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인체를 구성하는 성분 중 수분이 70%인 것을 예로 듭니다.
정확하게는 나이에 따라 수분 함량이 달라지는데 신생아 때는 75~85%에 이르고 신체 발육 상태가 최정상인 20~30대에 70%가 되며 40~60대가 되면 60%로, 그리고 60대 이상이면 55% 미만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인체 내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당장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혈액 농도가 떨어질 수 있겠지요. 인간의 혈액은 85%가 수분이라는데 피가 끈적끈적해지면 건강에 좋을리가 없습니다.
기능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 환자들의 수분 함량을 검사해 보면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탈수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물을 1.5~2리터를 일부러라도 마시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억지로 물을 마시는 동물이 없는데 인간만 특별히 그럴 필요 없다며 목이 마를 때 마시는 것으로도 충분한 수분이 섭취된다는 주장을 하는 영양학자들도 있습니다.
목이 마를 때마다 수분 섭취를 해 주든 일부러 섭취량을 정해서 마시든간에 수분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니 체내 수분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포스팅에서 말하고 싶은 건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나가 아니라 '어떻게' 마셔야 하나입니다.
일단 아래의 이미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건 제가 매일 아침마다 측정하는 인바디 결과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이미지는 체내 수분량입니다. 12월 15일 현재 59.3%이니 정상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미지는 체수분량입니다. 전체 체중 대비 수분의 양을 kg으로 표시한 겁니다. 역시 정상 수준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측정치 모두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경계선에 걸려 있는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정말 그런지 추세 그래프를 보시겠습니다.
체내 수분량의 5개월 추세선인데 2020년 8월만 해도 56.4%로 정상 수준에 겨우 턱걸이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9월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런데 10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12월에 들어서자 확실하게 안정권에 들어섰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제가 비타민C 메가도즈에 추천하는 제품' 포스팅에서 비타민C 메가도즈를 위해 9,000mg의 비타민C를 500ml 텀블러에 담아서 수시로 마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내에 흡수되어 활용되지 못한 비타민C가 결석 생성을 촉진하지 않도록 일부러 물도 많이 마셨지요. 그래도 체내 수분량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건 올해 초부터 계속 하던 습관이니 이것 때문에 체내 수분량이 올라간 게 아닐 겁니다.
그런데 10월에 생활습관교정을 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과일식을 주로 하는 자연식물식으로 바꾼 겁니다. 그러니까 과일을 주식으로 해서 채소를 추가해 먹는 식단으로 바꾼거지요.
과일을 먼저 먹는 건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식습관이죠. 흔히 '거꾸로 식사법'이라고 합니다. 과일을 먼저 먹고 단백질과 지방을 먹고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치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자연식물식을 하는 사람들이 과일을 먼저 먹는 이유는 과일이 워낙 빠르게 소화되기 때문에 먼저 먹어서(보통 본격적인 식사 30분 전에 먹으라고 합니다) 위를 비우고 장에서 영양분이 소화되는 동안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먹어서 천천히 소화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과일을 나중에 먹으면 과일이 다른 음식물 때문에 위에서 정체됨으로서 부패되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거든요.
그리고 자연식물식을 하는 분들은 과일과 채소가 주 음식이기 때문에 먹는 양이 많습니다. 저만 해도 아침에 바나나 1개, 사과 반쪽, 배 반쪽, 감 반쪽, 그린 키위 1개, 체리 한움큼 정도를 매일 먹으니까요. 거기에 견과류를 곁들인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는데 저는 이 채소와 과일(특히 과일)에 포함된 수분 때문에 체내 수분량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 이외에는 체내 수분량이 늘어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자연식물식을 권장하는 영양학 전문가들(대표적인 사람이 하비 다이아몬드입니다) 말을 들어보면 과일과 채소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은 별도로 물을 마시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영장류들이 그렇다고 하죠. 그러고 보면 저도 자연식물식을 시작한 이후로 목이 마르다고 느끼는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목이 말라서 물을 벌컥벌컥 마신 기억이 전혀 없네요.
그냥 물을 마실 때에는 몸 안의 나트륨 농도에 따라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과일이나 채소에 포함된 수분은 식이섬유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세포에 흡수되고 또 흡수된 이후에는 배출되지 않고 머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왜 물을 직접 마시는 것보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게 체내수분량 증가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수분 섭취의 중요성에 공감하지만 억지로 물을 마시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은 한번 자연식물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걸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점심으로 주로 먹는 식단을 보여드립니다.
이건 12월 16일 첫끼로 먹은 것인데 보시는 것처럼 엄청난 양의 과일과 샐러드, 그리고 두유로 만든 요거트까지 먹습니다. 보통은 마지막으로 통밀 식빵을 1개 정도만 먹는데 오늘은 통밀 치아바타까지 마음껏 먹었으니 평소보다 양이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많이 먹어도 자연식물식을 하면 체중이, 정확하게는 지방이 빠집니다. 9월 건강 검진 때 176cm의 키에 66kg이었는데 지금은 60kg까지 빠진 상태이고 체질량 지수가 12.9%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매일 하는 운동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국 식단이 바뀌지 않으면 체중 조절과 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는 걸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실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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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기를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단편적인 정보, 짧은 생각, 느낀 점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봤습니다.
* 외모
: 대부분의 노르웨이 여성들, 특히 관광지의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여성들은 하나 같이 엘프급 외모에 생글생글 웃음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가히 유럽 최강이고 지금까지 여행한 어떤 곳과 비교해도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남자들도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기는 하나 외모 수준만 보면 여성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예쁘고 친절한 여성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느낌이더군요.
* 팁 문화
: 노르웨이에는 팁 문화가 따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가이드 북에서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레스토랑 등에서 팁을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고 호텔에서도(최고급 호텔은 모르겠지만) 짐을 객실까지 날라주는 포터가 없어서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팁을 줄 기회 자체가 없죠. 그래서 가끔 카페 같은 곳에서는 관광객의 주머니를 열게 유도하는 재미있는 팁 관련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페라리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같은 문구들이죠.
* 물
: 마트에서 구입한 생수가 아니라면 레스토랑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정수기를 한번도 못 봤고 대부분의 유럽처럼 물을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는데(생수는 아예 팔지 않고 탄산수만 주문 가능) 가져다 주는 물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워낙 수량이 풍부한 나라이고 수돗물의 quality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냥 마셔도 된다고 현지인도 권하고요. 저도 생수가 없을 때에는 약을 먹을 때 가끔 수돗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무색 무취의 생수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위장이 약한 분들은 배앓이를 할 수 있으니 비싸더라도 생수를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비싸더라도 대부분 생수를 사 마시더군요.
* 동물
: 노르웨이는 개의 나라이며 그것도 큰 개가 대부분입니다. 고양이는 보기 힘들고(있어도 집에만 있을테니) 개의 나라인 만큼 어쩌다 길에서 마주치는 길냥이들도 어느 정도는 사람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개의 나라에서 살려면 조심할 수 밖에 없겠지요. 산책하는 큰 개를 자주 만날 수 있으니까요. 동물에 대한 관용도는 매우 높아서 동물을 괴롭히거나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공원에서 비둘기나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현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고 그걸 제지하거나 뭐라하는 사람 따위는 없습니다. 벤치에서 빵을 먹을 때에도 갈매기, 까마귀, 비둘기, 참새가 사이좋게 코 앞까지 날아와 기다리는 정겨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터키와 네팔에서도 사람들이 동물과 함께 잘 어울려 살아가지만 터키와 네팔 사람들이 동물을 약자로 보호하고 돌보는 느낌이라면 노르웨이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처럼 보는 느낌이라서 신기했습니다.
* 보행자 보호
: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싶으면 건널목 앞의 버튼을 누르면 곧 푸른색으로 바뀝니다. 교통 신호가 철저히 보행자 위주이며 차량은 무조건 보행자에게 양보합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는 기색만 비춰도 달려오던 차가 멈추고 보행자를 건너게 할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도 빨간불이면 사람이 한 명도 없어도 차량들이 줄이어 정지선을 지키면서 기다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일본의 질서 지키기가 그야말로 철저한 질서 지키기인 것 같다면 노르웨이에서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서는 것 같았습니다.
* 치안
: 치안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는 걸 잊고 다닐 정도로 안전합니다. 경찰이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주요 관광지에서도 소매치기나 절도를 염려할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소지품을 잃어버려도 거의 찾을 수 있는 정도의 의식 수준을 갖고 있어서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오슬로 같은 대도시에는 약에 취해 헤롱거리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는데 큰 위협은 안 되지만 시비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제 느낌 상 술에 취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 관습
: 오슬로와 같은 대도시와 노르웨이 남부에서는 신을 벗지 않지만 스발바르처럼 광산 지역의 관습이 남아 있는 곳에서는 실내에 들어갈 때 우리나라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일을 마치고 더러워진 신을 신고 들어가면실내가 오염되기 때문에 생긴 관습 같습니다.
* 흡연
: 길거리에서도 자유롭게 피울 수 있으나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담배의 나라는 아닌 듯합니다. 실내 흡연은 아주 엄격하게 지켜지지만 야외에서는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앉을 분들은 담배 냄새를 맡을 각오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술
: 주세가 엄청나게 붙는지 기본적인 술값이 굉장히 비싸고 스발바르 같은 지역에서는 1달에 살 수 있는 술의 양이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인접 국가인 스웨덴이나 덴마크에 다녀올 때도 반드시 면세점에 들러 양손에 술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오더군요. 오슬로 공항 한 켠에 대형 주류 판매대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여행 초반에 보고 이게 무슨 난리인가 싶었죠.
* 교통 수단
: 오슬로 같은 대도시에는 버스와 트램, 지하철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지방 소도시들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걸어다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도시 간 이동은 버스나 기차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교통편이 많지 않아 차량 렌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비행기를 이용해 시간을 줄이는 것도 추천합니다. 꼭 알고 가야 할 점 하나는 택시가 눈에 잘 띄지도 않지만 가능하면 택시 이용은 최대한 자제하라는 거. 모든 가이드 북에서 경고하는 부분인데 택시비가 정말 너무너무 비쌉니다. 기본 요금 자체도 비싸지만 출발하는 순간부터 미터기가 미친듯이 올라갑니다;;;;
* 도로 사정
: 대도시의 경우도 차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만큼 도로망이 발달된 편은 아닙니다. 아스팔트보다는 옛날 유럽식의 블록이 깔린 도로가 많고요. 시 외곽으로 나가면 왕복 4차선 도로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도 많지 않고 1.5차선이 많아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길가에 차를 붙여 속도를 줄이고 지나가야 합니다. 특히 돌아다니는 대형 캠핑카가 많아서 도로에서 속도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직선 도로가 많지 않아서 오죽하면 일반적인 나라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터널 추월이 상시화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터널 정도가 되어야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고 추월할 수 있으니까요. ㅡㅡ;;;
* 차량 렌트
: 노르웨이에서는 차량을 렌트해서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를 달리면서 만나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렌트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인접국인 스웨덴이나 덴마크에서 렌트해서 넘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에도 반드시 오토 차량으로 렌트하셔야 합니다. 스틱 차량과 렌트 차량의 가격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고 오토 차량 자체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오토 차량을 렌트하세요. 노르웨이에는 커브길과 터널이 많고 도로 폭이 좁고 가파른 곳이 많기 때문에 스틱 차량을 빌렸다가는 기어 변속하느라 다리 꽤나 아프실 겁니다(특히 Bergen-Odda 구간). 이번 여행에서 정속 주행을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와 함께 했는데도 나중에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스틱 차량을 빌렸으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 분리 수거
: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어서 환경 보호를 엄격하게 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분리수거를 하기는 하는데 그다지 엄격하지 않아서 매립 쓰레기와 재활용만 분리하지 우리처럼 캔, 플라스틱, 비닐 등으로 세부적으로 나눠서 수거하지 않습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따로 구분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쓰레기는 아예 모으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매립하는 것 같습니다.
* 우산
: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고 애들도 웬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닙니다. 깨끗한 환경이라서 그런지 아님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냥 바람막이 잠바에 있는 모자를 쓰거나 비가 억수같이 내리면 아예 우비를 입고 다닙니다.
* 인터넷
: 유선 인터넷은 여행 중에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속도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괜찮은 편(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느리죠)이고 공항, 호텔 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에서는 빠짐없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고용량 파일의 다운로드는 막아놓은 경우가 많아서 큰 스트리밍 파일을 재생하는 것은 안 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간단한 웹 서핑이나 지도 검색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 화장실
: 화장실은 어디나 깨끗해서 이용할 때 불쾌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유료 화장실은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해도 5크로네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서 큰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체코처럼 화장실 이용료 징수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수납함에 넣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비데를 사용하는 화장실 문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데가 장착된 화장실은 한번도 못 봤습니다.
* 호텔 체크인
: 호텔에서 체크인 할 때 여권이나 바우처를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한 예외는 프로이케스톨렌의 호스텔이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조난을 당하거나 했을 때 빠른 신원 확인을 위해 그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투숙객 전원의 여권을 가져가서 복사하더군요.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예약한 사람 이름이면 충분하고 공항에서도 여권만 내밀면 됩니다. e-ticket 조차도 필요없더군요.
* 신용카드
: 우리나라처럼 카드 결제가 대중화되어 있어서 현지인들은 커피 한 잔, 승차권 한 장 구입할 때도 카드로 결제합니다. 현금을 사용하는 건 관광객들 뿐인 것 같습니다. 대신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긋고 사인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결제기에 꽂고 pin code를 눌러서 결제하는 방식이라 결제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사람 수 자체가 많지 않으니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유니온 페이 카드도 노르웨이에서 결제된다고 알고 갔는데 실제로는 모든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결제가 불가능했습니다. 혹시 제가 신규 발급한 카드를 해외 결제 가능하도록 풀어놓지 않고 나간 것이 아닌가 싶어 귀국 후 확인해봤지만 아니었습니다. 아직까지 유니온 페이 카드는 노르웨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숙박비
: 노르웨이 생활 물가 수준에 비해 호텔 숙박비는 체감적으로 싼 편입니다. 오히려 에어비앤비 같은 사이트에서 빌리는 아파트가 훨씬 더 비쌉니다. 초고가 호텔은 아예 검색도 안 했지만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 2위를 다투는 호텔을 예약해도 1박에 20만 원이 넘는 곳은 스발바르의 Basecamp Hotel을 제외하고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보통 15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조식을 포함(간혹 석식도 포함)하는 훌륭한 호텔에 묵으실 수 있습니다.
* 레스토랑 결제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문을 먼저 하고 나온 음식을 다 먹고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하는 경우를 거의 못 보았습니다. 간혹 규모가 큰 레스토랑에서는 주문할 때 선 결제를 하게끔도 합니다만(대표적인 곳이 올레순) 대부분 나갈 때 계산하면 됩니다. 카페는 우리나라처럼 주문할 때 결제해야 하고요.
* 성 평등
: 눈에 띌 정도로 일하는 여성이 많으며 선입견을 갖고 봤을 때 흔히 남성들이 할 법한 일들도 여성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발바르에서는 북극곰 대비 실탄 장전 라이플을 소지한 가이드를 봤고 중장비 운전기사와 트램 운전기사는 흔한 편입니다. 하물며 왕궁의 근위병까지 여성이더군요. 남성들이 하는 일, 여성들이 하는 일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잘 하는 사람이 하면 되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일
: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표정이 밝으며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인생은 살만하고 일하는 건 즐겁지요' 하는 자세로 일을 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즐거움이 몸에 배어 있는 모습이었는데 프로이케스톨렌 호스텔 리셉션에 있던 직원들을 제외하면 일에 찌든 지친 표정의 노르웨이인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거기도 응대하는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서 업무 강도가 강한 문제로 힘든 것 같았습니다. 원래 노르웨이의 평균 노동 시간은 주당 27시간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죠. ㅠ.ㅠ
* 축산업
: 공장식 축산업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소, 양, 돼지 등은 모두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들이 흔히 동화책에서 보는,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마음껏 풀을 뜯는 그런 방식의 방목입니다. 가축들의 표정까지 편안하더군요.
* 의사소통
: 아무리 영어를 못하는 노르웨이인도 영어를 웬만큼 하는 우리나라 사람보다 잘 합니다. 큰 도시에서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노르웨이 국민이 아니고 대개 이주민(알바니아 등의 동유럽)이거나 집시(덴마크에서 집시 추방 정책을 펴는 통에 노르웨이로 많이 넘어왔다고 합니다)들입니다. 거리 악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허름한 행색의 이들마저도 노르웨이에서는 친절합니다. ㅠ.ㅠ
* 관광지
: 대부분의 관광지는 관리 수준이 매우 우수한 편이고 특히 미술관, 박물관 등의 전시 시설 수준은 최고입니다. 오슬로의 내셔널 갤러리도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특히 스발바르 박물관, 오슬로의 바이킹 쉽 박물관, 스타방에르의 석유 박물관을 강추합니다. 그냥 흔한 전시가 아니라 체험형은 기본이고 디스플레이 방식도 굉장히 관람객 친화적입니다. 입장료가 전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 호텔 집기
: 물가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채식을 먹기가 힘들 것 같아서 건조식품을 좀 가져갔는데 의외로 호텔에서도 커피 포트를 비치하고 있는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호텔 로비에서 24시간 자유롭게 차와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객실로 마음껏 가져가도 되기 때문에 객실에서 물을 끓일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거지요. 여행 중에 베르겐에 있는 호텔(가족이 운영하는)에서만 봤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작은 커피 포트를 하나 사서 들고 다닐까 살짝 고민했었지요. 의외로 헤어 드라이어는 웬만한 호텔에는 다 있습니다(없을 줄로 알고 가져갔더니만. ㅠㅜ)
* 벌금
: 가끔 기본적인 벌금도 소득 수준에 따라 부과하기 때문에 과속 벌금을 1억이 넘게 냈네 어쨌네 하는 소식을 해외 토픽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는데 이게 과장이 아닙니다. 실제로 벌금 수준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스발바르에서 야생화를 꺾으면 벌금이 5,000크로네(한화 714,000원)나 한답니다. 덜덜덜...
* 다산
: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가정마다 세 아이가 기본입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이 엄청 많습니다. 올레순에서 묵은 호텔에는 아이들 놀이방까지 1층에 넓직하게 따로 마련해 놓았을 정도로 아이들을 배려하는 시설이 곳곳에 많습니다. 출산율 문제는 말로 해결하는 게 아니죠.
* 물가
: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서민 물가는 대략 2배, 외식비 등은 3배 정도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외식비는 너무 비싸서 대졸 초임이 6,000만이 넘는 노르웨이에서도 자주 못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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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안
치안은 완전 안전합니다. 여행 중에 경찰은 딱 세 번 봤을 정도로 드물지만 크로아티아 전역의 분위기는 여행자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질 만한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함께 간 사람이 여자 혼자 여행 와도 상관없겠다는 말을 여러 번 할 정도였으니까요. 론플에서도 여행하기에 매우 안전한 나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 담배
완전 흡연자의 천국입니다.
지금까지 여행한 국가 중에서는 체코가 최고였는데 크로아티아에는 아마 못 당할겁니다. 그래도 체코에서는 건물 내 금연은 엄격하게 지켜지는 것 같지만 크로아티아에서는 그것도 아닙니다. 어디에서나 남녀노소 담배를 피워 문 걸 보실 수 있고 크로아티아 어디에서도 담배 냄새를 피할 수 없습니다. 비흡연자는 각오 단단히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 위생
유럽 지역은 그리스, 터키, 체코, 스페인 정도만 가 봤지만 크로아티아만큼 거리가 깨끗한 나라는 못 봤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도 꽁초가 굴러다니는 걸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부지런한지 아침 일찍부터 가게를 열고 청소도 열심히 합니다. 게다가 청소차가 수시로 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비우기 때문에 거리에 쓰레기통이 넘치거나 쓰레기가 쌓여 있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분리수거함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흐바르섬 같은 경우는 보트가 정박하는 해안가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할 정도로 깨끗합니다.
* 물
자그레브에서 빌린 아파트 주인은 수도물을 마셔도 되는 수준이라고 장담했지만 카르스트 지형이 많아서 석회가 많이 섞여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항상 생수를 사서 요리하고 갖고 다니면서 마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수도물은 안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트에도 대부분 몸에 좋지 않은 탄산음료들 뿐 우리나라처럼 생과일을 갈아 만든 음료는 거의 없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 불량식품군인 콜라를 꽤 자주 마셨습니다. ㅠ.ㅠ
* 교통편
자그레브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어디에서도 대형차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소형차를 몰고 다니는데 크로아티아 사람들처럼 큰 사람들이 어떻게 소형차만 몰고 다니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자그레브의 경우는 트램이 잘 되어 있고 걸어서 돌아다녀도 충분하기에 택시를 탈 일이 거의 없는데 택시를 보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택시들은 대형 호텔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시내에서 주행하는 택시를 잡아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호텔에 묵고 택시를 불러서 이동할 것이 아니라면 택시를 이용하는 건 꽤나 번거로운 일이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국내 항공을 제외한 버스, 트램, 페리 등은 정시 출발, 정시 도착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 마트 이용
우리나라처럼 마트에서 1회용 비닐봉지를 주지 않습니다. 장바구니가 없어서 비닐봉지를 구입하려면 1쿠나였던 걸로 기억하니 거의 170원이나 합니다. 게다가 튼튼하지도 않습니다. 저희는 기념품이나 선물을 담아 오려고 장바구니를 몇 개 가져가서 유용하게 사용했죠.
* 기온
여름철의 경우 일교차가 꽤 큰 편입니다. 특히 자그레브에서는 긴팔 옷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라서 햇빛은 따갑고 그늘은 시원하지만 역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게 옷차림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 동물
자그레브를 제외하고는 고양이 나라입니다(자그레브에서는 길냥이를 못 봤습니다). 플리트비체까지는 드물지만 좀 더 남쪽에 있는 스플리트, 흐바르, 두브로브니크에 가면 길을 가다 심심치 않게 고양이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지인을 비롯해 관광객들도 어찌나 친절하게 고양이를 대하는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건 여행기에서 상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그야말로 냥덕들의 천국입니다~ 그렇다고 개가 없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크로아티아 전역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셰퍼트, 말라뮤트 등 대형 견종인 것이 특징입니다.
* 신체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키가 큽니다. 제가 알기로 아마 세계에서 제일 클 겁니다. 젊은 남성 평균 신장이 185cm인가 그렇고 젊은 여성 평균 신장이 175cm나 됩니다. 그냥 크다는 정도로는 표현이 안 되고 정말 다들 배구 선수 같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체구는 더 크지만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덩지가 큰 게 아니라 늘씬하게 큽니다. 게다가 미남미녀가 워낙 많아서 여행 중에 눈이 호강할 정도지요. 한국으로 돌아오면 백 투 더 오징어 월드라서 잠시 우울해집니다;;;;
* 거리 풍경
재활용 분리 수거함이 따로 있어서 그런지 자그레브에서는(남쪽 지방에서는 눈여겨 보지 않아서 놓쳤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폐지나 캔을 모아서 파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실업율이 꽤 높다고 하던데 말이죠. 살짝 우울해졌습니다. 아 그리고 자그레브에서 길을 건널 때는 신호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남아 있는 시간을 보여주거나 신호가 깜박거리지 않고 갑자기 주행 신호로 바뀌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있어 보이더군요.
* 벌레
자그레브와 플리트비체까지는 벌레를 보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자그레브의 돌라체 시장에 가면 과일 냄새를 맡고 몰려든 벌을 볼 수 있는 정도지요. 파리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하지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모기가 많아서 여름철에 흐바르, 두브로브니크에 가신다면 모기 기피제나 전자 모기향을 챙기셔야 하고 저녁에는 꼭 긴바지를 입고 양말을 신으셔야 합니다. 발목 아래와 발을 집중 공략하는데 크로아티아 모기에 물리면 엄청 가렵습니다. 근데 신기한 건 흐바르섬을 여행할 때도 밖에 나가면 모기가 엄청 달려드는데 집 안에 있을 때는 창문을 열어놓고 자도 모기에 물리지 않더군요. 아마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가방
자그레브에는 문화유산으로 보호되는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아서 엘리베이터 설치 자체가 안 되고, 플리트비체나 흐바르 섬 등에는 계단이 많아서 큰 캐리어, 특히 하드 케이스를 가져가면 큰 낭패를 봅니다. 가능하면 백팩을 사용하시고 캐리어를 가져간다면 1인용 캐리어로 무게를 줄이세요. 무겁고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는 일이라도 생기면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는지 단박에 알게 되실 겁니다.
* 중국인/일본인/한국인
최근에 여행한 국가 중에서 중국인을 가장 보기 힘든 나라였습니다. 하다못해 아프리카 케냐까지 중국인이 득시글했는데 크로아티아처럼 중국인 여행자가 없는 나라는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두브로브니크에는 꽤 많지만 거기는 한국인과 일본인들도 그에 못지 않게 많으니까요. 두브로브니크를 제외하고는 중국인이 정말 없습니다. 자그레브에서는 한 명도 못 봤고, 플리트비체에서도 단체 관광객 한 팀만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조용히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일본인들은 많이 봤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해외 여행 시 일본인들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만큼은 예외였습니다.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한국인들의 러시가 계속되면서 자그레브에서 빌린 아파트 주인은 자기 손님 중 한국인의 수가 6위를 차지했다면서 한국인들이 최근에 엄청 많이 여행온다고 그러더군요. 직항이라도 개설되면 망가지는 건 금방일겁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빨리 다녀오셔야겠습니다. 특징적인 건 이것도 프로그램의 영향인지 모르겠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는 엄마-딸 조합의 여행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더군요. 신혼 여행자보다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 물가
체감 물가는 대략 우리나라의 70~80% 수준인데 빵, 커피 등의 식품값은 정말 쌉니다. 하지만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물가가 계속 비싸지고 두브로브니크는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더 비쌉니다. 특히 두브로브니크의 식당에 앉아서 마음껏 식사를 한다면 후덜덜한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여행 일정이 짧다면 자그레브에서 한꺼번에 장을 보는 것도 고려해보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200ml 작은병 콜라값으로 비교해 볼 때 자그레브의 레스토랑에서는 15쿠나면 충분하지만 두브로브니크의 레스토랑에서는 25쿠나 통일입니다.
* 팁 문화
우리나라처럼 팁 문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몇몇 레스토랑에서는 계산서를 끼워넣는 패드 안 쪽에 '서비스는 금액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말을 영어로 적어 놓아 팁을 달라고 귀엽게 읍소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팁을 안 줘도 되지만(종업원들이 크게 기대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서비스가 좋았다면 기분좋게 팁을 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통의 유럽처럼 계산서를 테이블로 가져달라고 해도 되고 카운터에서 직접 계산해도 됩니다. 재미있는 건 어느 음식점에서나 계산할 때 현찰인지 카드인지를 물어보는데 현금으로 계산하면 할인되고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세금 신고 때문에 POS에 입력하기 위해 물어보는 것 뿐 내는 금액은 똑같으니 현찰로 낼테니 디스카운트 해 달라고 해 봤자 씨도 안 먹힙니다.
* 음식
크로아티아 전통 음식은 별로 볼 수 없습니다. 두브로브니크와 같은 남쪽 지방에서는 메뉴판에서 문어 샐러드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별로 추천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가이드북마다 해산물이 싸고 맛있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요리법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엄청 짭니다. 스페인 수준은 아니지만 소금을 적게 넣어 달라고 매번 별도로 요구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남쪽 지방의 아드리아해 연안의 도시에서는 이탈리아가 가까워서 그런지 피자가 맛있습니다(특히 두브로브니크).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감자 튀김이 있는데 가격 대비 훌륭합니다. 양도 많이 주는데다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감자 튀김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 길거리 음식
크로아티아는 길거리 음식이 거의 없는데 아이스크림만은 예외입니다. 어디에서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하여간 아주 맛있습니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게 되면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자주 드시게 될 겁니다. 특히 남쪽 지방(스플리트 이하)에서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거짓말을 조금 보태 한 집 건너 한 집일 정도로 많습니다.
* 과일
과일류는 대부분 싼데 그래도 두브로브니크만큼은 비쌉니다. 맛난 과일을 맘껏 드시고 싶으면 자그레브의 돌라체 시장을 이용하세요. 개인적으로 무화과, 적포도, 천도복숭아를 강추합니다. 사과는 복골복입니다. 견과류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비싸니 신중하게 구매하시고요.
* 채식
크로아티아는 육식 위주의 국가라서 비건들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애로가 꽃핍니다. 채식 전문 식당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해서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베지 메뉴를 갖추고 있는 식당도 별로 없습니다. 엄격하게 먹는다면 grilled vegetables를 제외하고는 먹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저도 버터와 치즈(피자에 들어간 것만)를 금지 목록에서 풀었습니다. 비건들은 숙소를 예약할 때 호텔보다는 아파트를 빌리고 식재료를 장 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적극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알아두면 편리한 크로아티아 말- 안녕 : 보그(Bog)
- 잘 가 : 즈보곰(Zbogom)
- 실례합니다 : 오프로스티테(Oprostite)
- 미안합니다 : 자오 미 예(Zao mi je)
- 고맙습니다 : 흐발라(Hvala)
- 천만에요 : 네마 나 체무(Nema na cemu)
- 예 : 다(Da)
- 아니오 : 네(Ne)
- 얼마인가요? : 콜리코 코슈타(Koliko Kosta)
- 너무 비싸요 : 토 예 프레스쿠포(To je preskupo)
그런데 저렇게 들리지 않기 때문에 실제 여행 때 사용한 말은 '고맙습니다'인 흐발라가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흐발라도 '봘라'에 더 가깝게 발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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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저희 집 둘째인 모찌군이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양이?')는 이야기는 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페르시안 묘종이 다 모찌군처럼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다른 페르시안 고양이를 본 적이 없으니), 모찌군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상관 자체를 안 하더군요.
그래서 세면대가 말라있건 젖어있건 간에 신경쓰지 않고 철푸덕 들어가 자리잡고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0년 6월의 모습이니 아직 아깽이일 때네요. 이 당시만 해도 세면대에 들어가 앉아도 남는 부분이 많았는데 쩝....
언제 비교샷 한번 올리겠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푸짐해졌는지 세면대가 꽉 차고도 살짝 모자라거든요. ㅠ ㅠ
물에 젖은 세면대에 드러눕지 말라고 한 마디 할라치면 '이 집사가 대체 왜 이러냥?'하는 표정으로 뚱하니 쳐다보곤 했답니다. 지금은 아예 목을 긁어달라고 뒤집기 신공을 펼치곤 합니다;;;
그러더니 어느새 기분이 좋은지 골골송을 부르며 지그시 눈을 감죠.
요새도 툭하면 세면대에 들어가 있는 통에 양치질 하나 하려고 해도 샤워꼭지에서 물을 받아 물 튀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해야 합니다. 집사라면 그 정도 불편함이야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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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안
제가 쿠바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안전하냐면서 염려하시던데 그만큼 쿠바라는 나라가 얼마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인지 알 수 있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쿠바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안전한 나라입니다. Lonely Planet에서 선정한 여성 여행자가 혼자서 여행 다닐 수 있는 나라 리스트 중 최상위권에 오른 나라이죠. 무기가 허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강력 범죄 자체가 없는 나라입니다. 그 어둠컴컴한 골목을 다녀도 전혀 겁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흔히들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시내에 나가면 절반이 군인이나 경찰이라고;;; 이번 여행에서도 밤길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현지인이 말을 걸어 와도 어디에선가 나타난 경찰이 그 현지인을 불러서 용건을 물을 정도입니다. 삐끼들에게도 오래 시달릴 겨를이 없죠. 오히려 이게 더 무서워요;;;
* 모기
쿠바가 중미 카리브해에 있는 나라라서 모기를 걱정하기는 했는데 저희가 여행했던 시기가 12월이라서 그런지(춥거든요~) 모기는 한 마리도 못 봤습니다.
쿠바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 11~12월에는 모기를 염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도 모기 퇴치제를 가져가기는 했습니다만 한번도 사용 못했고 아바나 공항에서 120ml라고 휴대 탑승이 안 된다고 해서 버렸습니다. ㅡㅡ;;;
* 물
현지인과 밀착할 수 있는 배낭 여행이 아니라면 물을 사는 것 조차 쉽지 않습니다. 도무지 잡화점이 눈에 띄지 않거든요. 산타클라라에서 한 군데 봤어요. 그래서 저희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미네랄 워터를 큰 것으로 주문해서 들고 나와서는 작은 병으로 옮겨 담아서 들고 다녔습니다.
* 휴대용 물티슈
10개 들이
휴대용 물티슈는 그야말로 완소 아이템입니다. 가능한 한 많이 가져가세요. 휴지마저도 귀한 쿠바에서 아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이나 얼굴을 닦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더러운 곳을 닦거나 화장실을 갈 때에도 아주 요긴합니다. 쿠바의 화장실은 90% 이상 확률로 휴지가 비치되어 있지 않고 휴지를 사는 것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티슈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이번 쿠바 여행에서 휴대용 물티슈를 가져가지 않았다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 전기
간혹 상급 호텔에서는 110V와 220V를 한 방에서 모두 쓸 수 있지만 대개는 110V만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110V 연결 어댑터(얇은 이가 두 개 나와 있는 숫놈)만 가져가면 충전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DSLR 배터리, 아이폰도 문제 없이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속도는 확실히 느리니까 감안하세요.
* 잡화
쿠바 현지에서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살 수 있다고 해도 대개는 수입품이라서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예를 들어 바라데로에서 썬칩 과자 한 봉 가격을 봤는데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해도 우리 돈으로 6천 원에 육박합니다. 껌 한 통이나 초컬릿 바 한 개라도 국내에서 구입해서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교통편
관광객들이 접근 가능한 교통 수단은 택시 정도가 다 입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처럼 깨끗한 택시는 기대하지 마세요. 코코 택시나 트라이 사이클 같은 수단은 더럽기도 하거니와 위험해서 사고 나면 골로 갈 수 있으니 가능하면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지에 돌아다니는 버스는 스페인어 능통자는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노선을 알아보기도 어렵거니와 이용하는 현지인이 너무 많아 대충 낑겨타려고 하다가는 압사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바로 앞에서 버스 두 량을 연결한 버스에 사람들이 타는 것을 봤는데 우리나라 푸시맨을 수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ㅡㅡ;;;
* 음식
쿠바의 전통 음식이라는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맛보기 어렵습니다. 나중에 현지인이 즐겨 먹는 음식을 소개드리겠지만 물자 자체가 귀해서 향신료나 양념을 듬뿍 넣어서 음식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과일과 해산물을 맛볼 기회가 많다는 것에 위안삼아야 합니다. 음식값은 확실히 수도인 아바나보다는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쌉니다. 아바나의 관광지에서도 잘 찾으면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둘이서 1만 원 정도로 잘 먹을 수 있습니다. 굳이 local 레스토랑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돼지고기와 참치가 재료로 들어간 음식은 잘 보고 주문하세요. 참치는 거의 꽁치 통조림 수준이고 돼지고기는 어떤 음식으로 만들어도 고기 비린내가 많이 납니다.
오히려 쇠고기와 새우가 훌륭합니다. 어느 곳에서 먹어도 먹을 만한 수준의 음식이 나옵니다.
* 조심해야 할 것
쿠바 뿐 아니라 해외 여행에서 조심해야 할 공통적인 사항이 될텐데 사기 위험도 순으로 정리하면 1) 먼저 말 걸어오는 현지인(50%), 2) 먼저 말 걸어오는 현지인인데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한다(80%), 3)
먼저 영어로 말 걸어오는 현지인인데 한국말까지 할 수 있다(99%)가 되겠습니다. 이번 쿠바 여행을 하면서 당한 일들을 정리하면서 보니 다른 나라에서도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쿠바 사람들이 워낙 스스럼이 없기 때문에 말을 잘 걸어온다고 하니 영어나 한국말을 하는 현지인을 중점적으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대개는 '노'하면 순순히 물러서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별로 없습니다만.
* 히치하이킹?
쿠바에는 히치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한 가이드북이 많던데 가 보니 대개는 히치하이킹이 아닙니다. 쿠바가 대중교통수단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보니 시외로 나가는 교통편이 한정되어 있고 그래서 외곽 도로에 무작정 나가서 목적지가 같으면 합승을 하는 쿠바인들이 많습니다. 대개는 손에 지폐를 흔들고 있어서 합승을 원하는 사람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바나 시내에서도 택시 합승은 기본입니다. 물론 외국인이 타고 있는 택시는 합승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염려할 건 없습니다. 택시 기사가 태워주지도 않아요.
* 시내 풍경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길거리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서 있는 사람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다들 어디론가 바쁘게 가고 있거나 길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대개는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쿠바에서는 길에 그냥 서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낮 시간에 보면 어디나 사람들로 득시글합니다. 그런데 그냥 편안한 얼굴로 앉아서 사람 구경하고 길가다 만난 사람과 서서 잡담을 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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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강물의 속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주 쉽게 생각해보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 아닐까요?
MB가 임기 내에 끝내려고 미친듯이 밀어붙이고 있는 소위 4대강 사업의 요체는 딱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수심을 6m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강바닥을 준설하는 것과 10~40km 간격으로 보를 세우는 것.
즉, 물이 흐르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흘러야 하는 물의 속성을 흐르지 못하게 막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이 죽습니다. 물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 물이 필요한 생물들이 죽거나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간단합니다. 그래서 4대강의 강물이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MB의 4대강 사업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왜? 우리와 우리 후손이 살기 위해서...
이 책은 이 시대의 환경 지킴이 최병성 목사(겸 환경운동가 겸 생태교육가)가 쓴 책으로 4대강 사업의 허구를 낱낱이 파헤친 책입니다. 삼성의 비리를 파헤친 책이
'삼성을 생각한다'라면 4대강 사업의 허구를 파헤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야말로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이놈의 정부는 어느 것 하나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거짓말이고 조작입니다. 뉘우치지 않는 피노키오들만 모인 정부입니다. 반성할 줄 모르는 피노키오는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빨리 분해해서 땔감을 만들어 불 속에 던져야 합니다.
다음은 MB가 4대강 사업으로 뻥친 것 중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 34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 중장비만 가득한 공사 현장에 대체 무슨 일자리!
*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기 때문에 많은 물이 필요하다
->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가 전혀 아니며 4대강 사업은 갈수 해결과 전혀 상관 없음.
-> 하천 주변의 농경지를 모두 밀어버리고 자전거 도로와 체육 공원을 만들어 오히려 식량 부족만 심화 초래
* 4대강 사업으로 홍수가 예방된다
-> 직선화로 오히려 홍수 가능성이 커짐.
* 4대강은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
-> 전혀 오염되어 있지 않으며 홍보 동영상과 MB의 삽질 언플은 모두 개뻥.
그 밖에 없어지는 수많은 문화재와 철새를 비롯한 멸종 위기 생물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MB가 목매고 있는 4대강 사업은 물 부족과도 오염 문제 해결과도 전혀 상관없으며 오로지 운하를 만들어 배를 띄우려는 것입니다. 물론 하천변의 토지 개발로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는 부차적인 목표도 있겠지요.
상상도 못할 재앙이 될 4대강 사업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걸 막지 못하면 앞으로 얼마나 큰 댓가를 치러야 할 지 두렵기만 합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4대강 사업의 허구를 드러내는데 사용된 모든 증거가 바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자료라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MB가 얼마나 헛짓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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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신체 활동이 많지 않은 사무직이 물을 마시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제 몸무게를 기준으로 하자면 거의 2.5리터를 하루에 마셔야 하거든요. 목도 마르지 않은데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 쉬울리가 없습니다.
물 마시는데 도움을 받으려고 예전에
이런 물건을 지르기도 했습니다만...
빨아서 마시는 방법도 마음에 들지 않고 해서 2주 정도 사용하다가 지금은 보니데가 직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하지만 Hydracoach를 사용하고 나서는 항상 기준량을 초과하는 수분 섭취 능력을 보여주더군요. ^^;;;
물을 마시기 위해 특별한 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넌센스인 것 같고 해서 제가 직장에서 간단히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보시는 것처럼 평범한 종이컵입니다. 종이컵에 물을 90% 정도 부으면 120ml 정도가 됩니다. 직장에서 냉정수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물을 따라서 책상 위에 놓고 온도가 조금 올라가면 홀짝홀짝 마셔도 좋고, 그렇게 차갑지 않다면 벌컥벌컥 원샷하기에 적당한 양이죠.
이렇게 하루에 열 잔만 원 샷을 하면 1.2리터 정도가 됩니다. 물론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많은 양입니다. 체중이 75kg인 남성의 경우 하루 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1.2리터라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분 섭취량이니까요.
종이컵을 이용하면 몸통에 마신 횟수를 직접 적어넣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 저는 9잔을 마셨네요.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물을 마실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
물을 이런 식으로 규칙적으로 마시게 되면 당연히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데 그 때마다 경직된 몸을 스트레칭하면서 풀어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 종이컵만 있으면 되면서도 은근히 목표를 달성하도록 push하는 방법입니다.
물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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