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최소 한번은 저희집 냥이들 근황을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연말에 이사 준비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2021년 근황이 늦었습니다. 뭐 사진은 모두 이사하기 전 집에서 작년에 찍은 것이니까요(무책임하다~).
첫째 똘똘군은 여전히 눈치 빠르고 영리하게 집사들을 간식 셔틀 시키면서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도림군은 여전히 저희 집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캣타워에 머리 기대고 내려다보는 걸 좋아하는 것도 여전하고요.
셋째인 까미양은 원래 힘들게 자란 임보냥 출신이어서 사람을 많이 경계하는 바람에 저희 집에 와서도 몇 년 동안은 사람 손을 많이 탔는데 최근에 마음이 많이 열렸습니다. 예전에는 손만 뻗어도 도망가거나 주눅이 들어서 주춤거렸는데 요새는 기가 살았습니다. 다행이죠.
오른 쪽 눈이 태어날 때부터 살짝 기형인데다 눈물이 많아서 자주 닦아줘야 하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작년에 발치를 한 다음부터는 치주염도 좋아져서 아파하지도 않고요.
이사하기 얼마 전부터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느꼈는데 이사를 와서는 거의 제 집인양 돌아다니면서 씩씩하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막내인 미미양은 9kg에 육박하는 거묘인지라 집사들이 항상 몸을 움직이라고 잔소리 중인데 다행히 최근에는 살이 좀 빠졌습니다.
집사를 매트리스 취급하는 버릇은 여전해서 집사가 침대에 눕기만 하면 올라와서 편안하게 자리를 잡으십니다.
침대 죽순이라서 낮에는 거의 사람처럼 베개를 베고 하루종일 침대에서 딩굴거리죠. 이 년~ 베개 떨어진다~
집사들이 잔소리를 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메롱 거리기나 하지만요.
똘망똘망한 모습은 보기 힘든데 이 사진은 잘 나왔네요.
똘똘군에게 밀려나 작은 바구니에 꾸역꾸역 들어간 도림군;;;;
결국 만만한 미미양에게 붙어서 잠이 들었네요.
마지막으로 근황 포스팅을 할 때마다 올리는 네 마리 단체샷~ 경계선을 중심으로 비슷한 성향끼리 자리를 잡았네요. 똘똘군은 까미양과, 도림군은 미미양과 성향이 비슷하고 친하거든요.
2021년에는 까미양과 도림군이 발치를 한 걸 제외하면(발치를 해서 더 건강해지기는 했지만요) 비교적 건강하게 잘 지냈죠.
2022년 한 해도 새로 이사한 집에서 고양이답게 게으르지만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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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근황도 최근에 올렸는데 2020년 근황을 포스팅하려고 그동안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그래도 꽤 많더군요. 2019년 근황과 마찬가지로 2020년 근황 사진도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을 망라하느라 계절이 제각각입니다.
첫째인 똘똘군은 나이가 들면서 생김새는 좀 더 중후(?)해졌지만 간식 식탐이 심해져서 집사들이 뭘 입에 넣는 시늉만 해도 애옹거리면서 간식을 내놓으라는 시위가 잦아졌습니다.
오전에는 주로 베란다 근처에서 지내는데 특히 날씨가 좋으면 해바라기를 하느라 스크래쳐 위에 늘어져 있습니다.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입니다.
저녁에는 PC방 옆의 책상 위에 마련해 놓은 쿠션 베드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희안하게도 발을 내놓는 자세를 좋아하더라고요.
요런 식으로 말이죠. 지나가는 다른 고양이 다리라도 걸게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닐텐데요.
물론 숙면할 때는 여느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골벵이 자세로 잡니다.
지금은 두 개를 분리해서 각각 집으로 쓰고 있지만 올해 초에는 겹쳐서 2층 집으로 만들었는데 한동안 2층에서 지내곤 했죠.
집사가 냉장고를 열 때 똘똘군의 전형적인 눈빛 공격~
둘째인 도림군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도림군은 저희집 귀요미 담당인데 이 사진은 빛이 많은 곳에서 찍었더니 다소 시크하게 나왔네요.
요새 이상하게 밥그릇 앞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집사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버릇이 생겨서 행동 수정 기법을 활용해 다시 조건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 때는 주로 거실의 베란다 쪽 캣타워 2층에서 꼬리를 흔들면서 집사를 관찰하는 게 도림군의 루틴입니다.
아니면 침실에 있는 소품장 2층 자리에서 홈트하는 집사를 노려보거나요.
여름철에 습도가 높을 때에는 가끔 보일러를 돌려서 습기를 증발시켰는데 그러면 싱크대 앞에 깔아놓은 매트에 올라갑니다.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딩굴딩굴하면서 지지는 걸 좋아하는 똘똘군, 까미양과 달리 도림군은 뜨거운 바닥을 별로 안 좋아하더군요.
로봇 청소기를 가동하면 이런 식으로 호박방석이나 스크래쳐 등을 모두 바닥 위로 올려놓는데 누가 고양이 아니랄까봐 그럴 때마다 이렇게 들어가고는 합니다.
도림군은 막내 미미양과 같은 과라서 낮 시간에 잘 때는 완전히 무장해제를 하는 편이라 이런 식의 트위스트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자바위를 먹이면서 욕하는 포즈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건 기분 탓입니다.
워낙 깊은 잠에 빠지다 보니 가끔은 이런 식으로 무서운 줄도 모르고 똘똘군 앞에서 잠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차 싶으면 똘똘군에게 줘맞기 쉬운 위치이죠. 지금은 다행히 똘똘군도 세상 모르고 잠에 빠져 있네요.
까미양은 워낙 다른 고양이 신경을 안 쓰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 편인데 그래도 오빠인 똘똘군과는 친하고 똘똘군도 까미양은 편하게 생각해서 곁을 주는 편이라서 워낙 겸상을 안 하는 성격인데도 까미양만큼은 겸상을 허용합니다. 그래도 이 사진은 레어샷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것도 굉장히 드문 사진인데 원래 도림군이 까미양을 싫어하거든요. 이게 어떤 상황이냐 하면 원래 도림군이 앉아 있는 자리가 까미양이 좋아하는 자리인데 이미 도림군이 앉아 있으니 까미양이 나오라고 시위를 했지만 도림군이 끝까지 비키지를 않아서 까미양이 엉덩이로 밀고 들어가 옆자리에 앉았죠. 당연히 도림군은 싫지만 비키고 싶지도 않으니 끝까지 버티면서 표정이 구겨진 모습이 찍힌 겁니다. 그러고 보면 까미양도 고집이 대단해요.
까미양은 빙구미가 여전한데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집사들이 나간 침대에서 사람처럼 자면서 보냅니다. ㅠ.ㅠ
집사들이 침대에 누울라치면 집사 배를 침대 삼아 올라와서 식빵을 굽거나 이런 뎅그렁 표정을 짓기 일쑤이죠.
이건 아마도 봄철에 찍은 사진인 것 같네요. 겨울이 지나고 다이슨 가습기를 청소해서 집어넣으려고 분해했더니 냉큼 들어간 미미양입니다.
여름까지는 살이 좀 빠졌는데 가을이 돌아오면서 다시금 8kg을 돌파해서 현재는 8.6kg까지 체중이 늘어난 바람에 집사들을 걱정시키고 있습니다. 뒷태만 보면 대체 무슨 동물인지 알 수가 없는 육중한 몸매가 되었습니다. ㅠ.ㅠ
저희집 냥이들 중 가장 발라당을 자주 하는 게 미미양인데 배털을 다 민 모습을 보니 아마도 정기 검진을 받았던 6월 사진 같습니다.
마지막은 늘 네 마리가 함께 있는 단체샷이었지요. 겨울 이불인 걸 보면 아마도 올해 초이거나 초봄에 찍은 사진 같습니다.
내년에도 네 마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포스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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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간식이 되었든 고양이 용품이 되었든 구하기만 하면 가리지 않고 너무나 잘 먹고 잘 이용하는 냥이들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뿌듯하고 보람되거든요.
예전에 만든 호박 방석이 낡기도 했고 도림군의 잦은 오줌테러 때문에 교체할 때가 되었기에 핸드메이드로 예쁜 호박 방석을 만드는 분을 수소문하여 구매하여 최근에 받았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짱짱하더군요.
개시하자마자 낼름 들어가는 걸 보니 똘똘군은 아주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표정이 므흣하네요. 바닥이 까끌까끌한 재질이라서 잘 미끌어지지 않고 안정적입니다.
그에 비해 도림군은 표정이 편안하지 않네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안의 방석을 두꺼운 쿠션으로 두른 형태라서 아늑하기는 하지만 도림군은 쿠션감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꾹꾹이 용으로만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꾹꾹이 용 담요를 버렸는데 대용품을 제대로 찾은 것 같네요.
아직 까미양과 미미양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익숙해지면 열심히 사용해 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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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개드린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을 지은 핫토리 유키 선생님의 다른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이 먼저 나오고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이 그 다음 해에 나왔지요.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하는 법'의 내용 중 상당수는
'고양이 공부(2012)'와 겹치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이 책, '고양이와 함께 나이 드는 법'은 주로 수명이 석 달 이하로 남은 반려묘의 임종기 간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책은 저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반려묘와 함께 사는 집사라면, 특히 12세 이상의 노령묘와 함께 산다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작년 5월에 6살 밖에 안 된 모찌군을 경황없이 고양이별로 떠나 보내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황망함에 제대로 대처도 못했는데 저와 함께 사는 냥이들 중 똘똘군은 올해로 8세가 되었거든요. 모찌군을 그렇게 떠나 보내면서 헤어짐에 대한 준비도 미리미리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임종기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과 징후, 돌봄 방법 뿐 아니라 집에서 하는 임종기 케어, 고양이의 임종 전후에 집사가 해야 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세심한 부분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경이 일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는 면도 조금 있지만 그래도 집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 건강도 성묘 때만 못하고 때로는 피하고 싶었을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는 불행한 일이 있다고 해도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묘생을 누리다 보내고 싶은 게 집사들의 공통된 마음이니까요.
이 책 한 권 쯤은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후기를 보니 이 책의 저자인 핫토리 유키 선생님도 이 책을 탈고한 2015년에 함께 살던 고양이 PUMA를 고양이 별로 떠나보냈더군요. 그러고 보니 책 안의 삽화에서 묘사된 고양이가 PUMA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고양이 별에서 모찌군과 잘 놀고 있으면 좋겠네요.
닫기
* 15세 이상의 노묘는 생활환경을 바꾸거나 집에 홀로 두는 일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임종기의 고양이가 구토할 때는 역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베개는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날마다 실시하는 컨디션 체크리스트
- 귓속이 평상시보다 차갑다
- 꼬리가 줄곧 축 늘어져 있다
-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한다
- 비틀거리며 걷는다
- 울음소리가 커졌다
- 하루에 20시간 이상 잔다
- 눈(동공)이 동그란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 하루 종일 식욕이 없다
-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너무 자주 마신다
- 하루 종일 소변을 보지 않는다
- 대변을 사흘 이상 보지 않는다
- 몸무게가 최근 한 달 동안 5% 이상 줄었다
* 배설 후에 그루밍을 잘 못하는 노묘의 엉덩이를 닦을 때 꼬리를 너무 세게 당겨 올리면 안 됩니다. 꼬리가 머리를 향해 90도 이상 젖혀지면 뼈와 신경에 부담을 줍니다.
* 고양이가 발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걸으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 건강할 때는 머리 부분이 등의 라인보다 위에 있습니다. 인사를 하듯 고개를 숙이는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한 저칼륨 혈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밥을 먹지 않는 상태가 사흘 이상 이어지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간 리피도시스)이라는 병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주요 증상은 식욕은 왕성해지는데 몸무게가 감소하는 것입니다.
* 고양이가 많이 걸리는 암은 림프종과 유선종양입니다. 림프종에 걸리면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는 징후
- 호흡의 변화는 더위나 추위와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호흡이 변하면 임종이 다가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드러운 눈빛으로 지켜봐줍니다
- 구토하는 순간에는 미주신경이 자극되기 때문에 심박 수가 떨어집니다. 구토하는 순간에 심장이 멎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토는 심장에 큰 부담을 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덧. 이 책은 소장용으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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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양이 전문 수의사인 핫토리 유키 선생님이 지은 책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고양이 전문가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고양이 친화 병원(Cat Friendly Clinic) 인증을 받은 도쿄고양이의료센터 원장님이죠.
사실 예전에 극찬했던
'고양이 공부(2012)'만 있으면 집사에게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동물행동학 지식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더군요.
이 책의 제목처럼 집사라면 고양이의 기분을 이해할 필요가 있죠. 고양이는 사육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사는 가족이니까요. 그러니 가족인 고양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는 3장. 매일 손질로 고양이를 더욱 건강하게, 5장. 쾌적한 주거 환경처럼 고양이를 돌보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정보도 들어 있지만 1장. 고양이 몸의 비밀처럼 고양이의 몸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부위 별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장도 있고 2장. 고양이의 몸짓과 행동으로 기분을 읽는다, 4장. 고양이가 좋아하는 스킨십처럼 고양이와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집사라면 알아야 할 기분 읽기에 대한 유용한 자료가 많습니다.
글의 내용과 함께 삽화도 눈에 쏙쏙 들어오게 배치되어 있고 귀엽기까지 해서 읽는 맛을 더합니다.
'고양이 공부'와 함께 읽으면 부족한 부분이 서로 보완될 것 같네요.
그래도 나름 고양이에 대해서는 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오만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머네요.
자신의 반려묘 기분을 이해하고 싶은 집사(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는 좋은 책입니다.
닫기
* 흡연자와 함께 사는 고양이는 림프종이라는 악성종양의 발병률이 비흡연자와 함께 사는 고양이보다 약 세 배나 높습니다.
* 고양이는 대상에 흥미가 있으면 수염이 앞으로 향하고 대상에 공포를 느끼면 수염이 뒤로 향합니다. 물론 화가 날 때도 수염이 앞으로 향합니다.
* 고양이 사료에는 '종합 영양식'과 '일반식'이 있습니다. '일반식'은 습식 사료인 경우가 많고 영양소가 편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으로는 '종합 영양식'을 주는 편이 좋습니다.
* 경수(칼슘과 마그네슘을 많이 포함한 물)를 꾸준히 마시면 요로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연수(한국의 수돗물은 연수에 해당)는 그럴 위험이 없습니다.
* 고양이가 몸무게 1킬로그램 당 50밀리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질병의 징후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 고양이의 코는 악성종양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 13세가 넘는 고령의 고양이가 갑자기 밤중에 울기 시작하면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므로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읍시다.
* 수컷은 생후 6개월, 몸무게 2.5킬로그램이 되면 중성화 수술을 해 줍니다.
* 나이가 들면 변형성 관절염이라는 관절 질환이 잘 생깁니다. 12세 이상의 고양이 중 70%가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로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 구토를 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 구토 주 1회 이하, 몸무게 줄어들지 않음, 식욕 있음, 설사를 하지 않음. 이렇게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양이가 토했을 때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 몸무게가 한 달에 5% 이상 줄어들면 조심해야 합니다.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 질병은 8세가 지나면 잘 걸립니다.
* 치석을 방지하려면 하루에 한 번, 적어도 사흘에 한 번은 양치질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정면에서 닦으려고 하면 고양이가 경계하기 때문에 뒤에서 닦습니다.
* 닦아야 할 치아는 송곳니와 어금지입니다. 어금니의 칫솔질은 매우 중요합니다. 위쪽 어금니가 가장 지저분해지기 쉽습니다.
* 일반적으로 암컷은 남들을 향한 경계심이 수컷보다 강합니다. 주인에게조차 어리광을 부리지 않기도 합니다.
* 새끼 고양이에게 사회성을 심어주기 위해 생후 8주가 될 때까지는 분양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 고양이가 쓰다듬고 있는 도중에 고양이가 꼬리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하거나 귀를 뒤쪽으로 늘어뜨리는 행동은 '이제 그만해' 라는 신호입니다.
*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고양이를 만져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에게는 방해받고 싶지 않은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 고양이는 자음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모음만 알아듣고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의 종류를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개가 먼저 살고 있으면 새끼 고양이를 별 문제 없이 들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고양이가 먼저 살고 있다면 개를 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 펫로스 증후군이 걱정된다면 '일곱 살 터울'로 키운다.
* 고양이에게 간식을 줄 때는 자신이 그 스무 배의 양을 먹는다고 생각합시다.
* 백합과 식물은 독성이 가장 강합니다. 담쟁이덩굴, 포토스, 포인세티아, 수선화, 히아신스 등도 조심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지내는 방에는 관엽식물을 아예 두지 않는 편이 현명합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두통약이나 감기약은 종종 빈혈과 호흡 곤란을 일으킵니다. 또 알파-리포산이 배합된 다이어트 식품은 한 알만 먹어도 고양이의 목숨을 빼앗습니다.
* 노묘의 화장실에는 턱을 없애야 합니다. 노묘는 관절이 약하기 때문에 화장실의 가장자리를 넘기 힘듭니다. 화장실에 쉽게 들어가도록 화장실 앞에 경사판을 설피합니다.
* 외부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가 너무 크면 안 됩니다. 여름에는 28도, 겨울에는 22~24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 건조한 공기는 고양이에게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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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까지 마친 반려묘가 아무 문제 없다가 갑자기 오줌을 못 가리는 경우는 두 가지 뿐입니다. 비뇨기계 질환이 생겼거나(이 경우는 큰 일)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죠.
저희 집의 경우 도림군이 최근 오줌싸개 왕으로 등극했는데 사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것이 두 달 간격으로 까미양과 미미양이 새로 가족이 되었거든요. 도림군 입장에서는 완전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치는 충격이었겠지요.
그래서 올해 초에는 새로운 냄새가 나는 곳은 어디나 마킹하듯이 오줌 스프레이를 했고 나중에는 그냥 줄줄 싸기도 하는 바람에 집사들 손이 마를 날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어디에 새롭게 오줌을 쌌는지 살펴보느라 하루가 다 갈 지경이었죠.
요새는 좀 익숙해져서 빈도가 대폭 줄었지만 문제는 가끔씩 실수를 하다보니 집사들도 깜박 잊고 놓치는 바람에 대청소를 할 때가 되어서야 언제 쌌는지 모를 정도로 오래되어 찌든 자국을 발견할 때가 생겼습니다. ㅠ.ㅠ
그래서 구입했습니다~~~ (본론)
이름하야 Pet Urine Stain Detector!!!
요렇게 생겼습니다. 꼭 휴대용 LED 랜턴처럼 생겼죠.
재질은 알루미늄 합금이라서 단단하고 마데인데도 마감이 짱짱합니다.
전력은 AAA 건전지 3개로 공급됩니다.
크기는 대충 이 정도입니다. 안경집의 크기는 일반 안경집 수준입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포켓 사이즈입니다. 하지만 무게가 가볍지는 않아서 상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건 비추입니다.
스트랩이 있기는 하지만 짧아서 손목에 걸 수는 없고 손가락에 걸고 써야 합니다. 램프 부분이 특이하게 생겼죠. 일반 LED 램프와는 다른 모양입니다. 자외선 LED에요.
뒷부분의 고무 스위치를 누르면 켜지는데 보시는 것처럼 퍼플색의 자외선이 뿜어 나옵니다.
이 램프는 사진처럼 불을 끄고 사용해야 진가를 발휘하는데 사람의 맨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오염원을 쉽게 찾도록 도와줍니다.
혐짤이 될 것 같아서 도림군 사건 현장 사진은 못 올립니다만 고양이 오줌과 같은 오염원을 비추면 자외선이 오줌 속의 인과 반응하여 환하게 발광합니다.
오줌 뿐 아니라 대변, 구토물, 타액, 혈액, 정액 등의 오염원도 찾아낼 수 있죠. 특히 오래된 찌든 얼룩 찾아내는데 발군입니다. 아마 CSI 같은 범죄 수사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금방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품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옥션
가격은 온라인 마켓가로 15,900원(2016년 6월 30일 기준)입니다. 중국에서 직배송하기 때문에 통관 부호를 필요로 하는데 신기하게도 배송비가 무료네요.
단순한 제품이기는 해도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서 허섭한 물건이 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 장점- 만듦새가 괜찮음
-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함
- 성능도 예상한 것보다 쓸만함
- 적당한 가격
* 단점
- 광량이 적어 불을 다 끈 뒤 오염원에 바짝 붙여 비추며 사용해야 함
반려묘를 포함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분들이라면 하나쯤 갖고 계시면 유용할 겁니다. 밤에 온 집안의 불을 끄고 이 램프로 집안을 비춰보세요. 충격과 공포가 무엇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ㅠ.ㅠ
매일은 못 하지만 이 제품을 구입한 이후로 일주일에 한번씩 검문검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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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생 처음으로 입양한 첫 가족 모찌군이 제게는 너무나 짧은 6살의 묘생을 마치고 고양이별로 돌아갔습니다.
월덴 3를 만든 이후 1일 1포스팅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해왔기에 여기를 자주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왜 이렇게 오랫동안 글이 안 올라오나 궁금해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지지난 일주일은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지옥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다음 일주일은 가장 슬픈 시간이었고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듯 하여 의학적인 처치 경과만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닫기
* 언제부터인가 모찌군의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걸 알아차림
: 까미양, 미미양이 연달아 가족이 되는 바람에 확실히 스트레스를 받았을테고 Urinary S/O 사료를 오리진 캣 앤 키튼으로 바꿔 새로운 사료에 적응하느라 식욕이 일시 감소되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이미 췌장염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집사님들은 저처럼 뼈아픈 실수하지 마시고 냥이들의 체중이 자꾸 줄어든다면 반드시 이유를 찾아내셔야 합니다. 그냥 줄어드는 체중이란 건 없어요.
* 4월 15일. 병원방문하여 종합혈액검사하였으나 이상 없음
: 별 문제는 없는 것 같고 체중 감소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일단 지켜보자는 의사 소견 하에 수액 맞추고 귀가. 수액 탓인지 일시적으로 활력이 돌아옴. 하지만 여전히 식욕은 그대로임.
* 5월 2일. 입 안의 살을 잘못 씹어 출혈 발생. 병원 방문하여 처치받고 약만 처방 받아 귀가.
* 5.5kg였던 몸무게가 4kg까지 감소, 원래 움직임이 많지 않은 성향이라 활력 감소를 집사들이 못 알아차림
* 5월 9일. 사료를 손으로 먹여도 거부하기에 입 속 상처에 염증이 생겨 못 먹는 것으로 짐작하고 처치받으려고 병원 방문
- 종합혈액검사 상 혈당, 염증 등 각종 수치 비정상, A/G ratio 0.38. 한 달 전과 완전히 다른 결과
- 초음파 검사 결과 상 복수 소견, 복수 추출하여 도말 검사 결과 탁도 높음.
- 고양이에게 가장 무서운 병인 전염성 습식 복막염(FIP) 의심 하에 긴급 입원
- 췌장염 키트, 기타 전염성 질병 키트 모두 negative
- 만성 당뇨 확인 위해 플락토사민 검사 미국에 의뢰
: 나중에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췌장염(특히 만성 췌장염)은 별다른 임상 증상이 없는데다 종합혈액검사나 췌장염 키트 등에도 별다른 이상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나중에 검사 수치 상에 잡히게 되었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수 있습니다. 전염성 복막염 수준은 아니지만 췌장염도 굉장히 무서운 병이에요.
* 5월 10일. 식욕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활력은 여전히 없음. 수액으로 전해질 균형 유지
- 6세 이상, 고혈당, 구토, 설사, 신경 이상, 안질환 증상 없어 정확한 진단 어려운 상태
* 5월 11일. 혈당 계속 증가로 한 때 490까지 치솟음. 플락토사민 결과 만성 당뇨 확진되어 인슐린 투입
* 5월 12일. 인슐린 저항성은 없어 혈당 control은 잘 되고 있음. 야간 면회 때 숨이 고르지 않은 것 확인
- 아무래도 임상 증상이 췌장염 같아 췌장염 키트 다시 해 달라고 요청. 검사 결과 positive로 만성 췌장염과 당뇨 최종 진단
* 5월 13일.
- 오전 흉부 엑스레이 결과 폐에 약간의 기능 이상 발견
- 오후 급격하게 상태 악화되어 집사 호출. 오후 5시 50분 경 심정지
이 모든 일이 불과 5일 동안에 벌어진 일입니다. 병원도 제대로 손을 써 보지 못하고 보냈습니다.
월요일 아침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였던 병원에 긴급 입원하게 되면서 모찌는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병원에서 삶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5월 13일에 병원측의 긴급 연락을 받고 헐레벌떡 도착했을 때 이미 모찌는 수술대 위에서 3차 심폐소생술 중이었습니다. 이미 동공이 확대된 상태로 저를 알아보지 못했고 빈맥을 유발하는 약물이 세 번째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보호자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살려놓으려고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오는 중에 알았다면 더 이상 고통을 주지 말고 안락사 시키라고 부탁했을 겁니다. 이것도 피 토할 정도로 후회하는 점 중 하나입니다.
다른 집사도 거의 도착 직전이었지만 더 이상 모찌가 떠나는 걸 붙잡고 고통을 연장할 수 없어서 페이스타임으로 연결해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모찌를 보냈습니다. 모찌가 외롭게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둘이서 울며 불며 사랑한다, 함께 해서 고맙다고 외쳤고 담당 의사는 의식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찌에게도 들렸을거라고 위로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모찌가 저희 목소리를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후회는 아무리 빨리 해도 늦은 거라지만 모찌를 경황없이 보내고 정신을 어느정도 추스리고 난 뒤 뒤돌아보면 지금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는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병원측에서 FIP 가능성이 크다고 했을 때 아무런 의심없이 찾아보지도 않고 그냥 앉아서 시간을 보낸 것
: 이미 상태가 많이 악화된 다음에 찾아보니 아무래도 만성 췌장염 같아서 검사를 다시 해 보자고 고집을 부렸는데 결국 제 의심이 맞았죠. 그 당시까지 병원에서는 췌장염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염증 치료만 하고 있었죠. 제가 조금만 더 공부하고 일찍 의심했으면 모찌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12일 밤에 면회 갔을 때 모찌가 기운 없어 하면서도 자꾸 케이지에서 나오려고 애를 쓰는 게 눈에 밟히면서도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고집을 못 부렸는데 모찌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집에 가고 싶어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봤자 다음 날 상태가 나빠졌을 때 모찌를 들고 병원으로 뛰어와서 병원에서 보냈겠지만 그래도 하룻밤은 익숙한 집에서 보낼 수 있었겠지요. 그리고 병원에서 보냈더라도 품안에 안고 임종을 맞을 수 있었을텐데요....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3. 오전에 모찌의 상태가 좀 나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여전히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악화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미리 각오하고 있었다면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가기 전에 고통스러운 연명치료를 하지 말고 보내주라고 일러둘 수 있었을 겁니다.
함께 살고 있었던 다섯 마리의 냥이 모두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모찌는 제게 더욱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상실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살겠다고 입양을 결심한 첫 고양이였거든요. 페르시안종의 특성 상 매사에 어설픈 것도 마음을 끌었습니다. 그루밍도 잘 못하고 가끔 응가를 묻히기도 해서 비상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고요.
모든 페르시안종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4차원인 고양이였어요. 뜬금없이 벽을 보고 한참동안 서 있다든가, 물을 두려워하지 않아 싱크대의 흐르는 물에 머리를 적시면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이 많았죠.
신장이 좋지 않아 요로 성형술을 받기도 했고 치아도 좋지 않아서 약도 자주 먹었죠. 몸이 건강한 편이 아니라서 모찌를 지켜보고 있으면 항상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래서 다섯 마리 중 제일 먼저 고양이별로 갈 거라고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빨리 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모찌는 평화주의자라서 집에 있는 다른 고양이들과 두루두루 잘 지냈습니다. 똘똘군은 혼자 오래 살아서 그런지 고양이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도림군과 미미양을 싫어하고 까미양도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지만 모찌만큼은 곁을 주고 가끔 그루밍도 해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찌가 떠난 지금 똘똘군이 한층 더 예민해진 것 같습니다. 집사들 곁을 떠나지 않아요. 똘똘군도 뭔가를 아는 걸까요?
도림군과 까미양도 서로 싫어하고 싸우지만 유독 모찌 만큼은 모든 고양이들하고 사이가 좋았습니다. 아무도 모찌를 싫어하지 않고 괴롭히지도 않고 편안하게 생각했죠. 그래서 사진 정리를 하면서 보니 모찌와 다른 고양이들이 함께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사진이 많더군요.
병원에 입원하기 전 집에서 찍은 거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여름을 대비하여 털을 밀었기 때문에 좀 말라보인다고만 여겼는데 지금 보니 표정이 확실히 불편하고 지친 모습이네요. 그 때는 모찌가 얼마나 고통받았을지 짐작도 못했습니다. 참으로 무심한 집사였지요.
지금 저는 불가지론자이기 때문에 사후 세계의 존재 가능성을 별로 믿지 않지만 오늘만큼은 고양이별이 정말 존재하면 좋겠습니다. 거기에서는 모찌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 편안히 지낼 수 있을테니까요.
모찌야~ 6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너와 함께 해서 정말 행복했어. 너도 우리와 함께 살아서 행복했었는지 미칠듯이 궁금한데 물어볼 방법이 없네.
네가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 너무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로 반성도 많이 했어. 남은 형제들 건강은 좀 더 꼼꼼히 챙길게. 네가 미처 살지 못했던 묘생까지 더해서 더 건강하게 살다가 갈 수 있도록 아빠가 최선을 다할께. 나중에 고양이별에서 만나면 아빠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걔네들에게 꼭 물어봐 줘.
널 보고 싶은 마음도, 뼈저린 후회도, 가슴을 후벼파는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잊혀져가겠지만 결코 익숙해질 것 같지는 않아.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고.
계속 사랑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한다. 모찌야.
덧. 모찌군은 석가탄신일인 5월 14일에
'페트 나라'에서 장례식을 잘 치렀습니다. 집사들 고생 안 시키려고 그랬는지 날씨도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없었네요. 참고로 반려동물 장례를 치를 분들은 페트 나라 추천합니다. 바가지도 없고 끝까지 정중하게 잘 대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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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아닌데 고양이, 강아지 이빨까지 닦아줘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지 모르겠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양치질을 주기적(제 생각에 최소 이틀에 한 번은 해 줘야 함)으로 해 주지 않으면 치주염에 걸릴 수 있거든요. 고양이 치주염의 경우 한번 걸리면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아서 결국은 발치를 해야 합니다.
치주염에 걸리게 되면 잇몸 염증으로 인해 악취와 통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거나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더욱 무서운 건 치주염으로 발생한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신장에까지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천성적으로 신장이 약한 고양이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거지요.
양치질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저희 집에 있는 세 마리의 냥이 모두 성묘가 된 이후에 양치질을 시작해서 그런지 여간 발광을 하는 게 아니라서 이틀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양치질을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도림군이 치주염에 걸렸는데요. 잇몸이 빨갛게 되는 걸 보자마자 병원에 데려갔고 꾸준히 약을 먹였는데 소용이 없었고 양치질을 하던 도중 오른쪽 이빨이 힘없이 부러지더군요.
병원에서는 뽑아낼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해서 어제 마취 후 치주염에 걸린 양쪽 이빨을 모두 발치했습니다. 처음에 저희 집에 오던 당시 탈장 수술을 받은 이후 가장 건강했던 녀석이어서 방심했나봅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나서 상처도 잘 아물고 있고 어제 저녁에만 마취 기운으로 살짝 메롱거리더니 곧 밥도 잘 먹고 잘 지냅니다만 엄청난 수술비 및 집사의 심적 고통과 후회를 남겼습니다. ㅠ.ㅠ
냥이와 함께 사는 집사들은 가능한 한 어릴 적부터 양치질에 습관을 들이고 무엇보다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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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굳이 냥덕이 아니더라도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라면 고양이에 대한 공부는 필수라고 할 수 있죠.
저도 그동안 고양이에 대한 책을 어지간히 읽어왔다고 생각하는데,
*
인기 고양이 도감 48(2005)
*
고양이에게 / 고양이가 왔다(2011)
*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 100(2007)
*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2001)
*
파리에 간 고양이(2006)
*
고양이 질병사전(2009)
*
고양이 집사 자격 시험(2009)
*
내 고양이 오래 살게 하는 50가지 방법(2009)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
*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2010)
*
고양이가 원하는 고양이 기르기(2003)
*
고양이 탐구생활(2007)
*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고양이(2008)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2009)
*
고양이가 기가 막혀(2003)
꼽아보니 꽤 많네요. 이 중에 고양이에 대한 에세이도 있고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모든 책이 고양이 돌봄에 대한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시중에 나와 있는 관련 책은 거의 대부분 읽거나 살펴봤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이런 제 노력을 허무하게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오매불망 찾고 있었던 고양이 돌봄 책의 조건은 '고양이 전문 수의사' + '실제로 고양이를 기르고 있을 것' 조합인데 이 책 이전에도 그랬고 이후로도 이 조합을 충족하는 책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고양이와 함께 살고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지인에게 이 책을 처음 선물 받았을 때 디자인이 너무 소박(?)하여 자가 출판으로 낸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네이버의 반려동물 분야에서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수의사 김병목 선생님이 쓴 책이더군요. 저자 사인판으로 받았습니다. ^^
감히 말씀드리지만
고양이 돌봄 분야에서 모든 책을 올킬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처럼 멀리 돌아오실 필요 없이 이 책 한 권이면 됩니다. 그 정도로 꼼꼼하고 유익하며 재미있기까지 한 책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1교시 : 데려온다
* 2교시 : 먹인다
* 3교시 : 생활한다
* 4교시 : 행동을 이해한다
* 5교시 : 가족을 늘린다
* 6교시 : 건강을 돌본다
보시는 것처럼 목차마저도 초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입말로 썼습니다. 게다가 책 곳곳에 포진된 삽화, 만화, 사진들 덕분에 읽기에 편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당연히 정확하면서도 방대한 정보량인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고양이 돌보기는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합니다.
수익금의 일부를 길고양이 돕는 일에 후원한다니 더욱 반가운 책이네요.
집사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닫기
* 고양이 알러지
- 주된 원인은 고양이의 침과 피부의 피지(피부를 덮는 기름기 있는 분비물)
- 시베리안, 러시안 블루가 알러지를 덜 일으키는 품종으로 유명
- 수컷보다는 암컷이, 수컷도 중성화하면, 밝은 색 털의 고양이일수록 알러지를 덜 일으킴
* 빗질 후 목욕을 해 주면 털이 한결 잘 정리됨
* 고양이를 처음 키우거나, 집에 어린이나 웃어른이 있다면 성묘 입양을, 여건(시간, 비용, 공간)이 된다면 다자녀 입양을 추천
* 월덴지기가 몰랐던 용어
- 업둥이 : 길에서 데려온(업어온) 고양이
- 냥타쿠 : 고양이에 열중하는 열성 집사를 이르는 말
- 곤냥마마 : 기르는 고양이를 높여 부르는 말
- 채터링(chattering) : 사냥감에 관심을 보이며 "걀걀" 소리를 내는 것
* 고양이 입장에서 이동장은 크고 환기가 잘 되는 것이 좋음
* 고양이가 사용할 그릇은 먹을 때 고양이 수염이 닿지 않는, 깊지 않은 것이 좋음
* 고양이 빗
- 슬리커 : 촘촘하고 단단한 빗. 엉키고 뭉친 털을 풀 때 사용(장모용)
- 브러시 : 촘촘하지 않고 부드러운 빗. 결을 따라 털을 빗어줌(장모용)
- 쉐드브러시 : 느슨하거나 빠진 털을 제거하는 매우 촘촘한 빗(단모용)
* 고양이 샴푸
- 프루너스(고양이용) 추천
- 장모종은 컨디셔너도 써주면 좋음
- 목욕을 너무 싫어하면 드라이(파우더) 샴푸도 유용
- 사람 샴푸는 약산성이라서 중성인 고양이 피부에 사용하면 피부막이 자극을 받게 됨
* 고양이 칫솔
- 버박 C.E.T. 고양이용 칫솔과 치약 추천
* 집안 구조나 환경을 바꿀 땐 적응할 수 있게 조금씩 천천히
* 고양이가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식물
: 백합, 아젤리아, 디펜바키아, 까마중, 금낭화, 주목
* 고양이 이동하기
- 출발하기 2~3시간 전 소식(사료 5~10알 정도만 먹인다)하고 도착 후 바로 밥을 줌
- 천이나 수건으로 이동장을 덮으면 시야를 가려 불안함을 더는데 좋음
* 고양이가 음식을 고르는 기준
- 영양이 풍무해도 향기가 별로라면 먹지 않는다(냄새가 가장 중요)
- 작은 알갱이의 질감, 새로운 모양의 먹이를 반기는 편이다
- 체온에 가까운 따뜻한 음식을 선호한다
- 신맛, 조미료맛을 좋아한다.
* 고양이는 탄수화물 요구량이 없으므로 탄수화물 함량이 50% 이상인 건사료는 바람직하지 않다
* 주식캔과 간식캔의 차이
- 주식캔 : 대개 균일한 입자와 질감으로 되어 있음. 숟가락으로 뜨면 형체가 있지만 물에 넣으면 확 풀어짐
- 간식캔 : 살코기를 뭉쳐놓은 타입으로 되어 있음
* 비만의 위험
- 코숏이 비만의 위험이 큰 편
- 잡종이 순종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큼(약 2배)
* 고양이 화장실
- 모래는 3~5cm로 채운다
- 고양이는 무향인 모래를 선호
* 고양이와 놀아주기
: 10~15분 정도로 하루 2회 정도 놀아주면 좋음
* 고양이 목욕
- 고양이는 앞발로 그루밍할 때 턱을 잘 닦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턱 부위를 특히 꼼꼼히 씻어야 함
- 장모종이라면 컨디셔너를 사용하면 좋은데 털을 부드럽게 해서 털뭉침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
* 고양이 임신 관련
- 임신 및 수유중인 암고양이를 영어로 'Queen'이라고 부름
- 가장 흔히 사용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인 레볼루션과 외부 기생충 예방약인 프론트라인은 임신 또는 수유 중인 고양이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
- 임신한 고양이에게는 영양제 추가없이, 평소에 먹이던 좋은 사료를 충분히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음
* 길고양이 돌보기
- 야행성이 유지되도록 해가 저문 후에 먹이를 준다
- 쉼터를 마련할 때는 짚이나 톱밥으로 깔개를 마련해 준다. 담요 수건 등은 젖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음
* 정기검진
- 예방학적으로 일년에 두 번 정도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권고
- 방문 전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할큄에 대비하여 하루 전에 발톱을 깎아주면 좋다
- 입속 건강 점검은 필수 : 치과 질환은 매우 흔하며 특히 4~6세가 되면 더욱 심해짐
* 고양이 치과질환
- 잇몸에는 혈관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입 속에서 증식한 세균이 잇몸혈관을 타고 심장, 신장 등 내부장기를 감염시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 사람은 충치가 많고, 고양이와 개는 치주질환이 많다
* 응급 상황
- 고양이가 감전되었을 때는 사고 후 건강해 보이더라도 꼭 내원해야 한다. 페에 물이 차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
- 일사병의 경우 얼음으로 직접 몸을 적시면 오히려 좋지 않다. 혈관이 수축하여 열 발산이 감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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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후덜덜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심해야 하는 문제라서 말이죠.
선상이물은 쉽게 말하면 길이가 긴 끈이나 실 등을 통칭하는 말인데 고양이가 삼키면 그야말로 큰일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끈이나 실은 고양이의 위에서 녹지 않는데 이게 내려가 소장에서 펼쳐지면 소장이 아코디언처럼 주름이 접혀 폐색이 되는데 천공이 되거나 복막염으로 결국 죽게 됩니다.
문제는 고양이들이 이런 끈이나 실을 갖고 노는 걸 원체 좋아하는데다 삼키는 고양이도 많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모찌군과 도림군은 삼키는 경우까지는 별로 없는데 러시안 블루인 똘똘군이 실만 보면 환장하고 삼키는 통에 작년 여름에 개복 수술까지 했죠.
어제도 밤에 화장실을 다녀온 뒤 자세가 엉거주춤하여 뒤를 봤더니 끈으로 추정되는 게 항문에 튀어나와있더군요. 장 운동때문인지 금방 들어가서 안 보였지만 혹시 모르기 때문에 동물병원으로 달려가서 입원시키고 밤새 금식 후 오전에 조영촬영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만약 길이가 10cm보다 짧고 항문까지 거의 다 내려왔다면 자연스럽게 배설이 되겠지만 길이가 조금이라도 더 길거나 장에 펼쳐져 있다면 결국 수술해야 합니다.
똘똘군이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가능하면 집으로 데려오려고 했지만 자유 급식을 하는 통에 다른 두 마리까지 금식을 시킬 수가 없고 낮에 다시 병원을 방문할 수는 없어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하는 수 없이 입원을 시켰죠.
선상이물에 의한 장폐색은 고양이에게 아주 흔히 발생하는 문제인데다 일단 발생하면 여러모로 치명적(처치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이기 때문에 집사라면 집에 있는 모든 종류의 실이나 끈 종류는 철저히 치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포장용 끈도 위험하고 스크래치를 위해 감아놓은 노끈이나 삼줄도 끄트머리가 덜렁거리면 고양이가 물어뜯어서 삼킬 수 있으니 아예 보는 족족 짧게 잘라버리는게 우환을 방지하는 길입니다.
집사님들은 명심하세요. 실이나 끈 등의 선상이물은 고양이의 목숨을 위협하는 아주 위험한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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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저희 집 둘째인 모찌군이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고양이?')는 이야기는 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페르시안 묘종이 다 모찌군처럼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다른 페르시안 고양이를 본 적이 없으니), 모찌군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상관 자체를 안 하더군요.
그래서 세면대가 말라있건 젖어있건 간에 신경쓰지 않고 철푸덕 들어가 자리잡고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0년 6월의 모습이니 아직 아깽이일 때네요. 이 당시만 해도 세면대에 들어가 앉아도 남는 부분이 많았는데 쩝....
언제 비교샷 한번 올리겠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푸짐해졌는지 세면대가 꽉 차고도 살짝 모자라거든요. ㅠ ㅠ
물에 젖은 세면대에 드러눕지 말라고 한 마디 할라치면 '이 집사가 대체 왜 이러냥?'하는 표정으로 뚱하니 쳐다보곤 했답니다. 지금은 아예 목을 긁어달라고 뒤집기 신공을 펼치곤 합니다;;;
그러더니 어느새 기분이 좋은지 골골송을 부르며 지그시 눈을 감죠.
요새도 툭하면 세면대에 들어가 있는 통에 양치질 하나 하려고 해도 샤워꼭지에서 물을 받아 물 튀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해야 합니다. 집사라면 그 정도 불편함이야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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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박스 사랑이야 익히 알려져 있지만 모찌군의 경우는 좀 유별납니다. 첫째인 똘똘군의 경우는 큰 상자가 아니면 굳이 들어가려고 안 하는데 모찌군은 크기와 상관없이 일단 들어가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는 셋째인 도림군과 비슷하지만 모찌군은 상자뿐 아니라 일단 뭐든지 막힌 곳이면 들어가려는 게 남다르죠.
집에 온 지 한 달이 채 안 된 때라서 그런지 아직 앳된 모습이죠. 앞발로 움켜쥐고 있는 건 헤어 드라이어 줄입니다;;;;
집사가 들고 있는 뭔가에 호기심 발동~
이게 뭐냥? 내꺼냥?
우왓~ 박스다~ 나 들어갈래~
(조금 좁은 것 같지 않냐?) 전혀 안 좁다 신경끄셈~
(얼렁 나와라~) 싫다능~
(암만 봐도 좁은 것 같은데?) 하나도 안 좁다니깐.... (박스가 뜯어지는데도?)
자세 잡았네;;;;
아크로바틱하게 자는군요;;;;
아깽이인데도 뜯어질 정도의 크기라면 굉장히 작은 박스일텐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단 들이밀고 봅니다. 돼냥이가 된 지금도 택배 박스라도 생기면 무조건 들어가려고 하죠. 그래서 어떤 택배 박스든 모찌군이 싫증을 느낄 때까지는 버리지 못하고 일단 놔 둘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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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성향이 게을러서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까지 절대로 집안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2~3일에 한번 청소기를 돌리면 청소를 자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고양이 밥을 주고, 화장실을 치운 뒤 청소기를 돌리는 것이 하루일과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왜냐고요?
고양이가 지저분한 동물이라서 그럴까요? 당연히 아니죠. 고양이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서 반려동물 중 가장 깨끗한 축에 속합니다.
이유는 매일 청소를 하지 않으면 고양이의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대개 의자에 앉거나 좌식 문화라고는 해도 눈높이가 바닥에서 최소 50cm는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책장이나 창틀에 쌓이는 먼지를 보는 것이 고작이죠.
물론 고양이도 3차원으로 움직이는 동물이라서 행동 반경이 크고 높은 곳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바닥에서 많이 생활합니다. 흔히 말하는 '식빵굽기'를 하거나 따뜻한 곳을 찾으면 아예 턱을 바닥에 붙인 채 잠을 잡니다.
한번 바닥에 엎드려서 고양이처럼 바닥에 턱을 대고 눈높이를 맞춰 보세요. 뭐가 보이는지....
먼지, 각종 털, 인간의 각질, 고양이 발톱, 사료 등 음식물의 부스러기들이 얼마나 많은지 깜짝 놀라게 되실 겁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난 뒤로는 매일 청소를 안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양이라면 이런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고 싶지는 않을테니까요. 제가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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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별별 책이 많이 나와 있지만 오늘 소개드리는 이 책도 만만치 않은 책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세상에 이름을 알린 유명한 고양이들의 일화를 수집해서는 작가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분류로 나눠 소개를 해 놨습니다.
* 자연과 과학에 기여한 고양이들
* 역사와 정치에 기여한 고양이들
* 예술과 문학에 기여한 고양이들
* 대중문화에 기여한 고양이들
* 용감무쌍한 고양이들
소개 포스팅을 하면서 혹시나 하고 세어 봤는데 목차에 나온 고양이의 수는 75마리에 불과합니다만 각 장의 끝에 '그 밖의 특별한 고양이들'이라고 해서 5마리씩을 더 소개해 놨습니다. 그러니 어쨌거나 다 합치면 100마리가 되더군요.
하여간 테슬라의 전기 연구에 영감을 불어넣은 마체크라는 고양이, 실제 고양이는 아니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든가, 행운의 상징이 된 일본의 마네키네코, 윈스턴 처칠의 고양이 조크, 최초의 고양이 영화 배우인 페퍼, 남극을 탐험한 고양이 치피 등등 신기한 고양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명사들의 고양이 사랑이라든가, 작품이나 업적에 영감을 준 고양이들의 소설같은 이야기들은 충분히 흥미로운데 문제는 작가가 글을 참 재미없게 쓰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책에 100마리나 되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우겨넣으려다보니 한 고양이에 대한 내용이 짧으면 한 장, 길면 두 장 정도의 분량 밖에 안 되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개할 공간 자체가 없습니다.
게다가 가능하면 구할 수 있는 고양이들의 사진이라도 실었으면 호감도가 200% 상승했을 것을, 단 한 마리 고양이의 사진도 없어서 집사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인 책입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시도이고 내용 자체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사진의 부재와 스토리의 진부함 때문에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겠죠~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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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북 사이즈로 손만짐이 좋은 이 책은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아사오 하루밍씨(전주국제영화제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영화 '나는 고양이 스토커'의 원작자)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 동안 매일 오후 3시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그림과 글로 기록한 책입니다. 구성이 특이하죠.
언젠가 왠 남자가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서 자신을 찍은 사진을 편집해서 유투브에 올린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겁니다.
저자의 직업이 일반 직장인이 아닌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니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하겠지만 그냥 룰루랄라 먹고 마시고 놀고 하는 내용만 담긴 것이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소소하게 묘사해 간 일상 속에 프리랜서의 애환도 묻어나고요.
저자가 '나는 고양이 스토커'라는 책을 낼 정도의 고양이 매니아인데다 실제로 함께 살고 있는 냥코라는 고양이가 이 책에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들은 더 재미있을 겁니다.
단점은 일본 문화(고서점, 고케시, 속담)나 도쿄 지역의 지명이 너무 많이 등장(물론 대체로 각주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의 내용보다는 삽화가 더 정감있고 좋더군요.
그리고 모르고 구매했지만 이 책은 제가 보이코트하고 있는 문학동네의 자회사인 북노마드에서 나온 책이라서 그다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읽을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추천은 안 합니다.
덧. 이런 책일수록 북 크로싱을 열심히 해서 제 주변 사람들이라도 구매하지 못하게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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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들은 더 민감합니다. 고양이가 워낙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 동물인데다 빨리 낌새를 못 채면 금방 위험해지는 질병도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죠.
그래서 고양이에 대해 다룬 좋은 책으로 예전에 소개한
'고양이 탐구 생활 : 고양이에 관한 잡다한 지식 사전(2007)'과
'내 고양이 오래 살게 하는 50가지 방법(2009)' 등이 이미 나와 있지만 병원에 데려가기 전에 증세와 병명으로 알아보는 고양이 질병에 대한 책도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고양이가 보일 수 있는 흔한 증세로
1. 구토
2. 설사
3. 몸을 긁는다
4. 식욕부진
5. 움직이지 않는다
6. 배변 문제
7. 체중 저하
8. 복부팽만
9. 만지면 싫어한다
10. 몸의 응어리
11.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12. 귀를 자주 긁는다
13. 눈곱이 낀다
14. 재채기가 잦다
15. 왕성한 식욕
16. 물을 많이 마신다
17. 상처가 낫지 않는다
18. 경련, 발작
19. 호흡곤란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3대 고양이 성인병과 노령병도 소개하고 있고요. 덤으로 '고양이를 기르는 방법에 따른 위험도 체크'와 부록으로 '고양이 행동학'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을 목록으로 잘 정리해서 제시한 것은 좋은데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들이 너무 많아서 좀 혼란스럽더군요. 질병의 목록보다 예방이나 치료법에 대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오히려 고양이를 기르는 환경에 대한 위험도 체크가 훨씬 유용하더군요. 살충제, 새집증후군, 아로마테라피도 중독에 취약한 고양이에게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는 걸 새롭게 알았습니다.
집사라면 응급 상황에 도움이 되게끔 한 권쯤 소장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닫기
*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는 고양이의 체중 X 80kcal이다.
* 고양이는 온도 변화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동물이다. 실내에서 기르기 때문에 온도 관리가 잘 되는 환경에서 사는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도 이른 봄이나 초가을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간질성 방광염(만성 방광염)이 잘 나타난다.
* 실 형태의 물질을 삼켜 폐쇄성 장폐색이 되면 고양이는 계속해서 심하게 구토를 하는데 실의 한쪽은 혀뿌리나 유문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한쪽은 장의 연동 운동으로 움직이려 하지만 움직이지 않고 장을 주름 모양으로 고정시키면 소화관에 천공(구멍)을 만들어 결국 고양이가 죽게 된다. 따라서 고양이 주변에 잘못해서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기호품(셀로판, 실, 비닐봉투)을 방치하면 안 된다. 특히 4개월에서 2~3세까지의 어린 고양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 고양이는 중독이 잘 되는 동물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소염, 진통제로 많이 사용하는 약제이지만 고양이가 먹게 되면 적혈구를 파괴해 메트해모글로빈혈증, 하인츠 소체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는 공기 정화기와 싸이클론형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방광염으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도 구토를 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잔뇨감과 통증을 동반한 배변의 어려움 때문에 구토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 밭이라고 하면 언뜻 생각하기에 고양이에게 좋은 환경 같다. 그러나 계절에 따라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기 때문에 중독이 되기 쉬워 고양이에게 위험하다. 더욱이 밭은 흙을 파며 놀기 좋은 환경으로 고양이가 좋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피부에 붉은 뾰루지가 생겨서 조금 부풀어 올라 있고 마른 부스럼과 딱지가 생겼으면 고양이가 비교적 잘 걸리는 피부염이다. 고양이 속립성 피부염으로 불리는 이 염증은 벼룩에 물렸을 때의 교상과민증, 아토피,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긴다. 고양이는 앞발과 뒷발 외에도 혀와 이를 사용하여 몸속을 긁으니까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재빨리 발견하여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일단 긁기 시작하면 원래의 병변을 알 수 없게 되고 발톱과 입으로 핥고 깨물어서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을 일으킨다. 이차감염을 일으키면 완치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다.
* 파파야나 망고 같은 과일은 고양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일으키므로 주의한다.
* 실내에서 화학물질 냄새가 날 때 사람이 맡을만한 정도여도 고양이를 실내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 사람은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해도 고양이는 접착제나 화학소재가 있는 환경에 노출되면 식욕부진을 일으킨다.
* 헤르페스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해서 한 마리만 감염되어도 같은 공간에 있는 거의 모든 고양이가 감염된다. 다행히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전염병이다.
* 침을 흘리는 것도 충치가 있는 고양이의 특징 중 하나이다. 충치가 있으면 고양이는 통증 때문에 그루밍을 제대로 못해서 털이 부스스해진다. 충치 때문에 식욕부진이 되었을 때 그대로 방치하면 굶어죽기도 한다.
* 고양이의 방광염은 일반적으로 비세균성이기 때문에 사람의 방광염처럼 세균 감염은 없다.
* 고양이가 비만으로 운동부족이면 결정이 생기는 경향이 있으므로 고양이의 적절한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 물감은 고양이가 직접 핥지 않아도 몸에 묻으면 그것을 없애기 위해 묻은 것을 핥으므로 위험하다.
* 다뇨와 다갈은 고양이 당뇨병의 주요 증상이다.
* 고양이가 10세가 넘으면 암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고양이의 암은 진행이 빠르고 악성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고양이는 종양이나 암이 생기면 영양실조에 걸린다.
* 라디에이터(방열기)의 부동액으로 사용하는 에틸렌글리콜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달콤한 맛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고양이는 체중이 6kg이 넘으면 곧바로 운동량이 줄고 그러면서도 계속 먹기 때문에 체중이 계속 늘어난다. 비만은 당뇨병과 지방간을 불러오는 가장 큰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비만은 감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며, 수술할 때 마취의 위험성과 수술 자체의 위험도도 높인다.
* 고양이에게 비타민 B1이 결핍되면 티아민 결핍증이 생기는데 운동 실조와 함께 보행운동 실조와 선회운동이 나타날 수 있다.
* 유전적 질환으로 달팽이관의 변성이 있는데 털이 하얀 고양이에게 주로 관찰되는 질환이다. 고양이는 난청이 되어도 정상적인 운동과 행동을 할 수 있어 알아차리기 힘들다.
* 고양이의 귀 손질법 : 손가락에 탈지면등을 감아서 귀의 분비물을 닦아낸다. 고양이는 귓구멍이 가늘어서 면봉을 넣으면 이도에 상처가 날 수 있다. 귀의 지방은 저절로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면봉을 사용했다가 오히려 분비물을 안으로 밀어 넣을 수도 있다.
* 바퀴벌레나 파리같은 해충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뿌리는 살충제는 간접적으로 고양이에게 살충제 중독을 일으킨다. 고양이가 살충제에 맞아 죽은 벌레를 먹거나 살충제를 뿌린 벽이나 바닥을 만져 중독된다.
* 고양이의 재채기는 대부분 비염 때문이다. 비염에 걸리면 코가 막히기 때문에 식욕도 떨어지게 된다.
* 눈물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에 생각할 수 있는 질병은 결막염이다.
* 가정에서는 방향제나 향, 아로마테라피 같은 기화성 물질이 고양이의 결막을 자극할 수 있다.
* 과식은 질병을 가져오므로 고양이와 정신적 유대감을 쌓는 건 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는 것으로 쌓는 것이 좋다.
*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특히 10세 이상의 고양이에게 많이 발병한다.
* 천식에 걸린 고양이는 몸을 낮추고 목을 앞으로 뺀 상태에서 캑캑하고 가볍게 기침을 하는데 아침에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식욕은 평소와 다름없다.
*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될 확률은 개보다 낮은 편이지만 감염되면 급성으로 치명적인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며 호흡곤란, 청색증, 입과 콧구멍에서 거품 등이 생기며 사망한다.
* 새끼 고양이는 생후 4개월까지는 어미고양이 품에서 형제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좋다.
* 긴 끈모양의 물건을 고양이가 갖고 노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면 치워두는 것이 현명하다.
* 고양이의 3대 성인병으로는 당뇨병, 심부전, 지방간을 들 수 있다. 5세 이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5~10세 사이에 많이 발병한다.
* 8세부터 10세 이상의 고양이를 노령 고양이라고 한다. 고양이의 수명은 대체로 15세이므로 수명의 반이 지난 나이이다.
* 노령기 고양이의 신장 기능을 평가할 때는 인과 칼슘 측정을 반드시 포함시킨다.
* 1년이나 2년에 한 번씩 치아 관리를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 치근이 밀려나거나 치주 포켓이 생겨서 그 부분에 '충치'가 생긴다. 포켓이 3mm이상이면 '발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포켓은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고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충치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 치석을 제거하면 치아 표면에 상처가 많이 생기므로 반드시 폴리싱(광택내기)을 해줘야 한다. 치석만 제거하고 그대로 두면 치구가 잘 생겨 결과적으로 치석이 빨리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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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동물행동 전문 수의사인 발레리 드라마르가 쓴 '고양이 집사 자격 시험(2011)'을 북 크로싱합니다.
제목만 저렇지 그냥 고양이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는 책이 아니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땡~~!! 틀렸습니다. 정말로 고양이에 대한 20개의 시험지와 정답만 설명되어 있는 자격 시험 수험 교재(?)입니다.
문제만 주구장창 실려 있어서 고양이에 대한 좋은 정보를 기대하고 집어들은 집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웬만한 고양이 관련 책은 섭렵했다고 자신하는 집사들에게는 도전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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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동물행동 전문 수의사인 발레리 드라마르가 쓴 책입니다. 동물행동만 진료하는 동물병원을 맨 처음 연 수의사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동물행동을 전문으로 하는 수의사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집사들이 고양이와 소통하기 위해 그들의 행동 언어를 얼마나 이해하는지를 그야말로 자격 시험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크게 '고양이의 소통 능력', '고양이의 요구', '고양이가 아플 때'의 세 범주로 나누어 총 20개의 시험을 치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시험1 : 동공시험2 : 눈꺼풀시험3 : 귀시험4 : 수염시험5 : 꼬리시험6 : 자세시험7 : 울음소리시험8 : 여러 소리시험9 : 영역표시 행동시험10 : 여러 형태의 공격시험11 : 놀이를 통한 소통시험12 : 먹이를 통한 소통시험13 : 애정표현을 통한 소통시험14 : 영역에서 행복하게 살기시험15 : 배변, 배뇨 실수시험16 : 섭식장애시험17 : 공격시험18 : 파괴 행동시험19 : 과도한 핥기와 자상시험20 : 걸음걸이 및 자세 장애
시험 주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야말로 고양이가 보일 수 있는 행동 목록이 총 망라되어 있죠.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번역의 문제인 것 같기는 한데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없어 초반에 좀 헷갈릴 수 있다는 것과 아무리 자격 시험이라고는 해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만 주구장창 실려있어 좀 지겨울 수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함께 사는 냥이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집사라면 총정리 차원에서 한번쯤 풀어봄 직 합니다만 추천드릴 정도로 좋은 책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소개드린
'고양이가 기가 막혀(2003)'가 더 낫더군요.
그래도 저는 168점 만점에 119점으로 최우수 등급에 겨우 턱걸이했습니다. 음홧홧;;;;;;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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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돈 많은 집사들은 아예 집을 개조해서 벽에 고양이 계단을 설치하거나 대들보에 고양이 길을 만들기도 합니다만 저희에게 그건 언감생심이지만 그래도 캣타워 하나쯤은 제대로 된 것을 하나쯤 해주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습니다.
그동안은 동생네에서 똘똘군을 데려올 때 업어온 알마캣 소형 캣타워를 사용했는데 세 녀석이 뛰고 난리를 치는 통에 맨 윗판이 휘어서 돌아간데다 아무래도 안정감이 떨어지더군요. 몇 달 전에는 청소를 하느라고 베란다쪽으로 치워놓은 것을 똘똘군이 뛰어오르다 넘어지는 바람에 큰 사기 화분이 깨지는 대형 사고가 나기도 했죠;;;
원래는 트릴로의 명품 캣타워를 살까 잠깐(아주 잠깐) 고민도 했으나 일단 가격이 풀 세트 기준으로 70만 원에 육박할만큼 후덜덜하고 실물을 봤는데 생각보다 작고 튼튼하지도 않게 생겨서리 그냥 제작하는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우여곡절 끝에 함께 사는 사람의 목공 후배에게 하청을 줘서 하나 만들어버렸습니다.
거의 골리앗 크레인에 버금가는 캣타워의 위용~
천장 고정식 캣타워입니다. 좌4단, 우3단에 윗쪽을 브릿지로 연결한 형태입니다. 이게 최초 설치 후 스크래치를 위한 삼줄만 감아놓은 상태입니다.
오른쪽에 동생네에서 강탈해 온 알마캣 캣타워가 보이네요. 요새는 거의 냥이들이 도움닫기 발판으로만 사용한다는 우훗~
받침대는 바닥을 튼튼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발가락을 4개로 만들었어요. 가운데에는 홈이 뚫려 있어서 진공청소기로 털을 빨아들이는데도 편해요.
천장 고정식이라서 나무 패드를 대고 나사로 조여서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고정했습니다. 천장 고정식 행거와 비슷한 원리에요. 아주 단단히 고정되더군요.
나무판을 붙여(집성이라고 하죠) 만들었기 때문에 쪼개지거나 휘지 말라고 뒷판에 결이 다른 방향으로 나무를 박아 넣어서 마감(상감이라고 하더군요)했습니다.
브릿지에는 6개의 구멍을 뚫었는데 쥐돌이나 끈을 매달 수 있습니다.
최소한 6kg이상의 성묘를 감당할 수 있도록 단단하고 두꺼운 홍송 집성목(원목)을 사용했고요.
아랫판에서 윗판으로 올라갈 때는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갈 수 있도록 교차해서 배치했습니다.
냥이들이 좋아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주 좋아하네요. 모찌군이 스크래치하는 모습입니다. 원래는 그냥 나무판이었는데 건너뛰다 미끄러질 염려가 있어서 천을 급조해서 붙였습니다. 미끄러짐은 한결 줄었지만 털을 자주 떼내야 하는 새로운 문제가... ㅠ.ㅠ
위에 누워 집사들을 내려다보다 살짝 잠이 든 똘똘군~
뭘 보냥~
각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았네요. 도림군은 어디 갔는지 안 보이는데 세 마리가 모두 캣타워에 올라가 있는 건 아주 드문 경우라서 사진에 담기가 아주 어려워요. ㅠ.ㅠ
보시는 것처럼 쥐돌이와 꿈틀이 장난감을 줄에 매어 달아 두었는데 저것도 의외로 참 좋아라합니다. 결국 쥐돌군은 떨어져서 어디론가 없어져 버렸다죠.
나중에 이사갈 때에는 나사를 풀어서 분해했다가 다시 설치하는 것이 일이겠지만 그래도 냥이들이 좋아하니 놀이터를 어렵게 마련한 보람이 있습니다.
나무의 원재료값으로 10만 원, 설계, 제작비, 공임, 설치비 20만 원으로 모두 합해서 30만 원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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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소개드린
'고양이 탐구생활 : 고양이에 관한 잡다한 지식 사전(2007)'을 지은 가토 요시코가 2009년에 새롭게 내놓은 '내 고양이 행복하게 만드는 환경 및 건강 지침서'입니다.
'고양이 탐구생활'이 애묘인들이 고양이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는 50가지 질문을 정리한 일종의 FAQ라면 이 책은 반려동물인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갈 때까지 변함없이 사랑하고 지켜줄거라 다짐한 애묘인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도
1장. 내 고양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2장. 내 고양이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방법
3장. 내 고양이와 풍성한 유대관계를 맺는 방법
4장. 내 고양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방법
5장. 행복한 노후를 위한 비결
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고양이와 집사의 관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고 노령묘의 건강 관리라든가 장례에 대한 부분까지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부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양이보다 절대로 먼저 죽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그것이 고양이의 일생에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라고 진지하게 강조하고 있어요.
저자가 굳이 강한 어투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잖아요. 저는 예전에 함께 사는 사람과 차를 타고 갈 때 사고가 나도 둘 다 한꺼번에 죽으면 안 된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애묘인들에게는 고양이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반려인으로서의 자세까지 다시 한번 살펴보게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참 좋은 책입니다.
가토 요시코의 책이 대부분 그렇지만 특히 삽화가 아주 재미있고 귀엽기 때문에 읽는 맛 또한 탁월합니다.
애묘인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덧. 이 책은 저도 소장하고 틈틈히 참고해야 할 책이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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