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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2008년에 제가 강추하면서 소개한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2004)'를 쓴 아잔 브라흐마 스님이 7년 만에 쓰신 책입니다.
법문을 모아놓은 책이기는 해도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가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에피소드도 수록하고 심리학 관련 이야기들도 싣고 있다면 이 책은 좀 더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좀 더 불교적 근원에 다가간다고나 할까요?
이론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철저히 실천의 종교인 불교에서 명상은 더 할 나위없이 중요한데 이 책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일어난 고통을, 성난 물소를 놓아주는 법을 명상을 통해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접하게 되는데,
"마음의 물소는 사라졌다"
"우리가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언젠간 모두 사라진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것들은 거짓 행복들이다. 그것들이 사라질수록 우리는 참된 행복을 맛본다"
어떤 내용을 접하게 될 지 정확하게 예시하는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들어가는 글에서도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 아잔 브라흐마가 아닌 자가 -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면 이 책을 읽지 말라. 이 책은 당신을 노바디(실체가 없는 사람)로, 무아로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즉, 이 책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빈 존재'가 되기 위해 읽는 것이지요.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당연히) 무아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반 걸음 쯤은 앞으로 나선 느낌입니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를 감명깊게 읽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만 비슷한 내용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할 수 있으니 충분히 알아보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닫기
* 고통은 세상이 결코 당신에게 줄 수 없는 것을 달라고 요구하는 데서 온다.
* 우리가 고통의 문제,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때 나올 수 있는 단 하나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무엇이 오든 피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염오다. 염오는 관여하지 않음을 뜻한다.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을 외면해 버려야 한다. 현상을 변화시키려 하는 것은 우리를 삶 속에 더 깊이 휘말려들게 할 뿐이다. 현상을 받아들이는 것 역시 계속 삶 속에 휩쓸려들게 할 뿐이다. 관여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반응이다. 관여하지 않음은 존재나 현상을 가만 내버려두고 그것들에 관심을 갖지도 않고 염려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 당신이 절에서나 다른 어디에서 무엇을 체험하든 "내 일이 아냐"라고 말하라.
* 제대로 명상하려 할 때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은 생각이다.
* 어째서 사람들은 행복을 얻기 위해 세상과 싸우는 것일까. 어째서 그들은 행복과 동행하는 것만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래봤자 따분하거나 우울해지기만 할 뿐인데. 염오의 길만이 마음의 참된 행복으로 인도해준다. 당신의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것은 아주 많은 것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따듯한 마음을 갖고 환부에 주의를 집중하기만 해도 그 효과는 즉각적으로 일어난다.
* 자애로움과 연민, 곧 자비심은 문제를 가라앉혀주고 아픔을 달래주거나 덜어준다.
*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에너지를 집중할 때 그 에너지는 다음에 할 일로 끌려들어가는 것 때문에 약화되지 않는다.
* 따듯함과 너그러움, 놓아버리기로 대응할 수 있다. 이 세 가지야말로 내가 늘 나와 대상 사이에 두려고 하는 것들이다.
* 당신의 마음이 산란할 때는 그저 그런 상태와 사이좋게 지내라. 자신을 운전자가 아니라 승객으로 여겨라. 운전자가 된다는 것은 산란한 마음을 조종한다는 뜻이다. 승객이 된다는 것은 뒷좌석에 편히 앉아 운전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고 그저 여행하는 동안 보이는 온갖 것과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묵묵히 관찰하기만 한다는 것을 뜻한다.
* 충분히 좋다는 것은 아름다운 만트라(주문)다.
* 명상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악의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하고 늘 비교하거나 거부하는 마음자세를 갖는 것. 당신은 정반대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사물과 현상에서 즐겁고 아름다운 것을 찾아야 한다. 흠잡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 명상 훈련을 할 때 핵심이 되는 것은 체험하는 내용이 아니라 체험하는 방식이다. 자신이 욕망과 악의와 지루함과 좌절감 같은 장애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느냐에 초점을 맞추어라. 중요한 것은 명상하는 동안 맞닥뜨리는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 대응방식이다.
* 우리가 어디 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있고 싶지 않은 모든 곳은 다 감옥이다.
* 그저 "나는 여기 있고 싶어"라고 말하라. 그러면 마음이 고요해질 것이다.
* 대다수 사람은 '나는 거기로 갈 거야. 거기 가서 이런저런 일을 할 거야. 그럼 나중에 마음이 고요해질 거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중에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당신은 오로지 지금에만 고요해질 수 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그것은 물 잔을 손에 들고 그 안에 든 물을 고요하게 하려고 애쓰는 일과 흡사하다. 당신이 제아무리 용을 쓴다고 해도 그 물은 절대적으로 고요한 상태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잔을 내려놓을 때, 고요하게 하려는 의지를 내려놓을 때라야만 그 물은 저절로 고요해진다.
* 미래를 빚어내는 것은 의지와 갈애이며 과거를 빚어내는 것은 악의다.
* 우리는 사람들이 입으로 말하는 내용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온하게 지내는 능력에 의해 그들의 지혜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다.
* 우리가 붓다의 가르침을 따를 때는 AFL 코드를 사용한다. 인정하기(Acknowledge), 용서하기(Forgive), 배우기(Learn)다.
* 당신은 앞으로 고통이 올 것임을 알고 있을 때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영원히 행복만 지속되는 천국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이 세상에서 완벽하고 궁극적인 만족감 같은 것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 사람들이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하든 그저 그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라.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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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불교계의 명상 수행승으로 유명한 아잔 브라흐마의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를 북 크로싱합니다.
'마음 내려놓기'에 대한 지혜를 배우는데 손색이 없는 책입니다.
겉표지에서 느껴지는 포스와 달리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평이한 에피소드가 많이 나옵니다.
리뷰는 여기에서 확인.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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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제가 좋아라 읽었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과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출판한 이레 출판사의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레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책을 잘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번역본의 경우 번역이 깔끔하게 잘 나오는데다 영성,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많이 내거든요.
이 책의 스타일은 '인생 수업'과 많이 닮았습니다. 겉장만 보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책인 줄로 착각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론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깨달음을 얻고자 태국으로 건너가 당대의 고승인 아잔 차의 밑에서 수행을 하고 남반구 최초의 절을 세운 아잔 브라흐마가 썼습니다.
제목에서도 금방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마음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잔 브라흐마가 평소에 했던 법문 108가지를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으로 어렵게 씌여있지 않고 읽기에 수월합니다.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고 심리학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깨달음의 깊이는 결코 뒤지지 않는 책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닫기
* 삶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욕망의 자유'이고, 다른 하나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 왜 우리의 문화에서는 언제나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좋은 덕목으로 여기는 것일까? 왜 우리는 타인보다 자기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더 비판적이며, 더 가혹할까? 그것은 언제나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아직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우리의 배우자가 가진 결점들에 감사해야 한다. 만일 애초부터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나은 누군가와 결혼할 수 있었을 테니까!* 이성과의 사랑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사랑할 뿐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다. * 좋은 친구나 상담자는 바닥이 없는 쓰레기통과 같다. 그리고 너무 가득 차서 또 다른 사람의 문제를 들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결코 없다. *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 것도 하지 말라. 물살이 당신보다 더 강할 때, 그때는 물살과 함께 흘러갈 때이다. 당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을 때, 그 때가 바로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을 때이다. * 일정표 속에 '가장 소중한 돌들'을 반드시 맨 먼저 넣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하루 속에 그것들을 결코 집어넣지 못할 테니까. 아마도 우리의 '항아리' 속에 먼저 넣어야 할 가장 소중한 돌들은 내면의 행복일 것이다. 우리 안에 행복이 없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줄 행복도 없다. * 왜 우리는 만족스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힘들게 일해서 부자가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가? * 어떤 장소든 당신이 그곳에 있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무리 안락하더라도 당신에게는 그곳이 감옥이다. 이것이 '감옥'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다. 당신이 머물고 싶어하지 않는 어떤 상황, 그것이 곧 감옥인 것이다. * 당신이 당신 자신의 에고를 버릴 때, 누구도 당신을 놀릴 수 없다. 누군가 당신을 바보라고 부른다면, 당신이 기분 나빠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일지 모른다고 당신이 믿기 때문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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