일까?
* 엄마,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고 기대하는 건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닌지도 몰라. 최소한 지금의 나에게는.
*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난, 누구도 되고 싶지 않아.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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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짱의 연애,
아무래도 싫은 사람,
이봄,
종가시나무,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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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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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만화가 아베 야로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심야식당(深夜食堂) 시리즈 중 2권입니다.
아베 야로는 전직 광고제작자로 41세라는 늦은 나이에 만화가로 데뷔했는데 일본의 만화 잡지 <빅코믹 오리지널>에 이 만화를 연재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일본 아마존 평점 만점을 받은데다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고 국내에서는 단행본 9권까지만 해도 30만 부 이상 판매된데다 뮤지컬로도 제작 중입니다.
이 만화는 몇 가지 면에서 독특한데 일반적인 음식점과는 정반대로 자정에 문을 열어서 새벽 6시까지 영업을 하는 심야식당을 무대로 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특이합니다. 이 심야식당을 찾는 고객은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출출한 배를 달래려는 샐러리맨에서부터 일을 마친 스트리퍼까지 다양한 삶의 애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심야식당 사장님의 영업 방침도 특이한데 손님이 원하면 그 날 들어온 음식 재료로 가능한 한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양한 음식이 소개되고 이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룹니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10~12페이지에 불과한 짧은 이야기여서 틈틈히 읽기에도 좋습니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가슴뭉클한 내용도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도 있고, 아련한 추억을 살포시 들춰내는 내용도 있습니다.
확실히 음식이라는 게 사람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소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2권에 소개되는 음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회에 곁들인 무채
* 냉국
* 달걀 샌드위치
* 꽁치 소금구이
* 차밥
* 눈퉁멸 구이
* 어니언링
* 바삭바삭한 베이컨
* 굴튀김
* 고기감자조림
* 소스 야키소바
* 달걀찜
* 푸딩
* 게구이
우리나라 음식문화와 맞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내용만으로도 참 좋거든요.
84Yahoo님이 북 크로싱 서적으로 보내주셔서 읽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1권부터 정주행할 것 같습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만화를 원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다만 밤에는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다. 야식신이 강림할 위험성이 있거든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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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월덴 3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는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 중 한 권인 '수짱의 연애(2012)'입니다.
참고로 수짱 시리즈를 읽는 순서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2009)'
'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2010)'
'수짱의 연애(2012)' 순입니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는 아쉽게도 놓쳤네요.
그래도 84yahoo님께서 북 크로싱하라고 보내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수짱은 서른 일곱이 되었고 카페의 점장을 그만두고 어린이집의 급식조리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네 살 연하인 서점 직원에게 끌려 핑크빛 무드(?)를 형성합니다. 결론은 스포라서 미리 말씀 못 드리고요.
'그렇지만 이게 나인 걸, 하고 생각하는 내가 우습지만, 어이가 없지만, 뭐, 왠지 이해가 간다. 좋은 점에만 그 사람다움이 있는 게 아니라 이상한 점도 있는 내 모든 것이 '나'이기 때문에. 이것이 나만의 향기? 같은 게 아닐까?'
처럼 꾸준히 자신이 누구인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다만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서 참신성이 좀 떨어지기에 제 평도 살짝 박해졌어요.
그래도 역시 마스다 미리입니다. 수짱 시리즈가 아닌 작품들도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수짱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속속 소개되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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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핫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의 2010년 작 '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북 크로싱합니다.
여자 만화 3종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으로 첫 번째 책인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2009)'의 주인공 수짱이 다시 나옵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84Yahoo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이 공간을 빌어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시는 84Yahoo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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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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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3월 초에 소개한 만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2009)'의 작가 마스다 미리가 2010년에 낸 '아무래도 싫은 사람'입니다.
여자 만화 3종 세트의 두 번째 책으로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2009)'의 주인공 수짱이 다시 등장합니다. 카페 점장이 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이죠.
이번 책에서는 살면서 만나게 되는 묘하게 기분 나쁘고 마음에 들지 않고 왠지 싫은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악한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라면 대놓고 미워하겠는데(그래봤자 자신의 마음만 상하겠지만) 소위 맘놓고 욕할 수준의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주변에 있으면서 계속 신경 거슬리게 하는 사람인거죠. 아마도 사회 생활하면서 주변에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게다가 수짱처럼 마음씨가 착해서 똑부러지게 말을 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고요.
이 책에는 아무래도 싫은 사람으로 두 사람이 등장하는데 하나는 수짱의 동료이고 다른 한 명은 수짱의 사촌 아카네의 동료입니다. 수짱의 동료는
'쓰레기통을 비우지 말고 화분을 가꿔라' 포스팅에서 다룬 전형적인 쓰레기통 비우는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도 본인이 쓰레기통 자체인 경우죠. 아카네의 동료는 전형적인 얌체족입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희생시키는 사람이죠.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내 주변에 그런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섣불리 가르치려고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계속 묻고 답을 찾고 그리고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대로 행동하는 수짱을 보여줍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에서도 그랬지만 마스다 미리는 이 책에서도 어설픈 충고를 일체 하지 않습니다. 답은 항상 자신의 내면에 있는거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아마 각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을테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마스다 미리의 책을 자가 치유서의 일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만화가 아니라서 더 좋은 책, '아무래도 싫은 사람'입니다.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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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30대 싱글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스다 미리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す-ちゃん, 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속칭 여자 만화 3종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지만 행복이 뭔지 모르겠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은 만화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84Yahoo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이 공간을 빌어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시는 84Yahoo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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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일본에서 30대 싱글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의 여자 만화 3종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입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인 수짱은 겉으로 보기에 어느 것 하나 탁월해 보이지 않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예쁜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남들이 선망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수짱에게는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겁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답하지 않습니다. 그저 뭔가 있어 보이지만 그게 뭔지도 잘 모르면서 소위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만 질문을 퍼붓습니다. 그래봤자 아무런 해답을 얻을 수 없는데도요. 왜냐하면 자신의 인생에 대한 답은 자신만 아는 거거든요.
변하고 싶으면 길을 찾아야 하지만 그러려면 자신에게 자꾸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솔직하게 답을 해야죠. 그 과정에서 길이 보이는 법이니까요.
이 만화의 주인공 역시 좌절하고, 기분이 울적해지고, 자신감도 없어지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가죠. 게다가 그러면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수짱은 지금 그대로도 멋집니다.
마스다 미리 만화의 장점은 작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독자에게 이러쿵 저러쿵 어설픈 조언을 하지 않는 겁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은 제공하되 일체 부담을 주지 않는거죠.
그래서 무거운 주제가 끊임없이 나오지만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지 않습니다. 읽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만화입니다.
30~40대 싱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만화라고 하지만 행복해지고 싶은, 그런데 행복이 대체 뭔지 모르겠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으면 좋은 만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명깊게 읽었던 구절 몇 개를 소개합니다.
'이런 때에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는 안 된다. 수다 떨면서 기분을 풀기에는 이르다. 상처받은 자신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지금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자. 상처받는 건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신의 마음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다. 계속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여러 모습의 내가 모여서 하나의 내 모습을 만들고 있다.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늘려간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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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블루스 정철연 작가의 생활툰 2권인 '마조 앤 새디 2 : 탐나는 주부 마조의 영근영근한 생활툰(2012)'을 북 크로싱합니다.
정철연 작가는 1권 이후로 여전히 '주부력' 급상승 중이고, 회사를 짤린 뒤 회사를 창업한 부인은 남편을 영입해 부려먹고활용하고 있지요.
내용이 재치발랄하여 기분이 울적하거나 생활 스트레스가 쌓인 분들께 추천하는 만화입니다. 다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북 크로싱 신청 시 참고하시고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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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특한 그림체의 작가 아사쿠라 세카이이치의 2008년 작품인 '데보네어 드라이브(Debonair Drive, 2008)'를 북 크로싱합니다. 3권이 한 세트라서 3권을 동시에 북 크로싱합니다.
내용이 좀 독특하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한 내용이라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이 만화가 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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